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교닷컴을 통해 ‘아이작의 365 English'를 제공하고 있는 (주)컨텐츠컴퍼니제이는 학교 홈페이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겨울방학기간동안 학생들에게 무료로 영어회화 강의를 제공하는 스쿨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 희망 학교가 신청을 하면 EBS 인기강사인 아이작 더스트가 직접 강의하는 '아이작의 365 잉글리쉬' 동영상 강좌를 겨울 방학기간(~2006년 1월까지)동안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서비스할 수 있다. 신청하는 학교는 반드시 학교 홈페이지가 있어야 된다. 아이작의 365 잉글리쉬는 생활영어 회화패턴 200여가지를 하루 7분씩 매일 학습하도록 제작된 신개념의 영어학습 강의로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일반인까지 누구나 학습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신청은 www.365english.com 또는 02-2299-6041 (담당자: 이도훈과장)
초등학생 10명 중 2명 정도는 1주일에 아침밥을 2-3회 정도만 먹거나 아예 거르고 등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충북 보은 동광초등학교에 따르면 최근 학부모 277명을 대상으로 학생 식생활 습관 등을 조사한 결과 자녀가 아침을 먹고 등교를 하느냐는 질문에 '1주일에 2-3회 정도만 먹는다(14.4%)'거나 '먹지 않는다(2.9%)'는 응답이 17.3%에 달했다. 매일 먹고 학교에 출석한다는 대답이 68.6%로 가장 많았고 14.1%는 '1주일에 4-5회는 먹는다'고 말했다. 또 자녀의 평소 식습관에 대해서는 '약간 편식을 한다(61.0%), '골고루 먹는다(26.7%)', '편식이 심하다(10.8%)'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학부모 48.7%는 학교급식을 통해 자녀 식습관이 좋아졌다고 대답했고 학교급식 질과 관련해서는 50.1%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전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 학부모 도우미 제가 참여 학부모가 점차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과 정리, 책 읽어주기 등 도서관 자원봉사 역할을 하는 도서관 학부모 도우미제에 참여하는 학부모가 매년 수백명씩 늘고 있다. 2003년 학부모 4천890명의 참여로 시작한 도서관 학부모 도우미제는 2004년 5천33명으로 늘었고, 올해 현재 5천747명의 학부모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도서관 학부모 도우미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336개교(전체학교의 73.5%), 중학교 105개교(42.0%), 고등학교 20개교(13.3%) 등 총 461개교다. 학부모 도우미는 월-토요일 학교 도서관에서 평균 4-6시간 봉사하며, 순천 동명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의 경우는 300명이 넘는 학부모가 참여하고 있다. 순천 동명초등학교 학부모 김모(36.여)씨는 "도서관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이 할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환 도교육감은 "도서관 사서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부모 도우미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봉사활동을 통한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기본운영비의 4% 이상을 도서구입에 투자하고 있고, 매년 100개교의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효선 / 서울 송화초 교사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 버려야 저녁 시간에 외출하던 차 안에서 작은 아이가 외쳤다. “와, 반달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동그란 보름달이었는데 왜 달라졌지?” 작은 아이는 이제 겨우 네 살이다. 달의 모양이 왜 바뀌는 지를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되물었다. “글쎄? 엄마도 잘 모르겠네. 왜 그럴까?” 아이는 고개를 한 번 갸웃거리더니 “음, 보름달이 친구 집에 놀러 갔거든. 자기 집을 비워 놓고 가면 안 되니까 반쪽을 남겨 놓고 간 거야. 친구 집에 갔다 오면 다시 보름달이 될 거야”하고 말한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아! 그렇구나”하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람들은 논리나 논술이라고 하면 무척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논술은 대학입시와 관련된 골치 아픈 공부쯤으로 여겨져 왔다. 누군가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해 보자’라고 한다면 왠지 긴장되고 불편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논리나 논술은 결코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판단은 변할 수도 있다. 이 때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할 만큼의 충분한 이유를 들어서 내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논리이고 논술이다.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달함으로써 남이 알아듣고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 모두 논리나 논술과 관련 있는 것이다. 네 살짜리 어린아이도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논리나 논술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과제 해결하는 모든 과정 ‘초등학교에서도 서술형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의 발표 이후 초등학생들의 논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형 서점의 아동도서 코너에는 ‘아동용 논술 교재’라는 분야가 새로 만들어졌고, 논술이라는 제목을 단 아동용 글쓰기 교재만도 수백여 권에 이른다.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논술·독후감·일기쓰기’ 분야의 신간은 48권이었지만 올해는 111권이고, 판매 권수도 같은 기간 1만여 권에서 1만8000여 권으로 거의 배가 됐다고 한다. 학원들은 논술 특수를 틈타 논술시장을 잡겠다고 나서고, 신문에서도 초등학생 논술 교육을 책임진다는 논술 토론 학습지 및 독서 논술학원 선전 광고가 종종 눈에 띈다. 5세 어린이가 논술학원 원장에게 예비 논술 지도를 받는다는 신문기사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뜨거운 논술의 열풍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논술이란 무엇일까? 학습지나 학원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어떠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일정한 틀에 맞춰서 그럴 듯 하게 써내려가는 것이 논술의 전부일까?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처럼 영어, 수학, 과학 등과 마찬가지로 따로 공부를 해야만 하는 한 과목이 추가되어 학생들의 공부 부담만 늘어나게 된 것일까? 각 단계별로 주어진 학습지나 예시 문제를 통해 반복하여 연습하면 금세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벼락치기가 가능한 공부에 불과한 것일까? 논술이란 어떤 주제에 대해서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증명하여 다른 사람이 동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논술의 도구, 내용, 방법, 목적이 모두 나타나 있다. ‘말이나 글’은 논술의 도구가 되고, ‘자신의 생각’은 논술의 내용이 된다. ‘논리적인 증명’은 논술의 방법이고 ‘다른 사람이 동의하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논술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논술은 자기주장에 대한 뚜렷한 근거를 들어서 논리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논술은 꼼꼼하게 사리를 분별하고, 이치를 따지는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다. 논리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문제를 논리적인 절차와 규칙에 따라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종합적으로 문제를 검토할 줄 아는 능력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 또한 필요하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인 생각을 펼쳐나가는 것이 논술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다. 논술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주어진 과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논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출발한다. 논술이란 골치 아픈 또 한 과목의 공부가 아니라, 우리 삶의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흥미 있게 연구하고 가꿔가는 삶의 일부분인 것이다. 폭넓고 다양한 독서활동이 바탕 유명한 경제학자인 엘빈 토플러는 《제 3의 물결》에서 공장 굴뚝 시대에 산업 인력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자질로 성실성, 책임감, 명령에 복종하는 규율 등을 꼽았다. 사회에 필요한 양질의 인력을 공급해야 하는 학교 교육은 당연히 학생들에게 이러한 자질을 학습시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교육 또한 마찬가지였다. 산업화 시대에 경제 개발을 이룩하기 위하여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순종적인 인재들을 길러내 온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어떠한가? 주어진 일을 말없이 해내는 우직한 사람보다는 창의성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참신한 인재들을 우대하고 있다. 교육 또한 ‘대개혁’ 또는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창의력과 사고력, 독창성 등을 계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중의 한 가지가 바로 ‘논술 고사’와 ‘서술형, 논술형 평가’다. 덕분에 논술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논술 광풍’이라고 불릴 만큼의 열기를 띄고 있다. 논술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증명하여 다른 사람이 동의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논술은 올바르게 생각하는 교육이다. 이러한 논술은 어떠한 일을 바르게 파악하고 분석하며 종합하는 힘을 길러준다. 논술의 질은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 논리적인 사고력, 창의적이고 발상적인 사고력 등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은 해당 문제와 관련되는 여러 요인과 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이다. 또한 논리적 사고력은 생각들 또는 주장과 근거 간에 억지나 비약이 없이 자연스럽고 타당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다. 한편 창의적이고 발산적인 사고력은 문제를 주어진 틀이나 상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것들은 암기를 통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폭넓고 다양한 독서와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자율적인 사고의 훈련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즉 논술 교육의 핵심은 논술식 사고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는 데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책읽기를 통해서 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과 관련되는 배경 지식을 갖게 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사는 세계와 상황을 인식하는 깊은 눈을 갖게 하는 것 또한 논술 지도의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논술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의 삶을 바라보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진지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봄으로써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여기에 바로 논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해답이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읽고 쓰기 즐겨야 많은 사람들이 논술은 대학 입시를 위해 필요한 것이고 고등학생이나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초등학생에게 무슨 논술 지도가 필요하냐?’고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논술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논리적이고 독창적인 사고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키려면 타당한 근거를 들어서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이 때 남들과 똑같은 생각만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논리적 사고와 독창적 사고가 하루아침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평소에 사물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을 키우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깊고 조리 있게 생각하는 힘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논술의 열쇠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새롭게 생각하는 힘, 바로 창의력과 사고력인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는 것도 필요하다. 늘 왕성하게 생각하는 사람, 당연한 사실에도 의구심을 품고 항상 새롭게 생각해 보는 사람,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논술의 기초는 독서와 토론, 글쓰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어린 시절에 좋은 책을 많이 읽어 폭 넓은 사고력을 키운 아이들이 커서도 유연하면서 논리 정연한 글을 쓰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올바르게 전할 수도 있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사물이나 상황을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왜 그럴까?’라는 물음을 가지거나 그 이유를 찾고자 노력한 사람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규칙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자신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논술의 내용물은 하루아침에 채워지지 않는다. 논술은 기본에 충실한 독서와 토론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말을 배우듯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논술은 단순히 읽고 쓰는 기술로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독창적으로, 명료하게, 창의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로 논술 평가에 있어서도 정형화된 글보다는 꾸준한 독서를 통해 배우고 익힌 것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글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 은 통합교과형 논술 도입 취지를 ‘어릴 때부터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독창적인 생각을 갖고 그것을 정리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논술시험을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예비 초등 교사들에게 작문과 화법, 독서교육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서울교대 원진숙 교수는 “논술 실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읽고 쓰기를 즐겨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논술은 더 이상 대학 입학을 위한 고등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PAGE BREAK] ‘생각의 날개’ 달아주는 훈련 필요 논술이 무엇인지, 또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데이비드 A. 화이트 박사는 노스웨스턴 대학 지능계발센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논리 수업을 해왔다. 논리력 계발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체계적인 사고력과 가치관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시기의 학생들과 함께 토론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는 논쟁적인 논리 수업이 끝난 직후 한 초등학교 어린이가 활기찬 목소리로 “선생님, 저는 논리 수업이 좋아요. 우리가 떠들면서도 칭찬받는 수업은 이것뿐이거든요!”라고 외친 일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놀라운 일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교실 수업 장면은 어떠한가? 질문을 하지 않는 아이들, 가르쳐 주는 것만 그대로 외우려는 아이들, 교사가 질문을 하면 답을 찾아보려고 하지 않고 “몰라요”라고만 대답하는 아이들, 자기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 책읽기와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아주 어릴 때는 어른들에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던 아이들이 이제는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고 귀찮아하게 되었다. 교실에서 토론을 벌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다른 친구들의 주장에 찬성만 하고 있거나, 여러 가지 의견에 대해서 반대는 하지만 정작 자신의 주장은 펼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많은 아이들이 내가 아닌 ‘남’의 생각에 얽매여 살고 있는 것이다. 비록 서투르고 미흡하더라도 열심히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가고 표현하다보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스스로 해결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진 자기 생각을 이치에 맞게 풀어낼 수 있는 힘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이 아이들을 변화시키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머리 속에 끊임없는 생각의 샘을 솟아나게 하고 생각의 날개를 달아주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고 멋진 일인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논술 전문가들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독서와 토론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논술에서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 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려면 많은 경험과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독서를 많이 하면 이러한 배경지식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사고력 신장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므로 생각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아이들이 책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대화를 통하여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나누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짧고 간단한 느낌으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읽은 내용을 남에게 조리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렇게 읽고 이야기하는 습관이 길러지고 나면 토론수업을 통해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다. 토론을 통하여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반대논리에 부딪혔을 때 대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의력이 길러진다. 또한 교사는 아이들이 항상 다르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하고, ‘왜’라는 질문과 대담한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창의적인 생각들을 유도해 내야 한다.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서 논술을 위한 ‘기초체력’도 키워주어야 한다. 글은 지식이 많은 아이가 잘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표현력이 필요한데 이것은 어려서부터 키워주어야 한다. ‘말 주머니’ 채워 넣기, 책 선전문 만들기, 책 주제가 만들기, 엽서 쓰기, 생각그물 만들기, 상장 만들기,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등의 신나고 재미있는 독후 활동들을 통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음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또 처음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기나 독서 감상문을 써보는 것도 좋다. 일상적인 글이라도 직접 한번 써봄으로써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며 글 쓰는 흐름을 익히게 된다. 직접 글을 쓰다 보면 스스로 논리의 허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 허점을 인식하면 메우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견고한 논리성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경험보다 값진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생각을 직접 글로 써보면서 자연스럽게 논술에 익숙해질 것이다. 말하고 쓰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표현 욕구인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그러한 재능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결국 독서․토론․글쓰기가 삼위일체를 이루며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논술의 기초가 탄탄히 다져지는 것이다. ‘논술은 어렵다’는 생각을 버리자 언젠가 논술을 김밥말기에 비유한 글을 본 적이 있다. 논술이란 김밥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담아 논리적으로 단단히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색깔의 재료가 들어있는 맛있는 김밥과 논술의 비유가 참 재미있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김밥처럼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과 의견을 담아서 논리라는 틀에 넣어 단단하게 말아서 싼 논술.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밥처럼,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고 납득할 수 있는 논술이라면 정말 좋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김밥을 만드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논술을 접하게 되기를 바란다. 아이들에게 논술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맛이 없는 반찬도 선생님이 행복한 표정으로 맛있게 먹으면 ‘정말 맛있다’며 즐겁게 따라서 먹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 그 답이 있다. 먼저 선생님들부터 논술은 쉽고,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부터 ‘논술은 어렵다’는 생각을 버리자. 나무가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지내야만 나이테가 생기는 것처럼 아이들도 많은 경험을 해야만 생각과 지혜를 쌓을 수 있다. 조금은 엉뚱하고 미흡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나름대로의 이유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했을 때 “정말 멋진 생각이구나! 그 생각들을 벽돌이라고 생각하고 차곡차곡 쌓아보렴. 아주 단단하고 멋진 생각의 집이 지어질 거야. 그게 바로 논술의 성이란다”라고 이야기해준다면 어떨까? 아이들은 너도 나도 멋진 성을 짓기 위해서 열심히 생각의 벽돌을 쌓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서 우리들은 논리와 창의라는 벽돌로 지어진 멋지고 단단한 논술의 성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시 학교 부럽지 않아요" 학교시설이나 교수․학습 여건에 있어 도농(都農)간 격차가 사라진 것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다. 오히려 최근에는 유휴교실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활동, 소인수 학급에 따른 개인별 맞춤지도 등으로 농어촌 학교가 도시 학교보다 교육 환경이 앞서는 사례도 많다. 전북 고창군 무장면에 위치한 무장초등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농촌에 이런 학교도 있구나!”하는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또한 교내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나면 그 감탄은 “우리나라에 이런 학교도 있구나!”로 바뀌게 된다. 1만 여 평의 대지위에 원형으로 지어진 첨단 교사(校舍), 계획적 조경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풍경…. 안으로 들어가 보자. 전교생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급식실, 서 너 개 학급이 함께 체육수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체육관, 200석 규모의 시청각실, 디지털도서관과 전산실, 방송실, 어학실, 보건실, 과학실, 교사연구실 등 교수․학습에 필요한 모든 특별실이 갖춰져 있다. 교내는 둥그런 ◎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복도를 따라 걷다보면 처음 그 자리가 나온다. 이밖에 장애인용 화장실, 수신자부담 공중전화까지 갖추고 있다. 학교 측은 “설계 당시부터 학습자 중심의 완벽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둔 건물”이라며 “이제 학교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지역주민의 커다란 자랑거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교 강당은 지역주민을 위한 결혼식장으로, 영화관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장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이 지역의 크고 작은 모임은 대부분 학교에서 이뤄진다. 밖은 어떠한가. 고인돌, 초가(草家), 정자(亭子)가 어우러진 야생화 단지에는 수많은 우리 꽃과 들풀이 자라고 있다. 노작교육이 가능한 밭도 있다. 수업과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은 물론이고 운동장이 2개나 된다. 넓은 학교 곳곳에서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역유지의 도움을 받아 조성한 국화단지가 가을이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천편일률적인 구조에서 탈피, 첨단시설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무장초. 199명의 학생과 20여 교직원의 보금자리인 무장초의 오늘은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이 이뤄낸 합작품이다. 지난해 새 교사(校舍)를 지어 현재의 자리로 옮겨오기 전까지 무장초는 문화재 보호구역인 무장읍성 내에 있었다. 문화재 보호구역에 있다 보니 학교가 낡아도 개․보수하기가 쉽지 않았다.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지장이 큰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무장읍성을 개발해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고창군청과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고창교육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현재의 터에 학교를 신축, 이사한 것이다. 1909년 사립무창학교로 시작한 무장초는 내년 2월이면 95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역사 깊은 학교다. 도시 못지않은 환경을 갖췄지만 무장초도 다른 농어촌 학교와 마찬가지로 이농현상에 따른 학생 수 감축이라는 어려움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결손가정의 어린이도 많은 편이다.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로 모든 사교육을 학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읍내로 나가려는 학부모들의 성화 또한 대단하다. 이 학교 정진흥 교장은 “현재 고창에는 24개 초등학교와 14개의 중학교가 있는데 2010년이 되면 모든 학교의 학생 수가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어촌 학교를 살리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또 “무장초가 비록 농촌에 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교수․학습 여건을 갖춘 만큼 전 교직원이 합심해 돌아오는 농촌, 자랑스러운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낙진 leenj@kfta.or.kr
정기오 / 한국교원대 정책대학원 부교수 선진국을 여행하다 보면 과연 선진국과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을 유심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보아도 일상의 의, 식, 주 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진국과 우리 사이에 차이가 나는 부분은 두 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좋은 교육시설은 선진국 국부의 핵심 첫째로 훌륭한 건물, 교량 등 토지 위의 구조물과 기반시설 들이다. 이른 바 국부(國富)의 태반을 차지하는 이들 축적물들의 규모, 내용과 수준에서 그들과 우리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가 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수백 년에 걸쳐 이러한 고정자본을 축적해왔고 그런 의미에서 연간의 소득수준 또는 생산수준과는 상관없이 그들은 부자(富者)이며, 우리나라는 가난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학교, 극장, 도서관, 박물관, 과학관, 문화관, 체육관, 좋은 운동장 등이 바로 선진국 국부의 핵심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이 직접적인 학교시설이다. OECD 국가의 경우 GDP의 1%이상이 매년 교육시설의 유지 관리 확충에 쓰이고 있다. 선진국들이 축적 보유한 이상의 국부는 그 자체가 소득 창출의 기반이며, 국부가 빈곤한 나라 국민은 오로지 자기 몸을 혹사시켜 소득을 얻는 수밖에 없다. 바로 여기에서 선진국들과 우리나라 사이의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과거 자신들의 소득의 많은 부분을 저축하여 이 같은 자본시설에 투자함으로써 오늘날 훌륭한 건물, 교량 등 토지 위의 구조물과 기반시설 들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이러한 훌륭한 시설들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서 지속적인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존재근거는 상업서비스와 공공서비스 즉 서비스에 있다. 사람들이 도시에 모이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도시의 서비스가 주는 생활편의에 있으며, 교육은 그 핵심이다. 교육시설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90%에 육박하는 도시화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도시화는 국민교육체제에도 즉시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수많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폐교되었으며, 주로 읍단위 소도읍을 중심으로 하나 둘씩 입지하고 있던 고등학교들이 폐교의 물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즉 도시화의 급격한 진행으로 인해 영토국가로서 근대국가의 근원적 성격에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학교시설은 교육과정의 실체인 교사와 학생 각각의 활동과 그 상호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교육과정의 중요한 결정요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이 교육전문가들에게는 비교적 널리 확산되어 있다. 그러나 학교학습의 사적인 성격이 강화된 현실 속에서 학교교육과정 자체가 공공성을 지닌다는 점에 대한 인식이 결여됨으로써 그것이 실행되는 공간인 학교시설이 폐쇄적으로 점유된 사적공간화 되는 경향이 문제이다. 또한 우리나라 학교시설공간이 지닌 어떤 구체적 특징이 우리의 학교교육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대단히 소홀한 편이다. 오늘날 선진국들의 교육정책을 지배하는 일반적인 가치관과 인식에 따르면, 유아교육 이후 초․중등교육은 전체적으로 국민들을 위한 기초교육으로서 단순히 사적 목표추구와 그를 위한 활동을 넘어선다. 책임 있는 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양을 기르는 것을 물론이며, 더 나아가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본조건으로서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실업과 빈곤, 부적응 등의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어 국가적 책임의 대상이 되는 계층의 양산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 공공장치인 것이다. 이 점에서 기초교육단계의 학교교육과정은 그 공공성을 핵심요소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을 현실적으로 지배하는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인식은 철저히 자녀의 ‘좋은’ 대학진학과 직업을 위한 준비라는 사적인 관심에 기초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학교시설에 대한 관심은 그나마 조명, 환기, 냉난방, 소음 등 학생들의 건강과 위생관련 요인에 그칠 뿐이며, 공공시설로서 학교공간이 어떻게 계획되고 유지되어야 하는지에 대하여는 무관심한 것이다. 학교시설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 우리나라는 50년 이상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막론하고 공공인프라로서 도로, 교량, 저수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으며 이를 통해 근대화 산업화의 도상에서 국부의 축적과 자본형성 및 이를 토대로 하는 경제개발의 기초를 성공적으로 다져 왔다. 단순한 산업화가 아니라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이들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선진국들과의 가장 큰 격차는 이러한 기초적인 사회간접자본을 넘어선 공공시설들 즉, 학교시설을 필두로 하여 도서관, 박물관, 극장, 문화복지센터, 평생학습관 등에서 나타날 뿐 아니라 그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교육시설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공공시설 중 으뜸인 학교시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제조업과 재화무역을 기반으로 하는 물리적 사회간접자본이 아니라 고도화된 서비스경제를 창출하고 이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소프트 기반의 사회간접자본은 교육문화사회 분야의 공공시설들이다. 그 중의 으뜸은 학교시설이다. 이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자본정책의 우선순위를 학교를 위시한 교육문화사회 분야의 공공시설로 전환해야 한다. 훌륭한 학교시설, 도서관, 박물관, 극장 등이야말로 선진국 진입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할 대상이며, 선진국형의 서비스경제를 전제로 한다면 도로나 항만 이상의 국부축적과 부가가치 및 투자외부효과(spill-over)의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과 국민 전체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 다음으로, ‘교육시설종합계획’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정부의 정책에 나타난 교육시설기획은 특별한 자금을 확보하여 교육환경개선, 학교와 교실의 신․증축을 대규모로 시도하는 단편적, 즉흥적인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교육시설 문제를 다루는 정부의 시각 자체를 이동하는 인구를 따라가며 표준화된 모습의 교실과 학교를 지어주는 개발도상국가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학교라는 지역사회 속의 공공인프라 시설을 어떻게 선진화 할 것이냐 하는 관점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을 반영하는 종합계획을 정부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방수준에서도 정부의 종합계획의 틀 내에서 교육청은 물론이고 시장과 군수들이 지역의 공공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학교시설에 대한 책무성을 시․군정에 구체적으로 구현해야할 것이다. 셋째, 해당 법률의 정비가 필요하다. 모든 도시발전과 국토이용을 위한 계획에는 교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일차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며 ‘도시개발법 제5조’와 ‘국토의계획미이용에관한법률 제19조’는 교육시설을 그 내용으로 하도록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교육시설 발전을 고려한 관련 조항들의 종합적 손질이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도시화가 본격적으로 문제화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30년 이상 용도지역과 지구 등 도시공간을 분리한 채, 소극적인 규제 중심의 도시계획 행정체제를 가지고 있었다.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재개발사업 정도가 적극적인 도시개발조치를 위한 주된 수단으로 이용되는 정도였다. 그런데 2002년 말 ‘국토이용관리법’과 ‘도시계획법’을 폐지하고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을 제정하여 과거의 토지이용와 도시계획 관련 규율들을 함께 모아 담는 한편 도시개발법을 제정하여 비로소 적극적인 도시개발을 위한 정책수단들을 마련하였다. 교육시설 지배구조의 낙후성 벗어나야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2002년 이전 이후를 막론하고 학교시설은 규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에서는 ‘도시기반시설’의 하나로서 ‘도시계획시설’로 정의되어 1차적으로 도시계획상의 모든 규제의 대상이 되어온 반면, 도시발전과 개발을 위한 계획에서는 제외되어 왔다는 데 있다. 과거부터 있었던 도시발전 청사진인 ‘도시기본계획’에는 교육시설발전을 위한 내용은 제외되어 있으며, 2002년 말 제정된 ‘도시개발법’에서도 새로 도입한 ‘도시개발계획’의 내용을 열거하면서 교육시설을 제외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적극적 개발과 발전을 위한 정책수단들에 교육시설을 위한 고려는 배제되어 있으며 소극적 규제를 위한 도시계획수단에서는 규제의 대상이 되는 것이 현재의 교육시설인 것이다. ‘학교시설사업촉진법’이 별도로 있어 감독청의 승인을 얻은 학교시설사업계획의 경우 토지이용 및 도시계획 상의 인허가 승인을 받은 것으로 간주처리하고 있기는 하지만(동법 제5조 참고) 이는 민관 사이의 규제를 관관 사이의 규제로 바꾸어 놓은 것에 불과하며 학교시설에 대한 규제의 본질은 전혀 바뀐 것이 아니다. 이상과 같은 학교시설의 불리한 조건들은 일반자치와 교육자치가 분리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반 행정기관이 의식적으로 모든 ‘도시발전정책’에서 교육관련 사항을 제외시키고, 교육청에서는 도시발전을 위한 일반행정 기관과의 협력을 회피한 결과 생겨난 경향이다. 그러나 일반행정과 교육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중앙정부 수준의 입법에서부터 도시계획과 도시개발에 교육시설에 대한 고려가 배제되어 있는 것은 정부의 인식수준 자체의 후진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학교시설부문의 후진적 상황은 15조원 이상의 엄청난 시장규모를 가진 학교시설사업 및 유지관리 부문에 단 하나의 학교 전문 건설업체, 단 한 명의 학교전문건축설계자나 감독자, 단 하나의 해당 전문가 양성과정이나 연구자 또는 교수가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상기함으로써 드러난다. 이렇게 되어 버린 근본적 이유는 앞서 지적한 학교시설사업의 지배구조의 낙후에 있다. 결국 교육시설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해야 하지만 이는 또 전문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순환논리에 빠지기 이전에 어쨌든 시급한 전문화 작업을 당장이라도 순서를 가리지 말고 시도해야 하며, 이를 제약하는 요인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야 한다.
양경한 / 대구수창초 교사, 시인 초등학교 때 선생님은 이름도 얼굴도 희미한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지만 그 느낌만큼은 분명히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초등하교 6학년 때 저희들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은 옆집 아저씨처럼 키가 크고 아주 소박하신 최상열 선생님이었습니다. 시냇물에 몸을 잠긴 조약돌처럼 가물가물한 추억들이 내 마음 속에 아련히 피어납니다. 선생님은 우리들이 잘못하면 무척 엄하시고 때로는 아버지처럼 따뜻한 손길로 저희들을 가르쳤습니다. 산 아래 아담하게 자리 잡은 학교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앞 냇가를 굽이쳐 흐르는 시냇물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뒷산은 우리의 꿈을 가꾸는 배움터요, 보금자리였습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뒷산을 다람쥐처럼 오르내리며 산토끼를 좇고 앞 냇가에서 가재를 잡으며 깔깔거리던 저희들을 큰사랑으로 보듬어 주신 선생님은 내 마음의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학교 실습지에서 고사리 손으로 직접 고구마와 감자를 캐며 수확의 기쁨들이 메아리 되어 운동장을 수놓았지요. 아이들이 “선생님,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세요”하고 조르면 선생님은 구수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때마다 호리병 같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로 우리의 넋을 쏘옥 빼놓곤 하셨습니다. 그 때 선생님이 들려준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가 밑거름이 되어 못난 제자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된 것도 모두 선생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공부를 마치고 우리들에게 글짓기 공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희들이 글짓기 한 것을 하나씩 읽어주시며 빙그레 웃으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 선생님의 지도로 제가 학교대표로 글짓기 대회에 나가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가슴으로 각 학교에서 모인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누고 학교의 명예를 위하여 글짓기 한 것이 드디어 장원의 영광을 얻게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교실에 들어오셔서 장원을 차지한 나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주시던 그 손길이 지금도 그립습니다. 내가 도 대회에서 장원한 글짓기 작품을 전교생이모인 운동장에서 직접 낭송하시며 용기를 북돋워 주실 때 저는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했습니다. “글은 꾸며 쓰는 것이 아니라, 체험한 것을 느낌으로 쓰는 것이다”라고 몇 번이고 강조하신 말씀이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저희들의 마음 밭에 하늘의 은하수 같은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기 위하여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직접 보고 느끼게 한 체험들이 먼 훗날에 제가 문학의 싹을 키우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나 봅니다. 늘 마음속에 그립고, 뵙고 싶은 선생님! 추억들이 고스란히 간직한 빛바랜 사진첩을 들쳐볼 때마다 인자하신 선생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풀 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배경 삼아 선생님은 하모니카를 불면 우리들은 신이 나서 노래를 목청껏 부르던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하모니카 소리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듯 합니다. 못난 제자의 출판기념회에 오셔서 축하의 말씀을 해주시고 시집을 받으시며 그렇게 기뻐하신 선생님 모습이 환상의 필름으로 뇌리를 스칩니다. 책이 출판될 때마다 선생님께 보내드리면 손수 격려의 말씀을 적어 보내셨지요. 그 말씀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나침반이 되어 가슴에 아로새겨졌습니다. 문학가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에 곱고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며 또 선생님의 뒤를 이어 교직에 몸담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된 것도 모두 선생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니 절러 고개가 숙여집니다. 선생님 부디 건강하십시오.
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지난 10월초 아시아판 지는 ‘아시아의 영웅’을 발표했다. 이날 선정된 영웅에는 우리나라의 축구 선수 박지성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각 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20명의 인물들이 포함되었다. 그 중에는 4억 명의 중국인들이 시청했다는 ‘차오지뉘셩[超級女聲]’이라는 신인 여가수 선발대회에서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도 불구하고 중성적 매력과 가창력으로 1위를 차지한 리위춘[李宇春]이 포함되어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차오지뉘셩’은 신인 가수를 선발함에 있어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민의(民意)’를 통해 우승자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즉, 예선과 결선에서 시청자들의 인기투표에 의해 1위가 선정되었는데, 이러한 시청자들의 직접투표에 의한 우상의 선발은 중국식의 경직된 사고에서는 쉽지 않은 일로, 지는 이러한 ‘탈전통(脫傳統)’과 ‘민주(民主)’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위춘을 아시아 영웅 중 하나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차오지뉘셩'의 팬들에 의한 직접투표 방식은 일부 중국 학교의 교사평가에도 적용되었는데, 항조우[杭州]와 청두[成都]에서는 학생 및 학부모들이 직접투표를 통하여 우수교사를 선발하는 '초급교사(超級敎師․Super Teacher)' 선발대회가 열려 중국 교육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가을 항조우시[杭州市]에 위치한 마이위치아오[賣魚橋] 초등학교에서는 이 학교 교사 70여명을 대상으로 20일간의 경선과정을 거쳐 ‘초급교사’를 선발하였다. 이 대회에서 교사들은 춤, 노래, 시, 서예 등 자신의 장기를 학생 및 학부모 앞에서 선보인 후 학생, 학부모 및 평가위원들의 투표에 의해 ‘초급교사’로 선정되었다. 항조우에서 시작된 ‘초급교사’ 선발대회는 곧이어 청두에서도 개최되었는데, 청두에서는 항조우보다 평가위원들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여 대중매체까지 동원하였다. 이와 같은 학생 및 학부모들의 직접투표에 의한 ‘초급교사’ 선발과 관련하여 중국 교육계에서는 신성시해야할 교직을 희화화 시켰다는 비난과 함께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생이 서로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이번 대회는 ‘교사는 고지식하고 엄격하다’라는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초등학교 교사의 역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를 하고 있다. 이 대회를 주관한 마이위치아오 초등학교 교장은 “우리의 교육이념은 다재다능한 학생들을 길러내는데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개성을 발견하고 이를 잘 이끌어나가 이들로 하여금 고유의 개성을 지닌 사람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이 천편일률적인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훌륭한 학생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교사 역시 개성과 특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 대회의 목적이 교사에 대한 고정관점의 탈피에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교수․학습, 생활지도, 교직수행능력 등과는 전혀 관련 없는 교사 개인의 능력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직접투표로 ‘초급교사’를 선정하는 행태는 ‘민주’ 또는 ‘민의’의 반영이라는 명목 하에 교직사회를 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교사의 평가가 교육과는 거리가 먼 교사 개인의 장기자랑 및 아이들의 인기투표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교사 자신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아이들이 교사를 평가함에 있어 자칫하면 교육과는 관계없는 교사의 다른 재주를 더 중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선발된 교사가 우수한 교사인가 하는 점 또한 논쟁거리인데, 이 대회가 세간에 알려진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교사의 능력은 가창능력, 무대 활용 능력 등의 외형적인 개인의 능력에 있지 않고 학식, 교사로서의 마음가짐,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의 내면적인 것에 있는데 이번 대회와 같은 교사 개개인의 장기자랑과 인기투표로 교사의 능력을 판별할 수 있는 것이냐는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회를 주관한 교장은 ‘초급교사’가 우수교사는 아니라고 못을 박는다. 그는 “이번 대회는 교사에 대한 평가가 아니며 우승한 교사에게 그 어떠한 상이 주어지지도 않는, 단지 교사의 정신상태와 생활상태에 대한 장려가 목적인 대회”라고 말한다. 그는 이 시대의 교사는 단지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교직에 대한 소양을 갖춘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의 경우 그들이 대하게 되는 6~12세의 아이들에게 교사의 생활상태와 정신적인 면모는 이 아이들의 성장에 무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들을 사랑하고, 풍부한 학식을 갖춘 동시에 건강한 신체와 타인과의 교제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평가에 있어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동안의 교사평가는 교사의 교수능력에 대한 평가에만 치우쳤기 때문에 교사의 평가기준 및 평가방식이 일률적이고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 창조적이지 못하였고, 학습의 주체인 학생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사의 능력평가와 관련하여 교수능력 외에도 교사들의 건전한 정신과 신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이 대회를 만든 교장의 말이다. 이번 ‘초급교사’ 선발대회와 관련하여 중국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설득력을 얻고 있는 목소리로는 이번 대회를 통하여 학생들은 교사의 지식전달능력 이외에 새로운 능력들을 파악하는 동시에, 과거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가 지식전달과 지식습득이라는 일방적인 관계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듦으로서 학교공동체 속에서 교사와 학생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사회 전반에서는 과거의 권위주의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학생들과 교사를 교육의 수요자와 서비스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초급교사’ 선발대회와 같은 중국 교육계 내에서의 민주화는 앞으로 더 확대되고 재생산되어 중국 교육개혁의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교육이 학생들의 인기에 영합한 채로 진행될 때 그 결과가 바람직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같은 ‘민주’의 개념이 부족한 나라에서 민주주의 개념의 지나친 확대는 자칫 사회주의 체제의 유지와도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중국 정부의 대응이 궁금해진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제자를 위해 두 명의 교사가 길거리 자선 음악회를 열어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미담의 주인공들은 부산 동아고(교장 조금세) 하정수(49), 하광오(41) 음악 교사로 같은 학교 최재석(18·3학년)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악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최 군은 한 달 전 백혈병 진단을 받아 수능 시험도 포기했다. 다행이 초등학생인 여동생(11)과 골수 조직이 맞아 이식수술이 가능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엄청난 비용의 치료비와 수술비가 문제였다. 이런 최 군의 사정이 알려지면서 동아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800여만 원을 모았지만 치료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이에 두 교사는 11월 8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부산 사하구 신세화 백화점 앞에서 두 시간씩 색소폰과 아코디언으로 듀엣 공연을 펼쳤다.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 600여만원은 치료비에 보탰다. 이런 선행이 주변에 전해지면서 동아고 동문들까지 나서 활발히 모금활동을 벌였다. 또 교사들의 거리 음악회를 본 인근 삼성여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3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하종수 교사는 “하광오 교사와 모두 동아고 출신으로 최 군과는 스승, 제자이면서 동문”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선경 담임교사는 “일일이 언급할 수 없는 여러 고마운 분들의 도움에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재석이가 환한 얼굴로 돌아와 함께 공부하는 그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고 말했다. 성금문의=동아고 051)290-5031
“교육대학이 발전하려면 현행 교육대학 교육과정을 5년제로 연장하고 전면적인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교사 교육 발전을 모색해야한다”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정영수 충북대 교수)가 26일 개최한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교원 양성 교육과정의 진단과 발전방향’에 대한 학술대회에서 이원희 대구교대 교수는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초등교원 양성 교육과정의 진단과 발전방향’에 대한 발제를 맡은 이 교수는 “교육대학의 초창기 4년제 교육과정 140학점에서 계속 상승하던 학점수를 2000년 갑작스럽게 140학점 체제로 바꾸면서 교대 교육과정은 전공은 지나치게 비대하고 선택과정은 편제표에서 조차 사라졌으며 교양은 하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구조가 왜곡된 형태로 변형됐다”고 했다. 그는 “이는 학생들의 학습부담 해소에만 초점을 둔 것으로 사실상 초등 교원 자질 향상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오히려 초등 교사에게 필요한 교양과 교직수행에 요구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필수적인 교육실습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은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교대 교육기간을 1~2년 늘여서, 교양·전공·선택 과정의 균형을 이루고, 계열성을 감안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며, 교육 실습을 강화해 이론과 실제의 통합을 도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경우 교사자격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과목 이수와 교육실습에 4년 이상 걸린다는 것은 거의 상식이 되어 있다”면서 미국 전역의 교사 교육이 거의 5년 또는 대학원 수준인 6년에 걸쳐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교육실습 체제에 대해 “초등교육현장의 답습이 아니라 교원양성대학교수가 실습지도의 멤버로 참여하고, 실습지도교사와 실질적인 교류와 협동을 통해 학생을 지도하는 체체가 되어야 하며, 따라서 부설초는 교수, 교사, 교생 3자가 협연하는 현장 연구의 장이 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그간의 초등 교원 문제는 부족한 교사 공급에만 급급한 나머지 초등 교사의 질적인 측면은 애써 외면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초등 교사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부터 심각하게 고민하고 앞으로는 그 정체성을 그려 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도록 지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그동안 여러 학교에 근무하면서 독서에 관심을 두는 학교는 그만큼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는 것을 보아왔다.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과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들의 예를 알고 있는 대로 열거해 보면, 매주 1회 아침자습시간에 40분간 선생님과 함께 책읽기,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선생님께 읽은 책의 줄거리를 말하고 받는 독서 왕 스티커 제, 책을 읽을 때마다(비록 한 권을 다 읽지 않고 일부분만 읽었어도)읽은 만큼의 독서록 쓰기, 필독 도서로 역을 만들어 놓은 독서열차 달리기, 주1회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독서 학습지를 배부하여 각종 양식에 의거 학습지를 해오도록 숙제를 내는 학교, 도서실 이용카드를 통하여 책을 많이 읽은 어린이들을 선발하여 시상을 하는 학교, 책을 읽고 어린이들이 독후감을 쓴 것을 모아 도서운동본부에 보내어 책을 기증받는 학교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우리 학교는 어린이들의 독서능력향상을 위하여 참으로 애를 많이 쓰는 학교이다. 금년 3월 우리학교에 부임해 오신 사서선생님과 도서업무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계신 Y선생님께서 여러 방면으로 어린이들의 바람직한 독서교육에 대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가 때문이다. 토요 휴업 일에도 부모님과 함께 뜻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사서선생님께서는 학교에 출근하여 몇 안 되는 어린이들이지만 아침부터 도서실에 와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개개인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바람직한 독서방향에 대하여 상담하며 담임선생님들께 개개인의 독서 정보를 주기도 하신다. 또 학교에 일찍 와서 책을 보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도서실 문을 열고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계시므로 어린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오면 으레 도서실에 가서 읽었던 책을 반납하고 새로 읽을 책을 빌려온다. 매월 다독아 시상제는 어린이들에 큰 관심사이다. 모두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최우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더 많이 읽은 어린이가 상을 타게 되면 책을 더 읽어야겠다는 선의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매월 심혈을 기울여 펴내는 도서실 소식지 '책이 좋아요‘는 교사, 학부모, 어린이 모두에게 최고의 관심사이다. 또한 매월 상영되는 영화는 책의 내용을 영화로 만든 것을 보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과 다른 감흥을 주어 상영시간이 되면 도서실은 영화를 보고자 하는 어린이들로 만원을 이룬다. 오늘 도서실에서 독서 골든벨 대회가 열렸다. 5,6학년 부, 3,4학년 부, 1,2학년 부로 나누어 진행된 독서퀴즈대회에 우리학교 모든 아이들이 참가하였다. 사서선생님이 문제를 내시고 도서업무 담당선생님께서는 파워 포인트로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문제를 멋지게 만드셨다. 패자부활전 등을 통하여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의 폭도 넓혔다. 아무쪼록 오늘의 행사가 계기가 되어 어린이들이 평생 책을 늘 가까이 하면서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지은 지 2년밖에 안된 광주지역 학교 건물들이 누수와 파손 등 하자가 상당부분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03년과 2004년에 신축한 광주지역 8개 학교 21곳에 누수와 파손, 바닥재 들뜸, 벽체 크렉(금) 등 하자가 발생했다. 2003년 10월에 지은 W고교의 경우 공연장과 농구장 천장에 누수가 발생했고, 체육관 통로 석재타일이 파손됐다. 또 W고교의 야외공연장 뒤편 보도블록이 침하됐고, 도로 경계석이 파손됐다. 2004년 2월 신축한 S중학교의 경우 복도 천장에 누수와 급식실 바닥재 들뜸 현상이 각각 일어났다. 2004년 1월에 지은 D초등학교의 경우 본관 천장에 누수가 발생했고, 교실벽체 상당부분에 금이 갔다. 2004년 2월에 각각 신축한 T초등학교와 M초등학교의 경우 창고벽 상당부분이 금이 갔는가 하면 바닥재 들뜸 현상이 발생했다. 한 시 교육위원은 "2년밖에 안된 건물에 하자가 발생한 것은 문제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하자보수기간 내에 발생한 하자이기 때문에 시공사에 지시해 보수공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내 일부 학교가 체벌을 허용하고, 두발 자율화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423개 초.중.고교중 87%에 달하는 368개교가 체벌을 금지하고, 나머지 13%인 55개교가 학생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학급별로는 고등학교 30%, 초등학교 8.6%, 중학교 5.2%가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두발 자율화는 인천시내 중.고교 214곳중 183곳이 부분 제한하고 있고, 31곳(중학교 18, 고교 13)이 허용하고 있다. 교복의 경우 대부분의 중.고교에서 착용을 의무화한 반면, 자유로운 복장을 허용한 학교는 4곳 뿐이다. 또한 초.중.고교중 13%에 해당하는 55개 학교가 징계 절차상 학생 본인에게 소명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있고, 절반에 달하는 211개교는 재심 청구를 허용하지 않고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체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 교육적 목적의 체벌이 이뤄지고 있다"며 "체벌을 허용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도 금지토록 유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실시하던 학생 체력검사와 체질검사가 건강검진기관에서의 검진이 추가되는 등 현재 고교 1학년생에게 시행되는 국민건강보험법상의 건강검진제도를 확대하는 내용의 가칭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어 있다. 이 제도를 제안한 민노당 최순영 의원이나 교육부의 담당자는 입법 취지를 설명하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생 신체검사와 체질검사가 무성의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됨으로써 검사제도 자체를 불신하는 사례의 지적”에 따른 것이라면서 또 교직사회를 폄하했다. 그러나 이번의 입법예고법안은 기존의 신체검사 외에 의사의 전문적 진찰이 포함되는 건강검사제도가 신설되고 학교별 건강증진계획 수립의무가 부과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지금까지 학교 자체의 운영상 문제는 제도적인 모순이자 한계일 뿐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순리대로 추진하는 제도를 빌미로 무조건 교사를 불신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더구나 입법예고 된 건강검사의 네 가지 큰 영역 중 ‘건강검진’을 제외한 ‘발달상황, 신체능력, 건강조사’는 여전히 교직원이 실시하도록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개정될 학생건강검사 제도는 현재 공무원 건강검진과 유사하여 초등학교 취학 후 3년마다 의사에게 개별적으로 건강검사도 받게 되며, 성장발달 단계에 따라 필요한 검진기관으로 직접 방문 임상검사를 받게 된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제도의 전면 시행에 따르는 문제점이 많다. 우선 아파트 밀집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전체가 방문 검진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믿을 수 없는’ 현행 공무원건강검진 이상으로 ‘성의 있고 실질적인’ 검진이라면 아마도 인근의 검진기관은 호황이다 못해 마비 상태가 올지도 모르며 학교는 학교대로 다인수 학생의 건강검진으로 인하여 엄청나게 과중한 업무가 추가될 것이다. 최순영 의원과 의사협회가 어떤 관계인지 또한 알아볼 일이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게 실시되는 건강검진 비용은 1인당 1만9380원이며 모두 학교에서 부담한다. 그러나 건강한 시기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임상검사 중심의 건강검진을 하게 됨으로써 앞서 지적한 형식적인 검진과 질 저하는 물론 개인 비밀 보장의 어려움, 도농간의 의료 수준과 서비스 격차, 검진기관의 빈번한 로비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학생들의 신체검사를 보다 정밀하게 하기 위하여 종합검진을 실시함으로써 각종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유하여 건강한 학교생활을 영위하고 나아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하며 결과적으로 학부모의 의료부담 절감에 기여한다면 '학교건강검사'는 더없이 좋은 제도이다. 그러나 검증도 없이 무조건 전면적으로 시행하려는 현 정권 특유의 ‘쾌도난마(快刀亂麻)’식 추진만이 능사가 아니다. 교육부는 2006년부터 전면 시행에 앞서 대도시 및 농촌지역, 일반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 다양한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공개적인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과정상의 문제점을 개선 및 보완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뒤따르는 부작용과 부실 운영을 막아야 한다.
비교적 온화하고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시던 친정아버지와는 달리 말씀하시는 것이 우렁차고 분명하시며 절도 있는 행동을 하시던 아버님과의 만남은 쌀쌀한 기운이 초겨울을 재촉하던 1984년 11월, 결혼과 함께 시작되었다. 당시 아버님은 공직생활을 마감하시고 고향에 들어오셔서 가축을 기르시며 유실수를 심어 가꾸고 계셨는데 늘 근엄한 모습의 굳은 얼굴을 하고 계시는 아버님과 대화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방학이 돌아올 때마다 넓은 저수지가 펼쳐져 있고 동네를 가로질러 시냇물이 흘러가며 산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시골마을, 시부모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족과 함께 내려가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결혼할 당시 예순 살이셨던 아버님께서 청년처럼 하루 종일 많은 일을 하시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아버님께서는 얼마나 부지런하셨던지 시어머니께서 아침식사를 준비하시기도 전에 이미 라면을 끓여 드시고는 일을 하실 정도로 몸이 가벼우시고 재바르셨다. 어느 날 방학 때 내려왔는데 아버님께서 남편과 함께 부르시더니, “너희는 방학 때 가끔씩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다른 때는 집안 일 걱정하지 말고 너희들 맡은 일이나 잘 하거라.”라고 말씀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방학 때만 역할을 하는 며느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이 가정의 일원이 되어 가문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 그렇게 마음먹은 후로는 시댁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보람되고 즐거웠다. 아버님을 대하기가 여전히 어려웠지만 틈을 내어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였다. 아버님께서는 시간과 약속을 매우 중하게 여기셨는데 집안 식구라도 이에서 벗어나면 크게 호통을 치곤 하셨다. 별일이 아닌데도 그런 태도를 보이시는 아버님이 이해가 안가 동서와 함께 아버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아버님의 그와 같은 모습에 익숙해 졌고 정이 들어갔다. 아버님은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셨고 어느 모임에 가실 때는 꼭 30분 일찍 행동하셨다. 그러니 어떤 일을 추진하실 때는 한 치의 오차도 없으셨다. 외출을 하실 때면 머리부터 발끝, 소지품에 이르기까지 미비한데가 없는가를 어머니와 함께 몇 번이고 점검하시곤 하셨다. 이 모든 일은 흐트러짐을 용납하지 않는 공직자의 삶의 태도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느 여름날 어둑어둑 해질 무렵 잎이 푸른 감나무 아래서 의자를 놓고 밤늦도록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아버님께서 공직에 계실 때 직원들 간에 쌓으셨던 신뢰감, 성실했던 직원의 이야기 등 아버님의 경험담을 들으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일이... 멀리 떨어져 있어 늘 가뵙지 못하는 리포터는 가끔 편지를 드리곤 하였는데 한문에 뛰어나시고 필체가 무척이나 좋으셨던 아버님께 조금이라도 편지를 읽으시는 즐거움을 드리고자 당시 컴퓨터가 생활화되지 않던 시절에는 옥편과 한자가 나와 있는 국어사전, 또 각종 서적을 총동원하여 한자를 많이 적은 편지를 써서 부치곤 하였다. 당시 아버님께서는 리포터의 한자실력과 필체를 칭찬하며 집안 어른께서 놀러 오시면 보여드리기도 하고 어머님과 함께 편지를 꺼내어 읽으시는 것을 낙으로 삼으셨다는 얘기를 듣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아이들이 크면서 방학 때도 학원 뒷바라지와 또 연수 때문에 많이 찾아뵙지 못하였는데 무척 후회가 된다. 최근 전화를 드리면 아버님의 건강이 전과 같지 않다는 연락을 받은 바 있어도 이렇게 갑자기 악화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였다. 토요일 오후에 어머님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남편과 함께 내려갔는데 의식이 없으셨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버님을 부르니 눈을 뜨시며 우리를 바라보시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아버님과 있었던 추억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눈물이 왈칵 나왔다. 아버님께서 미소를 지으시며 손을 꼭 잡으신 후 고개를 끄덕이셨다.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셨을까? 잠시 후 혈압이 떨어지며 눈을 감으시더니 82년의 생을 마감하셨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10일째이다. 펑화로운 얼굴로 올곧았던 생을 마감하셨던 아버님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려보며 근면, 성실함을 모토로 공직에서 물러나신 후에도 원칙에 어긋남이 없는 생활을 하셨던 아버님을 뜻을 받들어 교사로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해 본다.
인천화도진도서관(관장 정우용)에서는 성탄절과 연말을 맞이하여 관내 지역주민과 아동을 대상으로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특별강좌를 운영한다. 12.13일부터 16일까지 도서관 향토·개항문화자료관이 소장하고 있는 향토사진을 활용한 ‘인천의 변모’사진전이 열리며 12.17일 오후에는 관내 유아를 대상으로 ‘숲 속의 크리스마스’ 인형극을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 12.20일 오후에는 초등학생과 함께 천체망원경으로 겨울철 별자리를 알아보고, 하늘의 별과 달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별자리 체험교실’도 열린다. 인형극과 별자리 강좌의 접수는 12.13일 오전9시부터 전화 및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강좌별 선착순 마감이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화도진도서관 홈페이지(www.hwadojinlib.or.kr) 및 열람봉사과 사무실(☏773-1173, 763-8134)로 문의하면 된다.
민주노동당 최순영(崔順永) 의원은 29일 헌법상 의무교육 과정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을 완전 무상화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국.공립학교 및 사립학교 운영자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부터 수업료 등 모든 납부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한편, 학부모들이 보조하는 학교운영지원비도 없애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임금을 받고 있는 학교 회계 관련 직원들은 공무원으로 특채하도록 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향후 5년간 약 8조6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했다. 최 의원은 "헌법이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도 초.중학교에서 무상 교육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며 "의무교육 과정에서 드는 모든 비용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한국속담) ‘웃지 않으면 상전문(上前門)을 열지 말라’(중국속담) ‘웃지 않은 사람은 남에게 웃음을 줄 줄도 모른다.’(황수관) ‘얼굴은 곧 마음이다.’(마음의 밭 책에서) ‘웃으면 복이 와요.’(70년대 코메디 프로명) 록펠러의 웃음에서부터 웃음에 대한 이야기는 수 없이 많다. 원래는 우리 민족도 웃음이 많은 민족이었으나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부터 인심이 각박해지고 인간관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대화의 기회가 멀어졌다. 또 21세기는 정보화시대라고 하여 컴퓨터 문화와 친숙해지다 보니 더욱더 대화의 장이 좁아지고 웃음을 찾아보기 힘든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남양주월문초등학교(교장 이양순)는 전 교직원이 웃음에 대한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월요일은 원래 웃는 날, 화요일은 화사하게 웃는 날, 수요일은 수수하게 웃는 날, 목요일은 목청 터지게 웃는 날, 금요일은 금방 웃고 또 웃는 날, 토요일은 토실토실하게 웃는 날, 일요일은 일없이 웃는 날. 이렇게 요일별 웃는 날을 지정하여 실천하는 까닭에 학교전체가 웃음이 묻어나지 않는 곳이 없다. 교무실에서, 교실에서, 급식실에서, 어디를 가든지 미소를 짓지 않은 사람은 보기가 드물다. 우리는 매일 아침마다 교무실에서 인사를 나눈다. 교실에 바로 가는 일이 없이 항상 교무실에 들려 인사를 나눈다. 인사를 나눌 때는 입버릇처럼, 오늘은 무슨 날? 웃으면서 함께 대답한다. 그리고 잠깐 담소내지는 덕담을 나누다가 각자 임무로 돌아간다. 출근 할 때 웃으면서 인사하고 퇴근할 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으세요? '어제도 웃으시더니 오늘도 웃으시네요. 내일도 모래도, 날마다 웃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一日不媚笑이면 口中生刺戟이라.’(일일불미소이면 구중생자극이라) - ‘하루라도 웃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 이런 생각으로 웃고 또 웃으며 교육한다면 잠재적 교육과정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이러한 학교가, 바로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좋은 학교가 않을까요?
11월25일. 시골학교에 귀한 손님들이 오셨다. 우리 나라 아동문학계에서 유명한 문인들이 열 분이나 오셔서 이 작은 학교의 어린이들과 뜻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유명작가와의 만남' 이라는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교과서에 실린 동시나 동화를 어떤 분들이 지으셨으며 그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늘 궁금해하고 있기에 마련한 자리였다. 원중초등학교는 고양시에 위치한 학교이지만 부근에 가구공단이 자리 잡고 있어서 거의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는 비교적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학교이다. 그래서 3년 전부터 우리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을 시키기 위해서 학교 예산 중에서 학생 1인당 10,00원씩을 책정하여서 어린이들이 체험학습을 갈 수 있도록 차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한 달에 1인당 겨우 1,000원이지만 차비만이라도 지원을 해주면서 매월 1회씩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의 문화 체험활동을 하라고 독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이렇게 해서 여러 곳을 다녀 보았다. 그러나 경제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가정에서 어린이들과 이런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곳이다. 그리하여 교장 선생님이 속해 있는 아동문학회 회원님들을 학교에 모셔서 어린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기로 하고, 한달 동안 준비를 하고 예약을 하여서 겨우 모신 것이다. 열 분의 작가님들은 자신이 쓰신 글이 교과서에 실린 것을 보여 주시면서 작가가 직접 낭송을 해주시기도 하고, 동화구연, 하모니카 연주, 함께 동요 부르기 등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 학교에서도 교무부장 선생님의 플륫연주, 정지은 선생님의 동시 낭송, 그리고 어린이 세 명의 동시 낭송 그리고 민푸름군의 바이올린 연주, 정지은양의 플륫 연주 등으로 재주자랑을 하기도 하였다. 한바탕 노래를 부르면서 막을 내린 작가와의 만남에서 마지막 순서로 자기가 가진 책에 작가들의 사인 받기였다. 모두들 유명한 선생님들에게 가서 자신의 책에 사인을 받으면서 얼마나 좋아하는 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공식적인 행사가 모두 끝나고 출연자 전원이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또 여러 선생님들과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사진도 찍었다. 특히 어린이 출연자들이 이런 유명하신 작가들과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이 아주 기분이 좋아하였다. 오늘 행사는 비디오로 촬영을 하여 내일 아침에는 어린 동생들에게도 보여 줄 것이며, 사진은 학교 홈페이지에 예쁘게 올려놓기로 하였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기분 좋은 일을 만들어 주고, 한 가지라도 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려고 준비한 행사가 나름대로 보람있게 잘 진행이 되어서 어린이들이 좋아 하는 모습을 보니 한없이 기쁘기만 하다. 재미있었느냐는 질문에 난생 처음으로 들어본 동화구연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면서, "그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에요?"하며 되묻기도 하였다.
인터넷 신문(한국교육신문, 2005년 11월 27일)에서 아래와 같은 기사를 읽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의원은 27일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토록 하는 내용의 '원어민영어보조교사 균형배치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제정안은 영어교육 기회 불평등 심화 방지, 미래 국가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의무적으로 1명씩 배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제정안은 영어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 및 빈곤층 지역 학교부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우선 배치토록 했다. 이 의원은 "재원이 부족한 시.도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채용할 엄두를 못내고 있어 지역간 교육불평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조기유학 급증으로 인한 막대한 외화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 법안의 목적은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영어듣기, 말하기, 읽고, 쓰기 능력이 향상되는데 있을 것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영어 향상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보조교사는 보조교사일 뿐이다. 정교사가 교육안을 작성하고, 보조교사는 정교사가 요구하는 부분을 도울 뿐이다. 이러한 법안이 성공을 하려면 세부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 의무적 배치라면 더욱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시범적으로 실시를 한 뒤 결과를 보고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는 공·사립학교 및 사설학원에 대단히 많은 영어권 강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은 원어민 교사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어정쩡한 원어민 교사보다는 발음 교정에 있어서나 표준 영어를 가르치는데 있어 오히려 좋은 교육매체(테이프, 비디오, 전화 등)를 이용한 꾸준한 영어교육이 더 효과적이다. 단지 자신의 모국어인 영어로 말을 잘한다고 해서 교사가 될 수는 없으며, 또한 정교사나 학교 측과 마찰이 있을 경우 당사자 모두 및 학생들에게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배우는데 관심이 많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외국어 습득 방법에 관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다. 처음에는 외국에서 발행된 책을 가지고, 자녀들의 영어 학습을 직접 가르치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 및 아동의 아동영어지도사가 되고자 하는 지망생들과 함께 1주일에 하루씩 만나 공부를 해보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동화를 중심으로 알파벳을 가르치는 음성학 기초의 책도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학부모들이 듣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가졌다. 한국 사람들끼리만 있어서 그런가? 그래서 영어권 국가에서 인류학으로 석사를 마친 원어민 교사에게 수업을 맡겼다. 한국인 학생들은 못 알아듣겠다고, 어렵다고 불평을 하였다. 그 교사는 모국어이므로 영어는 잘하는데 교수방법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지 못했고, 학습준비도 잘 되어 있지 않고, 가르치는 방법에도 서툴렀다. 세 번째 방법으로 교육학을 한 나와 한국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교육으로 석사, 박사를 공부한 사람이 프로그램을 짜서 시도를 하여 보았다. 학생들의 평가를 받아보니 ‘만족’이었다. 이 시간을 이끈 사람은 즉 정교사는 나였으며, 보조교사인 그 사람은 나와 잘 아는 사람으로 호흡이 잘 맞았다. 선정된 교재를 중심으로 지도하되 학생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필요한 부분을 첨가해 나갔다. 한국인으로 외국에 나가서 영어를 하다보니 잘 안되는 발음이 어떠한 것들인지를 알고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발음의 문제가 있을 때에는 발음교정을 첨가하여 혀의 위치를 그림으로 그려가며 알려주고 15주 내내 한번씩 개개인 교정을 해주었다. 또 문장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잘 빠트리는 것들이 ‘동사’라며 예를 들어 설명하고 반복하여 알려주었다. 언어교육은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꾸준히 하는 것이 왕도이다. 위의 '만족'한 사례도 1주일에 하루만 하다보니 효과가 적었으며, 또한 성인들이라 진도가 더뎠다. 한국에는 영어의 경우 좋은 매체들이 대단히 많다. 그것을 한정된 영어시간에만 듣고 말하므로 효과적이지 못한 것이다. 좋은 매체를 선정하여 하루에 10분씩 늘 전교생에게 들려주고, 말하게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짧은 영어노래는 매우 효과적인 교수매체이다. 유치원아동부터 대학생까지 몇 번만 들으면 외우고, 곡이 재미있으면 노는 시간에도 늘 흥얼거린다. 늘 듣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한국에서의 영어는 EFL이다. 즉 외국어로서의 영어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의 효과적인 교수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내 연구는 주로 유아들의 영어에 관한 것이며, 기초단계라 보다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초, 중등, 고등, 대학생의 영어교육에 관한 연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원어민 보조교사로 정교사를 돕는 사례는 Fulbright 재단의 ETA 프로그램(English Teaching Assistant Program)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선정된 미국 대학 졸업생이 한국의 중, 고등학교 보조교사로 배치되어 정교사와 함께 미국의 문화도 알리고, 한국의 문화도 배우면서 영어수업을 돕는다. 선정된 교사들은 국제화된 사람으로 타인과 타인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데 거부감이 없으며, 교육자로서도 자질이 우수한 사람들이다. 미주리대학(University of Missouri at Saint Louis) 사범대학에서는 최근 중국의 대학과 연계하여 졸업반 학생 여섯 명의 교육실습을 중국으로 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초등교육 전공인 학생들은 중국의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보조한다. 학생이며 교생실습이므로 약간의 수고비를 받는다. 대학과 대학의 연계이므로 학생들은 실습학교의 선정과 기타의 필요한 절차에 있어서도 믿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며, 젊은 시절에 자신만 부지런하면 미국의 언어뿐 아니라 문화도 알리고, 중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더 나아가 언어를 배우고, 친구도 사귈 수 있을 것이다. 다소 예가 부적절할 수 있으나 영어권 학생들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인터넷상으로 학생들의 만남을 주선하여 서로의 언어와 문화, 학습을 전달해 주는 방법도 생생한 언어(영어)를 강화해주는 한 활동이 될 수 있다. 2004년 한해동안 공주대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번 미국의 미주리대학의 교수님 및 이 지역 유치원 선생님들과 인터넷으로 만나 영어로 발표를 하고 설명도 하는 경험을 얻었다. 시범적인 실시 결과 법안을 통과하게 되었을 경우에도 영어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한 두명이 되더라도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 아프리카어 등등 기타의 외국어 교육으로 넓혀 언어와 더불어 그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세계는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생들은 영어를 필요한 사람도 있고, 중국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고, 스페인어, 아프리카 언어를 배우고자 할 수도 있다. 정교사들의 영어교육, 계획안 작성, 보조교사와 함께 서로 배우는 마음 등의 강화교육도 필요하고 하루에 10분이 되더라도 늘 말하고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학교 환경마련에 대한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끝으로 한국어를 배워주고자 하는 외국의 초등, 중등학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나라의 대학과 연계하여 한국의 학생들이 그곳으로 실습을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교포 학생들이 한국의 학생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언어도 가르치고, 문화도 전달해주며, 한국의 언어와 문화도 배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언어는 문화의 한 작은 부분일 뿐이며, 현재 영어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언어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으나 학생들이 살아나갈 세계는 넓고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