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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국제 금융인이 꿈인 아현이에게

이제 중간고사가 끝나고 3학년도 거의 마무리 하여야 할 단계가 되었구나. 어느 학교를 진학하여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되는 시기라 생각한다. 넌 처음 만났을 때 꿈이 불분명하여  자료를 읽고 정리하여 보니 네 꿈이 조금은 구체화 된 것 같구나. 아마도 지금 정한다고 하여 모두가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거든. 교장선생님도 확실한 꿈은 고등학교에 가서 정한 기억이 있다.

넌 김수영씨처럼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고 홍콩 등 국제도시에 가서 국제 금융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기에 최근에 내가 정리한 자료를 너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국제 금융인이 되기 위하여는 먼저 국제 금융회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내가 아는 골드만 삭스는 세계적인 투자 은행으로 국내외 경제뉴스에 많이 언급되는 회사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인재라는 의미 자체를 조금 다르게 해석한다.

한국인으로 서울지점에서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노호경 상무는 “우리가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는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오피스에서건 그 지역의 전문가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며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어떤 정보를 요청해도 늘 높은 수준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요청에 최선을 다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골드만삭스는 세계적 경제의 흐름과 각 지역별 특징을 제대로 파악해 서로를 돕는 ‘협업’을 능력의 하나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노 상무는 순수 국내파라는 사실이다. 그는 특히, 세계사와 국사 과목을 좋아했는데 외우기 보다는 관련 도서를 직접 찾아가며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그녀는 “학창시절 역사 공부가 인사관리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역사는 인물의 이야기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고 세상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가져다 줬다”했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내 나라를 제대로 아는 것이 글로벌 인재를 향한 첫 걸음이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란다. 특히, "한국 오피스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인재라면 당연히 한국을 제일 잘 아는 전문가여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국제라는 말만 붙으면 유학 경험이나 원어민급 영어실력 필수로 들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투자 은행이기에, 해외 유학파나 원어민급 영어 실력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을 수도 있으나, 오히려, 골드만삭스에서 원하는 글로벌 인재는, 한국과 아시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기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회사를 이끌 원동력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네가 좋아하는 사회 과목을 폭을 넓혀서 공부하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교장선생님은 네가 가는 길을 중학교 졸업을 하고서도 지켜 볼 것이다. 네가 선택한 길에 즐기면서 다가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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