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교사는 경이로운 직업이다! 학생이나 학부모 심지어는 일부 교사조차도 교직을 단순한 책임과 의무로 점철된 일종의 직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에서 이러한 외침은 다소 생뚱맞은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6년 스페인의 작은 마을 가르시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는 진정한 교사의 길이 얼마나 경이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삶인가를 작지만 분명한 어조로 보여준다. 평등한 만남이 사람을 만들어 병약하여 조금 늦게 학교에 진학하게 된 몬초는 걱정이 많다. 형의 말에 의하면 학교는 엄한 선생님이 매와 벌로 학생들을 다스리는 무시무시한 곳이기 때문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첫 등굣길에 오른 몬초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아이들의 장난과 담임을 맡은 그레고리오 선생의 농담 섞인 호칭을 야단치는 것으로 오해해 그만 바지에 오줌을 싸고 도망치고 만다. 그날 밤 몬초의 부모는 그레고리오 선생의 예기치 않은 방문을 받는다. 처음 학교에 온 아이의 예민한 마음을 살피지 못해 상처를 주었다면서 몬초에게 직접 사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럴 필요 없다는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 교사는 정색을 하고 몬초
교육정보종합사이트인 에듀넷이 9월로 개통 10년을 맞는다. 전국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교수·학습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한 에듀넷은 우리나라 교육정보화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에듀넷은 8월 현재 회원 543만 명, 1일 이용자 34만여 명 등 국내 최대의 교육정보 사이트로 발전했다. 에듀넷 개통 10주년을 맞이해 황대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만나 에듀넷의 성과와 e-러닝의 현안에 대해 들었다. - 에듀넷이 개통 10년을 맞았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짚어볼 시점인 것 같습니다. "에듀넷은 초·중등 교육수요자를 대상으로 교수·학습 자료, 학습 커뮤니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단위의 교육정보종합서비스입니다. 1990년대 중반, 교실망과 상용 네트워크망의 보급으로 학교의 인터넷 활용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교육정보 제공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그 결과물이 에듀넷입니다. 현재 교사용 자료가 46만 건, 학생용 자료가 71만 건 정도 등록되어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 건수도 2만 건에 이릅니다. 그동안 새롭게 e-러닝 체제도 도입됐고 시·도교육청과 연계된 교육정보 통합 포털 서비스로 발전하는 등 많은 성과를
서울 J초의 A교사는 학교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온다. 칭찬도 해보고 야단도 쳐봤지만 도무지 통제가 안 되는 반의 권동윤(12·가명) 학생 때문이다.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권 군은 A교사 반의 골칫거리. 본인도 수업에 집중을 못할뿐더러 시도 때도 없이 앞 뒤 학생들까지 방해해 수업 분위기를 흐려놓기 일쑤다. A 교사는 “매년 반에 말 안 듣는 아이들이 꼭 있지만 동윤이한테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면서 “도무지 주의가 산만해서 알아듣게 얘길 해도 그때 뿐”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업 한 시간을 진행하면서 보통 7~8번이 넘게 주의를 줘야할 만큼 신경을 쓰다 보니 이제는 그냥 내버려두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ADHD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이한성(14·가명)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왕따였고 학교생활이 힘들었다. 이 군의 가장 큰 문제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 친구들의 사소한 장난에도 화 조절을 못해 손이 돌아갈 정도였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공격적으로 변하게 됐다. 이 군은 담임교사의 권유로 최근 ADHD 치료를 시작했다. 학기 초부터 이 군을 유심히 지켜본 담임교사가 학부모에게 치료를 권유한 것. 이 군의 경우
최근 교육당국은 현재의 교육을 ‘공교육의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대안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그 대안들의 중심에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방안’이 자리 잡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생각도 교육당국의 판단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으며, 필자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다만, 잘못 이해하면 공교육의 위기가 교원의 전문성 부족 때문에 온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은 있다. 어쨌든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교원이 핵심인자(key player)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상황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대책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새로 도입되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이다. 새로운 교원평가 제도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논리적으로 볼 때, 교원평가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간에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으며, 영향력도 클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교원평가라는 독립변인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종속변인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을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두 변인 사이에는 많은 중간변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원평가제를 경험한 교원들에게 ‘전문
김철수 | 경남 거제중앙고 교사, 사진작가 늪이란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이다. 축축하게 젖은 땅을 습지(wet land)라고 하는데, 습지는 작은 물웅덩이에서부터 늪, 호수, 강, 갯벌 등을 포함한다. 작은 물웅덩이는 비가 오면 쉽게 만들어 지지만, 늪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늪이 훼손을 입거나 파괴된다면 처음의 모습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런데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많은 생물체의 보금자리인 늪이 사라지고 있다. 수백 종의 생물 서식하는 유산 우포늪은 낙동강으로 들어가는 토평천이 범람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일반적으로 우포늪이라고 하지만, 우포(창녕군 유어면)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목포와 쪽지벌(이방면), 사지포(대합면) 등을 합친 우포지역 전체를 뜻한다. 우포늪 북쪽에 위치한 산이 소의 모양을 하고 있고, 그 목덜미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한 산을 우항산이라고 한다. 이 산 밑에 있는 마을을 소목이라고 하고, 소목 앞에 있는 호수를 소벌, 즉 우포늪이라 한다. 목포(나무벌)는 홍수에 많은 나무들이 떠 내려왔기에 붙여진 이름이고, 사지포(모래벌)는 모래가 잘 쌓이는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이며, 쪽지벌
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daum.cafe.net/parque) 거대한 군사종교세력의 등장 이슬람교의 창시자는 물론 마호메트이다. 그가 탁월한 종교적, 정치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아라비아 전체를 통일하고 그의 후계자들이 정복사업을 계속하여 거대한 사라센 제국을 건설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가 그를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비잔틴 제국(동로마 제국)은 이란의 사산 조(朝) 페르시아와 오랜 싸움을 계속하는 바람에 6세기 후반에 들어와 '비단길'과 '바다길'이 거의 막혀 아시아에서 오는 상품이 아라비아 반도로 집중될 수밖에 없없다. 자연히 그 중심지인 메카가 중계무역을 독점하면서 크게 번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호메트는 610년에 이슬람교를 창시했다. '이슬람'이란 아라비아말로 '신으로의 절대적 귀의'를 의미한다. 당시에는 부와 권력이 대상인(大商人)에게 편중된 것이었기 때문에 마호메트의 '알라 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사상은 사회변혁을 통한 일종의 계급투쟁이었기 때문에 결국 메카에서 메디나(현재의 야슬리브)로 추방을 당하였다. 서기 622년 7월 16일의 이 사건을 '헤지라'라고 하며, 이것이 이슬람력(태음력)의 기원이다. 마호메트 사후, 이슬람은 마호메
박하선 | 사진작가, 여행칼럼니스트 신선한 충격 주는 특별한 만남 태국 북부의 중심지인 '치앙마이'를 가보지 않고는 태국에 대해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역사의 고도(古都) 치앙마이가 주는 어떤 아늑함이나 빼어난 풍경 같은 것이 있어서가 아닐 것이다. 그럼 치앙마이의 매력은 무얼 말하는 것일까? 다른 견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근교의 산악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아주 독특한 산악부족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열대의 대자연 속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그곳에는 이미 우리에게서 떠나간 옛날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자유인처럼 살아가는 여러 부족들의 독특한 외모와 생활양식은 현대문명에 잔뜩 찌들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도 남는다. 화려한 색체 뽐내는 '메오족' 치앙마이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부족은 '메오족'이다. 일명 '흐몽족'이라고도 하는데, 이들은 중국에서 아편의 재료인 양귀비의 재배 기술을 가져온 부족으로 치앙마이 주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특히 근교의 '도이푸이'라고 하는 마을이 가장 잘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검정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