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천시내 학교중 학생수가 적은 섬과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36곳이 통.폐합될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강화와 옹진군내 학교 가운데 학생수가 적은 학교 36곳(본교 29곳, 분교 7곳)을 2009년까지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통.폐합 기준은 초등학교는 학생수 100명 이하의 학교와 학생수 20명 이하의 분교이다. 중학교는 100명 이하의 학교와 전체 분교, 고등학교는 100명 이하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통.폐합 대상은 초등학교 18곳(본교 12곳, 분교 6곳), 중학교 13곳(본교 12곳, 분교 1곳), 고등학교 5곳이다. 통.폐합 대상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편입되며, 통학버스나 통학비, 학숙비를 지원받거나, 기숙사를 갖춘 학교의 경우에는 기숙사에서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에 따라 시행될 이번 통.폐합 추진은 인천시교육청의 자체 추진안과 원거리 통학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입장과 맞물려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 교육청은 섬지역의 경우 초등학교는 1개면에 1개 학교를 두고,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인데다, 통.폐합 대상 학교의 학부모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직원 수급과 재원문제를 이유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섬이 많은 인천지역은 여건에 맞게 자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신현초등학교(교장 배인태)는 10.25일 나근형교육감, 류병태서부교육장, 이학재 서구청장 인근학교장 지역유지 학생 학부모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정보자료센터의 기능을 갖춘 전자도서관 「새고개 책마당」개관식을 가졌다. 1,700여명 학생들의 소망이던 「새고개 책마당」은 시교육청의 도서관 활성화 사업지원비 5,000만원과 학교자체예산 2,500만원으로 2개 교실 크기(135㎡) 규모로 지어졌다. 기존 도서관의 구조에서 벗어나 서가공간(아람터) 외에 1개 학급이 도서관활용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수-학습공간(배움터), 정보검색공간(새롬터), 브라우징공간(펼쳐봄터), 대출안내공간(나눔터), 복도공간(책밭머리쉼터)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도서 8,000여권과 전자도서 2,000여권, CD 등 기타자료 200여종등 총 1만여권의 장서가 마련되어 있으며 『새고개 책마당』은 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순우리말 이름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나근형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고개 도서관을 다양한 학습의 장소로 활용하여 「생각을 키우는 독서」활동을 펼쳐 나가달라는 격려와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이 훌륭한 인물로 자라 줄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임태희(교육위․원내수석부대표) 의원은 지난 11일 교육부 확인감사에서 ‘초등 취학연령을 1세 낮춰야 한다’고 자신이 주장한 데 대해 유아교육대표자연대가 24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초등 취학연령을 꼭 낮추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를 감안할 때, 앞으로 점점 경제활동인구 비율이 감소하게 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취학연령을 낮추고 초중등학교의 수학연한을 줄이는 등의 학제개편 논의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원론적인 방안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학연령을 1년 낮추자는 것은 만5세를 대상으로 유치원 1년을 의무교육화 하자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초등 교육과정과 중등 교육과정을 각각 5년으로 줄이고 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감축해 사회 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용희 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의장은 “초등 취학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은 유아 발달 및 유아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며 “만5세 조기입학을 허용했음에도 유예자가 대폭 증가하는 현실을 곱씹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영 중앙대 교수도 “선진국도 대부분 초등 취학연령이 만6세”라며 “설사 유아의 빠른 성장 및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가 하향 추진의 이유라도 이것은 유치원의 기본 학제화 및 유치원 종일반 확대 등 공교육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혜손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취학연령 하향은 초등 입학시기를 낮추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설사 만5세 유치원 의무교육화를 뜻하는 것이라도 그렇게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임태희 의원은 지난 11일 교육부 확인감사 때 “3월 시작하는 학기를 9월로 변경하고 만6세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면 초등교 입학시기가 현재 8살에서 6살로 2년 당겨진다”고 학제개편 방안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유아교육계의 반발을 사 왔다.
제19회 서울국제문구전시회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어 10월 모범 조 어린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서울국제문구전시회와의 인연은 연 4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입장료가 저렴한데 비하여 구경거리가 매우 많고 최신 교육기자재와 문구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껴 10월이 되면 교육신문 광고란을 유심히 살펴보고 날짜를 기억하여 모범 조 어린이들과 함께 가곤 하였다. 예년에는 전시되고 있는 물건과 같은 물건들을 따로 준비하여 소량이지만 어린이들에게 그냥 주기도 하고 선물도 더러 받기도 하여 함께 간 아이들의 기쁨이 무척 컸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저렴하더라도 모두 판매하고 있었고 아니면 전시용으로만 하고 판매는 하지 않았다. 문구 경기가 좋지 않아서일까 입장료를 내린 때문일까 잠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형형색색의 물건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문구점에서 값비싼 물건에 속하는 물건들을 30~50%의 가격으로 할인되고는 있었으나 그래도 두, 세 가지 살 경우 돈이 많이 들까봐 아이들에게 사지 말라고 했더니 입이 쑥 나온다. 한 가지 특이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7cm 미만 몽당연필, 다 쓴 공책을 가져오면 새 것으로 교환해 주는 코너가 있었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서울국제문구전시회에 관한 정보를 미리 얻고 아이들에게 몽당연필을 모으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몽당연필을 많이 모아 와서 새 것으로 교환해 가며 얼마나 기뻐하던지...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공책의 형태ㆍ디자인ㆍ종이 질 변천 등을 통해 한국 문구산업의 발전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한국 공책 100년 전’은 해마다 보아도 새롭고 가슴 뭉클한 코너이다. 현재 종이의 질과 비교도 안 되는 종이에 정성껏 쓴 필체가 그대로 전시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이 썼던 공책과 1990년대 북한 공책이 선보였고 ‘국어학습장’으로 일본어를, ‘조선어학습장’으로 우리글을 배운 일제강점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쓰던 공책도 등장하여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사랑의 카드 보내기 캠페인’에 참여하여 실제로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주소를 쓴 후 우표를 받아 우체통에 넣었다. 1주일 뒤에 도착된다고 하니 교육적으로 매우 뜻깊은 코너였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 각종 도자기 만들기, 한지 만들기, 스테인드글라스와 염색쿠션 만들기, 지점토 공작,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미술재료 실연 및 학습체험코너’에는 아이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는데 리포터와 함께 간 아이들은 시간 관계로 보기만 하고 실제로 체험을 하지 못하였으나 일찍 와서 시간이 여유로운 아이들은 실제로 체험에 참여하여 작품을 만든 것과 한지를 가져가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다. 컴퓨터를 연결한 ‘PC연결형 라벨 라이터’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키보드 소형 라벨 라이터와는 달리 교실수업개선과 학교 및 교실 환경에 있어 매우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또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세척식 크리닝 칠판인 워크린 칠판에 분필로 글씨를 쓰니 전혀 가루가 날리지 않고 써지는 감촉도 매우 좋았다. 또 기존 화이트보드가 극좌, 극우에 앉은 어린이들에게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폐단이 있었는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얀색이나 분홍색 보드 펜으로 쓸 수 있는 칼라보드가 나와 있었다. 교사와 어린이 모두에게 건강을 안겨주는 칠판이 있다면 예산이 다소 들더라도 하루빨리 교실로 들어 와야 하지 않을까? 또 앉은 자세에서 e-교육 강의를 실현하는 판서 모니터와 마이크가 부착되어 있는 첨단 디지털 전자좌탁 멀티미디어 강의 시스템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며 교사에게도 매우 안정감 있는 교수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학생들이 쓰는 비품 중에 사물함과 책상 등도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생들이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실로폰, 멜로디언 등이 사물함에 들어가지 않아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세로로 조금 길게 만들고 가로의 길이를 줄이며 깊이를 짧게 한 지금까지의 사물함 형태를 달리한 것과 외형을 세련되게 디자인하여 문을 열고 닫을 때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모양 등의 사물함 또 아이들이 손잡이만 돌리면 책상과 의자의 높이가 올라가고 내려가도록 만든 것이라든지... 서울국제 문구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옆에서는 서울국제완구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올해 24번째 열리는 이 행사에. 국내외 50여 개 업체가 참가, 200여 개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인형, 봉제완구, 전자완구, 모형교재 등 각종 완구 류 전시는 물론,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리고 있었는데. 위험하지 않은 대형놀이기구를 마련하여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기구를 마음껏 사용하며 놀 수 있게 하였다. 특히 한 소비자단체에서 안전한 완구와 불법ㆍ불량 완구를 비교 전시하고 있어서 부모님들의 관심과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오늘 전시회는 여러모로 많은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하였다. 아무쪼록 아이들에게 오늘의 현장학습이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대전문창초등학교(교장 이봉선)의 서쪽 정원에 위치한 '문창야생화학습원'은 실천적인성교육체험학습장으로 지난 3월 부터 인근의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지역주민들의 테마가 있는 인성교육학습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4월 부터 군락을 이루며 피기 시작한 할미꽃, 제비꽃, 백리향, 매발톱꽃, 금낭화, 우산나물, 조개나물, 어성초, 뚱딴지, 도깨비부채, 꿀풀, 소리쟁이, 동자꽃 등 300여 종의 야생화가 줄을 이으며 피다가 상강이 지난 늦가을을 맞이 하며 다음 해를 준비하는 듯 좀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하며 한쪽에 핀 '용담'. '털머위', '층꽃' 등의 야생화가 늦은 가을의 정취를 더 한층 북돋아 주는 둣 하다. 늦가을에 피는 야생화는 단연 '용담 꽃'이 으뜸이라 할 만큼 아름답고 청초하다. 대전문창초등학교에서는 금년 수십여 학교와 일반인에게 무료로 야생화를 분양하였으며 앞으로도 희망하는 학교가 있으면 분양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 분양문의 : 대전문창초등학교 042) 256-9128
"직접 키운 벼를 수확하니 너무 좋아요" 25일 청주 가경동 경산초등교 교정은 고사리손으로 벼를 베고 타작 체험을 하는 '어린이 농군'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농협 충북지역본부가 어린이들에게 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올해로 8년째 열고 있는 '꿈나무 벼사랑 체험농장' 행사가 열린 것. 이 학교 학생 40여명은 이날 지난 5월 고무상자 40개에 모를 심은 뒤 틈만 나면 물을 주는 등 애지중지 가꾼 벼를 수확했다. 학생들은 교사 등의 지도 아래 낫을 들어 조심스럽게 벼를 벤 뒤 탈곡기와 홀테 , 수수깡을 이용해 탈곡 체험을 했으며 행사 뒤에는 흥겨운 떡메치기로 인절미도 만들어 먹었다. 모내기, 이삭패기 등 모든 과정에 대한 관찰일지를 쓰고 때로는 '말벗'도 되어주는 등 정이 듬뿍 들어서인지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5학년 김은빈(12)양은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 그것도 내가 재배한 벼를 수확하니 너무 좋고 기쁘다"며 "여름방학 때 자주 오지 못해 걱정도 많았지만 벼를 재배하면서 농부 아저씨들의 힘든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벼사랑 체험농장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음달 1일 충주 주덕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벼 도정과정을 견학하고 사과 따기 및 선별 작업 등 영농체험을 한다. 한편 충북농협은 경산초 학생들의 관찰일지 중 우수작을 선정해 상장과 상품을 줄 계획이다.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이 월 2회로확대되면 연간 수업일수는 15일, 주당 수업시수는 1시간 줄여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평가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주5일 수업제 단계적 확대시행'에 관한 공청회에서 박순경 한국교육과정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을 월2회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15일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월2회 주5일 수업 도입에 대한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원의 68.9%, 학부모의 61.9%가 찬성, 전체 65.8%가 긍정적인 반응을보였으며 주5일 수업의 확대시행 방안으로는 월1회→월2회→월3회→월4회로 확대하는 방안보다는 전면 시행에 앞서 월1회→월2회→월4회로 1~2년간 월2회 시행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김영화 교사(경기 왕곡초등교)와 김홍철 교사(충남 남면중)는 “월 2회 주5일 수업을 시범 실시해 본 결과 학교 행사를 조정하고 방학일수를 감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운영이 가능했으나 주중 수업부담 증가, 방학 감축으로 무더운 여름과 겨울에 수업이 진행됨에 따른 학습효과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수업시간은 감축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대수 교사(부산사대부설고)도 “월1회 주5일 수업 실시의 경우에도 고교의 경우는 주3회 7교시 수업이 이루어졌다”면서 “수업시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수업시간을 줄일 경우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우려된다”며 수업시간 감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제가 원활하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가, 학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역과 가정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 각 부처가 관심을 갖고 주5일 수업에 대비한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선 학교의 주5일 수업을 내년 3월부터월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 11월중 주5일 수업의 단계적 확대 시행에 따른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주5일 수업은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1회 실시 중이며 290개 학교에서 월2회 시범 실시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 수업이 월 2회로 확대될 경우 연간 수업일수를 15일, 수업시간을 주당 1시간씩 줄여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일선 학교의 주5일 수업을 현재 월1회에서 내년 3월부터 월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11월중 교과편성 운영 등의 지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평가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주5일 수업제 단계적 확대시행'에 관한 공청회에서 박순경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주5일 수업제를 월2회로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15일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연구위원이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006년 월2회 주5일 수업에 대해 교원의 68.9%, 학부모의 61.9%가 찬성해 전체 65.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5일수업제의 확대시행 방안으로는 전면 시행에 앞서 1~2년간 월2회 시행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화 교사(경기 왕곡초등학교)와 김홍철 교사(충남 남면중학교)는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시범실시해 본 결과 학교 행사를 조정하고 방학일수를 감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운영이 가능했으나 주중 수업부담 증가 등으로 수업시간 감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수업시간을 줄일 경우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우려된다"며 수업시간 감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제의 단계별 적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정부 각 부처가 관심을 갖고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한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주5일 수업제는 현재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1회 실시 중이며 290개 학교에서 월2회 시범 실시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중국산 김치 기생충알 검출 파동과 관련, 시ㆍ도 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일선 학교 급식과정에서 김치 등 식재료의 원산지 확인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수입업소명, 제품명, 제조업소명, 원산지, 유통기한 등이 표시된 중국산 수입김치 부적합 업소 명단도 통보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시ㆍ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김치 등 식재료 검수 때 원산지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고 그 기록을 유지하는 등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현행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학교급식 과정에서 영양사와 학부모가 공동으로 식재료에 대해 일일이 검수를 실시하고 원산지 등을 기록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또한 "최근 중국산 일부 수입김치에서 기생충란이 발견돼 보건복지부가 해당 업체의 김치를 회수 폐기하고 현재 통과대기중인 김치에 대해서는 기생충 검사가 끝난 뒤 통과토록 조치했다"며 학교 급식 운영관리에 대한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중국산 김치 등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영재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은 "적법하게 통관돼 위생에 문제가 없는 경우 중국산 쓰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원산지를 파악해 일일이 기록하도록 급식지침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파문으로 중국산 김치를 쓰는 학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이어 "몇년전부터 직영급식이 늘어나면서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지방에서는 김치를 담그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현재 초.중.고교의 직영급식 비율은 초등학교 99.6%, 중학교 72.1%, 고등학교 52.3% 등 평균 8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러기, 해마다 가을이면 시베리아, 사할린, 알래스카 등지에서 날아와 월동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시베리아 등지에서 새끼를 기르다가 더 추워지면 새끼를 부양할 수 있는 먹이가 점점 부족해지기 때문에 먹이가 풍부한 우리나라와 같은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새끼들이 다 자란 후에는 가족을 이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어쨌든 보통 수천에서 수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철새의 이동은 매우 힘들어서 새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이라고 한다. 요즘은 철새 중에 태풍, 기후이변 등으로 이동 경로를 잊은 채 떠돌며 갈 곳 몰라 헤매며 사는 이른바 ‘미조(迷鳥), 표조(漂鳥)’가 늘어간다는데 어쩌면 생애 가장 위험한 여정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데서 오는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예부터 전통 혼례식과 같은 경사스런 자리에 수많은 금수(禽獸) 중에 기러기 한 쌍이 등장하는 것은 기러기처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아들딸을 많이 낳아 백년해로 하게 해달라는 기원의 표시였다. 그러나 요즘은 ‘기러기’가 ‘자식의 유학을 위해 자신은 국내에 남아있고 자식과 아내를 해외에 보낸 뒤 자신은 학비 등 돈을 벌어 해외로 보내며 뒷바라지를 하는 기이한 가족 현상을 일컫는 말로 등장한 지 오래다. 며칠 전, 가족을 떠나보내고 유학비를 대느라 10평 월세방에서 어려운 생활고와 싸우다 끝내 고혈압으로 숨진 뒤 5일 만에 발견된 ’기러기 아빠‘ 이야기가 우리를 안타깝고 서글프게 한다. 6년째 번 돈의 대부분을 딸과 아들의 유학과 생활비용으로 보내고 외로움과 지병의 고통을 술과 담배로 달래던 이 50대 '기러기 아빠'는 원룸에 빈 맥주병, 널브러진 빨랫감, 빈 그릇만 수북이 남긴 채 소리 없이 죽어갔다. 또한 사업가인 아버지를 한국에 둔 채 어머니와 초등학교 동생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 조기유학 간 고1 학생이 강도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녀의 ‘조기유학’으로 생겨난 가정파괴 현상이 비극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기러기 가족‘의 총체적인 비극이 전개되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중학교 졸업생으로 조기유학 가이드라인을 낮춘 데다, 이러한 규제 완화를 틈타 부모가 동반한다는 전제로 미국은 초등학교 3년생부터, 캐나다는 초등학교 1년생부터 유학이 가능하게 되어 기러기아빠를 더욱 양산하게 되었다. 통계에 의하면 이렇게 자녀들을 외국에 유학 보내고 한국에 혼자 사는 속칭 '기러기 아빠'는 5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니다. 해외로 나가 다양한 문화권의 학문과 외국어를 배우고자 나가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일찍부터 외국에 나가 다양하게 교육받고 훗날 큰 보상을 받겠다는 무지개 빛 기대에 반하여 감내할 노력과 고통의 대가가 너무 모호하고 막연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한 번 연을 맺으면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짝의 연분을 지킨다하여 인간의 백년해로 서약의 징표였던 길조 기러기가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의 일등 지상주의와 과열된 교육열, 자식에 대한 유별난 애착이 낳은 새로운 풍속도의 상징이 되었다니 이제 ‘기러기 아빠’가 아예 가족에게 버림받는 ‘펭귄 아빠’가 되는 날이 오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철새 기러기도 서식지를 이동할 때가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이라고 한다. 자녀의 조기유학 열병으로 야기된 기러기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모험의 상징이 된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아픔이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늘 급식실에서 교무실로 발길을 옮긴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다. 물론 교무실 청소를 맡고 있는 옆 반 아이들이 타준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교무실 문을 들어서면 옆 반 아이들은 서로 커피를 타주겠다고 투정을 부린다. 옆 반 아이들은 동학년 수업도 자주하고, 현장학습도 같이 다니는 선생님이 매일 점심시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을 청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으리라.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내게 커피를 타줬으리라. 그게 이 아이들이 교무실 청소를 시작한 2학기 들어서였다. 내가 시킨 일도 아닌데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고마운가? 하지만 아이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여러 번 못하게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점심을 부지런히 먹고 아이들보다 먼저 교무실에 가려고 노력하지만 내가 늦기라도 하는 날은 커피를 타놓고 기다린다. 점심시간에 교무실에 들르지 못하는 날은 싸늘하게 식어 있는 커피 잔이 내 자리를 지킨다.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이 비교육적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이 하는 일이 좋은 일임을 스스로 알게 한다. 나는 커피를 마시며 이 아이들에게 옛 어른들이 했던 밥상머리 교육을 시킨다. ‘집에서 어른들에게 한 번이라도 커피를 타준 일이 있는가?’를 물으며 내게 커피를 타주는 것보다 집안 어른들에게 더 효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가르친다. 오늘도 여느날과 같이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교실로 갔다. 그런데 아이들 몇 명이 한 아이를 둘러싸고 웅성거리고 있었다. 사연인즉 돈 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가방에 넣어뒀는데 점심을 먹고 오니 빈 지갑만 책상 위에 올려 있더라는 것이다. 아뿔싸, 이 일을 어쩌란 말인가? 돈을 분실한 아이의 말은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까지는 분명히 돈이 있었단다. 그렇다면 돈이 분실된 시간에 우리 반 아이들은 모두 급식실에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니 해결사가 돼야 할 담임으로서는 난감한 일 아닌가? 학기 초에 아이들에게 양심을 파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돈은 꼭 주머니에 넣고 다니라는 것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돈이 가방에 있었고, 어느 반의 누군가 손을 댔으니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럴 때 무슨 근거라도 나타나 해결될 수만 있다면 앓던 이 빠진 듯 시원할 텐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아무 근거도 없는 일을 아이들이 모두 알아봤자 좋을 것도 없었다.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잘못하면 죄 없는 아이들에게 상처만 입힐 것 같았다. 그렇다고 모른 척 방관할 수도 없지 않은가? 진퇴양난의 오후를 진정시키고 내일 차분하게 도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까지 되짚어보기로 했다. 사람 사는 일이 어디 쉬운가? 교사는 어느 한순간 마음 놓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가? 그래도 착한 일을 하거나 가끔은 말썽도 부리는 아이들이 우리 곁에 있으니, 그 아이들의 본바탕이 순수하고 깨끗하니 행복하지 않은가. 어쩌면 그래서 교사의 행복 찾기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조선 중종 때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할 당시(옛이름 : 백운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비단으로 수를 놓은 산(錦繡山)'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금수산의 아름다운 단풍 물결이 작은 학교 운동장까지 내려왔다. 금수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우아하며, 골이 깊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어 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매년 10월 셋째주 일요일엔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본교 운동장가에 늘어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교실 앞에 세운 독서상과 너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독서의 계절에 걸 맞는 아름답게 어울리는 교정이다. 어린이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지난해 리모델링한 밝고 아늑한 도서실에 모여 앉아 책 읽는 모습이 요즘 들어 많이 눈에 띄더니 새마을문고 단양군지부(회장:이경호) 주최로 제25회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본교 어린이들이 단체부 최우수상과 개인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학교의 심장은 도서실(관)이다. 모든 학습활동의 중심 센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사이버 독서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학습의 재미를 느끼며 온몸에 맑은 피를 공급하며 산소도 공급해 주는 심장처럼 활발한 탐구학습의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운 학교의 모습이 아닐까?
흔히들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고추, 밤, 대추, 배, 벼에 이어 감, 사과, 은행, 고구마 등을 수확하는 모습이 보인다. 시선을 학교로 돌려본다. 교재용으로 가꾼 벼(사진 참조). 끝마무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탈곡, 도정과정을 거쳐 1년 내내 교재원을 담당한 학급 학생에게 따뜻한 밥 이나 떡을 만들어 공급하면 좋으련만 양이 적어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모양이다. 내가 초등학교 교감이나 교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 벼를 교육과정에 도입, 수업시간에 활용할 교사들을 모집, 담임에게 나누어 준다. 그 다음은 어떻게? 벼 이삭 수 세어보기, 돋보기로 관찰하기, 벼 껍질 손톱이나 칼로 벗겨보기, 벼를 절구에 찧어보기, 햇쌀 맛보기, 녹말 시험하기, 벼이삭 싹틔우기 등.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벼의 품종은? 우리가 먹는 쌀의 종류는 몇 종류인가? 쌀에 얽힌 이야기는? 밥을 굶어 본 적은? 보릿고개란? 앞으로 쌀이 무기가 될 것이라는데? 쌀로 만든 식품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를 둘러보며 늘 궁금해 한다. '벼이삭 뒷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인천 남부교육청(교육장 장관진)이 주관하는 ‘2005학년도 좋은 교수-학습 자료 전시회’가 25일부터 28일까지 인천서화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 의해 손수 연구되고 제작된 교육자료로 2003년에 이어 금년에 두 번째 개최되는 교수-학습자료 전시회는 각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이고 우수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 활용하고 있는 것 중에서 우수한 자료를 찾아서 일선 학교에 일반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교육청 역점사업을 포함하여 교과활동, 학급특색, 재량활동, 특별활동, ICT 활용, 유아교육, 특수교육 등 교수-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총 118개 작품이며 영역별로 나누어 원하는 분야를 쉽게 찾아 볼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남부교육청 관계자는 "본 작품전시회의 우수 작품에 대하여는 시상을 실시 질 높은 교수-학습자료 개발을 유도 할 것"이라고 말하고 "교단의 교사들이 틈틈이 연구하고 개발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로의 자료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일반 교사들에게도 일반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5년 10월 23일, 초등학교 졸업을 한 지 36년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마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설레었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친구들, 마산에서도 혼자서 씩씩하게 달려온 친구, 광주에서 올라가는 친구들 할 것 없이 우리 22명의 가을 나그네들은 중간 지점이 대전을 향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장성중앙초등학교 22회 졸업생들인 우리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22명이 모인 것이다. 36년이나 떨어져 살았으면서도 초등학교 동창생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그처럼 짧은 순간에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다. 부부 동반으로 친구들을 위해 차를 동원해 봉사해 준 두 쌍의 친구 부부마저도 함께 동창생처럼 어울리며 즐거워 했다. 친구들의 모습은 너나 할 것없이 가을 풍경이 내려 앉고 있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흰머리 돋은 모습도 그러하고 살아가는 모습도 그만그만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몇 시간에 다 나눌 수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은 정지된 동영상으로 남아 있다. 점심 한 끼를 함께 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36년의 벽을 훌렁 넘을 수 있는 그 마력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300여 명이 졸업을 했으니 같은 반이 아니면 얼굴조차 모르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같은 학교 졸업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소꼽 친구의 마음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으니. 36년이라는 시간이 물처럼 흘러 가 버린 지금 와서 보니, 삶이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너무 그렇게 심각하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단순하게 살지 못한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때로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버린 친구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고 중년의 언덕을 힘들게 오르며 일자리의 불안을 씻지 못한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 위로할 수 있었던 순간이 고마웠다. 친구를 옆에 두지 못하고 사는 삶만큼 황량한 삶이 어디 있을까? 다 잊혀진 것 같은 얼굴 속에서도 어느 한 구석 유년의 모습을 간직하고 늘어만 가는 주름살 속에서도 개구쟁이 모습을 찾아내어 웃고 떠들며 오랜 전 추억의 앨범을 넘기며 박장대소하는 모습은 가을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그 감정들은 아마 원초적 그리움이 아닐까? 아무런 가식이 없었던 모습, 부끄러움조차, 가난한 친구조차 껴안으며 사랑했던 유년의 그 따스함을 지닌 오랜 그리움이라서 서로를 덧칠할 필요가 없는 어린 날의 친구들. 가난도 추억이 되어버린 나이, 누가 누구보다 좀더 잘 살거나 자식이 잘 된 것에 시새움보다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그 따스한 격려, 소주 한 잔에 우정을 담아 건네는 소박함, 존칭을 생략해도 좋은, 아무런 계산이 필요하지 않은 편안한 만남이 초등학교 동창 모임의 순수함에 빠졌다. 아무 때나 전화해도 실례가 되지 않을 친구를 20명 이상이나 얻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부자가 어디 있을까? 세상은 친구를 두지 않고 살 수 있을만큼 행복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지천명에라도 알게 되었으니 참 다행이다. 대전 유성의 아담한 가든에서 몇 시간의 담소를 마치고 각자의 삶터로 뿔뿔이 떠나간 친구들은 오늘 다시 열시히 살아가고 있으리라. 건강이 최고이니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며... 가을만큼 친구가 그리운 계절이 있을까? 열심히 살아온 친구들의 하얘지고 벗어진 머리마저도 삶의 훈장임을 생각하며 이제 우리들은 고운 단풍처럼 저물어가는 인생의 언덕을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건강한 노년의 친구가 되기를 말없이 약속하고 헤어졌다. 친구들아,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슬퍼하지 말자. 그마저도 아름다운 선택이니까. 그리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준 학교도 사랑하자!
가을철을 맞아 충남도내 각급 교육청과 학교에서 '독서 골든벨 대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24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천안교육청(교육장 조동호)은 시내 400여명의 초.중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24일부터 25일까지 천안봉서초등학교에서 '영어독서 골든벨 대회'를 열었다. 초.중등으로 나누어 실시하는 영어독서 골든벨 대회에는 학교별로 3명의 학생이 참가해 50문제를 맞추게 되며 이 가운데 5문제는 영어로 질문한다. 또 정독.속독대회와 독후표현대회에서는 일정시간(초 80분, 중 60분)에 주어진 책을 읽게 한 뒤 답을 맞히거나 느낀점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산초등학교(교장 임호빈)도 다음달 11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독서 골든벨'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학생과 학부모들은 강당에 함께 모여 사전에 주어진 책을 읽고 나와 저,고학년과 학부모 등 세부문으로 나누어 주관식과 객관식, O.X 문제 등을 30문제씩 풀어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에 앞서 금산교육청은 지난 20일 금산학생체육관에서, 아산교육청은 지난 14일 온양천도초등학교 강당에서 각각 학교 대표로 뽑힌 3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독서 골든벨 대회를 여는 등 지역교육청별로 독서골든벨 대회를 잇따라 열었다. 천안교육청 박익순 교육연구사는 "평생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학생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독서 골든벨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관내에 너무 많은 학교가 설립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위원회 이재삼 위원은 24일 "도 교육청의 도내 지역별 교육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산시.시흥시 등은 학생수에 비해 학교가 크게 부족한 반면 용인시 관내에는 너무 많은 학교가 설립돼 교실이 남아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위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도내 평균 각급 학교 교실 1개당 학생수가 33명인 것을 감안할 경우 전체 중학생수가 2만5천134명인 용인시 관내 각 중학교들이 필요로 하는 교실수는 761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용인시 각 중학교들은 현재 모두 871개의 교실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110개 교실이 남아돌고 있다. 이같은 남는 교실수를 도내 평균 학교당 학급수 36학급(도내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3개 학교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용인시의 초등학교도 같은 방법으로 환산할 경우 6.4개 학교 교실수에 해당하는 229개 교실이 남아돌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경우 안산시는 6.8개의 중학교가, 시흥시는 2.9개의 중학교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안산시 등은 추가로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지만 용인시 관내에는 현재 적어도 중학교 3개, 초등학교 6개가 초과 건립됐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이와 함께 시.군별 중학교의 교실 1개당 학생수가 안산시 43.3명, 과천시 42.5명, 구리시 41.9명 등으로 도내 평균 33명보다 많은 반면 용인시는 28.9명, 화성시는 28.1명으로 적었다며 올해 태어난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5-6년 뒤 용인 등 일부 지역 많은 학교들이 소규모학교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은 "도 교육청이 초.중학교 설립문제를 담당하는 일선 시.군교육청 업무를 제대로 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 교육청 차원에서 시.군별 학생수요계획을 점검, 총괄하는 기능을 강화해 학교가 부족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관련 예산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안산.과천의 경우 부지가 많지 않아 학교 신설이 어려운 상태이며 화성.용인 등도 농촌지역 학교가 많아 1교실당 학생수가 도내 평균보다 낮을 뿐 신도시지역의 1교실당 학생수는 도내 평균은 넘는다"며 "과밀 학급 지역의 학교 신설 및 교실 증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리포터 워크숍을 다녀와서 한교닷컴 e-리포터 워크숍 참석 협조 공문을 받고 10월 21일 16시 부터 22일 12까지 실시하는 행사에 참석하였다. 화창하던 날씨가 갑자기 비를 동반하며 추워졌지만, 평소 직접 만나고 싶던 리포터들을 만날 수 있다는 흥분으로 기꺼이 달려갔다. 멀리 철새떼를 바라보며 서해안의 너른 평야를 지났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소나무 옆을 지나 끝도 없이 펼쳐진 길을 따라 안면도의 또 다른 섬 황도를 찾아갔다. 베스트중의 베스트 이영관 리포터와 거의 동시에 지정된 시각에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세찬 바람결이 머리를 헝클어뜨렸지만 두번째의 만남을 악수로 자축하였다. 그리고 미리 와서 기다려 준 임형준, 심주형, 이상미 기자를 보며 그들의 젊음에 놀랐다. 이웃집 학생 같이 친근미 풍기는 임형준기자, 남자인줄 알았는데 긴 생머리의 청순 미인으로 서있는 심주형기자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막내 동생 삼고 싶은 귀여운 이상미 기자가 우리를 척척 알아보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쓰는 기사 밑에 항상 리포터의 사진이 실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 같은 서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다음 등장할 리포터들을 기다렸다. 오늘 오시는 분은 모두 여덟 분이라는데 나와 이영관 리포터는 벌써 와 있으니 나머지 여섯 분이 궁금하였다. 평소 뵙고 싶었던 분들의 이름을 대니 그분들이 일이 겹쳐 못 오신단다. 이런 저런 상황을 파악할 즈음 이상규 리포터가 나타났다. 그는 나와 같은 보령 지역 사람이라 같이 동행하자고 고마운 제의를 하신 분이다. 그런데 내가 시범학교 운영보고회에 참석했다가 오는 바람에 그냥 혼자 왔다. 젊은 미남 교사와 동행 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분했지만 그와 악수하는 것으로 참아야 했으니······. 검은 정장을 단정히 차려 입고 나타난 그는 억센 턱과 굳게 다문 입술에 비해 수줍은 산골 소년의 미소를 보여 주었다. 반가운 첫인사는 "선생님 왜 8월달에는 기사 안 올리셨어요? 궁금했어요." 라고 물으니 방학 동안 박사과정 밟느라 실험실에서 시간을 보냈단다. 전공과목은 물리였다. 다음으로 나타난 분은 하얀 얼굴의 김은식 리포터였다. 청주에서 4시간이나 걸려서 왔단다. 다음은 앳된 얼굴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이영대 박사님이 나타나셨는데 그분은 기사 밑에 사진이 없던 관계로 글과 얼굴이 매치가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내가 감명깊게 읽었던 '교사의 리더쉽 5단계'라는 기사로 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드렸던 분이셨다. 이영관 리포터와 동갑이라시는데 토실토실(?) 앳된 얼굴이 부럽기도 하고 거짓말 같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나타나신 조기철 선생님은 개그맨 '이홍렬'씨 같은 인상을 주었다. 강화도에서 오셨다니 얼마나 피곤하실까? 마지막으로 고3 담임 최진규 리포터가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조용히 나타났다. 그리고 오시기로 했던 한분이 안 오셔서 리포터는 일곱분만 모였다. 럭키 세븐! 우리는 모여서 밤 12시가 넘도록 글 쓰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만 빼고 모두 중앙지, 지방지 등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들이었다. 초, 중, 고 선생님이 고루 합석했으니 얼마나 할 얘기들이 많았을까? 우리나라 교육계에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분들의 이야기에 졸음이 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이상규 리포터는 작년에 저를 봤다네요. 저도 교육자 대회때 이상규 리포터가 대회 취재차 사진 찍는 걸 먼 발치에서 봤지요. 하지만 서로가 어려워서 아는 체를 안 했는데 어제 리포터 모임에서 만나니까 아주 반가웠어요. 서로의 기사를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제가 본 이상규 리포터는 학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선생님이십니다. 그리고 박사 과정을 밟고 계신 물리 전공자이시구요. 여름방학 동안 기사를 못 올린 이유는 대학원에서 실험 하느라 온 정성을 다 바쳤답니다. 억센 턱과 꽉 다문 입술 속에 수줍은 산골 소년의 미소가 숨어 있는 분입니다.
1박 2일 중 첫날 저녁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편집실 팀이 손수 마련해 온 음식으로 모두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동주 기자가 삼겹살을 구워 주셨고, 심주형, 이상미 기자님이 부지런히 식탁에 날라다 주었습니다. 강병구 국장님, 사장님, 부회장님이 리포터들에게 일일이 돌아다니며 보살펴 주셨습니다. 배불리 먹은 후 조성철 기자님과 리포터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토론을, 이동주 기자님과 몇몇이 모여서 더 좋은 사진 찍는 법을 배웠고, 기사를 점검하고 일일이 출고 시키는 임형준 기자님께 리포터들의 특징을 들었습니다. 임형준 기자님의 말을 빌려서 리포터들의 개성을 예로 들어 볼까요? 먼저 가장 감동스럽게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은 최홍숙 리포터라고 저를 추켜 세워 주시네요. 대표적인 작품이 '13인의 제자'랍니다. 이상규, 김은식 리포터는 조리있고 짜임새 있는 칼럼니스트 들이고 베스트 이영관 리포터는 다재다능 하고 어느 면으론 날카롭기까지 하시답니다. 조기철 리포터는 아는 것이 너무 많으신 분이라고 혀를 내두릅니다. 또 이영대 박사님 같은 분이 많이 리포터 활동을 해 주시기를 바랐고, 최진규 리포터는 고3생을 위한 논술 참고서를 곧 발간하실 예정이신 만큼 중앙지에서도 활동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각자의 성격과 개성에 따라 기사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임형준 기자님이 바빠서 미처 출고를 못하실 때는 강병구 국장님이 마무리를 해 주신답니다. 1박 2일을 같이 하는 동안 편집실 팀이 누구이며 얼마나 바쁜지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또 마련해 주시기를 빌며 우리는 각자의 생활 터전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