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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 나의 선생님> 다친 나를 병원으로 업고 뛰셨던 최정복 선생님

여름방학이 끝날 때면 과제물로 제출해야 했던 퇴비. 시골이라 토양비료로 쓰기 위한 잡풀더미는 교정 한구석에 가득 쌓여 있어야 했다.

그 날도 우리반에서 수거한 것을 손수레에 담고 쏟아 부은 후 내려오는 손잡이를 잡아주어야 했던 친구들의 실수로 돌아서 등나무를 바라보는 시선을 마지막으로 난 머리를 다치면서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다. 그 때 선생님보다 몸집이 큰 나를 업고 달리셨던 분이 교련담당 최정복 선생님이셨다.

간호장교 출신이고 작은 체구이면서도 커다란 목소리로 학생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여자라고 믿기엔 놀라우리 만치 전투적인 분이셨다. 반듯한 자세로 여학생들의 몸가짐을 지적해 주시고 때론 막차가 끊어진 친구들의 하숙집 아줌마로, 사춘기 몸살을 앓는 우리들의 상담자이셨던 선생님. 하지만 제식훈련 받는 수업시간엔 햇볕아래 나약함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셨던 선생님은 백의 천사와 교관의 두 얼굴을 가지신 우리학교의 대모이셨다.

유난히 간부욕심이 많았던 내가 연대장 직책에서 떨어져 제1중대장으로 밀려나 풀이 죽어있을 때 "살아서 굴욕을 당하느니 보다 분투중에 쓰러짐을 택하라"는 좌우명을 만들어 주시며 기회를 주셨던 선생님... 그 때 선생님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된 지금의 절 미리 보신 건 아닐런지요. 이제 그 선생님보다 더 주름진 나이지만 교육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선생님이 무한한 사랑으로 절 지켜주신 만큼...

대북관계에 대한 뉴스가 많아 요즘 더욱 생각이 나는 최정복 선생님. 이젠 N세대들의 옷차림으로 유행이 된 교련복 모양의 바지를 보며 선생님을 향한 그리움의 표상으로 나의 딸아이가 선생님과의 소중한 추억 하나쯤은 안고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우린 모두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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