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교원의 '송화기' 돼야
한국교육신문 창간 40주년! 참으로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만감이 교차한다. 그만큼 한국교육신문은 나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 특히 1985년도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1월 1일 신년특집에서 `정치와 교육'이란 주제로 이한빈 전 경제부총리와 특별대담을 가진 일이 있었다. 그때 사회는 김풍삼 편집국장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매우 귀중한 대담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는 권위주의체제 하였으나 우리는 대담에서 문제의 핵심에 정면으로 도전했다고 기억되기 때문이다. 나는 분명히 이렇게 주장했었다. "오늘날 우리 교사들 책상 위에는 수화기만 있다. 송화기가 없다. 송화기는 정치권력자의 책상에만 있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이러한 일방 통행적인 명령 하달식의 구조에서 탈피해 쌍방 통행적인 의사소통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은 정정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극적 교사로 바뀌어야 한다." 이것은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나의 진심이며 유사한 주장을 십여 차례에 걸쳐 새한신문(현 한국교육신문의 전신)과 일간지에 피력한 일이 있다. 바로 그러한 나의 주장들, 즉 교육의 정치로부터의 독립,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 교단의 민주화
- 윤형섭 호남대 총장·前 교총회장
- 2001-05-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