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대한민국의 법은 범법자들에게 너무나 호의를 베푸는 것 같다. 요즈음 범죄 행위는 날로 흉악해지고 있다. 그 원인중에는 범죄 행위에 훨씬 못 미치는 미약한 법 집행이 한 몫 한다. 일례로 청소년들을 아주 태연하게 양심에 가책 없이 극악한 범죄행위를 점점 많이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미성년이란 구실로 법은 너무도 관대하게 아주 미흡한 처벌로 사건을 마무리짓는다. 또 하나의 원인은 방송매체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끔찍한 살인사건이나 폭력장면을 여과 없이 시청자에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게다가 사형제도 폐지론도 흉악 범죄를 양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범법자들이 다른 생명을 끊어도 사형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연약한 여성과 여학생들이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흔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잃는 경우가 많다. 우리 나라에서 연간 살인을 당하거나 실종되는 사람의 수가 1800여 명에 이른다고 하니 놀랄 일이다. 이런 현실은 정치인과 법조인이 바로 직시해야 할 문제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을 빼앗는 범죄자들은 관용을 베풀기보다는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본다. 설사 미성년자일지라도 말이다. 물론 이런 법 기강을 바로 하기 위해서는 고위 공직자나 상류층에 대한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1959년의 일로 기억된다. 당시 학교에는 빨간 투피스를 입은, 천사처럼 예쁜 여 선생님이 전근을 오시게 됐다. 나는 그 선생님이 담임이 되기를 빌고 또 빌었는데 하늘도 감복했는지 진짜로 담임이 되셨다. 선생님과 매일 얼굴을 마주보고 공부하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공부가 끝난 후에도 난 선생님 심부름을 하거나 내일의 과제를 하는 등 곁에 있으려 애썼고 선생님의 퇴근시간에 맞춰 집에 가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작은 어항에 금붕어 두 마리를 사다 놓으셨다. 긴 지느러미를 살랑살랑 움직이면서 앞뒤로 헤엄치는 금붕어는 참으로 예뻤다. 그런데 어찌나 예뻤던지 내 머릿속에선 이상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과연 `금붕어는 금으로 된 붕어일까' 하는 의문 말이다. 단짝 순희와 어항 앞에 서서 금붕어를 바라보았다. "순희야, 저 금붕어는 금으로 되어있을까" "그럼, 그러니까 금붕어지" "그런데 금은 상당히 무거울텐데 어떻게 가라앉지도 않고 헤엄을 잘 치지?" "의심도 많네. 저 비늘 좀 봐. 누런게 금 아니고 뭐겠니" "우리 그럼 잡아서 꺼내 볼까" "선생님 아시면 혼날텐데…" 며칠 뒤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순희와 나는 어항
정부가 연금제도 개정방안에서 수 없이 다짐했던 `기득권 보장'을 물거품처럼 날려 버리려고 하고있어 교원을 비릇한 전 공무원들이 분개하고 있다. 그 동안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무총리와 민주당 대표 등 최고위층 위정자들이 한결같이 연금기득권 보장을 약속했었다. 김대중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3일 한국교총의 '학교바로세우기 실천 전국교육자대회'에서 연금기득권 보장을 약속했다. 이한동 국무총리는 불과 한달 전인 금년 9월 7일 한국교총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역시 연금기득권이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한바 있다. 서영훈 민주당 대표도 금년 7월 11일 교총 회장과 대표들을 만나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하더라도 개정내용은 신규 임용자부터 적용하여 현직 공무원은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같은 정부 여당 수뇌들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데 대해 교원과 공무원들의 배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 대표들이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점을 우선 추궁하고자 한다. 책임을 진 자리에 있는 분들이 책임있는 다짐과 약속을 하고서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사회의 최고지도자들이 이렇게 무책임한 약속과 다짐을 하
교육정책에 관한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의 명칭이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로 바뀌게 된다. 최근 국무회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새교위의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새로 발족하는 교육인적자원정책위는 위원수를 종래 40인에서 30인으로 축소 조정하는 대신 인적자원정책과 관련되는 부처의 각료급 인사를 8명씩이나 당연직으로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 새교위의 경우와 다른 점이라 하겠다. 교육인적자원정책위는 우리나라 교육 및 인적자원의 개발·관리정책에 관해 대통령 자문기능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정책의 통합·조정 등에 관한 자문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에서 관련부처간 협의·조정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각부처 장관 등 당연직 위원을 8명씩이나 포함시켰다고 보여진다. 앞으로 이 위원회에서는 국가인적자원 개발정책에 관한 점검·평가 및 추진전략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자칫 부처의 입장만을 개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 관련업무는 교육이 그 중핵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와 유관한 관련 부처의 업무도 상당한 정도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정책위의 기능이 어느 정도 원만하게 수행되느냐의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한 편의 영화는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잔영은 한동안 입가의 미소로 머무르기도 하고, 때론 옆자리 사람을 향한 따뜻한 눈웃음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아침 저녁 서늘한 가을바람을 귓가로 흘리며, 뽀송한 스웨터 깃을 여민 채 보는 한 편의 영화는 이 가을 당신의 영혼을 한층 성숙하게 만들지 않을까요. 가을은 단연 프랑스 영화의 계절입니다. 보도 위를 구르는 낙엽도 그렇고, 길가의 스피커에서 울리는 샹송도 그렇지요. 지루하리라는 지레짐작으로 놓쳤던 프랑스 걸작을 이 번 가을엔 한 번 감상해 보세요. 반전영화인 르네 끌레망의 ‘금지된 장난', 까뜨린느 드느브 주연의 ‘쉘브루의 우산', 세련된 바이올린의 선율이 기억나는 '금지된 사랑', 그리고 고전 ‘남과 여', 비극이어서 더욱 잊을 수 없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상시 ‘녹색광선', 웅장한 클래식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아침' 등이 당신의 선입견을 날려 드릴 테니까요. 최근작을 원한다면 다니엘 오떼이유 주연의 '걸 온더 브릿지'를 권합니다. 칼잡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프랑스 영화 특유의 슬픔이 잘 묻어나는 작품이랍니다. 낭만적 아름다움을 잊고 있었다면
여름방학이 끝날 때면 과제물로 제출해야 했던 퇴비. 시골이라 토양비료로 쓰기 위한 잡풀더미는 교정 한구석에 가득 쌓여 있어야 했다. 그 날도 우리반에서 수거한 것을 손수레에 담고 쏟아 부은 후 내려오는 손잡이를 잡아주어야 했던 친구들의 실수로 돌아서 등나무를 바라보는 시선을 마지막으로 난 머리를 다치면서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다. 그 때 선생님보다 몸집이 큰 나를 업고 달리셨던 분이 교련담당 최정복 선생님이셨다. 간호장교 출신이고 작은 체구이면서도 커다란 목소리로 학생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여자라고 믿기엔 놀라우리 만치 전투적인 분이셨다. 반듯한 자세로 여학생들의 몸가짐을 지적해 주시고 때론 막차가 끊어진 친구들의 하숙집 아줌마로, 사춘기 몸살을 앓는 우리들의 상담자이셨던 선생님. 하지만 제식훈련 받는 수업시간엔 햇볕아래 나약함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셨던 선생님은 백의 천사와 교관의 두 얼굴을 가지신 우리학교의 대모이셨다. 유난히 간부욕심이 많았던 내가 연대장 직책에서 떨어져 제1중대장으로 밀려나 풀이 죽어있을 때 "살아서 굴욕을 당하느니 보다 분투중에 쓰러짐을 택하라"는 좌우명을 만들어 주시며 기회를 주셨던 선생님... 그 때 선생님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된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도입된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일선 교사들은 교수-학습과 평가에서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초등교육평가연구회(회장 임갑섭·서울강동교육장)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제7차 교육과정 수준별 학습·평가 이렇게 합시다"(세원문화사 간)를 펴냈다. '1학년 2학기 국어 수학' '2학년 2학기 국어 수학' 등 두 권으로 나온 이 책은 교과서의 단원 구성 체제와 차시별 교수-학습 단계에 맞춰 형성평가 또는 학습과정 평가가 매우 용이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교수-학습 단계에 따른 지도방법과 다양한 자료를 제시, 심화·보충학습 자료로 활용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간결한 디자인으로 학생들은 평가 문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교사들은 교수-학습시 따로 편집하지 않고 직접 복사하여 쓰도록 배려한 것도 특징이다. 제7차 교과용 도서 집필위원과 평가 전공 교사들이 중심이 돼 집필했다. 8000원. 구입문의=(02)464-9046
3일은 개천절. 단군에 대한 논란이 많은 만큼 개천절의 의미를 짚어보는 것도 뜻깊은 작업이 되겠지요. 개천절의 유래 및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았습니다. 개천절은 4329년전에 제1대 단제인 단군왕검이 조선을 건국한 날이다. 또 조선 건국 이전인 5893년전 한웅이 백두산 신단수 아래 신시를 개천한 날이라고도 한다. 이 날은 우리민족이 행해왔던 10월 제천행사와 관계가 깊다. 제천의식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관계를 알려주어 천지인 정신을 깨닫게 하는 집회이며 국가적 문화행사였다. 특히 10월 제천행사는 추수감사제와 연관되어 가장 중요한 행사였다. 개천이란 하늘이 갈라지고 열린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웅천황과 3000명의 얼이 밝은 사람들이 의식이 낮은 문명권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의식을 진화시키는 삶에 대해 알려주고 그러한 목적을 가진 사회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고구려 동맹,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고려의 팔관회 등 왕이 주관하는 민족 최대의 경축일로 이어져온 개천 정신은 고려시대 몽고침입에 대항한 민족단합의 정신적 구심이 되었다. 조선시대 세종은 원구단을, 고종은 환구단을 세워 민족의식과 제천 정신을 되살렸으며 일제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개천
소풍과 수학여행의 계절이다. 놀이공원, 유적지 위주의 소풍문화에서 탈피, 요즘은 문화탐방이나 자연생태학습이 늘고 있다. 그러나 사전준비 없는 탐방 역시 의미 없기는 마찬가지. 코스가이드(www.cosguide.com)는 현장체험 전에 학생들이 사전학습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자연생태 관련 자료들은 희귀한 내용과 사진 등 전문가들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자료가 대부분이어서 생생하고 알찬 현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전준비 뿐 아니라 코스가이드는 전문강사, 자료집, 일정짜기와 안전하고 경제적인 숙소, 교통편까지 실비로 소개해 준다. 10월부터 현장체험학습의 모범샘플을 제공하기 위해 양재시민의 숲, 종묘, 창경궁 등의 반단위 무료 진행도 실시하고 있다. 문의=(02)423-6643
현재 우리 나라에는 중학교 졸업학력 이하의 19세 이상 성인이 약 250만 명에 달하고 이 중 약 66.4%가 방송통신중학교가 설립된다면 입학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 임두순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방송통신고 재학 생 등 성인 2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6.9%(1826명)가 방송통신중 설치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반대는 0.2%에 불과했다. 이들은 과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63.2%)고 응답했고 중학교 졸업장이 없어서 사회생활에 여러 불이익을 당했으며(36.7%) 주변 사람이 알까봐 두려웠다(28.3%)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중이 설치되면 입학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66.4%(1396명)로 집계됐고 졸업 후 고교까지 진학하겠다는 의견이 23.8%, 전문대학까지 진학하겠다는 응답이 27.8%, 4년제 대학까지 진학하고 싶다는 반응이 27.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