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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살신성인을 실천한 값진희생(故 이재홍 군)에 명복을 빕니다.

119 구조대원이 되겠다던 한 고교생의 꿈은 초등학생을 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뒤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이 있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17일 대전광역시 계룡공업고에 재학중인 1학년 이재홍(청소년적십자 RCY단원)군은 평소 다니던 대전의 교회 일행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마친 뒤 오후 5시쯤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원골유원지 인근 하천으로 야유회를 갔다. 도착 후 짐을 풀고 자리를 잡고 있는 순간 함께왔던 초등생 A군(13)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치 망설임도 없이 이재홍군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물에빠져 허우적거리는 A군을 깊은 물속에서 수심이 얕은쪽으로 밀어내 구하였지만,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물속으로 잠기고 말았다. 같이 간 일행들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손을 쓸 틈이 없었다고 한다.  이군의 시신은 사고 발생 후 1시간 30분만에 119구조대에 의해서 물속에서 인양되었다.

조사를 한 경찰은 "이군이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뒤 깊은 구덩이와 급류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물가는 수심이 얕았지만 들어갈 수록 2-3m 깊이의 땅이 꺼지고 급류가 형성되는 구조였다고 구조를 한 소방서 측은 설명했다. 고 이재홍군은 중학교 때부터 올 해 고등학교 1학년까지 청소년적십자(RCY)동아리 활동을 해왔으며, 고인의 꿈은 119구조대원이었다.

계룡공업고 RCY를 지도하고 있는 심은보 교사는 "이군을 상담하면서 장래 희망을 물었을 때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소방대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동아리 활동도 매우 적극적이었고 평소에도 스스로 알아서 봉사활동 및 남이 하기 싫어하는 뒷정리도 묵묵히 도맡을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지도교사는 말했다. 이러한  값진희생을 잊지않고, 고 이재홍군의 명복을 빌며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남을 조금 더 이해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배워 나가는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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