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지난해 연세대 수시모집의 논술전형에 응시했던 제자가 있다. 평소 학교시험이나 수능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던 학생이다. 그런데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수리논술 시험 네 문제 가운데 두 문제는 아예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고 한다. 나중에 전해들은 얘기지만 한 문제도 못 푼 학생도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이틀 뒤에 치러진 이화여대 논술시험에서는 외국 학자의 논문이 지문으로 나와 지문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교 교육과정 밖 출제 안 돼 올해 대입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64.4%인 24만여 명으로 정시모집 인원의 두 배에 이른다.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을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30여개 대학이지만 선발 인원은 오히려 증가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의 소위 이름 있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따라서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시모집에 지원할 경우에는 내신이 월등하지 않으면 논술전형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올 해 논술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대학의 모의논술고사를 살펴보면 인문계는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담겨있는 지문은 물론이고 영어 제시문에 수리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자연계는 본고사 수준의 정답을 요구하는 수학·과학 문제가 출제됐다. 이러니 논술학원만 문전성시를 이루고 수험생은 대학 수준의 교재로 공부하며 학부모들은 고액 수강료에 등골이 휠 지경이다. 물론 대학의 입장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논술의 난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학생 선발권을 가진 대학이 전형방법이나 내용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고교 교육과정과 괴리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해 사교육 창궐의 빌미를 줘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기형적인 논술고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교과부와 주요 사립대들이 ‘대입논술-공교육 연계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난이도를 낮추고 고교 교육과정에서 논술문제가 출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학별로 고교 교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출제 단계부터 제시문, 용어, 교육과정 연계, 난이도 등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 수험생과 학교가 논술시험 출제 경향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있도록 채점 기준이나 답안을 공개하도록 유도하고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수리논술의 경우, 관련 자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대교협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논술 개선 방안을 접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논술고사가 학교시험이나 수능처럼 반드시 정답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다. 논술고사는 특정한 문제 상황에 대해 학교수업이나 독서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쌓은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정답이 있는 논술고사는 반드시 사교육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정답·제시문 중심도 개선 필요 현재의 논술 문제를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맞춰 답을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논술 전문학원이 수능처럼 답을 찾는 강의가 가능한 것이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제시문 없이 논제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도록 출제 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 소통 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의 역할을 논의하고 스마트폰 이후의 정보통신 기술변화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인문학의 위기가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후, 인문학 발전의 바람직한 대안을 논술하시오.’ 등 수험생이 평소 학교수업과 독서 활동을 통하여 얼마나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갖고 있는지 검증할 수 있는 문항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교협은 이 달에 대학의 논술출제위원과 대교협 논술 연구위원 간 논술관련 상호 이해도 제고를 위한 워크숍을 열어 논술 난이도에 대한 인식차를 좁히고 고교 교육과정 연계 방안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필자도 대교협 논술위원의 한 사람으로 이 모임이 무척 기다려진다. 대학은 수험생의 자질을 충분히 변별할 수 있고 고교에서는 굳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얼마든지 논술지도가 가능한 방법을 찾는다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27일부터 가을 개편을 통해 학교와 가족 공동체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BS는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을개편 설명회를 갖고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학교와 가족 공동체 문제에 초점을 두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폭력의 근본적 치유를 고민하는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를 제작·방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각각 2부작 ‘언어폭력 개선 프로젝트’, ‘인터넷 폭력예방 프로젝트’와 6부작 ‘학교폭력 방지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3부작의 10대 자살예방 프로젝트도 방송한다. 이밖에도 2010년 첫 방송 돼 한국방송대상 등을 수상한 ‘학교란 무엇인가’ 시즌 2를 11월부터 선보인다.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온 전작의 문제의식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교장선생님의 변신을 통해 변하는 학교의 모습을 담은 ‘교장변신프로젝트’, 만년 꼴찌학교 성적과 자존감 향상 보고서인 ‘역전클럽’ 등을 통해 우리 교육현장이 지향해야 할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달라졌어요’ 시리즈도 15명의 교사의 변화를 그릴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와 교실 속 관계 변화를 추적할 ‘교실이 달라졌어요’로 계속된다. 가족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중에는 다문화 문화 진입을 앞둔 시점에 다문화 가정의 일상과 애환을 밀착 취재해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한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이 이목을 끌고 있다. 충격적 영상과 실험을 보여준 ‘마더쇼크’의 후속작 ‘파더쇼크’도 기대작이다. 이외에도 ‘건강가족 프로젝트’와 ‘장수 가족건강의 비밀’이 신설된다 . 영어교육 전문채널 EBS English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의 비중을 확대한다. 국가영여능력시험 2, 3급 특강과 중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EBS 중학 NEAT 말하기, 쓰기가 신설된다. 한편 EBS가 그동안 중점 육성해온 첨단 전략형 콘텐츠들도 계속 방송된다. EBS가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3D 콘텐츠는 ‘위대한 바빌론’, ‘한국의 강’ 등으로 이어지고, 항공촬영과 디지털 초고화질 영상으로 제작된 ‘하늘에서 본 한반도’가 준비 중이다.
세종시가 외국어 교육 열풍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국제고냐?, 외국어고냐? 하는 쟁점으로 말이다. 나름 이유 없는 논리가 어디 있겠는가? 지혜를 모아 희망찬 세종의 외국어교육이 착근하길 바라면서 몇 가지 제언을 해본다. 송인옥 성남고 교장은 “2013년도에 세종시에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시 관내 중학교 졸업생들이 외국어고등학교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져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양성 확보, 공교육 강화, 세종 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고 설립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학출 세종시교육희망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외국어고 입시를 준비한 학생과 학부모를 고려하고, 이 지역의 교육예산은 이 지역 아이들에게 투자돼야 함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외국어고가 설립돼야 한다”라고 했다. 신정균 교육감은 외국어고의 국제고 전환 움직임과 관련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지역주민과 교육가족 등을 대상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과 어떠한 형태의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세종시와 세종시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토록 하겠다”고 소회했다. 이 세 분의 논리에 나름 공감하면서 현장에서 영어를 강의하는 입장도 같이 피력해본다. 이제 세종시는 명실공이 특별차치행정복합도시다. 대한민국 중핵의 요람이다. 누가 뭐래도 정치, 교육의 본산인 셈이다. 따라서 모든 위상이 여타 시도와는 달라야 된다. 그리고 그런 위상에 맞는 외국어 교육 수준도 갖춰야 할 이유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청심국제고, 서울국제고, 인천국제고에 이어서 세종시에도 품격을 갖춘 국제고 설립이 위상에 걸 맞는 외국어 영재 교육, 귀국학생들을 위한 배려 교육, 영어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사실 그리고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국제적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외국어고와 비교해 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선, 위상에 걸 맞는 외국어 영재 교육이 필요하다. 세종시는 이미 연기군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두뇌들이 하나씩 둘씩 모이는 종합 행정 복합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그에 걸 맞는 수준의 교육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세종특별자치시가 발전해 갈수록 학부모들의 영어에 대한 열망과 몰입교육의 필요성은 점점 커져만 갈 것이다. 이런 열망에 부응하고 향후 완전 자족기능의 세종시가 제 자리를 찾을 때 국제적 감각을 갖춘 외국어 인재를 포괄적 범위에서 선발․교육하는 것이 외국어고가 세종시만의 자원으로 선발하는 것에 비해 훨씬 경쟁력이 있다. 다음은, 귀국학생들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필요하다. 외국에 살다가 귀국하게 된 귀국학생(Returnee) 지도를 위한 연수가 필수적이다. 그들은 부모와 함께 외국에 나갔다가 그 곳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외국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 경우엔 문화적 충격으로 인해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그들을 위해 현재 일부 학교에서 몇 몇 교사들이 특별학급을 운영하면서 지도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겐 학교공부가 가장 어렵다고 하며, 언어, 친구관계, 학교질서와 규칙, 선생님과의 관계 등이 매끄럽지 못하다. 그렇다고 일부 부유층을 위한,국제적 유능인의 양성을위한길은 현실과 맞지 않다. 어린 시절부터 인재를 발굴하여 영재 교육이 필요하고 그것이 곧 헌법 제 11조의 상대적 기회 균등차원에서 합헌적이다. 외국어고에서 이들을 교육하기에는 현행 입시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엔 많은 한계가 있다. 또한, 이미 영어는 국가 경쟁력이 되었다. 한국의 글로벌기업이 실질적인 영어공용화를 도입하는 이유는 기업의 생존이 영어경쟁력에 달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가경쟁력도 영어경쟁력 강화에 예외일 수가 없다. 실제로 영어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세계 최고의 국가경쟁력을 가진 국가는 거의 예외 없이 영어공용국가이거나 국민 대부분이 영어를 거의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영어선진국’인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라 밖의 현실은 이런데 국내에선 아직도 ‘영어공용화’ 주장이 금기시되고 있다. 영어교육의 확대를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은 영어는 해외와 직접 경쟁하는 사람들이나 필요하지 대부분의 국민들은 번역사와 통역사를 통해 영어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일부는 더 나아가 세계화 시대에 국가 정체성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영어를 국민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한국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강변하기도 한다. 이들은 국제 현실에 걸맞지 않은 언어민족주의를 주장하는 것이다. 요즘 글로벌기업에선 영어를 외국어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입사시험이나 업무평가에서 영어능력을 기본능력으로 평가하고, 일상 업무도 영어로 처리하는 부서도 늘고 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직원과 임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일부 기업에선 영어가 한국어를 대체하고 있다. 경제학 차원에서 보면 영어모범국가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경쟁력을 가진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우선 영어가 글로벌 지식경제시대의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 영어를 하는 사람은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정보, 지식, 네트워크, 그리고 교육기회에 접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교육은 현재의 근시안이 아닌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 절실하다. 국제고는 귀국학생이나 외국인 자녀등을 위한 학교로 마련되고, 그리고 여타 다양한 학교를 국가가 설립하여 다양한 사고와 다양한 자질을 가진아이들을 다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제고는 외국어고와 다르게 국어와 역사 등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이는 영어 소통 능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중요한 이유다. 결국, 국제고의 장점은 국내에 머물면서 해외 유학생과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국어, 역사, 제 2외국어 등 몇몇 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완전 영어 몰입교육’으로 이뤄진다. 또한 일방적인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토론식 미국, 영국식 수업 체제로 운영된다. 학교에 따라서는 현지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의 화상강의를 현지 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학교 안에서는 학생들끼리도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 한다. 따라서 외국어고와는 다른 환경에서 수업을 듣는다. 참고로 서울국제고는 영어듣기 평가로 Pass·Fail을 결정한 후 심층면접 , 청심국제고는 영어평가와 면접, 인천국제고는 이수능력평가, 부산국제고는 인문·사회능력평가 시험을 치른다. 각 학교마다 평가 과목과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큰 비중을 두는 것은 학생의 영어 능력 평가다. 이에 반해 외국어고는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파행 때문에 영어면접이나 전문성 측정을 못하고 내신위주로 선발하다보니 일반계 고등학교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외국어 경쟁력을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가 자명하다. 따라서 국제고가 설립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영어가 사회전체를 개방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영어가 자유롭게 통용되면 외국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게 되고 외국인의 한국 거주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외국인의 공급도 늘어나게 된다. 외국인에 대한 우리나라의 개방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영어의 확대가 국내 그룹 간의 경쟁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행정 복합 도시인 세종시가 장차 한국의 중핵도시가 된다고 가정할 때, 세종시는 국제적 감각,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의 모든 저변의 문화를 수용하여 활력 있는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일본교육연맹(회장 타카가와 료이치‧이하 일교련)이 주최한 제28회 한일교육연구발표회는 2일 도쿄 친잔소에서 ‘교육을 담당할 인재육성 추진 방안’을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에서는 조대연 고려대 교수가 한국의 교원연수 현안을, 일본은 이토 슌스케 도쿄도미나토구립 아카사카학교 교장이 ‘전일중 교육비전’을 중심으로 한 교원양성체제 개선을 발표했다. 직급별 핵심역량 중점·현장성 강화 ▨ 한국=조 교수는 교과부의 2012년 교원연수 추진 방향을 중심으로 한국이 공교육 신뢰 증진을 목적으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시·도교육청에서는 역량 중심의 자격연수와 현장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직무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역량 제고’를 위한 연수과정 확대로 인해 교원전문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연수시간이 줄어드는 현실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조 교수는 연수 방향의 개선점으로 ▲실질 연수과정 확대 및 운영 ▲교원평가와 연계한 맞춤형연수 정착 ▲직급별 핵심역량 중심의 연수 운영 ▲교원연수기관 범위 확대 및 역할 재정립을 제안했다. 그는 이외에도 학습연구년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학습연구년제 운영 대학의 프로그램을 점검해 현장지향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목적의 교내 연수회 활성화 ▨ 일본=이토 교장은 일본의 교원양성시스템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원 동기부여 ▲조직적 인재육성 ▲연수제도 개선 ▲인사평가의 활용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기적 교내전체 연수보다는 젊은 교원들이 주체가 되거나 교과별로 진행되는 등 다양한 목적의 교내연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연수 지도자를 파견하고, 예산과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평교사→교장승진 없어, 60세 이후 후배 멘토링 ▨ 교장공모·자격갱신·정년=한국 측 참가자들은 일본의 교원자격제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본의 교장공모제, 교원면허갱신제, 교원정년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일교련 관계자는 교장공모제에 대해 “민간 기업체 CEO 등 외부 인사를 교장으로 영입하는 사례는 있으나 평교사가 교장으로 바로 승진한 사례는 없다”고 답변, 한국의 내부형 교장공모제와는 다름을 강조했다. 일본 측 참석자들은 교원면허갱신제도가 평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교장·교감을 포함한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10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나, 연수를 통한 보완이지 평가로 갱신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일본 교원의 법정 정년은 60세이나 희망할 경우 65세까지 정규교원의 70% 정도의 보수를 받으며 시간강사로 근무할 수 있어 실질적 정년은 65세인 셈이다. 정년 이후에 시간강사로 근무하는 교사는 학생 대상 교육활동보다는 초임 교사의 멘토링과 후배교원 상담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중·고교과정 통합…학제 다양화로 혁신 ▨ 고이시카와(小石川) 중등교육학교 탐방=같은 날 한국 대표단은 도쿄 시내에 소재한 고이시카와 중등교육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2006년 6년제 중등교육학교로 학교 급을 전환했다. 일본은 학제 다양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고교 6년 과정을 통합한 ‘중등교육학교’ 제도를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도쿄에는 10개교가 이 형태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1~5년까지는 모든 과목을 수학하나 6학년에는 중점과목만 골라 학습할 수 있다. 일본은 과거 중등교육학교 학제를 운영하다 미국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중‧고교로 학교 급을 분리했다. 안양옥 회장은 “전통으로 회귀하는 것이 때로는 혁신일 수 있다”며 “한국교육도 학제 다양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교감 대신 부교장 명칭을 사용하는 점이다. 안 회장은 “이 제도를 교감 사기진작 방안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고려할만하다”고 밝혔다. 이 학교 히토시 니쿠라 부교장(교감)은 새로운 학제에 대해 “3년 단위로 입시 준비가 없어 학생들이 매너리즘에 빠질 것을 우려했으나 해외 자매결연학교와 교환학습 실시로 문제점을 극복하고 있다”며 “6년제로 전환한 후 학력이 향상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설명(위)-한국교총과 일본교육연맹이 2일 도쿄 친잔소에서 제28회 한일교육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설명(아래)-고이시카와 중등교육학교 한 학급의 영어시간에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교과부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주관하는 개발도상국 교육 글로벌화 지원 사업의 교사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몽골에 다녀왔다. 19명의 한국 교사들은 몽골에서, 20명의 몽골 교사들은 한국의 학교에서 근무하는 국제 교사 교류 프로그램이었다. 환경 열악해도 교육은 계속된다 필자가 근무한 곳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인 수흐바타르구(區)에 있는 1번 학교였다. 수흐바타르구에서 가장 좋은 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학교도 다른 많은 몽골 학교가 그렇듯 교실이 부족해 오전에는 중·고생들이 공부하고, 오후에는 초등생들이 공부하는 2부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한 반에 학생 수는 50명이 넘었다. 값이 비싸 교과서를 살 수 없는 학생들이 많아 교사가 칠판에 교과서 내용을 적으면 학생들이 공책에 필기를 하는 쓰기와 암기 위주의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분필 같은 사소한 물품에서부터 수업 기자재와 자료, 시설들이 부족하다 보니 음악과 미술수업, 과학 실험 수업이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시설은 부족했지만 그렇다고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 자체가 제한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가난으로 인해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몽골만의 체계적인 교육체계 하에 교육과정 또한 잘 짜여 있었다. 필자는 초등생들에게 수학, 영어, 실과를 가르쳤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다양한 자료, 컴퓨터와 빔 프로젝터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말하고 참여하는 활동 위주의 수업을 준비했다. 학생들에게는 분명 몽골 선생님에게 수업 받는 것이 효과적이고 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관심 때문에 영어와 어설픈 몽골어로 하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 한국인 교사와 함께하며 아이들은 한국어를 연습해 인사를 건네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나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학교 문화에 대한 수업을 하기도 했다. 다른 선생님은 한국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입학 관련 정보도 알아보고, 진로지도도 하셨다. 이렇듯 다른 나라에서 온 교사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수 있다. 그 교사의 모습 자체가 배우고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 모델이 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던 수원국에서 경제발전을 통해 원조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교사들이야말로 그 역할에 제격이다. 리더 양성이 진짜 발전 돕는 일 교육개발의 몫은 단순히 가난한 아이들의 기아 근절과 초등 교육 의무화 달성만이 아니다. 한 나라의 자립은 경제원조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정치·경제·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올바른 인재를 길러내야 그 사회가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다. 그 사회를 이끌어 나갈 리더를 양성하는 것은 교육의 몫이며, 교육은 교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교사를 포함한 고급인력들이 보수가 좋은 선진국의 3D 직종으로 유출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원조국의 교육 전문가들의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 언어의 장벽에도 몽골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꼈다.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기쁨은 어디에서나 동일하다. 내가 가르치는 것을 열심히 받아들이는 그 아이들을 보며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또 다른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이나 국제협력단(KOICA)은 물론이고 수많은 교육개발협력 단체들이 세계 각국에서 교사 교류를 통한 교육개발협력을 하고 있다. 많은 교사들이 이런 프로그램들에 참여해서 느끼고 배우고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병호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회장(서울 세현고 교장)은 8~10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학습 자율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학습원리 구현’을 주제로 제26회 하계워크숍을 실시한다. 이번 워크숍은 전통적인 영어교수-학습법, 영어수업 개선방안을 모색해 현장 영어 교육의 질 제고와 사교육비 감소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됐다.
[PART VIEW]1. 수석교사의 정체성 가. 나의 인생을 돌아보라 EBS 방송에 ‘명의’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 분야에서 명의로 소문난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공통적인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철저함이다.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학생에 대한 애정과 수업에 대한 철저함이 그것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렵고 쉼 없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여 물 흐르듯이 목표 도달이 잘 되면 하루가 힘든 줄 모르지만 활동을 지루해하고 힘들어해서 학습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고되고 피곤하다.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우리 교사들은 자신에게 던지면서 참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건강 따위는 염두에도 두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했다. 그러나 이제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뜻 했던 바 그대로인지 아닌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쉬어야한다. 그러면서 더 멀리 갈 수 있게 준비하기를 바래본다.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영어문장이 생각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준비하라는 것이다. Be prepared and you will have no cause for regret. 나. 출발선상으로 돌아가라 한국의 대표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모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신인 때의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출발선상에 서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말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의식의 저편에서 교사가 되어 교단에 섰던 그 시기의 희망, 그 희망을 딛고 일어서서 고난과 절망마저도 사랑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린다.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우리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그때를 기억하면서 학생을 사랑했던 순수의 그 출발선상을 기억했으면 싶다. 다. 나만의 매력을 찾아보라 수석교사가 되려고 하는 많은 분들 중 늘 남이 갖고 있는 것을 본인도 갖고자 노력하면서 자신의 매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음을 종종 보게 된다. 젊은 교사가 잘 하는 동영상제작의 기술보다, 내가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기법이 더 매력적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2. 수석교사가 되려면 가. 교과전문성을 만들어라 초등학교 교사를 팔방미인이라고 한다. 못하는 것이 없으니 어찌 보면 참으로 멋진 말이다. 시대가 통섭이니 융합이니 하면서 넓고 깊게 가자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 분야의 교과 전문가를 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 본인도 사회과로 최근 4년간 서울교육연수원에서 1급 정교사 자격연수나, 신규교사연수, 사회과 직무연수에서 강의하면서 교과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교과에 있어 ‘왜 가르치는가?’의 사회과 본질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수업사랑연구 모임을 통해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많은 교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현장의 변화와 함께 나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 나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나.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을 컨설팅하라 사회과의 수업전문가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기독교에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했고,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통한 해탈에 이르라”고 말하고 있듯이 사회과의 수업 전문가가 되는 길은 많이 보고 많이 공개하는 것뿐이다. 1) 1년에 10회 정도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보자 수업을 보기 전 수업자와 대화를 통해 수업의도를 알고, 과정안을 미리 받아서 분석 후에 수업을 관찰한다. 이때는 반드시 수업 분석지를 갖고 들어가 수업을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수업 관찰이 끝난 후에는 수업을 분석한 결과물을 갖고 반드시 수업자와 사후 협의회를 하여 시사 받은 점을 내면화 하도록 하여야 한다. 2) 월 1회씩 내 수업을 공개하자 말콤 글래드웰의 책인 아웃라이어에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정상에 올라선 사람들을 추적해 본 결과 1만 시간을 투자 했을 때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분명 우리교사들도 10년의 경력이라면 수업 1만 시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업에 자신을 갖는 교사는 많지 않다. 게다가 다른 교사에게 자신의 수업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힘겨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교실의 폐쇄성과 학습자의 변인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껍질을 깨야만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듯이 자신의 수업을 월 1회씩 공개하고 많은 사람이 수업 관찰을 통한 지도 조언을 하도록 하여 수업 공개가 나의 유익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수업을 컨설팅하라 수업컨설팅의 절차와 원리를 알기 이전에 컨설턴트로서의 소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정한 컨설팅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동료 교사와 함께 상호 컨설팅을 통해 자신감을 쌓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업 컨설팅을 위해서는 많은 학습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다양한 연수에 참여해 수업 디자인 능력, 수업 관찰 능력, 수업 분석 능력 등에 대한 준비 과정을 갖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 교육기여도를 높여라 교육기여도라 함은 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외부 활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집필이나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 개발 등 교육기관의 필요에 의해 위촉되어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국가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 출제, 진단평가 문항 출제, 그리고 교육청, 연수원, 지역교육청 계획에 의거해 실시된 연수 과정의 강의 등이 있다. 이런 대외활동 등을 통해 교육 기여를 많이 하는 교사가 수석교사로 선발 될 확률이 높다. 라.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수를 받아라 교사의 연구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교사가 교육활동 전반에 어떤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교사는 수업개선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수석교사가 되기 위한 항목의 필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자기연찬을 위한 노력을 얼마만큼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연수이수 실적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자신이 정상의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배움이 먼저 된 뒤에 가르침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 년에 최소한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기 바란다. 마. 행복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라 ‘人事가 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람 간 관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학교사회에서 교사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동료교사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리더십이 있고 협동적이며, 우호적인가를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 받기에 매우 조심성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또한 청렴성, 소명의식, 언어 및 품행, 학생지도의 열정 등도 관계형성 능력을 측정하는 중요 요소이다. 우리는 사람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했을 때 최상의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석교사도 마찬가지이기에 이 모든 것을 충분히 고려하여 평가하게 된다. 3. 수석교사의 전문성 가.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알고 대처하라 골드먼삭스는 2005년 말 브릭스에 이어 새로이 주목해야 할 국가 11곳을 ‘넥스트11’으로 꼽으며, ‘한국이 205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2009.10.11 조선일보). 이런 전망은 희망적인 메시지이기는 하나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시대를 앞서 가야하는 힘겨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 방법을 바꾸고,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역량(capacity)을 갖추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래의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무엇인가? 그 첫째는 집단지성을 이루기 위한 협동학습, 두 번째는 적시학습을 하기 위한 스마트러닝, 세 번째는 개별화 교육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이다. 이 세 가지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 교수법 전문가가 되어라 많은 사람들이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시대가 바뀌었고 학습자의 학습방식도 바뀌었기에 교수자가 어떤 역량을 갖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의 주체 중 가장 중요한 교사의 교수 역량이 시대착오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21세기에 맞는 창의적 교수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강의하지 말고 참여시켜라”라고 밥파이크는 말했다. 학생이 직접 참여하면서 배움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교수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늘 교수법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하는 전문가다움이 필요하다. 다. 업무수행을 위한 업무 기획력을 높여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시테크를 생각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역량이 필요하다. 수석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업무에서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날 필요가 있다. 학습자료 개발 및 동료교사 지원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컨설팅 노력 및 수업지도 기획력도 필요하다. 이런 모든 활동들을 위해서는 치밀한 활동 목표 수립이 필수적이다. 1년간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실행하면서 학생과 동료 교사에게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자기에게 부족함을 채워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수석교사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수석교사 주위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겸손하여 자신이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늘 겸손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 초·중·고 단계에 맞는 토요프로그램 올해 초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별로 나눠 주5일수업제에 대비한 토요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즉, 초등학교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시기라는 이점을 살려 문화예술 활동, 돌봄프로그램, 특기적성을 중심으로 토요프로그램을 설계했고, 중학교는 신체와 정신이 모두 성장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토요 Sports Day, 디베이트(debate), 동아리활동, 교과 관련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었다. 고등학교는 대입을 앞두고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학습을 가미한 인문적 소양교육과 교과학습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이런 토요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실속 있는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중심을 이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돌봄교실과 토요프로그램은 지역사회가 준비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주5일수업제 토요학교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를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우수사례를 발굴해 이를 공유하기 위한 교원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토요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기관과 워크숍을 열어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교육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토요프로그램 운영 중점학교를 두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토요일에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EBSe 사이버 영어공부방’, ‘대구 e-스터디 사이버 가정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디베이트 교육을 꿈꾸다 대구 지역 모든 학교에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구시교육청은 ‘토요디베이트 100 클럽’이라는 새로운 토요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 역시 대구의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토요디베이트 프로그램은 기존의 듣기와 말하기가 중심을 이루던 독서·토론교육이 더욱 진화한 형태로 조사하기,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이 결합된 통합형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주5일수업제를 대비해 수업방법 혁신프로그램으로 개발된 토요디베이트 프로그램은 학교당 1~2개의 클럽을 매주 운영하고 있다. 토요디베이트 관련 클럽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학교에서는 PREP(Point-Reason-Example-Point)수업으로 대구 학생 말문트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연수를 통해 디베이트 코치와 심판(학부모 1000명, 교원 1500명)을 양성했다. 더불어 디베이트 홈페이지를 구축해 학생들과 코치의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속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교육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향후 디베이트 교육이 기본이 되는 ‘나의 주장 발표대회’와 ‘디베이트 캠프’, ‘대구 디베이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디베이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리서치 능력과 비판적 읽기, 스피치 능력 및 자료를 찾아 분석하는 능력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프로구단과 함께하는 토요 Sports Day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고 밝고 활기찬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한 ‘토요 Sports Day’ 역시 토요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구시교육청은 ‘토요 Sports Day’와 함께 다양한 주말 스포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체육수업 시간의 확대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스포츠 체험교육 및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있는 프로구단과 MOU를 체결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대구FC 프로축구단은 대구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매월 홀수 토요일에 ‘토요일 축구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토요일 축구프로그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클리닉으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에는 체육교사와 프로축구선수가 함께 가르치는 축구수업 및 배식 봉사활동이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담임 선생님과 학급 모두가 동참하는 K리그 대구FC 홈경기 관람’이나 ‘아빠, 우리 K리그 보러 가요!’ 등의 대구FC 홈경기 초청 무료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대구FC와 함께 삼성라이온즈 야구단도 매주 토요일에 ‘토요 Sports Day 야구교실’을 운영한다. 야구교실은 4월부터 11월까지 교육청에서 선정한 운동장 3곳에서 삼성라이온즈 현역선수들의 지도로 진행되며 야구 기초기능 강습 및 미니경기로 이루어진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각종 생활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토요 Sports Day’ 운영을 지원한다. ●● ‘1교 1동’, ‘1교 1유관기관’ 교육공동체 협력 다양한 학교 토요프로그램과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마을 토요교육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청소년들을 위한 지자체 토요프로그램 운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교육에서 가정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커지면서 추진한 사업이다. 우선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토요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개인이 누릴 풍요로운 삶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가정을 포함한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했다. 이들 공동체는 대구 지역의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센터 등과 협력하는 것으로, 현재 ‘1교 1동’, ‘1교 1유관기관’의 ‘우리마을 토요교육 공동체’가 마련되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이 공동체를 교육활동에 필요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마을단위의 자율적인 협의기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동체사업에 참여하는 대구광역시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역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토요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대응투자 사업인 교과부 가사토(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공모사업에 참여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해 마을단위의 특색 있는 토요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달서구는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인근학교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마을단위의 ‘달서 토요서당’, ‘찾아가는 청소년 토요 인문학교실’ 등 다양한 주말 청소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남구청은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부족한 문화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인근학교와 10개 주민자치센터, 지역아동센터, 생활체육회 등과 연계하여 마을단위 토요프로그램 65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키워내고 싶은 아이 “우리 엄마는 ○○사람이에요. 나는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내가 가르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중 과연 몇 명이나 이렇듯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수많은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에게는 뚜렷한 목표 하나가 생겼다. 다문화가정 자녀임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아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보겠다는 것, 그것이 출발점이었다. 나는 학교의 다문화교육 담당자로서 동료교사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다문화 사칙연산 활동’을 과제로 설정하였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하고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차별을 빼며, 그들의 실력을 곱하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활동이 그것이다. [PART VIEW] 관심 더하기 다문화사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이고, 다문화를 배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첫 단추를 교사의 연수와 연찬에서 찾았다. 다문화교육에 있어서 교사는 1차적인 교육환경이고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활동을 제공하는 존재이다. 다문화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다문화적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율공동연수, 연 30시간 이상의 다문화 관련 직무연수, 초등 다문화 자율연구 동아리 조직, 찾아가는 다문화교사봉사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교사로서 다문화교육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신념과 태도를 갖추고 수업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또한 다문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였다. 학년 초에 전 교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다문화교육 내용요소를 추출하고 교과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이중 언어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처음 다문화교육을 시작할 때 많은 학부모들이 다문화교육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학부모연수를 개최하여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편견을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여러 번의 연수와 학부모 참여프로그램, 매달 두 차례씩 가정으로 발송하는 ‘차동 다문화통신’ 홍보지를 통해 학부모들 사이에도 다문화가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별 빼기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인정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대인관계에서 위축과 소외를 경험한 기억이 많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는 더욱 더 절실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교사가 1대 1 제자맘 두드림 자매결연을 맺고 생활지도와 학습지도, 자녀교육 상담을 통해 사랑받고 존중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일반가정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한울타리 6남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우정도 나누고 있다. 동아리에서는 생일잔치, 영화관람, 등산, 물놀이를 하면서 형제자매처럼 우애 있게 지내고 독거노인 위문, 몽골 어린이 돕기, 아프리카 신생아 모자 뜨기를 실천하면서 나눔과 배려를 배우기도 한다.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활동 중에 친구의 집을 1박 2일 방문 체험하는 단짝친구 홈스테이 활동은 서로의 가정문화를 공부하면서 같음과 다름을 알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실력 곱하기 본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이중 언어 교육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가족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시대를 준비하는 미래의 인재로서 모든 학생들이 필히 갖추어야 할 요소이기도 하다. 전교생이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교육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중도입국학생들에게는 한국어 교육이 절실하다. 특히 본교에는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이 5명 있는데, 한글사랑선생님과 개인별 수준을 고려한 1대 1 맞춤형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또 사회, 도덕 시간에는 중국어 강사의 통역지원을 통해 언어장벽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행복 나누기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적응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오감으로 느껴보는 활동이다. 한지공예, 농촌마을 체험, 다도교실, 역사여행, 독립군학교 체험, 도시문화체험, 제주도 탐방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체험을 통해 전통을 찾아 배우고 가꾸는 체험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 바탕 위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차이나타운 견학, 지구촌 다문화축제 체험, 민속의상 체험, 어머니나라 방문체험, 지구촌다문화박물관 견학, 민속놀이 체험과 같은 세계의 문화 체험 학습을 운영했고, 지금은 전교생이 여수 세계박람회 견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가족, 지역민까지 함께 참여하는 교육가족 체험활동으로 1박 2일 가족캠프, 1박 2일 해변나들이, 명랑운동회와 동문체육대회, 가족등반대회를 열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학부모들은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열의를 갖고 함께 참여하여 자녀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있다. 모두가 공감하는 다문화교육 모든 학교들이 우리 학교처럼 특성화된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는 현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 속에 소수로 존재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또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소중한 인재임을 생각해야 한다. 자칫 우리의 무관심이나 방관으로 자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은 없을까? 그들이 사람들 속으로 숨지 않고 사람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또 다른 배려의 교육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양성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장 교사들에게도 다문화교육을 위한 자질과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역시 다문화교육이 우리 교육계를 강타하고 있는 중요한 화두임을 직시하고 다문화에 대한 마인드 확산에 자기계발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다문화세상은 어느 일방의 이익이나 자존심을 앞세우는 편협한 세상이 아니다. 세모는 세모라서 즐겁고 네모는 네모지니까 행복한 세상, 저마다 가지고 태어난 특성과 자질 그대로를 인정받으면서 충분한 자기능력 발현 기회가 보장되는 세상, 차이는 인정하되 그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그러한 너와 내가 함께 어울려서 조화로운 우리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우리 교실 안의 아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그 아이들이 이끌어갈 미래는 더불어 공감하고 행복한 세상이어야 한다. 그 주춧돌을 다진다는 심정으로 나는 오늘도 내 작은 정성 하나를 조심스레 올려놓고 있다. 끝
“우리 애들 공연 보실래예? 아주 직입니데이~!” 경북 영주 영광중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황재일 교사가 건넨 인사말이다. 그의 얼굴에는 잘난 자식을 뽐내고 싶어 안달 난 아버지의 자랑스러움이 배어있다. 그가 자랑하는 ‘우리 애들’은 바로 세로토닌 드럼클럽 학생들. 흡연, 음주, 절도, 폭행, 학교 부적응 등 다양한 사유로 경찰로부터 보호관찰을 받거나 특별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을 말한다. 황 교사의 문제 학생 지도 경력은 올해로 25년이 넘는다.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같아요. 공부 잘하고 집안 좋은 학생들은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알아서 챙겨주고 사랑을 주니까 나는 학교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마음을 주겠다 그거예요.” 비록 공부 못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비뚤어진 길로 빠졌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주변 교사들은 유별난 그의 행동에 질타나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황 교사는 동료 교사들의 따가운 눈총보다는 소외당하는 학생을 보는 것이 더 안타까웠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면서 아이들의 비행도 많이 달라졌어요. 20~30년 전에는 비행이라고 하면 결석이나 본드 흡입, 가출이 전부였는데 요즘은 오토바이 절도, 차량 절도, 성희롱, 성폭행 등 성인들의 범죄 유형에 근사한 무시무시한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의 비행이 이렇다보니 교사도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놔버리죠. 가르치기를 포기하는 거예요.” 그는 이 시대에 가장 무서운 체벌은 ‘무관심’이라고 토로하면서 이런 문제 학생일수록 상처와 외로움을 많이 갖고 있다고, 그래서 더 큰 관심을 갖고 사랑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다른 교사들은 꺼리는 소위 문제 학생 11명을 모아서 시작한 것이 바로 드럼클럽이다. 첫 공연의 설렘, 그리고 시작된 변화 처음 드럼클럽을 만든 해가 2007년이다. 공식 명칭은 ‘친한친구놀이패’. 이제 드럼을 사서 본격적인 연습만 시키면 되는데 학교 예산이 없어 정작 가장 필요한 드럼을 살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촐하게 폐타이어를 북이라 생각하고 장단 연습을 시켰다.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황 교사가 직접 모교 출신 기업가를 찾아가 사정을 말하니까 선뜻 500만 원을 지원해 줬다. 그렇게 받은 돈으로 35만 원짜리 북 10개를 사고 남은 돈으로는 ‘야생마’를 길들일 수 있는 간식 사는 데 썼다. 진짜 북으로 연습을 하니까 학생들도 더 열심이었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해나가는 사이 학생들은 놀라운 속도로 변해갔다. “전교생, 학부모, 졸업한 동문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4분짜리 공연을 했는데 호응이 아주 좋았어요.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거죠. 그러니까 제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연습을 한단 말이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황 교사의 노력으로 학생들이 하나둘 변화되면서 드럼클럽을 후원하려는 손길도 늘어갔다. 2008년부터는 행복주치의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와 인연이 닿아 북 14개를 지원받았다. 선배들의 연습이 끝나길 기다려야만 했던 후배들도 이제 마음껏 북을 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0년부터는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문화원에서 황 교사의 드럼클럽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보자는 제안을 해왔다. 결국 2011년에는 삼성생명이 7억 원을 후원하면서 전국 100개 학교에 100개의 드럼 클럽을 창단하게 됐고, 난타를 세계에 알린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도 동참하면서 전국 규모의 드럼클럽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한해 평균 20회 정도의 굵직한 공연에 서고 있다. 물론 해외 공연도 다수 포함되어 있고, 공연 일정은 2013년까지 빼곡하게 잡혀 있다.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다. 2008년 말레이시아 초청 공연을 다녀온 뒤로는 영어 공부에 열을 올리는 학생들도 생겼다. 또 실용음악과를 비롯해 관련분야로 진학한 학생도 3명이나 배출했다. 방과 후 하루 2~3시간씩 온 에너지를 쏟으며 연습하다보니 녹초가 돼 밖으로 나가 나쁜 일에 휘말릴 힘도, 시간도 없어져 자연스럽게 일탈행위에서 멀어지게 됐으니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을 것이다. 우리부터 바뀌자! 학생문화운동 펼쳐 무엇보다 놀라운 변화는 세로토닌 드럼클럽 학생들 주도로 시작된 ‘학생문화운동’이다. 영주에서 중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4월, 드럼클럽 1기부터 6기까지 총 18명의 학생들이 모여 학교폭력 근절을 다짐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다짐했던 것이다. 18명의 학생들은 ‘각자 학교로 돌아가서 자신부터 바뀌자, 자기가 괴롭힌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친한 친구로 만들어 보자, 일주일 뒤 친구들에게 어떤 행동의 변화가 있는지 토론하자’와 같은 실천 방안을 세워 일주일간 실천한 뒤 다시 모여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식으로 학생문화운동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학생들의 변화에 가장 큰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이는 역시 황 교사다. “진짜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만든 회의록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자기들이 소외학생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얼마나 놀라운 변화입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해자였던 학생들이 이런 말을 했단 말입니다.”(웃음) 황 교사 얼굴에 가득 퍼진 미소처럼 이 문화운동은 영광중에서 그치지 않고 영주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영주지구협의회와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원이 주최하고 대구지방검철청 안동지청, 영주교육지원청 등이 후원하는 ‘청소년 세로토닌 문화운동 영주발대식’을 지난 6월 영주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가졌다. 주요 내용은 자기반성을 시작으로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살피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 “여기 들어와서 많은 게 달라졌어요. 북 치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있고, 북은 같이 치는 거니까 협동심도 길러지는 거 같고요. 잘못된 부분은 서로 교정해줄 수 있으니까 여기 있으면 정말 즐거워요. 다른 학교에 있는 친구들도 우리 드림클럽에 오고 싶어 해요. 그 친구들도 더 이상 나쁜 짓 안하고 뭔가 목표를 갖고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 친구들이 착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2011년 3월에 드럼클럽에 들어온 영광고 1학년 곽대성 학생은 북을 치면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거기에 말은 없지만 ‘둥, 둥, 탁!, 탁!’ 소리와 눈빛을 주고받는 사이 서로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이 학생은 난타 배우를 꿈꾸면서 그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꿈을 꾸기 시작한 학생은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황 교사의 사랑 밭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도약 지난 6년간 황 교사의 드럼클럽을 거쳐 간 학생은 46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고등학교 진학은 물론 졸업마저 힘들 거라고 예상했던 문제 학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 군대에 갔다 와서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 또 난타 배우나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까지 각자의 꿈을 갖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황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곧 다가올 여름방학에는 전국에 퍼져있는 100개 학교 드럼클럽 중 10여 개 학교 드럼클럽이 황 교사의 드럼클럽을 찾아와 합숙 훈련을 하고 동료지도를 받을 계획이다. 또 10월에 열릴 예정인 전국드럼페스티벌 축하공연을 필두로 터키, 이스탄불, 미국 공연도 계획돼 있다. 공연만 하는 게 아니다. 매달 1~2차례 ‘인애가 장수마을’ 노인요양시설을 찾아가 공연, 청소, 식사대접 등의 봉사활동도 지속해 오고 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황 교사의 꿈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드럼클럽을 통해 문제 학생을 보는 일반 학생들과 교사들의 태도와 인식이 달라진 요즘, 더 많은 교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북뿐만 아니라 제과제빵, 스포츠, 정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길 희망한다. 그래서 일탈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그런 학생들을 모두 불러 모아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이다. 그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믿음의 밭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북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진다.
공약[公約]이란 정부나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사회공중(公衆)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의미이고, 공약[空約]은 헛되이 하는 약속이다. 지금까지 대선 때 마다 대통령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이 임기가 끝난 후 공약 이행율 평가를 보면 2003년 3월11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김대중 정부는 18.2%, 2011년 5월 20일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의원 발표에 의하면 노무현 정부는 8%라고 했다. 그럼 이명박 정부는 어떨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이행율은 전임 정부에 비해 이행율이 더 낮지 않으면 다행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의 우두머리인 대통령들이 내세운 공약들의 이행율이 1/4(25%)수준도 못 미치는 이 현상을 보면 국민을 속이는 당선용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우리 대통령후보들의 수준이 이정도 인데 그 이하 선출직 후보(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등)들의 공약도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빈 수레만 요란한 공약[公約]들이 판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선량한 우리국민들은 18대 대선후보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지켜보고 있다. 제발 “표만 의식한 나머지 재원도 제시하지 않고 지키지도 못할 장밋빛 空約”만 남발하는 후보는 표로 평가할 것이다. 존경하는 대선후보 여러분! 수 많은 공약 중에서도 선진국을 이루는 밑바탕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실천 가능한 교육정책” 공약이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그동안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지난 16대 대선 때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획일적인 규제를 탈피하고, 자율과 다양성을 살린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하며 교육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 학교교육을 내실화·정상화하고, 사교육비 수요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해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 현행 고교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해 가겠다. ◇ 대학입시 제도를 개선하겠다. ◇ 교원의 직급과 승진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 ◇ 교육부 개혁을 포함하여 교육행정의 분권화와 자율화를 추진하겠다. ◇ 지방대학의 발전을 위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고등교육의 전문화·특성화를 유도 등 공약했고, 제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 누구든 적성에 따라 골라갈 수 있는 고등학교 300개 만들기 - 기숙형 공립고교 150개 (농촌지역 및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 자율형 사립고 100개 (고교별 특색있게 자율적인 학생 육성) - 마이스터 고교 50개 (대학 가지 않고 직업인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 전문 육성) ◇ 고등학교 졸업시 누구든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마련 사교육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어교육을 공교육에서 해결 ◇ 대학입시 자율화 대학에서 학생부나 수능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 ◇ 학생들에 대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 학교가 책임지고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도록 공교육 강화 ◇ 맞춤형 학교 지원 시스템 구축 - 교원평가 시스템을 통해 교사 전문성 제고 - 국가교육과정위원회 설치, 학교간 협력 프로그램 강화 등이다. 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할 유력주자들의 공약을 보면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는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비 부담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 저소득층 대학등록금 실질적 무료 지원 ▲ 소득연계 맞춤형 등록금 지원 ▲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 추진 ▲ 대학 회계투명성 확대 등으로 등록금 인하 유도 등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 ▲ 고교교육 무상으로 단계적 실시한다고 하는데 매년 25% 5년간 소요재원 6조원이나 필요하다고 한다. 그 대상도 구체적인 언급이 부족한데 이미 공무원, 공기업, 일반기업들은 지원해 주고 있고, 정부에서도 저소득층, 농· 산· 어촌학생, 특성화고교생들은 혜택을 받고 있다. 그 나머지 학생들에게 지원한다면 소득수준에 따라 계층별로 나누어서 지원해야 된다고 본다. 민주통합당도 '반값등록금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반값등록금 입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대선은 교육분야 공약 첫 번째 이슈는 등록금문제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 대선후보들과 앞으로 나올 대선후보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교육공약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과거와 다름없는 매우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자료가 포함되어 있지 못하다. 모든 공약들도 다 그렇지만 특히 선진국을 향한 교육공약 만큼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공약들이 있으면 좋겠다. 교육정책 실명제 지금까지 교육정책들은 무책임한 정책들이 많았다. 그 실예로 김대중 정부시절 이해찬 교육부장관 추진한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고령교사 퇴출을 위한 국민사기극 정년단축으로 인한 국고낭비가 많았으며, 촌지거절 교사우대, 참스승 인증제, 학생의 담임 선택제로 교원을 부패집단으로 몰아넣어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도 지금까지 한마디 반성도 없지 않는가? 검증도 안 되고 우리현실에 맞지 않은 설익은 정책으로 학부모와 교 원간 갈등만 조장 시켰다. 어느 때 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책임교육 정책 실명제가 공약대상이 되어야 한다. 산학협력 맞춤식 교육으로 사교육비 줄이기 지금까지 대부분의 우리대학은 그동안 기호화된 지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 대학을 나와서도 자기전공을 살리지 못해 다시 대학을 입학하는가 하면 기업에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해당 기업에서 얼마동안 전문 재교육을 다시 받아야 하는 모순된 이중교육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시대에 맞는 산업인력 교육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고등학교와 대학은 전공분야 산업체와 협력 학습으로 교육과정 체제를 개편하고 둘째, 고등학교는‘실습 및 현장교육’과 ‘창의력 배양교육’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셋째, 사원 공채시 전공분야 산업체와 협력학습자 우선 선발하고, 넷째,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교졸업자 경력이 같으면 동일보수 개편하며 다섯째, 실업계(특성화고)고등학교는 산업인력 양성학교로 전환추진하고 인문계(일반계)고등학교는 앞으로 대학 진학해 상아탑으로 전환한다. 교권침해 및 폭력예방 세월이 점점 갈수록 학교현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 및 폭력 등으로 교사의 권위가 실추된 상태에서는 학생폭력 예방교육은 불가능하다. 특히 학부모는 이기주의 만연되어 자기자식 입장만 고수해 문제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심지어 학생들끼리 발생한 사건도 교사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책무성 배상유도로 교사들이 학생지도시 객관성과 전문성울 발휘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교사들의 무사안일을 방조하는 일이기도 하다. 교원(여)과 학부모(여자)가 폭력예방을 위해 순회하며 폭력지도시 문제아 들로부터 조롱만 당해 교내외에서는 폭력예방 순회지도는 한계에 노출된 상태다. 또 폭력 가해자의 인권을 앞세워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지도와 처벌은 더욱 어렵게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권확립 법제정이 필요하다. 가령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일을 할 때 그들에게 엄한 체벌규정을 벌금형, 사회봉사, 징역형 등을 가해야한다. 둘째, 학교주변과 우범지역에 경찰이 고정 배치되어 지도단속을 하면 실효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경찰인력이 부족하므로 일반인으로 배치하되 일반인에게 준사법권을 부여한다. 셋째, 그들에게는 소지품 검사 및 위험물 압수, 면담 거부 시 학생 경찰인계, 폭력 행위 학생 1차 조사권 부여, 학부모 강제 소환...등 넷째, 그들에게는 복장과 각종 비품은 물론 일정한 보수까지 정부나 지자체가 경비를 부담하며, 지도실적이 우수한 분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다섯째, 교원은 교내서만 폭력예방 교육에 치중하되 교육이 소흘 했거나 미흡 할 때는 책무성을 추궁한다. 여섯째, 교내외 폭력발생시 경찰이 처벌을 주도하는데 이때 학교와 담임교사는 폭력처벌에 관한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 일곱째, 폭력문제 책임소재 학교에만 미루지 말고 가해학부모가 더 큰 책무성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규범을 제정하고, 폭력발샐 장소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한다. 예를 들어 학교생활 중에 일어나는 폭력문제는 학교에서 책임지고, 교외나 사교육현장에서 발생하면 경찰이 주도하에 가해자 학부모와 사교육최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조치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영구 퇴출시키는 강력한 법이 있어야 교내외에서 폭력을 영원히 추방할 것이다. 교원 정년 환원이나 교원 급별 정년제 도입 2007년 재정경제부가 발표한‘비전 2030에 의하면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사회 만들기 전략’인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데 따른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퇴직정년을 연장하여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일할 수 있도록 정년 기간을 지금 보다 더 연장한다고 했고,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 대해 연장기간 동안 근로자 임금의 일부를 지원하는“정년연장 장려금”을 지급한 한바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 위기 때 정년 단축된 일반직들은 모두 원래대로 환원된 상태나 교원만 환원되지 않아 형평성 맞지 않는다. 저출산 고령사회대비 정년연장이나 환원을 위해 이미 본인은 5년 전 이명박 새 정부와 본지에 세 차례 강조했으나 결과는 헛소리로 끝났다. * 2007.12.12 한교닷컴 정책제언 “고령사회 대비 공약실종” * 2007.12.21 한교닷컴 정책제언“새정부 고령사회 대비 정책인프라 구축시급“ * 2008.1.3 한교닷컴 정책제언“교원단체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일반적으로 법조계의 정년은 대법원장 70세, 대법관 65세, 판사의 임기는 63세이나 임기는 10년이고 대법원장은 중임불가, 대법관과 판사 연임 가능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대학교원(현재65세)과 초· 중· 고 교원(현재62세)의 정년을 동일하게 해야 한다. 또 장기적인 측면에서 교원 급별 정년제 도입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초중고 교사는 각종 교육활동 전개시 그동안 교육경륜 못지않게 체력과 젊음도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고령교사들을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교사는 62세(지금대로), 관리자(교감, 교장)는 62에서 63세로 한다. 대학교원 중 총장만 초· 중· 고 관리자와 정년을 갖게 하고, 총장 외 교 수들은 교사와 정년을 동일하게 한다. 12월에 있을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과거처럼 인기만을 의식한 비현실적 정책보다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샹그릴라로 만들 것을 내놓아야 한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의 남발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원단체들은 대선주자들이 교육에 “백년지대계”를 위한 공약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기교총 신임회장단 “반갑습니다” 19일 선출된 경기교총 신임회장단이 24일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훈술 부회장(평택 경기물류고 교사), 김용한 수석부회장(용인 모현초 교장), 장병문 회장(수원 영덕고 교사),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시연 부회장(남양주 양오초 교사), 한동희 부회장(화성 장안여중 교장), 김신택 부회장(안양 대림대 교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심은석)는 26일, 27일 양일간 경북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장들은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결의를 하고 사교육 없는 학교·영어교육 우수교, 방화후 학교 우수 운영 학교 등 각 분야의 우수학교 10개교를 탐방하는 등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의지를 모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원들의 힘을 결집해 집중이수제 개선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산적한 교권,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교장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수회는 이외에도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김영길 한동대 총장의 특강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지능로봇 연구소·포스코 역사관 견학과 포항시 문화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박준구)는 27일 충남 서산 한서대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지식의 융합시대에 부응하는 중등교육’을 주제로 열렸다. 연수회는 백성기 前 포항공대 총장과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의 주제강연과 사도헌장 낭독, 결의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 날 행사는 박찬수 한국교총 부회장, 김응권 교과부 1차관, 김종성 충남 교육감, 함기선 한서대 총장을 비롯해 중·고교장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임 통일교육원장 교총 방문 ○…전경만 신임 통일부 통일교육원 원장이 26일 통일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전 원장은 안양옥 교총 회장을 만나 지난해 맺은 MOU를 바탕으로 학교 통일교육 사업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통일교육 교재를 제작하더라도 교사들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통일교육이 어렵다”며 “교원들의 통일교육 연수를 위한 협력 방안을 찾다”고 제안했다. 전원장도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총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협력의지를 다졌다. 충남교총 ‘교육가족의 날’ 행사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프로축구단(구단주 염홍철 대전시장)과 함께 ‘교육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교총 회원과 학생들에게 축구 관람 기회 제공과 축구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양 기관 간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충남교총 회원 복지를 위한 충남교총의 주요업무제휴협약 업체와 내용은 충남교총 홈페이지(www.cn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42-256-3671 서울보건교사회 역량강화 심포지움 ○…서울보건교사회(회장 차미향 성재중 교사)는 27일, 28일 양일간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보건교사의 역량강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보건교사 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는 청소년 생식건강 관리, 보건교육과정, 학교보건예산 운용, 학교보건실 상용의약품 복약지도요령, 구강 관리, 최신 의료계 동향 등에 대해 박미란 강북삼성병원 간호과장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로 이뤄졌다. 울산교총-보건교사회 간담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4일 울산교총 대회의실에서 울산보건교사회(회장 엄귀영 천상중 교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의 교섭협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상당히 고민스럽다.”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내용의 11개 교과서 게재와 관련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 도종환 시 삭제 논란으로 불붙은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은 박근혜, 안철수 등 대선 후보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불길이 더 번질 태세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생존인물에 대한 내용을 (교과서에) 싣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안철수 원장의 경우 관련 내용이 11개 교과서(초교 1곳, 중교 6곳, 고교 4곳)에 실려 있는데 정치적으로 주목받는 인물을 게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태원 의원도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교과서에 게재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이번 사건(도종환 시)은 정부나 교과부, 평가원에서 검정위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거나 검정위원들이나 연구위원들이 특정 정체세력 쪽에 편향된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교과서 검정위원들의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의원의 발언에도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며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교과서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할까. 왜 교과서가 정치의 한 가운데서 뭇매를 맞아야 하는 것일까. 논란이 계속되는데도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상당히 고민스럽다”는 말로 핵심을 비껴간다. 성 원장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교과서 검정기준에는 ‘정치적 편견’ 항목이 있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유리하거나 이를 옹호하는 내용을 교과서에서 제외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무엇이 정치적 중립성에 위반하는가’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다. 관련 세부조항도 없다. 없는 것보다도 못한 ‘기준’을 만들어 논란만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고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교과서가 이처럼 ‘정치’의 제물화 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김만곤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교과서 검정기준은 일본, 미국에 비해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에 논란의 장을 스스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교과서 검정에서 손을 떼는 자유발행제가 가장 좋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매우 구체적이고 엄격하며 정교한 기준을 정해 문제제기 시 정부가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을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평가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학능력시험과 국가영어능력개발시험 등 ‘평가’에만 관심을 가졌지, ‘교육과정’엔 소홀했다. 2002년 8월 한국근현대사 검정교과서 편향기술에 대한 정부 내부 대책문건을 야당에 유출한 것과 관련 당시 김성동 원장이 사퇴한 사건은 기억 속에서 모두 삭제해 버렸다. 그때부터 제대로 기준을 만들었으면, 반복되는 지리멸렬한 소모적 싸움을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성 원장도 그동안 교육과정평가원장을 ‘평가’ 전문가가 맡지 않아 문제였다는 발언은 수차례 했지만, 교육과정 특히 교과서 검정부분은 멀어진 거리만큼 덜 ‘고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교육과정평가원의 교과서검정본부는 본원(중구)이 아닌 분원(은평구)에 위치하고 있다. 어쨌든 도종환으로 시작된 교과서 전쟁은 8월31일 검정위원 명단 공개 이후 재점화될 전망이다. 야당 의원들이 명단과 회의록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교과서 삭제 여부를 두고 공정하니, 정치적이니, 라며 논란은 거듭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교육과정평가원장은 무엇을 ‘상당히 고민’해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교과부가 올해부터 국가영어능력시험(이하 NEAT)을 2013년 대입 수시모집에 반영키로 한데 이어 대학입시에 NEAT 활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직 NEAT의 수능 대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일부 대규모 학원가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학원가의 움직임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그러나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일선 학원들이 앞 다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대비반’을 개설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사교육과 공교육 현장을 대비해 취재했다. 학원가 설명회·특강 등 본격 홍보전 “쉽다지만 변별력 없어…어려워질 것” vs "NEAT는 수능처럼 1~2점으로 등급 나뉘는 시험 아닌 성취수준 절대평가” 지난달 한 어학원은 중앙 언론사까지 끼워 서울GS타워에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 속에 ‘제1회 NEAT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학원 원장들은 자체 개발한 말하기·쓰기 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NEAT 분석과 대비법을 안내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정호 아이위너 어학원 원장은 “NEAT가 쉽다고는 하지만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넘어갈 때도 처음에는 쉬웠지만 결국 다시 어려워졌던 것을 기억하면 된다”며 “학원가에서는 NEAT도 비슷한 경우일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어 “우리나라 영어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2급 A레벨 취득자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 대학에서는 변별력을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 박정어학원 오지현 교수부장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이자 장점으로 “개별화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원어민 비율이 20%가 넘고 교사 1인당 6~7명의 소수 정예 수업 환경을 갖췄기 때문에 작문 첨삭이라든지 피드백 등 연습량에서 학교 수업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 부장은 “최근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중3만을 대상으로 하던 NEAT 및 말하기·쓰기 중심 수업을 중2까지 확대했고 수강생도 200명 가까이 늘어났다”며 “오프라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첨삭·교정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용했고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위너 어학원 송애란 부원장은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NEAT반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6~7번 정도의 NEAT 설명회를 개최했고 학부모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송 부원장은 “다른 학원들보다 조금 앞서 NEAT반을 개설했기 때문에 설명회를 여는 등 홍보에 집중하면서 수강생을 확보하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교과부는 22일 “방학 시작과 함께 NEAT 관련 고액학원에 대한 대대적 실태조사 및 단속에 착수하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지만, 학원가는 여름방학 특강 등을 선보이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교육과정평가원 신동광 출제연구실장은 “변별력 운운하는 것은 NEAT의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 실장은 “NEAT는 수능처럼 1~2점으로 등급이 갈리는 시험이 아니라 성취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적 성격의 절대평가”라고 강조했다. 비싼 학원 안다녀도 전교생 ‘실전’처럼… 경기 안양 인덕원중: NEAT교실 구축, 2학기엔 정규수업 “얼마 전까지 학원에서 NEAT 대비반을 수강했었어요. 비싼 학원비가 부담 됐어도 뒤쳐지지 않으려면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제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어졌어요.”(윤선용·2학년) 경기 인덕원중은 13일 ‘NEAT 교실’을 완공하고 방과 후 수업시간에 NEAT 대비반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말하기·쓰기 훈련을 시키고 있다. 60명 모집에 100여 명이 신청을 해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했다. 이 학교 송정숙 영어부장은 “EBSe를 활용해 수업하고 있는데 직접 말하기․쓰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수업에 비해 학생들의 집중도와 열의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인덕원중은 2학기부터 정규 수업시간에도 NEAT 대비 수업을 포함할 예정이다. 전교생들은 적어도 2주일에 한 번 정도 NEAT 수업의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성선영 인덕원중 교장은 “시험장으로 지정된 고교의 경우 모든 시설을 구축해 놓지만 장비 손상을 우려해 평가실에서 수업은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생들이 다소 거칠기 때문에 기자재 파손이 잦은 것은 당연한 것인데 막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 교장은 이어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위해 NEAT 평가 지도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타 학교보다 앞선 시설을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뒤따랐다. 김현숙 교감은 “NEAT 교실을 구축하기 위해 사전에 교과교실과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 운영비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와 협의했다”며 “교실에 사용되는 컴퓨터는 영어교과교실 것을 활용했고 헤드폰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이어 “우리 학교의 경우 사교육이 많은 지역 환경은 아니지만 영어 공부에 대한 열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교에서 나서 조금이라도 모든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EAT 대비 “수업 변화가 관건” 경기 일산 안곡고: 토론수업으로 ‘말하기·쓰기’ 익숙 18일 경기 안곡고의 방과후 수업시간. 교실에 모인 학생들은 서로 토론하며 주제를 정하고 그것을 교사와 협의해 구체화 시켰다. 마지막에는 모둠별로 모여 서로가 정한 주제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나갔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됐다.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인 안곡고(교장 김동철)는 문제풀이·강의식 수업에서 탈피해 ‘NIE 영어토론 논술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2년째 인기강좌다. 안곡고 학생들은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이 학교 전윤미 교사는 “영어회화 시간에 수행평가 반영비율을 50%로 늘리고 다양한 영어활동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자 아이들은 ‘회화수업은 그래야 하나보다’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단지 수행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에 익숙해진 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영어 학습기자재 및 소프트웨어를 갖춘 영어전용 교과교실을 구축하고, ‘영어 토론대회’, ‘영어재능 기부 멘토링’ 등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준민(고2) 학생은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현재 영어학원은 다니지 않는다”며 “그동안 학교에서는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수업을 통해 표현법을 익힐 수 있었고 영어 말하기가 많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영어 재능기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인근 도서관에 방문해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생들에게는 영어책을 읽어주고 중학생들에게는 단어, 문법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송가은(고1) 학생은 “대학입시에 당장 필요한 공부는 아니지만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보람도 느끼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털어놨다. “대입과 직결되는 고교에서 토론·활동중심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전 교사는 “수능대비가 아닌 다양한 영어 학습경험을 학생들에게 주고 싶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전 교사는 “‘NEAT 대비’라는 명칭을 붙이는 순간 수능대비 문제풀이 수업처럼 변질될 것 같아 강좌 이름도 달리 했다”며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더 실질적인 NEAT 대비 수업이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7월 20일 오후 4시. 서울 잠일고(교장 유기종) 선생님들께서 우리 서령고를 방문했다. 잠일고의 이번 방문은 21세기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획기적이고 선진적인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 일행은 1시간 여 동안 본교에 머물며 보현재를 비롯 과학실험실, 학습지원센터, 영어전용교실, 수학전용실, 과학전용실, 세미나실 등 첨단시설을 견학했다. 특히 잠일고 선생님들은 우리 서령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선생님들의 열정 등을 관심 있게 살폈다.
㈜헤럴드미디어가 방학을 맞은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영어캠프에 교총회원자녀는 20%에서 최고 4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헤럴드미디어는 7월22일 8월26일까지 해외자원봉사, 영자신문 제작, 리더십 토론, 올림픽 등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하는 ‘영어체험 캠프’를 개최하면서 지난 6월7일 한국교총과의 업무협약(MOU)을 기념해 교직원 자녀 10% 할인에 추가 10% 할인을 더 해주기로 했다. 영자신문 캠프(8월3일~5일)는 중·고생 대상으로 진학하고 싶은 학과나 관심 부문별 글로벌 이슈에 대해 영문기사를 작성해 본인 이름으로 직접 신문을 발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캠프에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함께 참가해 국제이해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유니세프 등 국제기관장들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이 만드는 신문은 전국 고아원과 도서벽지 학교 배포돼 자연스럽게 영어 재능 기부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청소년 해외자원봉사 캠프(8월12일~19일)는 필리핀 세부 정부와 공동 진행하는 것으로 현지 간호수련생들과 함께하는 노인의료시설 방문봉사, 생태환경보호를 위한 망그로브 나무 심기, 학교 담장페인팅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으로 구성됐다. 이 캠프는 코리아헤럴드신문이 학생들을 동반 취재한다. 또 필리핀 세부 정부기관장과 비사야스대학교의 자원봉사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리더십 토론 캠프(7월 27일~29일)는 한국리더십센터와 헤럴드경제가 함께 진행한다. 글로벌 이슈와, 국제 갈등 상황에 대해 학생들이 토론하며 국제적 감각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100% 영어로 진행돼 영어 토론법을 익힐 수 있다. 런던올림픽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초등생을 위한 올림픽 영어 캠프(7월22일~8월26일)도 열린다. 올림픽의 역사와 스포츠 정신, 참가국의 문화를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로 학습하는 캠프로 서울영어마을에서 진행된다.(이 캠프는 교총회원 자녀 40% 할인) 올림픽을 주제로 한 흥미진진한 게임도 준비돼 있다. 영자신문, 해외자원봉사, 리더십 토론 등 헤럴드미디어 영어체험 캠프는 ‘프렙코리아헤럴드 홈페이지’(prep.koreaherald.co.kr)에서, 올림픽 영어 캠프는 ‘서울영어마을 홈페이지’(pungnap.sev.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문의=02-727-0462~3
■ 한국초등체육학회(회장 성기훈)는 3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교대에서 ‘2012 초등체육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론마당과 체험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임현주 국민대 교수가 ‘모형중심 체육수업의 새 지평’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이밖에도 현직 교사들이 ‘탐구 수업모형’, ‘협동학습 모형’, ‘하나로 수업모형’ 등에 대해 발표하며 체험마당에서는 각 모형에 대한 수업 시연을 할 예정이다. ■ 한국영어교과교육학회(회장 이영식)는 8월1일 한국교원대에서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국에서 시작된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수법이 우리나라 영어 교육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교수방법을 재정립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교수방법, 교재, 평가, 교육과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 한국지구과학회(회장 김종헌)는 7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전국 중학생 지구과학 탐구대회’를 개최연다. 이 대회는 지구․환경과학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구과학의 기초 실험을 통해 자연 현상을 모형화, 수치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것으로 중학교 2, 3학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금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 1차 교육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등록기간은 31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학회 홈페이지(www.kess64.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돈을 사용하기 이전에는 물물교환(物物交換)으로 거래가 이뤄졌고 초기의 돈은 조개 같은 자연물을 돈 대신 사용하였다. 그래서 돈과 관련된 한자에는 조개패(貝)가 들어 있다. 청동(靑銅)으로 엽전을 만들어 사용하다가 동전(銅錢)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쇠로 만든 돈도 동전이라고 한다. 요즈음은 1원짜리 동전은 보기 힘들고 10원짜리 동전도 거의 유통이 되지 않을뿐더러 동전을 만드는 비용이 훨씬 더 들어가는데도 화폐의 유통을 위해 없앨 수도 없다고 한다. 현금으로 월급을 받던 시절은 이미 사라지고 통장계좌로 입금이 되기 때문에 돈을 만져보기가 힘들어 졌다. 가계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를 할 적에는 대부분 신용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편리해 지기는 했어도 돈을 주고받는 재미는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데도 부정한 돈만은 거래의 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주고받는다고 한다. 돈이란 인간의 삶에서 거래의 수단인데 많은 사람들은 돈을 삶의 목적으로 생각하고 이(利)를 쫒아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 작금에도 부정한 돈을 거래하여 평생을 쌓아온 명예를 추락시키는 인사(人士)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세상에 돌아다니는 돈을 필자의 기준에 따라 색깔로 분류해 보았다. 흰색(白)으로 분류한 돈은 가장 깨끗한 돈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설날에 신권(新券)으로 봉투에 넣어서 주는 세뱃돈이 아닐까? 또는 어르신들의 생신날이나 명절에 자녀들이 봉투에 담아 드리는 용돈은 정성과 존경의 마음이 담겨있어 흰색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녹색(綠)으로 분류한 돈은 나라의 공무를 수행하고 받는 월급 즉 옛날의 관리들이 받았던 녹봉(祿俸)을 들 수 있다. 주로 공무원이 받는데 공적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한 사람에게 주는 급료 같은 것을 녹색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청색(靑)으로 분류한 돈은 지적재산권에 속하는 정신활동으로 받는 원고료, 저작권료가 있을 것이다. 예술 활동을 하는 배우, 예술가, 운동선수 등이 재능이나 능력의 대가(代價)로 받는 돈을 청색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황색(黃)으로 분류할 수 있는 돈은 주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이익을 창출하여 벌어들이는 돈을 상징 할 수 있다. 돈을 황금에 비유하듯이 이 부류에 해당하는 범위가 가장 클 것이며 돈의 흐름도 가장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의 경제활동을 주도하는 돈이기 때문에 유통규모가 매우 커서 욕심을 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적색(赤)으로 분류할 수 있는 돈은 정당한 방법 외에 다른 사람을 유인(誘引)할 목적으로 거래되는 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색분자들이 활동자금으로 주고받는 돈이나 노력을 하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는 도박판의 돈, 사기(詐欺)를 쳐서 착취하는 돈처럼 그 거래의 목적이 불순한 돈을 들 수 있다. 흑색(黑)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검은돈은 햇빛을 보지 못하고 어둠속에서 남의 눈을 피하여 몰래 거래되는 지하경제라고 할 수 있는 돈일 것이다. 정당한 방법이 아닌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이나 어떠한 대가(代價)를 얻기 위해 주고받는 뇌물로 주는 돈, 비밀계좌나 타인명의로 숨겨두는 돈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조상들 중에는 참다운 선비정신으로 청빈한 삶을 살다간 분들이 많이 있다. 명예가 높고 벼슬까지 하여 부족함 없이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도 부정한 돈 때문에 추락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고 평생 동안 쌓아온 명성에 먹칠을 하고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 후회하는 인사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이는 의(義)보다는 사사로운 이(利)에 사로잡혀서 가족과 후손은 물론 그를 존경하던 많은 사람들까지 배신하는 어리석음이다. 자라는 학생들에게 황금만능주의 보다는 땀 흘려서 노력의 대가로 돈을 벌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경제교육일 것이다. 적색과 흑색으로 분류한 부정한 돈과는 인연을 끊는 정직하고 청렴(淸廉)한 삶이 존중받는 나라가 되어야 선진국대열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요일을 기다리고 수요일을 기다리고 토요일을 기다리는 나를 발견하는 때는 내가 드라마에 빠져있다는 증거다.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로 구성되는 방속국의 편제 때문에 난 월요일을 수요일을 토요일을 기다린다. 물론 매일 매일 드라마에 빠져 지낸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듯이 드라마 때문에 일주일이 더디 가기도하고 또 금방 흐르기도 한다. 난 드라마를 보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나의 뒷모습을 보고, 내 꿈을 점검하기도 한다. 내가 열광하는 드라마는 두 가지다. 미움과 다툼이 갈등이 있지만 사랑으로 그 모든 걸 감싸는 사람냄새 풀풀 나는 가족드라마 그리고 드라마의 주인공이 멋있는 드라마다. 주인공의 외모가 풍채가 미모가 대단하다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꿈을 향한 열정이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한 열정으로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등장인물이 나온다면 난 그 드라마에 빠져든다. 자신의 꿈과 일에 대한 열정은 자신에게 철저하게 엄격함을 의미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었다. 내 꿈을 생각하면서 나 자신에게 엄격하면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조차 아까워하며 나의 꿈을 위해 달렸다. 그리고 난 그런 내 태도에 대해서 잘못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가끔씩 이런 나에게 주위 사람들이 던지는 따가운 눈초리를 느끼기도 했지만 그래서 외롭기도 했지만 그 외로움쯤이야 얼마든지 홀로 이겨내고 견뎌낼 오만도 내게는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나를 변화시킨 한 편의 드라마가 있었다. 바로 '뉴 하트'라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2007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방영되었던 흉부외과 의사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다. 그리고 난 그 드라마를 통해 내가 반쪽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음을 선명하게 알게 되었다. 환자를 사랑하지 않는 의사, 환자의 아픔에 마음을 기울이지 못하는 의사의 뛰어난 의술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뛰어난 의술을 익히기 위해 지금 환자의 아픔을 외면하고 학문에만 몰입하는 의사라면 그 또한 훌륭한 의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결국 난 뉴 하트 드라마 속의 다양한 의사들의 모습을 통해서 책속에서 그리고 독방에서가 아닌 사람들 속에서만이 교사로서의 내 재능이 내 열정이 아름다운 것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한동안 좋은 영어 교사가 되기 위해 영어책에만 나를 묻으며 책속에서만 나를 찾으려 했던 나의 편향된 모습을 깨닫게 되었다. 마더 테레사, 슈바이처가 체 게베라, 간디, 책꽂이를 가득 채운 위인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은 낮은 자들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고 자신의 삶을 그들과 함께 나눈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다. 진정 아름다운 삶은 골방속의, 내 머리 속 인식에서가 아니라 넓은 광야에서 내 재능을 타인과 함께 기꺼이 나누는 삶이란 걸 난 드라마를 통해 배웠다. 그 어느 책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내 삶의 전환점을 드라마를 통해 배웠고 난 지금 세상과 그리고 교실 속 내 아이들과 내 아이들의 부모님들과 소통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교사로 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말한다. 하지만 난 텔레비전 속 드라마를 통해 나를 변화시킨 귀한 깨달음을 얻었다. 텔레비전이 바보상자가 되거나 혹은 내 인생의 멘토가 되거나 그 선택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바로 나 자신에게 달린 것이 아닐까한다.
최근 몇 년 새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에서 영어의 비중이 부쩍 커졌다는 것은 상식이 되었다. 대기업을 선두로 하여 요즘은 중소기업에서도 각종 승진시험이나 장학제도 등에 영어가 주도권을 쥐고 있을 정도이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즉 아무리 실적이 좋고 인간관계가 뛰어나더라도 영어 실력이 뒤처지면 평생을 평사원으로 지내다가 퇴직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외국 기업과의 합병이나 아예 외자를 유치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조회시간에 외국인 사장이 나타나 영어로 회의를 진행할 날이 머지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라는 답이 나올 것이다.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회화 실력을 높이려면 무조건 외국인과 대화하는 방법이 최고라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외국인 친구도 많이 사귀고 외국인 모임에도 가능한 한 자주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도 한국에서 가장 잘 강의한다는 학원에 등록하여 수강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수강하면서 느낀 것은 명강사가 아무리 강의를 잘 해도 내가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되었기에 포기하고 내 수준에 맞게 내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정복하는 길 밖에 없었던 추억이 있다. 평소에는 영어를 강 건너 불 보듯 하다가 승진시험을 코앞에 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달려들어도 해결이 안된다. 미리 앞을 내다보면서 준비해야 한다. 날마다 시간을 정하여 자신을 통제하여 열심히 듣고 말하고, 읽고 열심히 쓰다 보면 최소한의 영어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할 분야는 듣기(hearing)이다. 듣지 못하면 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듣기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열심히 들으며 영어가 귀에 익도록 해야 한다. 요즘은 TV나 라디오, 인터넷에서 쉽게 해외 뉴스 채널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접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것을 택해 꾸준히 반복하여 듣기 연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 영어회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독해력(reading)이다. 영어로 작성된 각종 문서나 기획서를 받아들고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짓는다면 직장인으로서의 생명력을 끝이다.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 웹서핑이 생활 자체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각종 해외 사이트를 검색하면서 국제적 감각을 키워 나가려면 영어는 꼭 필요하다. 독해력을 키워 두면 한두 개 정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의미나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읽기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 영어는 쓰는 것도 중요하다. 영문 편지집은 효과적인 교재이며, 외국 회사와 주고받는 문서를 작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전공분야나 상담 등과 같은 공적인 내용의 영어는 잘하면서도 개인적인 잡담이나 농담에는 약하다. 농담을 하나 하더라도 늘 사전을 들고 다니면서 들춰보는 습관을 기르면 해결할 수 있다. 듣고 말하기가 된다 해도 아는 것이 없으면 또 다시 입을 닫아버릴 수밖에 없다. 최근에도 교사들에게도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게 되는 해외 파견 공문이 자주 온다. 이런 기회를 잡는다면 그만큼 해외문화를 접하는 기회는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학문적인 분야까지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실제로 수학, 과학은 잘 하는데 외국어가 안 되어 재공모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만큼 교직사회에도 준비된 사람이 없다는 뜻일 게다. 자기 전공 분야를 외국어와 관련지어 차별화된 수준의 실력이 된다면 자기의 활동영역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포기한다. 아이들에게는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면서 선생님 자신도 포기하니 이 말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한번도 시도하지 않고선 그것이 될지 안 될지는 결코 알 수 없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를 갖지 못해 삶의 무한한 성장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성취의 맛은 불가능할 것이다. 없던 길도 개척하여 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항상 주변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기회는 언젠가 주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