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효과적인 학교 위기 대응 방안
학교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학생이 사망하거나 학교 내에서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학교는 일상적인 학교운영이 불가능하고 수업 중단까지 야기되는 위기상황이 올 수 있다. 교원·학생·학부모 모두에게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깊은 상실감을 비롯한 장기적인 심리적 후유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 특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거나 SNS를 타고 확산돼 법적인 분쟁에 휘말리고 잘못 왜곡될 경우 당사자는 이차적인 트라우마도 겪게 된다. 예고 없는 사고, 초기 위기개입 필요 학교 위기상황은 예고 없이 발생할 뿐 아니라 학교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조직화된 계획 수립과 전문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초기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위기 개입이 이뤄진다면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 기능이 빠르게 회복될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의 심리적 후유증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학교현장에는 위기 대응 매뉴얼은 없고, 학교폭력·학교안전사고 등 사안별 처리 매뉴얼만 존재한다. 따라서 학교는 현장에 쉽게 적용할 만한 학교 중심의 효과적인 위기 개입 매뉴얼과 교육청, 중앙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교육부와 필자가 재직 중인 연구
- 홍현주 한림대 자살과 학생정신건강연구소 소장
- 2014-02-20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