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어려움은 비단 가정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학이 받은 타격 또한 만만치가 않다. 개별 대학의 장학금은 물론 경제위기로 장학금 용도의 기부금 규모가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주식폭락과 함께 대학 보유 주식도 함께 폭락해 대학의 재정상태가 현저하게 악화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펠 장학금(Pell Grant)’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에 상관없이 알맞은 규모의 자금을 제공하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산층을 위해서는 별다른 정책이 나오고 있지 않다. 최근 고등교육 진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산층 자녀를 위한 학자금 융자 방식 개선 및 펠 장학금 규모의 증가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발표했으나 80년도 초반 대학을 다녔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 그 당시 융자한 학자금을 2000년대 초반까지 갚았던 것을 감안할 때 뾰족한 해결책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 학비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싼 미국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자녀를 위해 사립대학 4년 등록금을 모으는 것이나, 2명 이상의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는 것은 평범한 미국 시민이 감당하기에 지나치게 버거운 일이다. 하지만
“제니퍼, 제가 보기엔 맨 뒷줄에 앉아 있는 피터와 엘리는 당신이 얘기하는 걸 잘 못 듣는 것 같았어요. 왜 그럴까요?” “아, 그랬나요? 피터와 엘리는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큰 친구들이라 맨 뒷자리에 앉는데…. 아마도 제가 주로 앞쪽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인 것 같군요.” “그래요, 제니퍼 그렇다면 다음 시간엔 수업 중 공간사용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좋은 생각이에요, 지미. 그렇게 해준다면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네. 우리 그럼 다음 주엔 수업 중 공간 사용 대해서 얘기해 봐요. 당신의 동선을 기록해 볼게요.” 코치 중인 지미 코치와 교사 제니퍼. 사진=미국 교사 및 코치 연수용 자료 DVD이 대화는 전미(全美) 교사 및 코치 연수용 자료로 제작된 DVD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LA에서 수학교사로 6년, 수학교사 코치로 5년을 근무한 지미의 실제 코치 모습을 담아 제작했다. 지미는 유능한 수학교사였다.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동료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만큼 그는 매 수업에 열정적으로 임했고, 그의 수업 시간은 늘 활기가 넘쳤다. 지미가 LA의 공립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막 6년에 접어들 무렵 시 교육구 코치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