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골학교 교사들의 급료 체불액이 100억위안(1위안=약 130원)을 넘어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늘어나는 등 교육이 파행을 겪고 있다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교사 체임은 교육기관의 부패가 불러온 누수가 주원인으로, 저임금에 체불까지 겹치자 자격 교사들이 도시로 떠나고 그 자리를 무자격 교사들로 메우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런 현상이 특히 심각한 서부 12개 성(省)에서는 600여만명의 교사들이 체임에 시달리고 있고 자격 교사들이 떠난 자리에 50여만명의 무자격 교사들이 월 40∼50위안을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편 시골학교의 학부모들은 학교측의 과다한 잡부금 요구로 자녀 교육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농촌지역 초.중학교 9년 과정의 완전 의무교육을 목표로 교육재정을 늘려가고 있지만 초등학교에서조차 잡부금 전횡을 일삼는 바람에 자녀교육을 포기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