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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학자금지원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학년도 1년 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303개교)과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10개교)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그 결과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대구예술대·중앙승가대·신경주대·제주국제대·한일장신대·광양보건대·나주대·부산예술대·웅지세무대·국제대 등 10곳이다. 이는 올 하반기 기관평가인증 결과 및 재정진단 이행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들 대학은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이 모두 제한된다. 다만 국제대는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가능하다. 총 313개 대학 중 기관평가 인증을 받은 대학은 286곳, 한시적으로 인증 적용이 유예된 대학은 18곳, 미인증 대학은 2곳이다. 재학생 정원의 100%를 종교 지도자 양성 목적으로 둔 대학은 7곳으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제한에서 예외로 인정된다. 사립대 280곳 대상 재정진단 결과에서는 재정건전대학이 266개교, 경영위기대학이 14개교로 나타났다. 경영위기대학 가운데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을 이행한 대학은 4곳이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3월 교육부가 마련해 올해부터 적용한 ‘대학 일반재정지원을 위한 평가체제 개편 방안’에 따라 진행됐다. 정부 주도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가 폐지되면서 2025학년도부터 한국대학평가원,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수행하는 기관평가인증 결과와 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 결과가 활용되고 있다.
최근 지역과 대학은 인구 감소와 인력의 도시 유출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30’, ‘RISE 사업’ 등을 도입해 지역의 대학과 산업의 동반 혁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변화를 시도하는 대학의 현황을 살펴보고 고등교육의 정책 방향도 점검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건축공학과로 입학했으나, 적성 문제로 고민하다 마침 학교의 ‘3무(無) 전과’ 정책 도입으로 무역학과로 옮겼습니다. 적성에 맞는 학업을 즐겁게 하니 성적은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취업 잘 되는 학과를 택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3학년 2학기 때 한 교육과목을 들은 후 꿈꾸던 길을 만났습니다. 결국 4학년 때 국어국문학과로 전과해 학점은 4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국립군산대학교가 2022년 이장호 총장 취임 후 펼친 수요자중심 대학혁신 중간 점검의 의미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학생들의 반응이다. 2년 전까지 학교는 군산 내 산업을 주도하던 대기업 철수,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신입생 충원율이 80%대 초까지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이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수요자중심 대학으로의 혁신을 감행하면서 일단 학생에게 전공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부여하기로 했다. 신입생 선발은 ‘무전공’으로 통하는 자율전공학부를 국립대 최초로 시행했다. 개편 과정에서 학과 쏠림현상 대응 차원에서 ‘코티칭’(Co-teaching)을 구축 기반으로 삼았다. 전과 지원 시 걸림돌이었던 학년·인원·횟수 3가지 제한은 모두 없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재학 중 언제든지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학과(간호학부 제외)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일은 막을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디그리’(MD, 단기 교육과정) 또한 학생 선택권 확보 차원에서 융합형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MD도 시행했다. 학생의 전과나 MD 선택에 있어 진로 상담을 해주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Academic Advisor) 운영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즉시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99%대까지 상승했다. 학생 만족도는 물론 성적도 올라 학습 의욕 고취, 전공선택 기회 제공 등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학기 ‘3무 전과 제도’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의 만족도는 96%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모집 단위 이동 학생들의 성적(백분위)은 평균 10점 올랐다. 이 총장은 “지금까지 나타난 수요자중심 정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더 필요한 과제를 찾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현장의 정확한 진단, 그리고 교사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10여 년 만에 확 달라졌다. 지난 2011년 전 국민을 안타깝게 만든 학교폭력 사건 이후 변화를 선언한 대구교육 이야기다. 대구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대구지산초와 마음봄센터(노변중)에서 교육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참관 행사’를 10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 교육부의 ‘2024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정량평가에서 대구교육청의 학폭 예방 프로그램이 국가 시책사업 우수사례로 선정에 대한 현장 방문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구가 교육부의 ‘2024년 1차 학폭 실태조사’에서 피해 응답률 전국 최저인 0.9% 달성, 피해율 전년 대비 56.6% 감소 등의 성과를 올린 것도 주된 이유다. 대구교육청은 2022년부터 마음교육 수업 15시간 이상 시행, 마음학기제 러닝 페어 주간 자율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마음학기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선도학교 62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25년부터 초 5학년과 중 1학년 대상으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오전 순서로 대구지산초에서 5학년 대상 마음교육 시범수업 참관이 진행됐다. 김정희 담임교사의 지휘에 맞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숙제가 싫다’, ‘사람이 너무 많다’ 등 불편한 감정을 적고 발표했다. 이후 긍정적 생활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담는 모둠활동 후 발표를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메시지를 타 모둠 친구들과 나눴다. 토론, 자료 제작, 발표 등 전 과정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담임교사의 진행이 돋보였다. 이윤경 장학사는 “교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연수 등 노력으로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산만하지 않게 운영되는 좋은 수업 사례”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노변중에 들어선 학폭 피해학생 전담지원기관 ‘마음봄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후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학폭 근절 노력 추진 성과 ▲관계회복지원단 운영 사례 ▲학부모 선언문 발표 확대 등 학폭 근절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 실천사례를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교사 64명으로 구성된 관계회복지원단의 운영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갈등 조정자 연수 200시간을 이수한 이들은 학폭 사안 관련 학교 요청 시 투입돼 ‘대화모임’, ‘회복교실’ 등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개월 동안 57건을 맡아 56건을 당사자 간 관계 회복(자체해결 및 소송 취하)을 이끌었다. 우민서 파견교사는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은폐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신뢰도 제고가 중요하다”며 “다행히 전문성 있는 교사들이 관계회복을 잘 이끌고 있어 신뢰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관계회복지원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원 파견 등 인원 편성 확대가 중요하다”며 “교육부는 이 부분을 꼭 반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호(전 순천왕운중 교장) 작가는최근고구마 심는 날을 펴냈다.2018년 2월 말 퇴직 후 글쓰기를 정진하여 여덟 번째 발간한 책이다. 가뜩이나 책을 안 읽는 시대에 형식보다는 내용에 충실한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필자와는 동향으로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처음 만나 같은 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꾸준히 깊은 교제가 이뤄진 참 믿음직한 후배임을 자랑하곤 한다. 덕분에 지금까지 작가가 쓴 글을 통하여 그의생각에 공감을 느낄 때가 아주 많다. 말이 좀 느릿하지만 항상 진실을 이야기 하며 매우 성실한 인격에 그 모습이 오롯이 얼굴에 나타난다. 그가 쓴 글에서도 매우 차분하고 서정적인 글이물 흐르듯이 흘러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차분해 진다. 책속의 글 '교사의 보람'을 읽어보면선생님 냄새가 물씬 난다. '교사로서 가장 가슴 뿌듯한 순간은 언제일까?'를 고민하는 것은 교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내 경험으로는 졸업한 제자가 '선생님!' 하고 찾아와넙죽 절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장성한 제자가 선생님을 찾는다는 것은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제자에게 뭔가 좋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다시 찾 아올 정도의 제자가 있다면 교사로서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 예전에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인기 연예인들이 나와서 학창시절의 선생님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는데, 그것을 볼 때마다 부러운 생각이 든 나머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곤 했다. 나는 제자를 어떻게 길렀던가. 그리고 지금 제자를 어떻게 기르고 있는가. 과연 나는 나중에 찾아와 줄 제자가 있을까. 저렇게 방송을 통하지 않더라도 그냥 찾아와 주기만 해도 고마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나를 찾아줄 제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문예운동과 문학춘추로 등단하여 수필가와 문학평론가, 향토사 연구가로 활동하며, 퇴직 후에도 꾸준히 글쓰기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배움에 열정적이다. "이제 우리 수필도 현실에 더 눈길을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금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실감도 나고 설득력이 크지 않겠는가. 그리고 독자를 끄는 힘은 '이야기'에서 나온다. 우리 수필의 전범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재미나게 읽히는 것도 유쾌하고 도도한 그의 입담에 있지 않은가. 회고적 감흥이나 철학적 사유, 내적 심경의 토로도 필요하겠으나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가 빠지면 글은 박진감을 잃기 마련이다. 나도 우리 수필의 체질 개선을 창작을 통해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 지은이 책을 펴내며에서 "맑고 향기롭게!" 법정 스님이 생전에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세상이 어지럽다고 세상을 탓할 것이 아니라 우선 나 자신부 터 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자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하면 나의 존재가 차츰 주위를 변화시키고 마침내 우리 세상 전체가 맑고 향기로워질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스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고요히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예전 스님의 책을 다시 읽으며 나 자신을 차분히 가꾸고자 노력한다.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난다. 한 번 만나고 나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느껴지는 기운 같은 것이 있다.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은 호감이 가서 또 만나고 싶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시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나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이 좋은 기운을 '향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렇다면 사람의 향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그 사람의 언어와 태도가 아닌가 싶다. 사람마다 말씨나 행동거지가 조금씩 다른데, 그것을 보면 그 사람의 면모를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언어를 보자. 평소 밝고 유쾌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로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누구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험담은 잘하는 사람도 있다. 부드러운 말로 감싸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쏘는 말로 정나미가 떨어지게 하는 사람도 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말만 하고 상대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또 입만 열면 자기 자랑을 하면서도 남의 어려운 형편에는 나 몰라라 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한 말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분 내키는 대로 내뱉어놓고는 나중에 가서 언제 그랬냐고 딴소리하는 사람도 있다. - 중략-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花香白里),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며(酒香千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人香萬里)고 했다. 꽃의 향기나 술의 향기보다 사람의 향기가 그만큼 진하고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나는 내 주위에 어떤 사람으로 비칠까. 향기 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사람의 성품은 그의 직업이나 직책 또는 가방끈의 길이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다.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시골 노인도 인자한 성품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어른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사람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마음 수양을 많이 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했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본다. 나는 주변에 향기는 그만두고라도 악취나 풍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틈틈이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글을 찾아 읽곤 한다. 작가 약력 전남 장흥 출신으로 순천에 거주하고 있다.조선대학교 사범대학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교직에 입문하여 조성고를 시작으로 순천고와 순천여고, 광양고, 순천남산중, 순천팔마중, 안좌중, 중마고, 순천왕운중, 전남교육연수원, 전남교육청 등에 재직하였다. 문예운동〉과 문학춘추로 등단하여 수필가와 문학평론가, 향토사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순천팔마문학회장과 순천문협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남수필문학회 회장과 영호남수필문학협회 광주.전남 지회장 및 김승옥문학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남문학상과 순천예총예술상, 영호남수필창립회장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평론집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과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이 있고, 수필집으로 『코스모스를 기다리며」를 비롯하여 『천사들의 꿈 노래」와 「태산이 높다 하되, 「등대지기의 꿈」, 「은막의 매혹」 , 『부엉이 기르기」, 「그대가 나를 불러」 등이 있으며, 향토사 연구서로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 와 「순천의 인물 100인」 (2021)을 펴냈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5명이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일어나는 주된 원인으로 ‘장난’을 꼽았다. 교육부는 12일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 항목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과몰입 정도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인식 정도 ▲피해 지원 및 예방교육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7.2%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관련 사건이 발생한 후 ‘불안함’을 느낀 이유(최대 2개 중복 응답)를 묻자,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어서’가 76.0%로 조사됐다. 특히 남녀 간 차이(여학생 81.7%, 남학생 67.7%)가 두드러졌다. 관련 사건을 접하고 나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개인적인 사진을 삭제하고 탈퇴한 청소년이 적지 않았다. ‘계정을 비공계로 전환했다’ 34.9%, ‘개인적인 사진을 삭제했다’ 32.1%, ‘탈퇴했다’ 4.1%로 나타났다. (중복 응답)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중복 응답) 1순위로는 ‘장난으로’(54.8%)를 꼽았다. ‘성적 호기심 때문에’(49.3%), ‘해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44.1%), ‘들켜도 처벌이 약해서’(38.2%),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서’(31.4%)라는 응답도 나왔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89.4%가 ‘범죄이며,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남학생은 83.3%, 여학생은 95.1%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가 있었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확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중복 응답) 질문했더니, 응답자의 92.0%가 ‘사진을 도용해 가짜 사진이나 영상물을 만든 사람의 잘못’이라고 응답했고, 75.9%는 ‘약한 처벌이 문제’라고 했다. 한편, ‘피해자 책임’이라는 응답도 13.6%나 나와 인식개선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피해에 따른 가장 두려운 점(중복 응답)으로는 ‘인터넷에서 사진·영상이 계속 퍼지는 것’(72.2%)을 꼽았다. 이어 ‘가짜 영상을 진짜로 오해’(59.8%), ‘학교생활에 어려움’(49.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진·영상 유포,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학생(81.0%)이 남학생(62.8%)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지원(중복 응답)을 묻자, 응답자 85.0%는 ‘피해 영상물 삭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 피해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함을 확인했다. 또 ‘신속한 수사 및 사건 해결’(74.2%)과 ‘개인신상정보 삭제 및 보호 지원’(71.9%)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청소년 절반(51.6%)이 ‘학교에서 딥페이크의 올바른 사용과 관련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지만, 응답자 4명 중 1명은 ‘기억나지 않는다’(25.6%)고 응답했다. 또 학교에서 딥페이크 불법영상물을 예방하려면 ‘예방교육 및 인식 개선’(85.5%), ‘빠르고 확실한 처벌’(79.8%), ‘탐지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대응책 마련’(55.5%)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반영해 시·도교육청-학교 현장 공동으로 특별교육주간(12월 9~20일)을 운영한다. 초·중등 교수·학습자료와 교육용 영상 콘텐츠, 카드 뉴스 등을 제작, 배포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또 학생·교사·학부모 대상 맞춤형 교육자료 및 대응 지침서를 제작해 안내하고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공익운동도 전개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주된 이유로 ‘장난 및 호기심’을 꼽고 있다”며 “이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인식개선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고등학교 1~2학년생 2145명을 대상으로 11월 5일부터 11월 27일까지 웹·모바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다.
최근 연세대에서 실시한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각 대학별로 실시하는 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10일 제2301호 이슈와 논점 ‘대학입학전형 대학별고사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발간하고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대학입학학력고사를 1994학년도 대입시부터 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 체제로 변경한 이후 ▲시험감독관 문제 ▲요강과 다른 문제 출제 ▲시험지 및 자료 배포 등으로 대학별고사의 공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관리, 감독을 여전히 대학에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2025학년도 대입시 전형 중 논술고사로 모집하는 인원이 1만2210명에 이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관리, 감독의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현재 대학별고사의 문제에 대해 ▲실태 파악 부재 ▲관리와 감독 규정 미비 ▲대학 차원의 관리와 감독 미흡 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현행법상 대학별고사의 관리와 감독에 대한 책임이 대학에 있더라도 정부 차원의 지도·감독권(고등교육법 제5조)에 근거해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교육부가 대학별고사 관리와 감독 지침(가칭)을 마련해 대학별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 역시 교육부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담은 내규를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인식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 입법조사관은 “교육부 장관이 주관하는 수능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시험감독관 배치, 감독관 당 수험생 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공정한 대학입학전형 시행을 위해 고사 운영에 대한 교육부 지침, 대통령령 개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대학의 보고 의무가 강화되는 법개정이 추진된다. 교육계에서는 지나친 대학 자율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교육부장관이 학교(대학)의 장에게 교육정책 수립과 국회에 대한 보고 등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학교(대학)의 장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따르도록 했다. 정 의원은 제안이유에 대해 “국회가 감사와 제도 개선 등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교육부장관에게 자료를 요구할 경우 학교의 장이 이를 거부하거나 불성실하게 제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법·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가의 교육 정책 수립과 국회의 원활한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는 이 법안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대학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보고 있다. 대학 자율권을 제한하는 공권력 행사의 경우 목적과 수단이 정당하고, 대학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개정안은 이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에서는 정보공시제가 운영되고 있고 학생·학부모·정부·연구자 등 수요자 정보제공을 위해 모든 노력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개별적으로 여러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많은 대학이 행정적 고충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 관계자는 “초·중등학교의 경우 국회 등의 잦은 자료 제출 요구가 학교행정업무 양산 및 교육활동을 방해해 규제가 필요하다 점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이 같은 규제완화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번 개정안이 얻는 실익이 대학이 부담해야 할 의무보다 공익적으로 더 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지난 6일 경기 배곧라라초 5학년 5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매헌윤봉길의사 교육’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기념관은 활동지를 미리 준비해학생에게 올바른 역사 의식 함양, 윤 의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이 활동지는 기념관 방문 학생에게도 교육용으로 쓰고 있다. 또한 교과와 연계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시청각 자료 등 다양한 역사 콘텐츠도 유익했다는 반응이다. 명노승 기념관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학생들이 독립운동가들의 높은 뜻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살아가게 된다.” 이는 노벨문학상 후보에 다섯 차례나 지명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폴 부르제(Paul Bourget, 1852~1935)가 한 말이다. 사람들은 현재의 삶의 행복과 희망에 찬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 그래서 지나간 과거로부터 얻은 삶의 교훈을 금지옥엽처럼 대하려 한다. 과거의 삶이 가르치는 교훈 중의 하나가 바로 다가오는 미래를 생각 없이 그냥 맞이하는 것을 금기시 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폴 부르제가 말한 것과 같다. 그렇다면 교사는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까? 교사는 미래 세대들을 바람직한 민주시민, 즉 ‘사람다운 사람’으로 육성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안고 있다. 그래서 교사의 마음은 늘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무언가로 채워 나가야 한다. 필자는 이것을 ‘마음 속 적금통장’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교사가 자신의 마음속에 간직한 적금통장에 무엇으로 차곡차곡 채워, 그로부터 발생하는 행복한 삶과 희망에 찬 미래에 관해 소견을 밝히고자 한다. 우리의 학교 교실에는 어리석음과 지혜가 공존하고 무지와 깨달음이 집합되어 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선과 악이 공존하고 사람들의 삶에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에 악과 슬픔이 사라지는 날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대신에 악과 어둠을 선으로 밝히고, 슬픔의 절망감을 기쁨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견디어 낸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교실에 추함과 상스러움이 사라질 때를 기다리지 말고 호감과 존중으로 추함을 덮어버리고 감사하고 배려로 상스러움을 극복해야 한다.(조벽, 『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세상에서는 궁극적으로 빛이 어둠을 이기듯이 또한 긍정이 부정을 이긴다고 믿는다. 우리의 교실에도 아름답고 순수하고 착한 긍정적인 것들과 함께 욕설, 폭력, 왕따, 무례함, 무질서 등의 부정적인 것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긍정이 부정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부정적인 것들을 퇴치하고 억압하기 이전에 긍정적인 것들이 부정적인 것들을 능가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왜냐면 세상은 긍정성과 부정성이 함께 존재하여 나름의 역할들로 인해 오히려 상대의 존재감을 압도하는 것이 존재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 마디로 보다 많은 선(善)을 행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악(惡)을 적게 만드는 것이다. 부부 심리 상담의 한 획을 그은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에 의하면 이혼을 하는 부부와 화목한 부부 사이에 확연한 차이 하나가 바로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이었다. 즉, 망가진 관계의 긍정성 대 부정성의 비율은 1:3이었다. 이는 즐겁다고 1번 느낄 때 짜증난다고 3번 느끼는 것이다. 반면에 행복한 관계는 긍정성 대 부정성의 비율은 5:1이었다. 이는 부정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긍정성이 다섯 배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행복한 교사의 마음 속 적금통장에는 긍정성으로 가득 차야 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세계적 일간지 뉴스위크에서 소개한 어느 과학적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긍정성의 핵심 요소는 호감, 존중, 감사, 배려의 네 가지로 밝혀졌다. 교사는 이를 교실 상황에 적응하여 학생이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야단치고 경멸하고 무시하고 비난하기 이전에 다정한 호감과 존중, 감사, 배려로 바꾸어야 한다. 이는 교사의 마음 속 적금통장에 학생들에 대한 교육 방식이 부정성 대신에 긍정성으로 적립하여 학생과의 관계 및 활동의 든든한 자산이 됨을 일컫는다. 매년 5만 명 정도의 학교 밖 청소년을 배출하는 우리 교육은 이제 학생들이 작은 일 하나에도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끼고 학교가기를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바람직한 교육과 성공적인 교육은 바로 교사의 마음 속 적금통장에서 출발한다. 교육의 목표인 ‘바람직한 민주시민의 육성’은 바로 호감 베풀기, 존중하기, 감사하기, 배려하기가 교사의 마음 속 적금통장에 착실하게 쌓여 그곳에서 나오는 이자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체육인의 올림픽 외에도 또 다른 올림픽이 있습니다. 바로 기능올림픽입니다. 공식 명칭은 ‘월드스킬스 인터내셔널(WorldSkills International)’로, 청소년 근로자의 직업 기능을 겨루는 국제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만 17세부터 만 22세까지의 청소년만 참가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1967년부터 꾸준히 참가해 열 번 이상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기능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특성화고학생들은 말 그대로 ‘열 일’하며 기능반, 혹은 전공심화동아리에서 반복 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때 대기업 취업의 등용문으로 여겨졌던 기능경기대회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긴 시간 동안 과제를 반복하며 기능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하지 않는 훈련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공지능(AI)과 산업용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기능훈련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 대신, 학생들에게 단순 반복훈련만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공심화동아리 학생들은 특정 기계 조작이나 용접 작업을 일과시간을 포함해 하루 종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학생들에게 신체적 피로는 물론 창의적 사고력을 저하시킨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또한 학년이 다른 학생들이 함께 훈련하다 보니 상하관계가 형성되고, 위계질서가 강화되면서 때로는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능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부작용은 학교와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기능경기대회에서도 비인기 종목의 경우,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더라도 실질적인 혜택이 적어 점점 선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체육계에서는 학생 운동선수들이 학업과 본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했지만, 기능대회 출전 학생들은 여전히 일과 수업에서 제외되며 훈련만을 강조받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한할 뿐 아니라, 일과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학교 입학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기능훈련은 담당 교사들에게도 큰 부담을 안겨줍니다. 많은 학교에서 신규 교사에게 기능반 운영을 떠넘기는 관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외부 강사를 통해 훈련을 의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지도보다는 단순한 훈련을 강요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동시에, 교사들에게는 업무적·정신적 부담이 가중되며, 이러한 구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공심화동아리 운영은 신규 및 저경력 교사에게 기피 업무로 전가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됩니다. 이런 구조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지도를 제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과도한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신규 교사들에게 필수적인 수업 경험과 역량 개발 기회를 제한하면서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주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기능훈련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업무 분담의 개선과 체계적인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신규 교사에게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지 않아야 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구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능훈련에 대한 예산 확대와 시설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능경기대회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직업교육 자산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 과정이 불합리한 구조로 운영된다면 진정한 가치를 잃을 수 있습니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환경 속에서 기능훈련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의 길일 것입니다.
인천지역 한 초등학교 과밀특수학급을 담당하며 학생지도 부담 등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총이 애도의 뜻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인천교총은 11일 공동 논평을 내고 “누구보다 학생 교육과 지도에 헌신했던 선생님의 명복을 전국 교원과 함께 다시 한 번 가슴으로 기원한다”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특수교사 보호와 특수교육 여건 개선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슬픔과 낙담만 할 수 없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일을 계기로 특수학급 및 통합학급의 현실 파악과 지도 교사 고충 해소, 교육 여건 개선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은 “인천시교육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 결과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특수교육 개선방안 마련은 물론 유족을 도와 순직 인정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총은 특수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고 순직 인정을 위한 유족 지원에 끝까지 앞장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제40대 회장에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가 당선됐다. 교총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30대 회장이다.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부회장단은 ▲김성종 천안 위례초 교장(수석부회장) ▲김선 경기 둔전초 교사 ▲왕한열 대구 학남고 교장 ▲김진영 서울 경복비즈니스고 교사 ▲심창용 인천 경인교대 교수다. 교총 제40대 회장단의 임기는 12월 11일부터 3년이다. 한국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전 회원 온라인 투표(12.5~12.10)로 진행된 선거 결과 기호 1번 강주호 후보가 총투표의 50.66%를 득표해 당선됐다. 기호 2번 권택환 후보는 49.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 신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학폭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 ▲‘교권보호 119’ 가동·출동 ▲교원 보수·수당 현실화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학생인권특별법 저지, 초등 교과전담교사 확대, 주당 수업시수 20시간 미만 현실화, 교원 순직 인정제도 개선, 자율연수 및 학습연구년제 대폭 확대, 문제행동·위기학생 분리·진단·치료체계 구축, 저경력 교사 현장 적응 보호장치 마련,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등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엄중한 시기에 교총 회장에 당선된 만큼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서고 있다”며 “임기 3년 동안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오직 학교와 선생님만을 보고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더 이상 우리 선생님들이 아파하고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직접 전국을 두 발로 뛰어다니며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도 “교총 변화를 통해 회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사심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호 신임 회장은 1986년(38세) 출생으로 목원대, 경상국립대 교육대학원(석사),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박사 수료)을 나와 2014년부터 경남 진주동중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젊은 교사로서 그 누구보다 현장 어려움을 잘 알고 교원들의 고충을 대변하기 위해 경남교총 정책 실무 추진위원단 위원(현), 한국교총 현장대변인(현),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위원(현), 한국교총 정책자문위원(전),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교권분과위원장(전) 등 교총 내외부 활동을 활발히 펴왔다.
내년부터 대학이 고교생을 대상으로고교와 대학에서 동시에 학점을 인정받는 수업을개설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을 마련해 11일 현장에 안내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밖교육’을 활성화해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은 낮추고 학생의 다양한 과목 수요를 높이려는 방안이다. 이는 시·도교육청과 지역대학이 맺은 상호협약에 따라 대학은 교육청 지원을 바탕으로 과목을 개발하게 된다. 시교육청이 학교의 학생(내년 고1~3) 수요를 확정해 대학에 안내하면 대학의 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해 방과 후·주말·방학 등에 수업을 하게 된다. 평가 여부와 방법은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고교 학생부에는 성적(원점수, 성취도, 석차 등급 등)은 산출·기재되지 않고, 과목명, 학점과 함께 학생이 학습한 객관적 내용만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5년에는 5개 시·도교육청 관내 15개 대학과 함께 시범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2026년부터는 수행 성과 등을 검토해 참여 교육청과 대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시범운영 참여 대학은 부산대·부산외국어대(부산), 영남대·대구보건대(대구), 조선대·조선간호대(광주), 울산대(울산), 전북대·전주교대·국립군산대·군산간호대·원광대·전주대·전주비전대·우석대(전북)다. 대학별 개설 과목 및 수강 신청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5년 2월까지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관내 고교에 별도로 안내된다.
경기 성지초(교장 박연실)는 지난 11월 29일'2024년 성지 뮤지컬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방과후에 학부모들을 초대해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로, 학년별 뮤지컬 공연과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어우러져 한층 더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뮤지컬 발표회의 1부는 1학년, 3학년, 5학년 학생들의 공연과 장기자랑으로 꾸며졌다.행사의 포문을 연 1학년의 뮤지컬 ‘최선을 다해’는 공연을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뮤지컬을 완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어 3학년 학생들의 ‘세상을 모험해!’는 맨날 쳇바퀴같이 하루가 돌아가는 것 같아 재미없다고만 여겼던 아이들이 도서관 책 한 권의 모험을 통해 이 세상은 재미있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며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며 삶의 즐거움을 되찾는 이야기를 전했다. 공연의 메시지가 가슴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5학년의 공연 ‘알라딘’에서는 신비로운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를 재현했다. 오프닝 곡 ‘아라비안 나이트’에서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아름다운 세상’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는 2학년, 4학년, 6학년의 공연으로 꾸며졌다.2학년 학생들은 디즈니의 명작을 재해석한 ‘라이온 킹’을 선보였다. 어린 심바가 동물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 삼촌 스카에 맞서며 왕위에 도전하는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4학년 공연 ‘소중한 존재’는 서로를 존중하며 우정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6학년 학생들은 뮤지컬 ‘위대한 쇼맨’의 한 장면을 재현하며 발표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This is me’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모든 이에게 자신의 특별함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박연실 교장은 “오늘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을 보며 이 세상의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노력해 준비하며 감동으로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전하며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발표회는 성지초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다채로운 끼, 그리고 반짝이는 창의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으며, 가을의 끝자락을 감동과 즐거움으로 물들이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현성 경남 진영금병초교사가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강사로 활동하며 받은 강사료 전액을 자신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해주목받고 있다. 박현성 교사는 2024년 7월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를 시작으로 9월 '학교로 찾아가는 컨설팅 연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지식샘터 연수 강의' 등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의 강의는 기존 강사들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에듀테크와 AIDT(AI Driven Technology)의 기술적 도입에 집중하기보다, 교사들이 기존의 수업 방식에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자신의 방식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교사는 강의에서 “디지털 기술은 수업을 보완하는 도구일 뿐, 교사들이 디지털 기술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수업 방식도 충분히 훌륭했으며, 에듀테크의 장점을 수업과 학급 경영에 적절히 활용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진행하는 디지털 연수에 대해 기술적인 세부 기능에만 치우쳐 교육의 본질을 놓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며, “에듀테크와 AIDT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의 배움을 이끌어내는 감동적인 수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강의를 들은 교사들 대부분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못하다고 해서 무능한 교사가 아니며,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을 선택적으로 배우면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현성 교사는 “교육부 역시 교육의 발전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지만, 정책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수정하며 나아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DT를 즉시 도입하기보다는 도 TF팀을 구성해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른 지역의 도입 사례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도입하겠다는 교육감이 있다면, 그분이야말로 차기 교육부장관으로서의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사 월급을 넘는 수익 추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없애기 위해 6개월 동안 받은 강사료 전액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교실혁명 선도교사 강의',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 강의', '지식샘터 강의', '디지털 새싹 AI 학습 멘토링 강의'에서 받은 강사료 약 500만 원을 자신이 봉사활동을 지속해온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2014년부터 20년째 봉사활동을 가고 있는 동광육아원에 100만 원, 플러스아동센터, 장유지역 아동센터, 목양비전 아동센터, 가야지역 아동센터에 각각 100만 원씩 전달된다. 박 교사는 “이번 기부가 디지털 교육 혁신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작은 기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안전관리 체계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된다. 또 안전한 통학로, 내진보강 등 학교 안팎 안전사고 예방 인프라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학교안전사고 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안전사고 예방 기본계획’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 3년 마다 수립하는 계획으로 이번 제4차 기본계획은 2027년까지 적용된다. 이번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 체계 도입이다. 교육부는 과거 발생한 사고의 건수나 유형을 학교급이나 규모, 각종 안전 관련 데이터와 비교 분석하는 학교 안전업무 통합플랫폼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을 내년 1월 개통할 계획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이 시스템에 접속해 ‘발생가능성이 높은 사고 유형’과 ‘예측사고별 안전관리 및 안전교육 방안’을 제안받아 학교 교육계획 수립 단계부터 반영, 체계적으로 안전관리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생안전 자가진단’을 통해 학생 개인별 안전역량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안전교육도 가능해진다.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은 신속한 재난 대비와 대응에도 활용돼 집중호우와 폭설 등 자연 재난이 발생하기 전 ‘재난 예측 정보’를 학교에 제공해 학교-교육청-교육부로 이어지는 초기 현장 대응을 체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통학로 안전에 대한 학교 현장 수요 등을 반영해 과속방지턱, 안전 울타리, 인도 진입 방지물 등을 확대하고, 내진 보강, 석면 제거, 화재예방 시설 확충 등 학교 시설·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학교 밖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체험학습 준비 단계부터 보조인력을 배치할 수 있으며, 교육감은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또한 학교 밖 늘봄, 유보통합 등 새로운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안전사고 보상공제 사업(공제급여)을 정비하고, 각 시·도 학교안전공제회 간 공제급여 지원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제급여 지원 표준안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그동안 지진이나 화재 등 단일 재난에 대해 실시하던 재난훈련도 4차 계획부터는 실제 복합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바꾸고, 시·도별 종합형 학생안전체험관 1개 이상 건립을 추진하고, 체험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위한 교실형, 이동형, 소규모형 등 다양한 안전체험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진석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이번 제4차 학교안전사고 예방 기본계획을 통해 신종 재난·사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학교·학교 구성원의 안전역량을 높여 안전한 학교가 구현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7~8일 이틀간 경남 산청 한국선비문화원에서 ‘제1회 경남교총 남명사상 계승 교육연구회 연수’를 진행했다. 40여 명의 교원이 참석한 연수는 남명 조식 선생의 삶과 가르침, 사상, 철학적 가치를 배우고 계승하는 자리였다. 차은숙 경남 북면초 수석교사는 “남명의 경의사상 정신이 학생들에게 잘 계승되도록 수업에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섭 회장은 “녹록지 않은 학교현장에서 1년 동안의 노고에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연수는 도교육청 보조금 지원을 통해 이뤄졌으며, 유·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도 남명사상계승 문예행사를 진행 중이다. 그림그리기, 글짓기, 동영상 만들기 등 행사에 참여한 모든 학생에게 기념품이 주어지며, 별도 시상도 예정돼 있다.
2021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게 레드카드를 붙였다는 이유로 ‘인권 침해’ 판단을 받았던 A교사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센터(센터장 김명철)가 4일 재심의에서 ‘인권침해 아님’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9일 “오랫동안 정당한 교육활동이 ‘인권 침해’로 곡해됐던 사건의 재심의 결정에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이 교육 현장의 빨간불을 해소할 수 있는 시효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A교사 사건은 ‘레드카드’ 사건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로 교육계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당시 A교사의 행위를 ‘인권 침해’로 판단하면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제기하는 민·형사 소송에 근거로 악용돼 이에 대한 재심의 요구가 계속돼 왔다. 사건 발생 이후 전북교총도 각종 신고와 소송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준영 회장은 “교육 본질을 외면한 채 본인의 자녀만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며 제기하는 무분별한 악성민원과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0일 서울 보코호텔에서 ‘디지털 배지 총괄 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디지털 배지는 개인의 학습 경험과 성과를 디지털 지갑에서 인증하고 관리하는 도구로 소셜미디어(SNS)나 전자 포트폴리오에 연결해 활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인은 자신의 구체적 역량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고, 기업은 구직자의 학습 이력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디지털 배지 관련 논의를 활성화하고 건전한 디지털 배지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월 ‘디지털 배지 총괄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번 회의에서 기관 간의 협력을 통한 디지털 배지 활성화 및 확산 방안 모색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가 디지털 배지 활성화 방안을, 김홍래 춘천교대 교수가 디지털 배지 역량체계 및 법‧제도적 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이후 디지털 배지 교육의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구직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다. 협의체 참여 부처와 기관, 대학이 관련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디지털 배지 활용을 위한 서비스 구축 사례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초등교사의 교직이탈 의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직급체계의 댜양화와 연수 활성화, 조직 문화 개선 등이 제안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3일 발간한 KEDI BRIEF 제20호 ‘위기의 교사들: 한국 초등교사 교직이탈 의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초등교사 7885명을 대상으로 한 종단연구 결과 정년까지 재직할 의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은 정년까지 재직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질문에 ‘정년까지 재직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2021년 37.5%(1050명)에서 2022년 42.5%(1066명), 2023년 53.1%(1249명)로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1년에서 2022년 사이보다 2022년 이후 1년간의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따른 구분을 보면 정년까지 재직할 의향이 없는 남교사의 경우 2021년 30.3%에서 2022년 32.3%, 2023년 40.6%로 증가한 반면 여교사는 2021년 40.5%, 2022년 50.1%, 2023년 58.2% 등으로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정년까지 재직의사가 없다는 비율이 높으며, 3년간의 증가 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직경력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5년차 미만의 저경력 교사의 경우 교직이탈 의사가 2021년 39.7%에서 2022년 48.6%, 2023년 59.1%로 늘었다. 10~15년 사이의 중경력 교사의 경우 2021년 34.5%, 2022년 39.2%, 2023년 44.4% 등으로 저경력 교사보다 증가폭이 작지만 지속적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특·광역시 소재 학교 교원의 이탈 의향이 2021년 44.4%, 2021년 51.6%, 2023년 60.0%로 증가해 읍·면·도서 지역 교원(30.6%→36.6%→46.2%)보다 높았다. 교직이탈의 원인으로는 ‘정서적 소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 가운데 특히 젊은 교사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정서적 소진이 1점 증가할 때마다 저경력 교사의 교직이탈 가능성이 34.1%, 중경력 교사는 24.2% 증가했다. ‘교직만족도’ 하락 시에도 저경력 교사의 이탈 가능성은 53.4%, 중경력 교사는 38.9% 늘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진은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와 교사가 잘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및 성취감 체감 기회 제공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교사가 재직 중 교감 또는 교장으로 승진하진 않을 경우 평교사로 퇴직하는 수평적 직급체계가 직무 동기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단기적으로 수석교사를 늘리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장승혁 한국교총 교원정책국장은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현재 젊은 교사들의 이탈을 방치할 경우 국가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교직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어는 한 방향의 대증적 처방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보수체계의 획기적 개선, 교원행정업무 이관, 교권보호를 비롯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