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상대 운전자를 다치게 한 경우와 교사가 학교 과학실에서 실험하다 감독 소홀과 학생들의 부주의로 사고를 내 학생들이 다친 경우 중 어느 쪽이 형법에 의해서 처벌받을까? 자동차를 부주의하게 운전해 상대방에게 상해를 입게 한 경우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공소제기조차 안되지만 교사가 학교에서 실험을 하다 사고가 나 학생이 다친다면 교사는 업무상과실치상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학생 돕다 전과자 되는 현실 중학교 과학 교사가 여름방학 중 과학영재반 실험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부탁을 받고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던 중 자료검색을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들이 불이 꺼진 줄 알고 알콜 램프에 알콜을 붓다 불길이 치솟아 한 학생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게 됐다. 해당 교사는 학생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 위반을 이유로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교사는 학생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었지만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실험하겠다는 학생들의 부탁을 기특하게 여겨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실험을 도와주다 사고가 나서 졸지에 전과자가 될 처지에 몰린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보상받았지만 선생님은 5000만 원 정도의 치료비에 대해 안전공제회가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다행히 학교안전공제회가 생긴 이후로 교사에게 실제로 구상권을 청구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하니 막대한 금액을 물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렇더라도 학생들을 위해 실험을 하다 학생들의 부주의에 의해 사고가 난 경우의 담당 교사는 처벌되고 자동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처벌되지 않는 현실이 타당한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운전자가 사고를 낸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의 11대 중과실이나 뺑소니, 음주측정거부 등의 단서조항에 해당하지 않고 피해자가 중상해를 입거나 사망하지 않았고 보험이나 공제회에 가입돼 있다면 검사는 공소권이 없다. 공소제기를 했다 하더라도 법원은 공소기각 판결을 해야 한다. 이 법 제정 당시 입법제안자인 내무부장관의 제안 이유를 살펴보면 자동차의 운전이 국민생활의 기본요소가 돼가는 현실에 부응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의 신속한 회복을 촉진하고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하려는 것이라고 돼 있다. 현대사회에서 필수품인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누구나 사고를 내 상대방을 다치게 할 수 있는데 이때마다 업무상과실치상죄가 적용돼 처벌을 한다면 불필요한 전과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안전사고 공소권 제한 필요 학교의 경우 자동차 의무보험제도와 유사하게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학교는 의무적으로 학교안전공제회에 가입해야 하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경비를 지원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나면 치료비 등은 학교안전공제회가 지급해 주기 때문에 굳이 교사를 형사 처벌해야 할 이유가 없다. 교내에서 교사를 폭행한 경우 가중처벌 하는 교권보호법의 제정이 1980년대부터 논의됐으나 무산됐고 최근 한국교총이 교권보호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권보호법이 제정된다면 교사폭행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도 필요하겠지만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돼 있는 교사의 직무 중에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서 공소제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특례조항이 우선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상해도 처벌되지 않는데 학교에서 실험하다 사고가 난 경우 교사를 처벌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묻고 싶다.
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연계율 제고를 위한 중소기업인식개선교육 등을 통해 직업교육정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듣게 된다. ‘선취업 후진학’으로 대표되는 MB정부의 직업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몇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직업교육정책을 이야기 할 때 주로 학교나 정부 등 공급자 중심으로만 논의가 이뤄져 수요자인 기업현장의 목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는 듯하다. 최근 우수학생의 특성화고 진학이 늘고 취업 희망학생의 비율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며 이들 우수자원이 중소기업 현장에 유입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진다면 더 할 나위없이 환영할만한 반가운 현상이다. 최근 동향에 의하면 2008년 19%에 불과했던 특성화고 취업률이 금년 1월 기준으로 42%에 이르고 있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일부 특성화고의 경우에는 취업 희망률이 80%를 상회하고 있어 고졸 취업 생태계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눈높이가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기관 중심으로 맞춰져 중소기업 취업을 외면하게 된다면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경쟁력 저하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실업인구는 84만 명이고 그 중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실업은 32만 명,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은 23만 7000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청년실업자 32만 명이 취업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중소기업에서 꿈과 미래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눈높이의 미스매칭으로 발생하는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은 자연 해소되리라 믿는다. 중소기업 근무의 강점이라면 업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종합적인 전문성을 쌓을 수 있고, 창업을 준비하거나 계속 공부할 기회도 많다는 데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사, 학부모, 정부, 기업 모두의 유기적인 노력과 대책이 필요하다. 먼저 학교, 교사, 학부모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막상 취업을 하더라도 일에 대한 자긍심,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내심이나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고 직업에 대한 확고한 의식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는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새겨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극소수이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생산현장 적응능력과 같은 전문성 측면에서도 보완할 점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학교의 생활기록부 같은 기초자료가 부실해 취업학생의 진로지도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하소연하기도 한다. 따라서 학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돼 이런 문제들을 개선·보완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특히 차기 정부에 바라는 것은 ‘선취업 후진학’ 정책이 학교와 사회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후진학’을 위한 사내대학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칠 필요가 있다. 사내대학이 주로 대기업과 대기업협력업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개별 중소기업에까지 사내대학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성과 공공성을 지닌 기관에서 사내대학을 설립·운영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마련하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으리라 본다. 셋째,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특성화고 학생에 대한 임금지원이나 병역단축, 세제우대를 포함한 특례저축제도 도입 등의 지원책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넷째, 단일호봉제와 같이 학력차별 없는 능력위주의 인사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는 개별 중소기업의 승진모델을 발굴·전파·육성함으로써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이 학력의 벽을 극복하고 승진과 대우에서 차별 없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인들도 근무환경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상대적으로 낮은 취업선호도를 높이는 동시에 개별 취업생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으로 그들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꿈과 비전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소통하고 공유하는 노력을 함께해야 할 것이다.
정몽준 의원. 정치인 가운데 그만큼 화려한 이력을 지닌 사람도 드물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명문대에서 경영학 석사,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만큼 공부하기까지는 본인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넉넉한 가정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 1위의 조선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오너로 고문을 맡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장, 국제축구협회(FIFA) 부회장도 역임했다. 게다가 이번 충선에서 접전 끝에 승리함으로써 현역 최다선(7선)의 영광도 거머쥐었다.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된 정 의원의 모습은 무엇보다도 2002 한·일월드컵 때의 모습이다. 당시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대한민국 4강 신화까지 일궈냈다. 정 의원이 체육인으로서 대중적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면 교육자로서는 베일에 가려진 면이 많다. 그러나 사실 그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교육계에서도 큰 역할을 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친인 고 정주영회장이 설립한 학교법인 현대학원과 울산대학교 등이 포함된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런 그가 집권당 대통령 예비후보로 나섰기에 교육에 대한 철학과 정책만큼은 신중하고 사려 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5월, 속전속결식으로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교육문제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는 의해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된다. 그는 한 해 20조원이 넘는 사교육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입시지옥에 내몰린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고 내신과 수능위주로 입시 제도를 단순화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대입전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입시 제도를 단순화하면 마술처럼 사교육과 입시지옥이 해결될 듯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위험한 발상이다. 입학사정관제로 인해 공교육 정상화의 싹이 조금씩 돋아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자칫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금 학교 현장에는 아이들이 소질과 적성을 찾아 이를 계발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진로교육이 강화되고 도구과목 중심의 보충수업도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하는 수업으로 서서히 변화되고 있다. 정문준 의원도 현장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들어보기 바란다. 내신 때문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다가오면 친구의 노트를 훔치거나 아예 찢어 버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고3이 되면 정규수업시간에도 멀쩡한 교과서를 제쳐두고 수능문제풀이에 열을 올리는 것이 대한민국 고3 교실의 현실이다. 그런 안타까운 현상이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조금씩 희석되면서 공교육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설립 50년 이내 세계 대학평가에서 우리나라의 포스텍이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본 일이 있다. 카이스트(KAIST)도 5위로 뒤를 이었다. 포스텍은 오랫동안 수능과 전혀 무관하게 입학사정관제로만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카이스트(KAIST)도 포스텍과 동일한 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들 대학이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이유는 자명하다. 주입식, 암기식 위주의 평가 방법으로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올해부터 정원의 80%를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결정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 의원의 공약문에는 ‘교권 붕괴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학교폭력은 우리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고 개탄하는 내용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교대 등 일부 교원양성대학들이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점수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따뜻한 인성을 지닌 예비 교사를 선발하기 위해 대입전형을 입학사정관제로 바꿨다. 이제 공부만 잘하는 냉정한 학생이 교단에 서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얼마 전, 정 의원이 교총을 방문했다. 그런데 순서가 뒤바뀐 것이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 적어도 이 나라의 지도자를 꿈꾸는 분이라면 교원의 의사를 대변하는 최대 교원단체의 의견을 묻고 신중하게 고려해 공약을 발표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후보들보다 교육문제에 관심이 높아 교총을 방문한 것으로 이해하고는 싶다. 정 의원은 축구에 조예가 깊은 분이기에 일명 ‘뻥축구’의 문제점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뻥축구’는 상대편으로 공을 길게 차놓고 모두가 달려 들어가면 그만인 단순한 전술이다. 강한 상대를 만나 세밀한 작전 수행 능력이 부족할 경우 흔히 써먹는다. 치밀한 전략을 필요로 하는 현대 축구의 흐름에 비춰볼 때, 아직도 ‘뻥축구’에 미련이 남아있다면 이는 축구 변방으로 전락하는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정몽준 의원께 묻는다. 후진적인 ‘뻥축구’와 내신과 수능 위주로만 개편된 ‘줄세우기식 대입전형’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최근 학교 폭력과 학생들의 자살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교육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로부터 온라인 게임의 폭력성까지 다양한 문제점들이 논의되고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학교폭력 근절 방안 마련이나 대학입시 제도 개혁 같은 거시적인 대책들과 함께 학생들의 인성과 성품을 계발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싱가포르에서 강조되고 있는 인성과 시민성 교육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헝수이킷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은 “가치관과 인성 계발을 우리 교육체제의 핵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생중심의 가치지향 교육(student-centric, values-driven education)을 싱가포르 교육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존의 인성교육은 바람직한 국가관을 고취시키는데 초점을 맞췄으나 현재 싱가포르의 교육계는 학생 개개인의 성품을 향상시키는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인성 계발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별개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공동체의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시민성 교육이 인성교육과 병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교대의 쟈스민 심(Jasmine Sim) 교수는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의 초점은 학생들이 단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설득력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도덕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적인 딜레마 상황 속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경험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사는데 필요한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싱가포르 학교에서는 인성을 주입식으로 계발시킬 수 없다는 자각에 기반을 두고 실생활의 경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방식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단위 학교별로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학교가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에 대해 논의한 다음 그 가치들을 학교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반영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의 정책들이 재해석되고 교사들이 추구하는 학교의 가치들이 공유되며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다. 그 결과 인성 교육은 다른 교과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수학, 과학 등 일반 교과 수업이나 방과후 활동과 통합돼 실시된다. 싱가포르 부킷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연극을 활용한 영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부킷뷰 초등학교(Bukit View Primary School)는 영어와 모국어 수업에 연극을 언어 학습과 가치관 계발을 위한 주요 교수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역할극은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도덕적 가치관을 적용하고 성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학생들에게 연극의 세부내용을 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 창의성을 촉진시키고, 조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임감을 갖고 서로 돕는 법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연극 외에도 체험학습과 탐구학습 등을 통한 인성과 시민성 교육이 교과 교육과 통합돼 실시되고 있다. 학생중심의 가치지향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쟈스민 심 교수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과의 지속적인 대화가 인성과 시민성 교육을 준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예비교사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싱가포르 국립교대에서는 모든 예비교사들이 20명씩 한 조가 돼 환경보호와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고 공동체에서의 생생한 경험으로부터 공동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은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를 통합시키고 사회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강조됐다. 그러나 최근 학생 중심의 자율적인 인성 교육으로 전환한 것은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학생들의 사회적, 정서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다.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의 변화가 우리나라의 학교 폭력을 포함한 제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성찰이 필요하다.
한국과 미국 교사 자격증을 복수·공동 취득할 수 있는 대학으로 경인교대가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도 ‘글로벌 교원양성거점대학(GTU)’ 지원 사업 대상으로 경인교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GTU 사업은 교원의 해외 진출과 해외 학위ㆍ자격 취득 등을 지원해 교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글로벌교원양성 및 교류활성화'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학교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거점대학으로 선정된 경인교대는 특수ㆍ수학ㆍ과학 교과의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글로벌 과정으로 운영한다. 또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캘리포니아주립대 등과는 복수ㆍ공동학위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인교대 글로벌 과정에 선발된 학생은 한국ㆍ미국 교사자격증을 취득해 미국에서도 교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액은 1년 단위로 학교 지원비 1억5000만원과 심사ㆍ컨설팅ㆍ운영지원비 5000만원이다.중간 평가를 거쳐 4년간 지원을 받으며 실적이 우수할 경우 지원 기간이 연장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예비 교원은 해외진출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양성기관은 교원의 해외진출 관련 교육ㆍ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2015년까지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을 전체 교ㆍ사대의 약 20%인 12개 대학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내년에는 사범대도 사업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진보교육감들이 있는 교육청에서는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지난달 28일 경기도교육청의 교장공모제 사례를 다룬 내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교조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도교육청은 알려진 바와 달리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이 하반기 내부형 공모제로 지정한 학교는 19개교. 이 가운데 평교사가 지원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대상이 되는 학교는 19개교의 15%에 해당하는 3개 학교다.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2조의6 제2항에는 내부형공모제 중 교장자격 미소지자가 교장에 공모할 수 있는 비율을 내부형 공모제 대상 학교의 15% 범위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 2곳과 중학교 1곳을 평교사 지원이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학교로 지정했지만, 경기A교육지원청 산하 초등 2개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공모자격을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으로 국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 교원단체가 성명을 통해 “…이번 교장 공모 결과를 보면 경기도교육청의 개혁의지가 퇴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철저한 원인 분석과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까지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두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사실과 달랐다. 경기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평교사가 응모할 수 있도록 너무나 적극적으로 학교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형 공모학교 예정학교인 두 개교 중 한 학교에 따르면, 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과 교육지원과장 등이 출장 중이던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국한한 공모기준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고, 학교를 직접 찾아와 교사와 학운위원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펼쳤으며, 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 구성원이 원치 않는다”고 말하였다. 이후 학운위원 등이 교육청에 항의하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더 이상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한 학교도 유사한 과정을 겪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교원역량혁신 과장은 "교육청이 의지가 없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해당학교 3곳 모두 교육감 직권지정도 가능하지만 학교 구성원이 반대하는데 무리하면서까지 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교육청이 의지가 없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 이상 어떻게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겠는가. 경기도뿐만이 아니다. 광주, 전남, 전북 등 진보교육감 진영에서 특히 공모제는 인기가 없다. 광주는 초등 6곳 가운데 4곳이 미달, 재공고 끝에 겨우 대상학교를 채웠다. 전북도 10개 대상 학교 중 5개 학교는 재공고 중이며, 나머지 5곳도 경쟁률은 2.4대1에 그쳤다. 현장 교원들은 그 원인을 ‘학습효과’라고 이야기 한다. 2007년 시행 당시부터 학연, 지연, 담합 등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됐으며, 공모교장의 정책 도 학교 구성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음을 시행착오 끝에 체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총은 5일 교장공모제 개선 첫 TF회의를 열고, 공모비율 20%를 포함한 다각적 개선 방안 마련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교과부 교섭을 통해 ‘11월까지 교장공모제 정책성과 및 현황 분석을 통해 공모 내용 및 절차·비율조정 등 제도개선’ 하기로 한 합의를 실천하기 위함이다. 40%(혁신학교 포함 50%)까지 허용된 교장공모제는 이미 그 수준을 채우는 것이 힘겨울 만큼 외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에선 학교자율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교육청의 개입을 공공연하게 요구하며 사실을 호도·왜곡하고 교육현장을 어지럽히는 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교장공모제를 교과부는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
박범신의 장편소설 ‘은교’가 영화로 개봉되었다. 지난 4월 26일의 일이다. 개봉 15일 만에 전국 11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비교적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아마 ‘스타작가’라는 원작자의 영향도 컸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은교’(감독 정지우)는 개봉 무렵 일간신문들이 앞다퉈 논산으로 낙향한 박범신 근황과 함께 영화 리뷰를 일제히 싣기도 했다. 필자가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것은, 그러나 그 때문이 아니다. ‘은교’가 마침 제13회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상영된 때문이라 해야 옳다. 국제 영화제 상영작과 연결시켜 ‘은교’를 본 것은 맙소사! 09시 시작 1회 상영작이었다. 조조할인에 카드할인까지 중·고생 단체관람비 정도로 극장 영화를 보다니 횡재가 따로 없었다. 09시 상영영화를 본 것은 필자로선 생애 최초의 일이다. 이를테면 역사적인 일인 셈이다. 엉뚱하게도 필자 혼자, 그 드넓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나 하는 기우는 상영시각이 임박하면서 깨지고 말았다. 16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들어왔던 것. 놀라운 것은 16명의 면면이다. 40대로 보이는 아줌마 2명을 빼놓곤 전부 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이 영화의 관객층을 주도하는 세대이긴 하지만, ‘은교’의 경우 다소 의아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젊은이들선 영화를 통해 딱히 건질만한 핵심 명제 같은 것이 ‘은교’에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오전 9시라곤 하지만, 고작 14명 젊은 관객을 두고 너무 지나친 의미 부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과연 그들은 ‘은교’에서 무엇을 보려 한 것일까? 앞에서 말했듯 ‘은교’는 화제작이다. “30대 배우 박해일의 백발노인 변신, 신인 여배우 김고은에 대한 꽁꽁 숨긴 신비주의 홍보전략, 박범신작가의 동명소설인 원작…”(동아일보, 2012.4.24) 등이 관심거리였다. 나아가 여배우 파격노출 및 적나라한 섹스신이라든가 ‘해피엔드’(1999)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지우 감독의 신작 등도 화제였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내지 ‘아니다’가 될 것 같다. 이미 소설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은교’는 70세(소설에선 69세) 국민시인 이적요(박해일)와 17세 여고생 은교(김고은), 그리고 그 둘 사이에 끼어 있는 소설가 서지우(김무열) 3명의 애증을 다룬 영화이다. 영화에선 늙음과 젊음, 사랑과 섹스, 문학과 사이비문학 등이 그리 숨 가쁘지 않게 교차한다. 오히려 2시간 남짓한 상영시간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것은 일단 영화가 원작소설보다 못하다는 의미의 다른 말이다. 사실 소설 ‘은교’는 참 독한 연애소설이면서 연애소설만은 아닌 작품으로 읽힌다. 70세 노인, 그것도 국민시인이라 추앙받는 노인이 17세 여고생을 사랑하는 해괴한 일이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결코 욕정이나 섹스 따위 세속적 사랑놀음이 파격적으로 그려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도 ‘꿈, 호텔 캘리포니아’ 꼭지를 통해 은교와의 섹스가 판타지로 펼쳐지지만, 이적요는 은교에 대한 욕망을 절제한다. 자신도 모르게 은교를 보거나 대하며 페니스가 일어설 때 이적요는 은교를 “건너편 벽까지 밀려나 머리를 부딪힐 정도”로 밀쳐낸다. 거기서 늙음은 그냥 자연일 뿐이다. 그런데 세상이 그렇게 보질 않는다. 예컨대 서지우가 사주한 노랑머리 청년으로부터 “당신, 지금 썩은 관처럼 보여”라는 무지막지한 말을 듣는 식이다. 이적요로선 평생 처음 겪는 모멸감이다. 그로 인해 짐짓 은교를 멀리 하기로 하지만, 그녀와 함께 한 카페 등에서 입장을 거부 당하기도 한다. 이적요는 그런 세상에 대해 저항한다. 은교와의 끈을 끊게 하는 그 늙음에 절규한다. 물론, 노상 하는 말이지만 영화가 원작소설과 같을 필요는 없다. 원작자 박범신 역시 “불만을 이야기하자면 밤새워 이야기해야 하지만, 영화는 영화로서 보아야 옳아”(서울신문, 2012.4.21)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원작의 주제를 이만큼 알뜰하게 재해석한 경우는 많지 않았어. 감독과 출연진에게 고맙지” 하면서도 “그렇다고 만족스러웠다는 것은 아니야”(앞의 서울신문)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가 원작소설과 같을 필요는 없더라도 응당 문제는 남는다. ‘은교’의 경우 소설 속 은교를 죽여버린 영화가 되어버린 점이 그것이다. 제목과 달리 은교가 객체로 놓인 소설의 약점을 극복한 것은 좋다. 소설에서 은교는 원조교제나 하는 그냥 평범하거나 영악한 여고생일 뿐이다. 가령 서지우와의 ‘이층집’에서 “아이 참, 영어 단어 암기해요. 내일 영어 시험 본다구요!”라며 짜증내는 걸 예로 들 수 있다. 그런데 영화에선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적요가 창문을 통해 훔쳐보는 서지우와의 이층집에서 은교는 묻는다. “여고생이 왜 남자와 섹스하는 줄 아냐?”고. 서지우의 즉답이 없자 은교는 스스로 “외로워서”라고 대답한다. 결국 여고생이 외로워서 남자와 섹스를 한다는 것이다. 더 놀랄 일은 원작에 없는 이런 영화 대목을 원작자가 맘에 들어 했다는 사실이다. 원작자가 맘에 들어 했다니 할 말이 없어야 할까? 그건 아니다. 은교라는, 참 독한 연애소설이면서 연애소설만은 아닌 소설 속 캐릭터의 너무 심한 왜곡이기 때문이다. 은교의 그런 태도는 서지우, 상대적으로 국민시인에다가 욕망 자제로 일관해온 이적요와 콘트라스트되는 서지우라는 캐릭터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컨대 남녀간 섹스에 대한 당위성보다 원조교제를 할 수밖에 없는 은교라야 이적요의 그것들이 사랑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서지우의 “더러운 스캔들” 운운에 불같이 화를 낸 거라든가 은교와 오붓이 하는 데이트에 매우 만족해하는 것, 서지우를 죽일 생각으로 한 핸들조작 등 일련의 상황이나 액션이 이적요의 사랑행각으로 귀일하고 있다. 그런데 그 대상인 은교는 외로워서 섹스를 나누는 여고생이라면 너무 쌩뚱맞지 않은가? 그런 은교라면 차라리 이적요와 그리되어야 영화내적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성기 및 체모 노출과 격렬한 이층집이 꼭 필요했는지도 의문이다. 이적요의 홀랑 벗은 모습은 ‘늙음’의 표상으로 설득력이 생기지만, 은교의 격렬한 이층집은 쌩뚱맞다. 17세 여고생이 엑스타시에 전율하는, 마치 ‘애마부인’ 같은 몸짓을 하고 있어서다. 설사 그걸 지켜보는 이적요의 ‘늙음’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였을지라도, 그건 아니지 싶다. 또 다른 아쉬움은 그만 놓쳐버린 주옥 같은 대사들이다. 요컨대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파스칼), “연애가 주는 최대의 행복은 사랑하는 여자의 손을 처음 쥐는 것이다”(스탕달)같이 이적요의 은교에 대한 사랑을 어필시키는 소설 속 대사를 전혀 살려내지 못한 것이다. ‘이상문학상’에다가 출판사 겸 잡지이름 ‘문학동네’가 여러 차례 간접선전된 것도 다소 의아스럽다. 영화가 사회적 의무를 다할 책임은 없지만, 그리고 청소년관람불가영화라곤 하지만 은교의 나이나 신분 때문인지 ‘은교’에 대한 여고생들의 관심이 커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 은교는 외로워서 남자와 이층집을 짓는 애마부인 캐릭터가 아니어야 했다. 가난 때문 어쩔 수 없이, 그러니까 오르가즘과는 하등 상관없이 오히려 섹스에 고통스러워하는 은교여야 했다. 마치 청년처럼 들리는 목소리를 빼고 30대 박해일의 70대 노인 연기는 30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김고은보다 한 수 위다. 특히 첫 부분 은교에게 한눈에 반한 노인 박해일의 표정연기는 일품이다. 김고은의 경우 자연산 얼굴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이미지가 돋보이긴 하지만, 글쎄 빈약한 가슴이나 별로 뇌쇄적이지 못한 표정 등이 이적요를 바위틈 지나 청춘을 다시 찾은 뱀 같은 열정의 노인으로 만들었을지는 의문이다. 부록으로 시는 어떤가? 이적요를 위하여 이적요는 69 또는 70살의 국민시인이다 어느날 17살 은교가 잠자는 모습을 처음 본 후로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는 파스칼의 말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독한 사랑의 늪에 빠져든다 이적요는 송장이란 소릴 들을망정 은교와의 데이트만으로도 숫총각처럼 마음이 달뜬다 안마시술소에서와 달리 가운뎃다리가 서곤 하는 희귀한 경험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이적요는 다만 꿈속에서 은교와 사랑을 나누고 그만 죽어버린다 영화에선 살아 남지만 이적요에게 은교는 없다 사랑이라는 욕망을 우정 절제하는 이적요의 사랑은? 사랑이다 외로워서라며 애마부인 같은 몸짓으로 서지우와 ‘이층집’ 짓는 17살 여고생 은교를 사랑한 이적요 때로 사랑은 그런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 이슈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없다가 느닷없이 생겨난 일이 아닐텐데도 새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정부가 잇따른 학생자살의 배후에 또아릴 튼 학교폭력 대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전에도 정부는 학교에 전직 경찰을 배치하는 소위 ‘스쿨 폴리스’와, 사각지대 등 교내 우범지역 CCTV 설치 따위 학교폭력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일견 그럴 듯한 대책같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스쿨 폴리스나 CCTV 설치 같은 대책이 학교폭력 근절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오히려 학습권이나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만 드러낸 채 학교폭력문제는 지금 이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런 대책들은 실효성 면에서 의문을 자아냈다. 가령 2인 1조의 전직 경찰들이 무급으로 교내 순찰과 학생상담․지도 등을 한다고 했지만, 순찰이라면 모를까 전문가들도 못하는 상담․지도 등을 평생 경찰 노릇만 한 그들이 어찌 할지 의문이었다. 또 아무리 착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라지만, 무급 봉사로 그 많은 전직 경찰이 충원될지도 미지수였다. 실제로 폭력사태가 발생했을 때 사법권이 없는 전직 경찰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의문스러웠다. 고작 학생들을 붙들어 경찰에 인계하는 정도라면 침소봉대의 어리석음이라는 우려마저 낳았다. 이번에도 정부는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복수담임제, 가해학생 출석정지 및 전학, 가해학생 학부모 소환,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학교폭력 은폐시 교장과 교사 중징계, 체육시간 확대 및 국어·도덕·사회시간 등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 등이다. 그러나 그것들도 실효성 면에서 의문 투성이다. 우선 복수담임제가 그렇다. 지금도 부담임이 있어 복수담임제는 일견 하나마나한 얘기일 수 있다. 담임기피 현상을 돌파해 강제로 배정한다해도 담임수당이라든가 ‘창구이원화’로 빚어질 혼란 등은 어찌 할 건지 궁금하다. 가해학생에 대한 출석정지, 전학 조치와 학부모 소환도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전학의 경우, 다른 학교로 건너가 다시 ‘활동’하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가해학생 학부모가 소환에 불응하면 고작 과태료 부과를 검토한다니 그것으로 대책이 되겠는가? 다음 체육시간 확대와 인성교육 강화이다. 학년말 계획한 학사력에 의해 새학기 교육과정이 이뤄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체육시간을 늘리라는 것은 학교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국어·도덕·사회 과목에서 꼽사리 끼는 식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하라는 것도 그렇다. 학교폭력에 대한 진짜 대책은 따로 있다. 범죄 없는 사회란 존재하기 힘든게 일종의 법칙이다. 그나마 학교폭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학생들에게 죄짓지 않는 어른들이 많아지는 방법밖에 없다. 예컨대 허구헌날 국회는 정쟁으로 거친 말이나 몸싸움 같은 폭력이 난무한다. 우리 학생들이 그걸 보고 뭘 배우겠는가?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로 시선을 돌려보면 더 심각하다. 사제간의 대화와 토론은 없다. 학생들은 오로지 외우기와 찍기만을 강요당한다. 학생들은 수직적 구조 속에서 위로부터 일방적 명령과 지시만 듣는다. 그것도 모자라 2명의 시험감독에서 보듯 수많은 선량한 학생들이 준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런 전체주의적 사고가 그들을 옥죄는 한 학교폭력은 건재할 수밖에 없다. 피는 피를 부르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 법 아닌가!그것과 함께 병행해야 할 대책이 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영구 퇴출이 그것이다. 일견 너무 냉혹한 논리같지만 그렇지 않다. 폭력을 가해 남을 괴롭히는 짓은 헌법에 명시된 행복하게 살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단순한 애들 장난이 아닌 ‘헌법침해사범’으로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과연 무엇이 학교폭력의 진짜 대책인지를 살펴 즉각 시행하기 바란다. 강제 보충수업이나 방과후학교, 일제고사를 통한 성적순 줄세우기 따위 학생들을 옥죄는 시스템으로는 그 어떤 학교폭력 대책도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 바야흐로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학교의 본래 기능이 복구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약 150명의 학생이 미 응시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전국의 약 180만 명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렀다. 미 응시 학생 수는 지난해의 190명, 2010년의 436명보다 줄어든 숫자다. 올해도 어김없이 일부 교원노조, 학부모단체 등에서 이를 '일제고사'로 매도하며 반대운동을 전개한 상황을 감안할 때 그 숫자는 미미하다. 그럼에도 5년 동안 매년 학업성취도 평가 찬반 논란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이제 진지한 고민을 할 시점이 됐다. 평가는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이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가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신과 자녀의 정확한 학업성취수준을 알 수 있도록 하고, 교사와 학교의 수업을 개선하고, 뒤처지는 학교와 학생에 대한 국가책무를 다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극단적인 반대와 거부는 학생평가가 중요한 교육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까지 이어지는 보충학습, 문제풀이 위주의 진행 등 일부의 교육파행 부작용 또한 전혀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이런 부작용은 시·도교육청 평가나 학교성과급 평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향상도 등이 반영됨에 따라 교육현장이 부담을 갖게 되는 데서 비롯된다. 학생들의 학업성취 변인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뒤처지는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가 겸허히 수용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교육이 평가 거부·반대정서에 몰입돼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평가 만능주의에 빠져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평가가 끝났다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교총이 현장 교원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제안한 것처럼 교육청·학교평가에서 학업성취도평가 제외, 초등학교 평가교과에서 영어 제외, 열악한 학교 우선 지원·컨설팅, 지역 배경·교육여건 공표 등의 개선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수용해야 한다. 많은 현장의 교원은 평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성취도 평가가 당초 취지대로 학생교육에 도움을 주는 시험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따라서 교과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학교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평가 취지에 적합한 활용 방안과 현장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119 구조대원이 되겠다던 한 고교생의 꿈은 초등학생을 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뒤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이 있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17일 대전광역시 계룡공업고에 재학중인 1학년 이재홍(청소년적십자 RCY단원)군은 평소 다니던 대전의 교회 일행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마친 뒤 오후 5시쯤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원골유원지 인근 하천으로 야유회를 갔다. 도착 후 짐을 풀고 자리를 잡고 있는 순간 함께왔던 초등생 A군(13)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치 망설임도 없이 이재홍군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물에빠져 허우적거리는 A군을 깊은 물속에서 수심이 얕은쪽으로 밀어내 구하였지만,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물속으로 잠기고 말았다. 같이 간 일행들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손을 쓸 틈이 없었다고 한다.이군의 시신은 사고 발생 후 1시간 30분만에 119구조대에 의해서 물속에서 인양되었다. 조사를 한 경찰은 "이군이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뒤 깊은 구덩이와 급류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물가는 수심이 얕았지만 들어갈 수록 2-3m 깊이의 땅이 꺼지고 급류가 형성되는 구조였다고 구조를 한 소방서 측은 설명했다. 고 이재홍군은 중학교 때부터 올 해고등학교 1학년까지 청소년적십자(RCY)동아리 활동을 해왔으며, 고인의 꿈은 119구조대원이었다. 계룡공업고 RCY를 지도하고 있는 심은보 교사는 "이군을 상담하면서 장래 희망을 물었을 때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소방대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동아리 활동도 매우 적극적이었고 평소에도 스스로 알아서 봉사활동 및 남이 하기 싫어하는 뒷정리도 묵묵히 도맡을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지도교사는 말했다. 이러한 값진희생을 잊지않고, 고 이재홍군의 명복을 빌며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남을 조금 더 이해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배워 나가는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체벌이 금지되고 인권조례가 교육현장 깊숙히 들어와 있다. 매일같이 학생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사가 가르치는 사람인지 학생들과의 마찰을 이겨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인지 구분이 애매해지고 있다. 학생들이 교사들의 지시에 불응하는 경우는 이제는 일상화 되어 있다. 학교폭력 문제로 몸살을 앓는 학교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학교내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도 상당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아직은 교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학생들이 더 많지만 계속해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다. 우리학교의 배움터 지킴이는 경찰간부 출신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보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했다. 아직도 경찰관모습이많이 남아있는 분이다. 점심시간에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나눈 대화를 정리해 보았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하는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간혹 여유가 있을때 선생님들을 지켜 보았더니, 학생들이 정말로 많이 오는 곳이 생활지도부 더라고요. 수업시간에 불손한 태도로 적발된 학생, 쉬는 시간에 싸우는 학생, 준비물 없이 수업에 참여하여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다가 반항하여 오는 학생들이 정말 많더라고요."(우리학교 배움터 지킴이는 생활지도부에 소속되어 있다.) "처음에는 생활지도부 선생님들은 수업을 안하는지 알았어요. 학생 생활지도만 전담하는 선생님들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모두 수업을 하시더라고요. 학생들 지도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빼앗기면서 어떻게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제대로 수업을 하지 못한다고 봐야 하겠지요. 쉬는 시간이나 비는 시간이 되면 학생들 지도에 정신이 없더라고요."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중요하긴 하지만, 담임이나 교과담당선생님이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생활지도부에 학생지도를 의뢰한다고 하는데, 수업을 어떻게 할 수 있느지에 대한 방안이 정책적으로 연구되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 사안에 대해 100% 공감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각 학교에 학생들의 사안을 조사하여 처리까지 전담할 수 있는 전담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부분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력 말입니다."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학생들이 잘못하면 벌점을 부과하는데, 이 학생들이 벌점에 대해서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더라고요. 제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월담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이 학생들을 데려다가 벌점을 부과하도록 했는데, 돌아서서 자기들끼리 웃고 나가더라고요. 상·벌점제를 잘 활용하면 학생 생활지도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지만, 최소한 중학교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더 강력한 방안이 나와야 합니다. 어차피 체벌은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 학생과 학부모가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합니다. 벌점 받아봐야 몇번 와서 교육 받으면 경감되니 벌점을 받아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어떤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올해부터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 학교에서 받은 상·벌점 상황도 기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최소한 매 학년말에 학생 개개인에 대한 상·벌점 상황을 기록하다면 기록하는 그 자체 만으로도 학생들에게 뭔가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꼭 상급학교 입시에 적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뭔가 필요한 조치기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를 했다. "학교의 이런 상황을 교육청이나 교육부(그는 교과부를 교육부라고 했다.)에서 분명히 알고 있을텐데 왜 손을 놓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모르고 있어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분명한 직무유기입니다. 학교에 와보면 금방 알수 있는 일을 모른다면 말이 안되는 소리지요."
다음은 서로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두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 활용에 관해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김 교사 : 학부모 도우미를 활용하라는 공문이 왔는데, 실제로 해 보려니 여러 가지 문제가 있네요. 박 교사 : 어떤 문제가 있나요? 김 교사 : 학부모가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 간담회에서 여러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은 좋은데, 학부모 도우미는 좀 다르잖아요. 학부모가 우리 반에 들어와서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어색할 것 같네요. 아이 부모가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그 아이에게 눈길 한번이라도 더 줘야 할 것 같고, 학부모가 우리 반을 다녀가면 밖에 우리 반 이야기가 떠돌 것 같기도 하고……. 박 교사 : 저도 처음에는 선생님처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교내 학부모 협력 관련 연 수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해 보니 학부모 도우미도 숙제 점검, 교실 정리 정돈, 보충학습 지도 등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김 교사 : 그렇지만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우리 학교 문화도 학부모 도우미 활용에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박 교사 : 그래서 학교 문화가 중요하죠. 저도 지금 근무하는 학교에서 동료 선생님들이 학부모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활발하게 협력하시는 것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실제로 능력 있는 학부모 도우미를 활용해 보니 아이들 교육에도 그렇고,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김 교사 : 그런데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학부모 도우미 활용이 생소한 것이라 그런지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하네요. 새로운 시도 같은 것을 싫어한다랄까…….선생님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박 교사 : 그렇군요. 우리 학교 문화와 많이 다르네요.[PART VIEW] [출제의도] 최근 학교가 방과후 학교프로그램 운영이나 외부강사의 초빙 등으로 외부에 개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는 폐쇄적인 성향이 강하고, 교실은 ‘비밀의 화원’처럼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간의 소통 부재는 공교육의 불신과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교사들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하나 교사의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이해해 주는 집단이나 지지 세력이 없는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활동에 학부모 도우미를 참여시 킴으로써 학생 지도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차원에서 본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개요작성] 1. 서론 (1) 교육은 교육공동체 형성이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이다. (2) 그런데 최근 매스컴 보도에 의하면 교사와 학부모 간에 깊은 불신과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 (3) 이는 소통과 정보공유부족으로 교육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4) 참다운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교사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 본론 1) 교사와 학부모 간 협력의 필요성 정보공유를 통해 아이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고, 수업이나 교육의 효과성 증진 2) 교사들이 학부모 도우미 협력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1)학부모와 교사간의 신뢰관계 형성 부족 (2) 학부모의 참여에 대한 보상을 주어야 한다거나학습분위기를 해칠 것이라는 편견 (3) 폐쇄적인 학교풍토로 학부모의 조언이나 참여를 간섭이나 자율성 침해로 인식 (4) 교사 자신이 교육의 전문가라는 잘못된 인식 3) 학부모와 협력증진 방안 (1)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2)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3) 학부모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역할수행을 안내한다. (4)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안내한다. 3. 결론 1)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2) 요약 : 학부모 도우미는 아동의 생활 지도나 학습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동반자 관계속에서 상호신뢰를 형성하고 열린 마음으로 학부모의 협력과 도우미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3) 과제 :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 스스로 개방적인 자세와 학교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범답안] 1. 서론 교육은 교육공동체 형성이 바탕이 될 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매스컴보도에 의하면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 간에 깊은 불신과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교육풍토 속에서는 아이들의 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소통과 정보공유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의 효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참다운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교사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 본론 1) 교사와 학부모 간 협력의 필요성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학부모의 협력은 우선, 자녀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아이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부모를 교육활동에 참여시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학교와 교사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므로 교육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2) 교사들이 학부모 도우미 협력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그런데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의 협력을 부담스러워한다. 그 이유는 우선, 학부모와 교사 간의 신뢰 부족에 기인한다. 래포 형성이 안된 상태에서는 서로 어색하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둘째, 학부모의 참여에 대한 보상을 주어야 한다거나 학습분위기를 해칠 것이라는 편견이나 고정관념 때문이다. 셋째, 폐쇄적인 학교풍토로 인해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조언이나 참여를 간섭이나 자율성 침해로 여기는 때문이다. 끝으로 독단주의 사고에 기인하여 교육의 전문가는 교사 자신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3) 학부모와 협력증진 방안 따라서 학부모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우선,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교육은 학생의 이해에 바탕을 두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학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교사는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자세로 자녀와 교육 문제 등에 대해 학부모와 진지하게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학부모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역할수행을 안내한다. 예컨대 학급 도우미, 방과후 학교 강사나 명예교사 등 다양한 활동에서의 역할내용과 방법을 친절히 안내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한다. 넷째,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안내한다. 학부모 참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역할수행을 위한 연수를 활성화하며, 다양한 능력과 기술을 지닌 학부모를 적극 발굴하여 학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3. 결론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의 정보와 도움을 효과적으로 지원받는다면 아동의 생활 지도나 학습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교육공동체라는 동반자 관계 속에서 상호신뢰를 형성하고 열린 마음으로 학부모의 협력과 도우미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 개방적인 자세와 학교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참고자료 1] 혁신학교와 학부모의 역할 1. 혁신학교의 특징 혁신학교는 한마디로 말해 공교육혁신의 모델 학교이다. 때문에 혁신학교는 공립학교 혁신의 출발점이자 확산의 거점인 것이다. 학교혁신의 모델로서의 혁신학교는 기존 학교의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교운영체제, 교육과정 등 모든 면에서 혁신하고자 하는 학교이다. 혁신학교는 배움(인성, 지성)과 돌봄(건강, 안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가 서로 소통하는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문화 공동체로서 모든 학생의 수월성을 추구하는 학교로 규정된다. 즉 혁신학교는 기존의 입시중심, 관료주의적 교육관행을 혁파하고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수용하여 모든 학생의 성장과 행복이 보장되는 배움과 돌봄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복지 실현과 수업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혁신을 추진하는 학교이다. 2. 혁신학교의 운영원리 혁신학교는 교원,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 모든 학교 구성원이 주인이 되어 학교 실정과 주어진 여건에 맞게 실현 가능한 것부터 단기적 과제와 중장기적인 과제로 나누어 차례차례 해결하여 궁극적으로 완성된 학교혁신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협력과 참여의 새로운 학교 문화를 형성해내야 혁신학교 구성원의 의지에 기초하여 혁신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추구하게 되며, 이를 위해 전문성과 책무성 중심의 학습공동체 구축, 교수-학습 중심의 운영 시스템, 지역사회와 참여와 협력 확대를 필연적으로 연계하여 실현해 가게 되는 것이다. 3. 학교 거버넌스의 의미 학교 거버넌스는 학교 운영에 있어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권력 분산의 체제, 즉 학교 주체 간의 소통과 참여의 전면화를 의미한다. 학교 거버넌스를 통해 학교 비전의 공유, 각 주체의 권리와 책무성 공유, 파트너십 형성 등이 이루어진다. 학생 자치활동의 확대와 학교 운영참여, 교장 및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 확대,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 등은 민주적 학교 거버넌스의 필수적 요소이다. 민주적 학교 거버넌스에서 학부모의 위상과 역할은 대폭 강화된다. 그것은 학교(교사)와의 직접 소통 확대, 학교 참여 확대로 나타난다. 4. 혁신학교의 성장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과 과제 첫째, 직접 교육을 담당할 주체는 교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학부모의 소원이 간절해도 교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학교혁신은 불가능한 것이기에 교사와의 소통과 협력의 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한다. 둘째, 혁신학교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혁신학교에 대한 구상이 구체화되고, 올바른 방향을 가져야 한다. 막연한 요구와 상호 모순된 요구가 뒤엉킨 상태에서는 추진 동력이 제대로 형성되기 어렵고, 혁신학교가 추진되더라도 곧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셋째, 학교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자세와 의지를 갖춰야 한다. 참여와 협력이야말로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핵심 동력이 아닐 수 없다. 학부모의 참여와 협력의 질과 양에 의해 혁신학교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넷째, 내 자녀, 내 학교에 머물지 않고 지역과 교육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혁신학교는 내 자녀가 다니고 행복을 누려야 할 학교를 넘어서 지역의 다른 학교들, 나아가 한국의 모든 학교를 혁신할 출발점이자 모델로서의 학교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참고: http://blog.daum.net/hs5198/7082842) [참고자료 2] 참여와 협력을 통한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들기 경기도 광주하남교육지원청(교육장 김규성)은 23일 소회의실에서 초·중등 교장, 교사, 교총, 전교조,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어머니폴리스 단체 대표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참여와 협력을 통한 학교 문화 만들기 간담회를 실시했다. 김규성 교육장은 광주하남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교육공동체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우리 교육지원청은 미래형 학력향상, 학교폭력 예방, 교원 역량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공교육이 신뢰받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초등 경사단 대표 이현수는 “참여와 협력으로 학부모 지원단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앞으로도 이런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교육공동체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고, 이러한 의견과 함께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광주하남혁신교육정책의 목표를 공유하여 역동적인 학교 문화를 창출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PART VIEW] Ⅰ. 서론 학교교육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치활동의 활성화를 통하여 인권존중을 바탕으로 한 민주적인 삶의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학생 자치활동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여 본래의 목적을 잃고 형식화되면서 자치활동의 한계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 이유와 학교에서의 추진방안 및 교육청의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학교 생활규정 제·개정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 첫째,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민주적 삶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학창시절에 민주주의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 학생 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 제시와 경청 및 공감을 통해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학생 자치활동이 실시되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방어하고 행사함과 동시에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옹호하고 허용할 줄 아는 삶의 자세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Ⅲ. 자치 활동의 실천 현황 첫째, 학급 자치활동을 운영함에 있어 많은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학급회의 진행 요령(토론방법 등) 부족, 학생의 적극적 참여(회의 주제 부적합 등) 부족, 연간 운영시간 및 자치활동 지원 부족, 교사의 자치활동 지도능력 부족 등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민주시민 실천역량이 부족하다. 학생들은 민주시민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지만, 실제 시민활동에 참여하는 정도는 매우 낮으며, 학교에서도 학생자치 활동의 중요성은 주장하면서도 학생들이 자기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는 매우 부족하다. Ⅳ. 자치 활동의 지도 원리 첫째, 학생들에게 자주성과 자율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되, 자주성과 자율성이 단계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둘째, 교사는 세부 활동의 내용과 운영방법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며, 필요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조언해 준다. 셋째, 자치 활동의 내용과 방법에서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충분히 고려하여 지도한다. 넷째, 자치 활동이 주로 학급단위의 협의나 역할 분담을 통해 이루어지거나 학교나 지역사회 단위의 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체득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섯째, 협의 활동 지도에 있어 학생들로 하여금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결정된 사항은 자발적으로 엄격히 실천하도록 지도한다. 여섯째, 학생들이 협의하거나 실천해야 할 주제나 역할은 가능한 한 학생들의 생활 또는 흥미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들 가운데에서 선정한다. 일곱째, 자치활동의 성공적 운영을 위하여 사전·사후 지도를 철저히 함은 물론 수시로 학생들과 평가·분석의 기회를 가진다. 여덟째, 다른 영역에서 자치 활동의 성격에 부합하는 활동이 전개될 경우, 자치 활동과의 관련을 적극 도모하여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Ⅴ.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 방안 1. 학교에서의 활성화 방안 첫째, 학급회의 및 학생회의 등을 정례화한다. 형식에 치우치거나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고 있는 학급 자치활동 회의시간을 확보하고, 학급단위의 의견이 학교단위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용한다. 둘째, 학생 중심의 특색 있는 자치활동이 운영되도록 한다. 졸업식, 입학식, 축제, 발표회, 기타 학생 관련 행사 등 학생들이 기획·운영하는 학교 행사를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며, 학생 자치활동 공간도 확보해 주고 자치활동 예산 운영에 대한 자율권도 부여한다. 셋째,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한다. 학교 규칙 제·개정 과정에서의 학생의견 수렴을 제도화하고 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학교생활 규칙을 제정·실천하며, 학교운영위원회의 학생생활 관련 안건 심의 시 학생대표 등이 참석하여 발언하거나 의견을 수렴하여 건의할 수 있게 한다. 넷째, 인사예절, 학교폭력 예방, 기본 생활습관 실천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등하교 시간에 학생 대표들이 참여하여 인사예절의 모범을 보이고 자율적인 학교내 질서유지와 교통안전 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다섯째,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생활·인권교육을 위한 교내 방송을 학생 주관으로 실시하고 교사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학교공동체의 민주적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생활규정을 제·개정한다. 학생생활지도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규정 정비 시 학생·교원·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하고, 실제 운용에도 학교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도록 한다. 일곱째, 학교생활규정을 자율적으로 준수하는 풍토를 조성한다. 학교생활규정에 대하여 충분히 교육하고 홍보를 강화하며, 학생의 인격을 고려한 교육적 차원의 지도 방법을 적용하고, 학생회 중심의 자율 준수 분위기를 조성한다. 여덟째, 그 외에도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 자치활동 관련 메뉴 운영을 활성화하며, 학생 대표와 학교장과의 대화의 시간 운영 등을 통해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학교문화를 형성한다. 2. 교육청에서의 지원방안 첫째, 학생 자치활동 역량 강화 캠프 운영, 학생 참여위원 역량 강화 및 리더십 향상을 위한 지원, 민주시민교육 체험활동 지원 및 학생 자치활동 운영 매뉴얼 등을 제작하여 보급한다. 둘째, 자율과 참여 중심의 학생 자치활동 조직 운영 및 활동결과 발표 기회의 장을 열어 주어 ‘민주주의와 인권’이 자연스럽게 체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학교장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과 학교공동체가 학교 주요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이 책임의식을 제고하고 약속·준법 등의 민주적 생활 습관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경청·공감 능력, 대화의 기술, 공적 토론 참여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등 학생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연수 기회를 확대하여 제공한다. 학생회 임원 캠프, ‘삶의 기술’ 학교, 학생 자치활동 캠프 등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유관기관 현장 체험(견학)학습 등을 통해 지식학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식과 세상에서 겪는 경험이 통합되도록 지원한다. Ⅵ. 민주적인 학교생활규정의 제·개정 1. 민주적인 절차 첫째, 학교생활규정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한다.(학생, 학부모, 교원으로 구성) 둘째, 제·개정안을 발의한다.(학교 구성원의 발의, 관련 법령이나 지침 등의 개정이 있는 경우) 셋째,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다.(학급회의, 학생회의) 넷째,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교직원 회의) 다섯째,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다.(학부모 회의 또는 설문조사) 여섯째, 1차 시안을 마련한다.(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초안 작성) 일곱째,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거나, 설문지 등을 통해 확인한다. 여덟째, 최종 학교생활규정 제·개정안을 마련한다. 아홉째,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열 번째, 최종안을 공포하고 정보 공시한다.(학교홈페이지, 가정통신문) 열한 번째, 학교생활규정에 대한 안내 및 연수를 실시한다.(학교생활규정 준수 서약식 등) 열두 번째, 적용 및 환류를 통해 추후 개정 시 필 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한다. 2. 제·개정 원칙 첫째, 전교생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둘째, 올바른 학교생활규정 개정을 위해서는 인권알기를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결정권에 있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넷째, 학교공동체(학생, 교원, 학부모) 합의를 통해 개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섯째,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정 내 시간(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학생주도의 참여를 위해 자치활동 활성화가 필요하다. 일곱째, 학생회 임원의 자치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Ⅶ. 결론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교사가 모두 지도하기는 어렵다. 교사의 개입에 의한 교육활동도 매우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학습활동을 비롯한 모든 학교생활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민주적인 삶의 자세를 터득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암기는 오랫동안 교육의 기본이었다. 사대부들은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줄곧 외웠다. 서양도 다르지 않았다. 일리아드, 오디세이아에서 키케로(Cicero)의 연설문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은 고문(古文)을 외우고 또 외워야했다. 옛 사람들은 글을 항상 소리 내어 읽었다. 낭랑하게 운율을 섞어 읽으며 성현(聖賢)의 뜻을 거듭해서 마음에 새겼다. 이처럼 훈습(薰習, working through)은 암기와 더불어 중요하게 여겼던 학습 방법이었다. 물론, 옛 교육에서도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펴는 능력, 그리고 창의성은 무척 강조되곤 했다.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은 무엇인가?”(1447년, 세종 29년 문과중시), “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1616년, 광해군 8년 증광회시) 등은 유생(儒生)들이 겨루던 대과(大科) 시험 문제들이었다. 깊은 생각과 치밀한 논리가 없다면 좋은 답안을 내기 어려운 물음들이다. 서양도 다르지 않았다. 엘리트들이 배우던 수사학(rhetoric)에서는 창의적인 생각, 즉 ‘발견(invention)’을 중요하게 여겼다.(수사학에서는 연설을 크게 발견(Invention), 배열(Arrangement), 표현(Elocution), 기억(Memory), 연기(Delivery)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 가르친다.) 그러나 논리와 창의성은 암기와 훈습 다음에 이어져야 할 과정이었다. 대과의 예비고사격이었던 생원, 진사시(試)에서는 유학 경전을 얼마나 암기하고 훈습했는지부터 가늠했다. 서양 중세의 대학에서도 법학, 신학, 의학 등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라틴어와 그리스어 문장과 문법을 튼실하게 외워야했다.(서양 중세 교육의 기초는 트리비움(trivium)이었다. 트리비움은 문법(grammar:주로 라틴어 문법), 변증론(dialectic:토론), 수사학(rhetoric)을 말한다.) 기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설익은 자기주장을 내세웠다간 되바라졌다는 힐난만 듣기 일쑤였다. “주입식 교육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이제 우리 교육을 살펴보자.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진다. 암기는 교육 방법 가운데 ‘퇴출 1순위’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하지만 과연 그래야 할까? 태권도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부터 ‘겨루기’를 할 수는 없다. 태권도의 기본은 ‘품새’다.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지르기, 발차기 등 기본동작을 거듭해서 익혀야 한다. 품새도 제대로 모르고 하는 겨루기는 ‘막싸움’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상태에서는 겨루기를 아무리 많이 해봐야 실력이 늘 리 없다. [PART VIEW] 지금의 교육 흐름이 딱 이 꼴이다. 기초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와 토론만 거듭시키면 학생들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교육과정에서 논리적·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강조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그럼에도 학교 현장에서 ‘주입식 교육’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세간의 ‘의혹’대로 현장 선생님들이 고루하고 게으르기 때문일까? “공통된 지식이 문화 수준을 높인다” “배경지식을 가르치기보다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도록 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토론과 논술을 지도할 때마다 듣는 주의사항이다. 그럼에도 수업의 상당시간은 배경지식을 설명하는 데 소모하곤 한다. 한 집단의 문화 수준은 시민들 사이의 ‘공통된 지식’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보자.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익숙한 사람들끼리는 작품 속 대사의 인용이 자연스럽다. 옛 선비들도 한시(漢詩)의 구절을 자연스레 얘기하며 공감을 나누었다. 이 점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김춘수의 ‘꽃’은 국어 시간에 누구나 배우는 시(詩)다. ‘꽃’에 대한 패러디는 개그 프로그램 소재에서 광고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많다. 공통된 앎은 공감과 이해를 낳기 때문이다. 나아가 다양한 변주(變奏)를 통해 생각을 깊고 풍성하게 이끌기까지 한다. 만약 ‘공통된 지식’이 적고 얇으면 어떨까?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뿐더러 논의의 수준도 낮다. 토론과 논술을 교육할 때 자꾸만 ‘배경지식’을 설명하는 데 품을 들이게 되는 이유다. 물건을 잘 고르려면 좋은 상품을 많이 봐야 한다. 뭐가 훌륭한 것인지 알아야 물건을 보는 안목도 느는 법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고전(古典)이란 인류 역사가 검증한 ‘명품 중의 명품 지식’들이다. 고전을 제대로 훈습했을 때 말하고 쓰는 수준도 훨씬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훌륭한 작품들을 거듭해서 읽고 외우고 새겨야 한다. 동서양 할 것 없이 암기와 훈습이 오랫동안 강조되어 왔다. 자기 생각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데도 교실 현장에서는 지식 위주의 수업이 거듭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제대로 된 학습은 암기와 훈습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암기와 훈습은 지겹고 힘든 과정이다.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도 않는다. 긴 호흡으로 학습과정 전체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암기와 훈습은 쓸데없고 진부한 교육방법으로 보일 뿐이다. ‘인문학 열풍’이 부는 요즘이다. 교육계에서도 인문학은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잠재울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양이다. 그러나 인문학의 콘텐츠 자체는 이미 우리 교육과정에 충분하게 녹아 있다.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방법’이다. 인문학은 흔히 ‘엉덩이로 하는 공부’라고 한다. 인문학에서는 수학이나 자연과학에서처럼 이십대에 천재로 떠오른 인물을 찾기 어렵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해 궁리(人文)’하는 학문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는 지식과 경험이 쌓이고 이를 곱씹으면서 서서히 자라나간다. 그만큼 오랜 세월이 필요한 공부라는 뜻이다. 우리 교육에는 늘 인내심이 부족하다. 당장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학습방법은 ‘효과 없는 것’으로 내몰리곤 한다. 하지만 교양과 깊이를 갖춘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인문학 교육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암기와 훈습이라는 인문학의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각 교과에는 외우고 마음에 새길만한 나름의 중요한 고전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100편의 좋은 시, 사마천 사기의 명구(名句)들, 소크라테스 변명의 명문 (名文) 등 고전을 추려내어 암기하고 훈습하는 과정이 과목마다 꼭 들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전통적인 인문교육을 강조하던 언어학자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Sayers)는 학습단계를 ‘앵무새 단계(Poll-Parrot)’, ‘당돌이 단계(Pert)’, ‘시인단계(Poetic)’로 나누었다. 앵무새 단계는 기초 지식과 좋은 작품을 외우고 반추하는 단계다. 당돌이 단계는 토론과 논쟁을 즐기는 시기다. 따지고 맞서기 좋아하는 사춘기 때가 되겠다. 이를 지나면 자기 생각을 정교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싶어 하는 시인 단계로 이어진다. 문제는 앵무새 단계를 거치지 못한 ‘당돌이’는 되바라진 아이가 될 뿐이라는 점이다. 시인은 더더욱 되기 어렵겠다. 이소크라테스(Isocrates)는 “과거를 많이 알수록 미래를 훨씬 훌륭하게 계획한다”고 했다. 암기와 훈습은 수천 년 동안 이어져왔던 교육방식이다. 지금 문제의 해법은 과거에 있다. 인문학 열기와 함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의 장점도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다.
STEAM 교육이란 용어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융합인재교육이라고 부르고 있다. STEAM 교육을 통하여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융합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STEAM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STEAM 교육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로 내릴 수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2011.12)에서는 “융합인재교육(STEAM)을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STEAM literacy)와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이다”라고 하였고, 김진수(2012.1)는 “STEAM 교육이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과목 또는 내용을 통합하여 가르침으로써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력을 높이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융합 교육이다”라고 하였다. 융합적 인재로 키우는 교육 정부에서 STEAM 교육 정책을 처음으로 발표한 문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 업무보고 자료이다. 정부의 교육 정책으로서 6대 중점과제를 선정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가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다. 세계적 과학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서 ‘초·중등 STEAM 교육 강화’를 발표하였다. 정부의 초·중등학교 STEAM 교육 강화를 위한 방안은 세 가지다. [PART VIEW] 첫째,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학습내용을 핵심역량 위주로 재구조화한다. 체험·탐구 활동 및 과목 간 연계를 강화하고 예술적 기법을 접목하며, 수학·과학 교과별 교육과정 개정 시 반영하고, 기술·공학 과목의 도입을 검토한다. 둘째, 출연연구소, 대학, 학회, 기업, 외국기관 등이 보유한 첨단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 대상의 현장 연수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셋째, 첨단기기와 장비를 활용해 흥미와 학습효과를 높이고, 첨단기기에 대한 활용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미래형 과학기술 교실과 수업모델을 개발한다. 교과부 연구개발 예산의 일정액을 초·중등학교 STEAM 교육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STEAM 교육의 일차적인 목적은 STEAM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STEAM 소양(STEAM literacy)을 길러주는 데 있다. 즉,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가지며 STEAM의 본성을 이해하고 인문학적 안목을 가진 교양인을 양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STEAM 교육은 이를 통하여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융합적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STEAM, 정착 과정·단계 필요 STEAM 교육은 2011년부터 교과부의 초·중등교육 정책으로 시작되었기에, STEAM 교육의 철학이나 이론에 대한 연구 결과도 아직은 매우 미흡하다. 앞으로 STEAM 교육과정, STEAM 교육철학, STEAM 교수학습법, STEAM 교육평가, STEAM 교육원리 등 여러 분야에 대하여 이론적 연구가 필요하다. STEM 교육은 2005년에 미국의 버지니아 공대 기술교육전공에서 마크 샌더스(Mark Sanders) 교수가 세계 최초로 STEM 교육 전공의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설립하였으며, 지금은 미국 전역으로 점점 확대되어 많은 대학에서 STEM 교육전공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2006~2007년의 연구년 기간 동안 버지니아 공대에서 마크 샌더스 교수 등으로부터 STEM 교육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왔으며, 최근까지 국내외에 여러 편의 STEM 및 STEAM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STEAM 교육이란 용어는 버지니아 공대 대학원의 야크만(Yakman)이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한국교원대학교 기술교육과 김진수 교수(필자)팀의 직업기술교육실(VeTeLab)에서는 STEM 및 STEAM 교육에 관한 한국연구재단의 5년 연구(2010~2015) 프로젝트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2년 연구사업에서 얻은 결과를 전문학술지와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다. 그 중 일부 결과로서 STEAM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론적 모형으로서 ‘STEAM 통합 모형’, ‘STEAM 큐빅 모형’, ‘교과별 STEAM 유형’, ‘PDIE 모형’의 네 가지를 개발하였다. 이 모형은 초·중등학교의 STEAM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에 사용할 수 있는 이론적 모형들이다. 네 가지 모형 중에서 특히 STEAM 통합모형의 연계형(다학문적 통합)을 교과별로 세분하여 S-STEAM, T-STEAM, E-STEAM, A-STEAM, M-STEAM, CHA-STEAM, 기타의 여섯 가지로 명명하였다. Arts는 초·중등학교 모든 교과 포괄 STEAM 교육에서의 A에 해당하는 예술(Arts)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다. Arts를 좁은 범위로 생각하면 2009개정교육과정 상의 예술 교과(군)에 해당하는 미술, 음악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의 Arts는 5가지의 Arts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Fine Arts에 해당하는 미술, 음악 과목이 있고, Liberal Arts에 해당하는 사회, 역사, 지리 과목이 있고, Language Arts에 해당하는 국어 과목이 있고, Physical Arts에 해당하는 체육 과목이 있고, Practical Arts에 해당하는 실과 과목이 있다. 이와 같이 STEAM에서의 Arts는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생각하면 모든 과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STEAM 교육은 국내에서 일부 잘못된 인식처럼 과학 중심의 과학만의 융합교육이 아니다. 모든 교과에서 주도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 진정한 융합인재교육으로서의 STEAM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이 중요한 시대라고 하지만 인문학과 예술이 STEAM 교육에 융합될 때만이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의 STEAM 교육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_ 국립인문재단(NEH)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교육 미국 국립인문재단(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NEH)은 연방정부 내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로 자체 조직과 예산을 갖고 인문학 발전과 확산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인문교육의 활성화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65년 미국 연방정부는 인문학적 자산으로부터 얻게 되는 통찰력과 지혜가 국가와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를 형성함을 자각하고, ‘국가예술-인문지원법’을 제정해 인문학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독립기구인 NEH를 설립하게 된다. NEH를 거점으로 하는 미국의 인문학 및 인문교육 진흥체계는 한국의 인문학 진흥체계와 비교해 법제도화, 독립성, 다양성, 대중성을 특징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이 천명한 신 르네상스 정책에 입각하여 미국은 전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초가 인문 및 예술(Liberal Arts)에 있다고 보고 인문 및 예술에 대한 연구와 지원, 그리고 그 결과의 확산을 국가 발전 전략의 한 축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이 없었다면 미국은 인문-예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법제화 되지 못했을 것이며, 따라서 NEH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NEH의 의장을 비롯해 NEH 자문기관인 국가 인문학위원회가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국회로부터 인준을 받아 운영된다는 점, NEH가 별도의 연방정부 예산을 받아 인문학 진흥사업을 진행한다는 점 등은 미국의 인문학 진흥정책이 철저히 법제도의 기초 하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법제도적 뒷받침으로 인해 NEH는 독립성을 유지하며 미국이 21세기 인문-예술 선진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PART VIEW]NEH가 추진 중인 인문학 및 인문학 교육 진흥사업을 살펴보면 그 주제와 내용, 기금 수혜자의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EH가 재정지원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보면 △초·중·고등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인문학 교육 지원 △개별 인문학 연구자 지원 △인문학 관련 평생교육 기회 제공 △문화적·교육적 자원의 보존 △인문학의 제도적 기초 강화 등이다. 인문학의 연구나 교육뿐 아니라 인문학의 저변확산과 대중화 역시 NEH가 설정한 목표에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NEH가 지원하여 큰 성공을 거둔 프로젝트들을 보면 순수 학술적 차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고 대중화하여 인문학을 주제로 대중과 호흡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을 담아내는 형식 역시 각종 전시회를 비롯하여 영상매체, 마이크로필름 자료 등 다양성과 대중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인문학 대중사업이 인문학의 성과를 확산하여 인문학의 가치를 대중들이 인식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 대형 전시회나 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매체를 통해 발생하는 유·무형의 성과와 수익이 다시 인문학 및 인문학 교육 진흥사업의 인프라로 재창출되는 순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NEH의 인문학 진흥정책에서 왜 다양성과 대중성이 중요한 요소인지를 확인시켜 준다. 독일_ 고등학교 과정에 정착된 다양한 인문교육 인문교육과 인문학 연구의 관점에 있어서 독일의 경우에 가장 특징적인 점은 우선 고등 인문교육과 고등 교양교육이 고등학교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에서처럼 대학을 입학한 학생들이 인문교양이나 소양을 쌓기 위한 대학교양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교육은 학생들이 대학을 입학하기 전에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대학에서는 문화기획, 문화경영, 미술관·박물관학 등처럼 인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인문학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이루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한 고등학교에서의 인문교육도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독일의 고등학교가 다양한 학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기초학교(Grundschule)와 예비과정(Orientierungsphase)을 마치는 약 11세 시기에 직업계 고등학교(Realschule, Hauptschule)에 진학할 것인가 혹은 인문계 고등학교(Gymnasium)에 진학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각 고등학교의 기본 취지에 적합한 교육을 차별적으로 받도록 되어 있으며 나아가서 인문교육도 고등학교의 유형에 따라서 서로 차별화된다. 인문교육은 각 학생의 진학과 사회진출의 과정을 충분히 감안하여 이루어지며, 인성교육이나 의사소통교육과 같은 일반적 인문교육도 학생들의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독일의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문교육의 특징은 지역성에 따른 독일 고등학교의 고유성과 다양성에서 비롯되는 인문교육 정책의 다양성에 있다. 고등학교의 다양함은 독일이 전통적으로 유지하여 오고 있는 이중 시스템(Duales System), 즉 교육과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시스템에 근거하는 것이며 이러한 이중적 시스템의 이면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적성과 장래 희망하는 직업을 고려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취지가 있다. 또한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교육과는 달리 지역적인 문화적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어 차별화되어 있다. 프랑스_ 철학교육 중시, 입시에도 반영 프랑스의 고등학교 교육에서는 인문학, 특히 철학교육을 중시한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철학교육을 시킨다는 점은 다른 나라의 교육과 비교해 볼 때 매우 특이한 점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직업에 관계없이 대부분 상당한 양의 철학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거리의 청소부라 할지라도 함께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에 외국인들이 놀라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의 교육 체계와 교육 내용에서 연유한 것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인류가 논의해 온 주제들을 공부하고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조명하는 훈련을 하는 고등학교의 철학 수업이 프랑스인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단순한 지식의 소유만이 아닌 현실적인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문제’로 인식하고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찾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추론하는 능력을 보유한 인간상을 지향한다. 데카르트의 후예라는 뜻으로 스스로를 cartsien(까르떼지앙)이라 칭하는 프랑스 국민은 철학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성인으로서 각자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에 심도 있는 철학공부를 하도록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의 학생이면 문학계열이든, 경제·사회계열이든, 과학계열이든 간에 철학을 공부하게 되어 있다. 프랑스의 바깔로레아는 크게 셋으로 분류되는데, 그것은 각각 일반계열(bac gnral), 기술계열(bac technologique), 직업계열(bac professionnel) 등이다. 이 중에서 일반계열과 기술계열에 해당하는 모든 분야의 바깔로레아는 철학시험을 치른다. 직업계열의 바깔로레아 중에는 철학시험이 의무가 아닌 분야도 있지만 대부분 철학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바깔로레아의 철학 시험문제는 그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철학 한 과목을 위해 배정된 시험시간이 4시간이나 되며 배점계수는 계열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그 해 출제된 문제는 한동안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국민 모두가 한 번씩 생각해보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각 지역마다 다르게 출제되는데 선발된 열 명 가량의 일선교사가 출제한다. 채점을 할 때는 거의 모든 일선교사가 소집되며, 채점의 원칙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3학년에게 적용되는 철학교육은 각각의 학생이 스스로 사고(思考)하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의 교육부는 “이 시기에는 한 개인이 여러 가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며, 그 선택은 성인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그 사람의 삶을 대부분 구성하게 된다”는 점으로 철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생의 전환기 이전의 자유로운 상태에서 스스로의 책임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한 후에 생각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 프랑스 교육부는 철학 수업을 통해 ‘의미들’에 대해, 그리고 개별적인 존재인 동시에 공동체 안의 존재인 ‘자아를 규정짓는 여러 원칙’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고 또 생각하는 방법들을 훈련시킨다. 이러한 프랑스 철학교육 프로그램은 반세기 동안 거의 변화를 겪지 않았다. 학력 인구의 증가, 교육 분야의 다양화, 철학 내부의 심도 있는 변화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교육 프로그램의 근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 ‘학교폭력’을 바라보는 시각 학교폭력 대책이 전제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그림은 아래와 같다. --------- 학교라는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공간에 폭력을 저지르는 나쁜 집단이 있다. 이들은 ‘일진’이라 불린다. 이들은 선량한 약자들을 골라 그들에게 금품갈취, 폭행, 심부름 등을 시키며 괴롭힌다. 피해를 당하는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피해를 목격하는 학생 역시 자신들도 표적이 될까봐 이러한 불의한 사태에 대해 눈감는다. 따라서 이러한 학교폭력 가해자, 즉 일진들을 제압하는 것은 정의의 사도인 힘센 교사들이다. 지금까지 주로 ‘사랑의 매’로 일진들이 행하는 것보다 더 큰 폭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들의 폭력을 제압해왔는데 힘을 잃은 학교는 일진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일진들의 힘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인 강력한 징계와 생활기록부 기재로 일진들의 폭력을 억제하고 있다. --------- 실제 일진은 어떤 존재일까? 언론보도에 따르면 ‘학교에는 학교마다 조폭과 연결된 일진이 있어서 학생들을 폭력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사실일까? 절반은 진실이고 절반은 진실이 아닌데, 교실에 아이들의 서열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것은 진실이다. [PART VIEW] 누군가가 올려 ‘폭풍 공감’을 일으킨 교실 자리 배치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교실에는 수많은 또래집단이 있다. ‘공부를 하는 1~5등’까지의 집단과 ‘운동선수’, ‘음악애니’, ‘덕후’ 등 각자의 정체성은 성적이나 진로인 경우도 있고, 자신의 취미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또래집단을 이루지 못한 학생은 ‘그냥 꼽사리’가 된다. 이런 집단들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가운데 다른 집단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집단이 ‘일진’이 되는 것이다. 다른 집단에게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들은 다른 집단을 겁먹게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센 척하기 위해) 학교의 규율에 도전한다. 파마머리, 교복 줄이기, 야자(야간자율학습) 도망가기, 교사에게 대들기, 흡연, 수업 방해하기 등의 행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도전하는 학교 규율이 일진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 또한 반항심을 갖고 있는 규율이라는 데 있다. 대표적인 생활지도인 교문지도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어떤 취미를 갖고 있든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공유하는 학생들은 그것에 저항하여 두발, 복장을 자유롭게 하는 그룹을 보며 실제적인 경외심을 갖게 되고, 실제 일찍 등교하거나 끝까지 버티는 방법으로 규율을 어기는 학생들은 잡지 못하고 평범한 학생들만 잡는 지도에 권위를 느끼지 못한다. 수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교실 자리 배치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소수이다. 일진들이 수업을 방해할 때 안타까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잠시 동안 자신들도 여유를 찾는다. 조폭과 일진의 차이는? 사회에도 조직폭력배는 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이 많지 않고, 유흥업이나 도박업 등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일반 사람들의 일상과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진화한 조폭들은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집단폭행과 금품갈취는 하급 조폭의 임무이다. 조폭은 폭력을 먹고 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의 물리적인 폭력성을 감출 수 있을 때 실질적인 권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조폭이란 존재는 조폭을 만나 금품갈취를 당할 때는 무섭지만 사회적으로 부러운 존재는 아니다. 이에 비해 일진은 학생들을 억압하는 학교 문화가 강요하는 규율을 어김으로써 두렵고도 멋있는 존재가 된다. 인정욕구가 있지만 가정과 학교에서 기본적인 존중을 받지 못해 남을 지배함으로써 자신의 인정욕구를 채우려는 학생들이 억압적인 학교 규율을 무시함으로써 멋있는 존재가 되고, 이런 ‘센 척’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서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이후에는 학교나 가정에서 존중받아 본 경험이 없는 이들은 가장 약한 존재, 자신이 나쁜 행동을 해도 저항할 수 없거나 대신 저항해 줄 사람이 없는 존재를 찾아 학교폭력을 저지른다. 일진은 자신이 약자이던 시절에 가정이나 학교에서 당한 체벌 등의 폭력에 대해 ‘화’를 느끼는 동시에 ‘정당한 일’이었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화’가 났지만 자신이 약자여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던 자신과 자신을 폭력적으로 대한 상대를 받아들이기 위해 ‘정당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르면서도 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때리기, 욕하기, 금품갈취 등 자신이 하는 행동들은 자신의 성장과정 속에서 자신이 대부분 당한 행동들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학생들은 아주 극소수가 조폭과 연계되고, 대부분 졸업과 동시에 일진 생활이 끝난다. ‘센 척’하기 위해 교칙을 위반했던 수많은 행동들(파마, 염색, 교복 줄이기 등)은 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찌질한’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일진을 만들어내는 구조 성찰 따라서 가정과 학교의 폭력적인 문화에 대한 성찰 없이 일진을 솎아내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더 많은 일진을 재생산하는 일일 뿐이다. 교문만 나서면 누릴 수 있는 것에 제재를 가하는 학교에만 있는 억압적인 규율, ‘맞을 짓을 하면 맞아야 한다’는 성장기의 약자에게만 용인되는 폭력적인 문화가 일진의 권력을 키우고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정명화 첼리스트가 직접 강의를 한다. 큰 울림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학생들 앞에서 쏟아낸다. 세계 10대 래퍼이자 한국 힙합의 거장으로 통하는 타이거JK는 힙합문화를 동경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그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준다. 김덕수 교수의 사물놀이 강의는 한국인의 정서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이 직접 학교에 찾아와 강의하는 만남의 시간은 한창 꿈을 키워 나가는 청소년들에게 예술세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충남 가사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폐교 직전이었던 ‘위기의 학교’에서 시내 전역에서 ‘전학하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음악이 흐르는 학교’로 변화하면서 학생들의 교우관계나 집중력이 모두 좋아졌다는 평도 함께 듣고 있다. ●● 학생오케스트라 150 → 300개교 확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5월 다채로운 예술 활동의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2012년 하반기 예술교육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교과부는 그동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예술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도입했다. 그리고 예술중점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심화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주5일수업제에 대응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인성함양 교육을 위해선 예술 활동 기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2배로 확대한다. 사업 도입 1년 남짓이지만 참가학생들의 자신감과 사회성 향상, 학교문화 변화 등 많은 모범사례를 이끌어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5월 현재 150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생오케스트라를 오는 9월부터 총 300개 학교로 확대·운영한다. 이 중 약 20%는 전통예술 활성화를 위해 국악오케스트라로 운영할 방침이다. 운영학교 선정은 문화예술소외지역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며 선정학교에는 1교당 총 8000만 원의 창단비용과 현장컨설팅, 교사 연수, 악보 뱅크, 페스티벌 등을 지원해 원활한 운영을 도울 방침이다. 교육지원청은 인근 대학, 지자체,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한 지역예술교육협의회를 통해 학생오케스트라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 토요아카데미, 마스터클래스 운영 지난 5월부터는 예술분야 각종 전문가협회와 공공기관 교육기부를 통해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디자인부문 토요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6개 시도교육청 소재 예술교육선도학교가 거점학교가 됐다. 학생체험프로그램과 교사연수, 청소년 멘토 특강, 소외계층 문화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마련했으며 교육기부를 약속한 전문강사 1365명이 참여해 토요일과 방학기간에 운영한다. 음악, 국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 정상급 예술가 100인이 학교현장을 직접 찾아가 펼치는 마스터클래스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대가를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터클래스는 주5일수업제와 연계해 토요일에 예술교육선도학교나 인근 문화예술시설에서 운영하며 건전한 토요문화 조성과 확산을 위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 02-2100-6291)
한국교총, 전문성향상과정 ●현장교육연구실무과정 ●대상 전국 유·초·중등교원 및 교육전문직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10일(금) / 9시30분~오후 4시20분(1일 6시간, 10일) ●연수 장소 한국교총 교원연수실 ●모집 및 선정 한국교총·한국교육신문·교원연수정보시스템·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연수지명번호 기재한 교원 대상), 신청서 접수순 선정 ●연수비 10만 원 ●문의 02-570-5500 연수는 △교직 전문성 신장, 현장교육연구 사례발표 등 ‘교양 6시간’, △현장교육연구의 이해 및 계획과 추진, 자료의 통계적·질적 분석, 연구보고서 작성 등 ‘전공 48시간’, △개인별 연구보고서 작성 지도 및 평가를 위한 ‘개인지도 6시간’, 총 60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지식이나 이론전달 및 실습의 효율성을 위해 연수과정은 40명 이내로 운영하며, 개인지도 시간은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10명 이내로 편성, 4학급으로 진행한다. 성적산출은 하지 않는다. ●초·중등 교과서 밖 이야기 경제 ●대상 전국 초·중등교원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1일(수) 1, 2일차_오전 10시~오후 5시(1일 6시간, 2일), 3일차_오전 10시~오후 2시(1일 3시간, 1일) ●연수 장소 한국교총 교원연수실 ●모집 및 선정 현장교육연구실무과정과 동일 ●연수비 무료 ●문의 02-570-5500 생활주변의 경제현상을 기반으로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교실 체험활동을 소개하고,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학생들에게 경제이론을 손쉽게 지도할 수 있는 수업 모형을 제공한다. 교육내용 설정과 진행은 실제 교실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구성해 교사들이 경제수업을 할 때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은 총 15시간이며 성적산출은 하지 않는다. 국립민속박물관 초등교원 우리민속연수 ●대상 전국 초등교원 40명(2회)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8월 6(월)~8월 10일(금)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1일 6시간, 5일) ●연수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 ●접수 및 선정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신청 / 7월 9일(월)부터 선착순 ●연수비 5만 원 ●문의 02-3704-3106 박물관의 교육적 기능과 학교교육과의 유기적 연계성 모색을 위한 직무연수로 문화사회에 부응하는 전통생활문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한다. 2학점이 부여되는 특수분야 직무연수로 ‘민속이란 무엇인가’, ‘한민족 생활사’, ‘다문화교육’,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한국전통무예 체험’ 등 민속문화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강화하기 위한 연수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교원문화유산 직무연수 ●대상 전국 초·중등 현직 교원 90명(매듭, 단소, 택견 각 30명씩 3개 반)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23(월)~31일(화) /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1일 6시간, 8일)_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30분 ●연수 장소 한국문화의집, 문화유산 현장 ●접수 및 선정 한국문화보호재단 홈페이지(www.kous.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eye2748@chf.or.kr) 또는 팩스(02-567-6979)로 접수 / 선착순 마감 ●연수비 10만 원 ●문의 02-3011-1724 한국문화의집, 경복궁-건원릉, 경복궁-영릉, 창덕궁-건릉 등과 같은 문화유산 현장에서 이뤄지는 전국 초·중등 현직 교원 9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연수다. 세계기록유산, 왕실문화, 전통공예 및 예능, 근대역사 등 문화유산 이론과 전통예능실기, 문화유산 현장답사 등을 교육내용으로 하며 매듭, 단소, 택견 중 한 개 반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반은 30명으로 구성되며 이론 33시간, 답사 6시간, 예능실기 6시간 총 45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연수를 마치면 총 3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교육 직무연수 ●대상 전국 유·초·중등 교원 40명 내외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3일(금) 합숙 교육(5일) ●연수 장소 국립남도국악원(전남 진도) ●접수 및 선정 국립남도국악원 홈페이지(www.namdo.go.kr) 에서 신청 / 6월 29일(금)까지 선착순 마감 ●연수비 1인당 교육비 2만5000원, 식비 4만2000원 ●문의 061-540-4032 교육과정 개정으로 음악교과서 내 국악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국악 지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연수다. 합숙을 통한 교육이며 국악교육에 필요한 장구, 소금, 단소, 민요 등의 실기과정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악 기초이론', '국악 공연감상', '장구 반주법', '진도 문화탐방' 총 13시간으로 구성된 공통과목과 민요·단소·소금실기, 풍물장구 등 총 16시간의 선택 실기과목으로 구성해 선택적 집중 연수를 실시한다. 실기과정은 총 16시간을 배정했다. 대상은 전국의 유·초·중등 교원 대상이며 분임토의, 실기발표를 위한 4시간도 포함된다. 국립극장 교육연극실제 ●대상 : 전국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각 30명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 초등교사반 : 8월 6(월)~8일(수) / 오전 10시~오후 5시 (1일 6시간, 3일) - 중등교사반 : 8월 8(수)~10일(금) / 오전 10시~오후 5시(1일 6시간, 3일) ●연수 장소 초등교사반_국립극장 내 다목적문화공간 산아래 / 중등교사반_해오름극장 지하 일취월장 연습실 ●접수 및 선정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접수 / 7월 31일(화)까지 선착순 마감 ●연수비 5만 원 ●문의 02-2280-4018, 4014 연극예술과 교육의 접점을 모색하고 체험을 통한 교육의 예술적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성향상과정으로 2012 여름방학을 위해 준비한 초·중등교사 직무연수과정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교과 및 창의활동, 동아리 활동지도 등과 연계해 수업안을 창의적으로 고안하고, 연극놀이를 통한 드라마 접근법을 통해 드라마의 핵심철학과 전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극장 공연 관람 및 공연예술박물관 견학을 포함해 예술기관과 학교 간 거리를 좁히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놀이형 체험공간에서 키우는 내일의 꿈 어린이체험관 피자가게 앞에서 직업체험을 지도하는 교사가 요리사 체험을 하기 위해 입장하는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말한다. “자, 여러분이 들어오는 곳이 어디죠?” “피자가게요.” “여기선 무얼 굽죠?” “피자요.” “에이, 아니죠.” “그럼 뭐에요?” “이곳은 꿈을 굽는 곳이에요. 자, 어린이 친구들, 꿈을 구울 준비됐나요?” 어린이체험관은 놀이를 통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형 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 대상은 만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고, 한 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데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까지 프로그램 성격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체험관은 2부로 나눠 운영하는데 현장에서 전자팔찌와 화폐를 받아 각 체험실 입구에 마련된 센서에 전자팔찌를 찍으면 아이의 체험 기록이 시스템에 남아 데이터화 할 수 있고 다음 방문 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색 있어 보였다. 체험을 마치면 조이화폐를 주는데 이 화폐로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고 또 은행에 저축할 수 있도록 해 돈의 가치도 깨달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었다. 은행, 소방서, 택배회사, 그래피티스튜디오, 패션쇼장, 신문사, 미용실, 외과수술실, 로봇공학연구소, 애니메이션스튜디오 등 복층구조로 설계된 내로마을과 미로마을에서 총 44개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보고 더불어 직업에 대한 이해력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았다. 직업체험실 외에도 우주센터, 공연예술학교, 마법사학교 등 오랫동안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배려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재미있게 체험하면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요금은 어린이 1만3000원(주말 1만5000원), 보호자 4000원(주말 5000원)만 내면 추가비용 없이 모든 직업 체험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좋다. 백문이 불여일견, 청소년체험관 소방서에 긴장한 눈빛으로 어깨에 힘을 주고 서 있는 고등학생 무리가 있다. “119 구조대에게 필요한 것은 뭘까요?” 학생들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교사가 이어 말한다. “두려움에 맞설 용기, 화염을 이겨낼 담대함, 누군가를 안아서 나올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사랑.” 학생들이 감탄한 표정을 짓는다. 청소년체험관은 한국잡월드 내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부분이다. 총 43개 체험실에서 66개의 직업체험이 심도 있게 진행된다. 마치 역할극을 하듯 각각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인원은 8~12명으로 제한하고, 체험 시간은 1시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 한해 4개관에서 100분 동안 특화된 직업체험도 할 수 있다. 직업 체험 한 개를 이용하는데 5000원 (주말 6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사전 예약을 통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직업을 선택한 뒤 현장에서 3~5개의 체험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소방서 외에도 과학수사센터, 한의원, 여행사, 광고회사, 증권회사, 녹음스튜디오, 한지공예방, 문화재보존연구소, 건축사사무소, 자동차정비소, 그린에너지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직업체험 지도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과 시선을 맞추면서 직업적 특징과 해당 직업인에게 요구되는 덕목, 전문적인 직무내용을 설명함은 물론 학생들에게 역할을 분담해주고 또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학생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고, 이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면서 학업으로도 이어지게끔 프로그램을 설계한 점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아직 내 꿈을 찾지 못했다면! 진로설계관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진로설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담설계존, 자기검사존, 직업정보존 이상 3개 코너가 있는데 흥미와 적성을 찾는 온라인 직업심리검사, 놀이형 검사로 나의 직업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흥미퀘스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집단상담프로그램, 나만의 두뇌지도를 만들어 보는 재능스펙트럼 등 18개의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성향과 적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진로상담 선생님과 진로설계를 할 수도 있다. 진로설계관은 모두 게임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시간이 빨리 가는 공간으로 많은 학생들이 재미있어 했다. 아울러 간단한 스낵과 음료, 인터넷 이용을 할 수 있는 카페도 근처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로의 여행 직업세계관 직업세계관은 4층에서 시작해서 3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으로 관람하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직업이 우리 삶에서 가지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 공간으로, 네트워크로 보는 직업세상과 직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꿈의 발견 외에도 세상 속으로, 변화하는 꿈의 세상, 변하지 않는 소중한 꿈 총 4개 구역에 마련된 14개 코너를 체험하면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직업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히 4D영상을 상영하는 주제영상관에서는 실감나고 역동적인 영상을 즐길 수가 있는데 온몸으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 또 꿈을 실현한 직업인 코너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실현한 직업인을 가상의 현실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직업세계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3000원, 어른은 4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찾아가는 길 버스 정자역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110번을 타고 정자사거리(하나은행 수내역지점 앞) 한국잡월드에서 하차.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서 800m 도보. 신분당선 정자역에서 1200m 도보.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판교IC에서 수지 방향 5분 거리. 용인서울고속도로 서판교IC에서 분당방향 10분 거리. 홈페이지 www.koreajobworld.or.kr 안내전화 1644-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