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더군요] 와 [하더라구요] “선생님. 저의 이웃집 형이 영어를 아주 잘 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그 형은 틈만 있으면 미국사람과 대화하더군요.” “어머니께서 제 성적 때문에 걱정을 하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저에게 신신당부를 하시더군요.” 위 네 문장에서 틀린 곳은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하더군요] 를 썼을 때와 [하더라구요]를 썼을 경우의 어감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하더라구요] 를 [하더라]+[구(고)]+[요] 로 쪼개보자. [하더라]는 어떤 사물의 상황을 직접 전하는 말로서 존댓말이 아니고 하댓말이며 [구(고)]는 [-라고]로서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조사’이며 끝으로 [요]는 ‘종결어미나 연결어미 뒤에 붙어 상대방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조사’인데 격식을 갖추어야 할 상대에게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하더라구요] 는 친구나 손아랫사람에게 가볍게 쓸 수 있을 지언정 손윗사람에게 공손히 쓰는 말이 결코 아님을 알고 그 사용을 삼가야 하겠다. [하더군] [하더구나] [하더군요]를 쓰면 무난한 것이다. ▶ [간 / 간장(간醬)] 과 [간(肝) / 간장(肝腸)] “음식 맛은 간을 잘 맞추는 것이 제일 중요해.”
어린이 유괴 미수, 남의 일이 아니다 12월 2일 토요일, 퇴근하는 차에서 받은 다급한 전화 목소리를 생각하면 하루가 지난 지금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선생님, 우리 00가 이상한 청년에게 산속으로 끌려 갔습니다. 동네 아이가 방금 연락을 해와서 지금 막 아빠가 찾으러 갔습니다. 어떻게 해요. 선생님!" 놀라서 다시 연락을 했다. " 아이를 금방 찾아 왔으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으나 딸 아이가 많이 놀라서 울고 있습니다. 당분간 학교에 못 갈 것 같습니다." "00엄마, 엄마가 당황해 하시면 아이가 더 놀라니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시고 아이를 달래 주세요.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학교에서도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선생님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그나마 아무 일이 없는 것만으로 감사해야지요. " "월요일 아침에는 지나는 길에 들러 데리러 갈 테니 혼자 보내지 마십시오. 아이를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그 아이는 읍에서 우리 학교로 전학 온 여자 아이였습니다. 항상 동네 언니들과 같이 가던 아이였는데, 오늘은 혼자 갔던 모양입니다. 집에 가는 길을 다 익힌 터라 혼자서도 자신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침이면 어느 아이보다 아침 독서에
최근 우리 교육계의 화두는 논술이다.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강남 대치동을 찾아가야 한다느니, 또는 유명 강사를 만나야 한다느니, 등등 말이 많다. 지방의 고 3교실은 텅 비어 있다고 한다. 내가 직접 본 것은 아니어서 뭐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상상이 가는 내용이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어느 신문에서는 대학 입시에서 논술의 영향력이 44.7%나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해 학생부는 35.4%, 면접은 19,9%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고등학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중학교, 심지어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논술을 대비하여야 한다고 야단들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되짚어 생각해보면 논술은 우리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용 중에서 거꾸로 가는 대표적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 논술이 대학 입시에 반영된 지는 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 그 동안 교육 당국에서는 어떤 대책하나 마련하지 않은 채, 대학에 끌려 다니면서 허둥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논술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사범대학에서는 이에 대책도 없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서
일본은 고도 성장기에 대량 채용한 교원들의 대량 퇴직을 앞두고 교원 확보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경험이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하여 주변 현의 눈치를 보면서 교원 채용 연령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그만큼 학교 운영에 교원들의 연령간 갭이 크면 클수록 영얗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본 제2도시 오사카부의 교원 구성은, 다른 자치체 이상으로 극단적이다. 작년의 자료에서 초등학교 교원(오사카시를 제외) 중 50세 이상이 전체 교원의 52%를 차지한다. 30대는 12%, 20대는 13%만이다. 10년 지나면 관리직의 인재도 부족하게 된다. 천리 뉴 타운의 건설 등, 인구 유입이 심했던 고도 성장기에 대량 채용이 영향을 주고 있다. 「저는 나이가 40을 넘어도 젊은이 선생님으로 불리며 운동회에서 줄다리기의 준비를 하는 등, 체력을 사용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가르침만 받았을 뿐 후배에게 어드바이스 하는 경험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는 교사 경력 25년째를 맞이한 오사카부 내의 초등학교의 여 교사(47)가 회고하면서 한 이야기이다. 신규 채용이 되고 나서 17 년간 근무한 3개 학교에서 제일 젊은 선생님이었다. 39세 때에 간신히
얼마 전 한 지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 이야기가 나왔다. 그 지인은 달항아리에 대한 느낌을 전율이라고 표현했다. 일본의 한 전시관에서 달항아리를 마주하는 순간 그 친구는 자신도 모르는 어떤 신비함에 빠져 30여분을 그 자리에 서서 그 달항아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다. 달항아리에 대한 어떤 것이 그렇게 만들었냐고 묻자 그 친구는 '완전한 비움, 순진무구함, 어떤 완벽함 그리고 신비로움' 뭐 이런 표현을 빌려 말을 했지만 달항아리라는 것을 한 번도 듣지도 구경도 못한 나에겐 그 말들이 그저 귓전을 윙윙거리고 맴돌고 가는 바람소리처럼 들렸었다. 그러다 이번에 그 달항아리를 다시 한 번 듣게 되었다. 아니 보게 되었다. 이우복의 라는 책을 통해서다. '옛 그림의 마음씨'라는 예쁜, 아닌 정겨운 이름 속에서 내가 감상한 것은 많은 그림들과 그 그림을 그린 사람들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옛 선인들의 영혼과 손끝에서 피어난 도자기의 순수였다. 그리고 난 글을 따라가다가 예의 그 달항아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달항아리를 보고 큰절을 하다 회색빛 어스름 무렵에 서 있는 것처럼 내 눈앞에 펼쳐진 항아리 사진을 바라보며 "이게 정말 그 친구가 3
주소이전없이 학교장의 직권으로 전학을 가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집단 따돌림(왕따)나 학교폭력 부모의 이혼 가정폭력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 직권전학이 가능하다. 해가갈수록 이런방법으로 전학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을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다만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으로 인한 전학이 흔하게 일어나는 경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직권전학이 늘어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학부모들이 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상태가 아님에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전학을 원하기 때문이다. 즉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지도를 하고 그렇게 해도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전학을 하도록 권고하지만 학부모들이 곧바로 전학을 원하는 경우들이 흔하게 생긴다. 이럴경우 학교장은 어쩔 수 없이 직권전학형태로 학생을 전학시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직권전학이 많아진 것은 교육부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교폭력보다는 부모로부터의 폭행 등 가정폭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에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부모의 재혼으로 인한 폭력도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는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
▶ [배달민족] 과 [배달의 기수] “우리는 배달민족이야.” “배달의 기수로서 씩씩한 기상을...” “우편물이 지금 막 배달되었다.” “저 청년은 빠르기로 이름난 중국집 배달의 기수야.” 여기서도 [배달(倍達)] 과 [배달(配達)]을 뚜렷한 구분 없이 마구 혼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그 뜻을 확실히 모르고 쓰는 청소년의 경우도 있지만, 뜻을 알고는 있으면서 농담 삼아 혹은 코미디 용어로 쓰는 경우도 있어 배우는 청소년의 언어교육에 크게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 [배달(倍達)] 은 ‘우리나라의 상고시대 이름’ 으로 한자를 빌어 ‘倍達’ 이라 칭했으며 ‘단국(檀國)’ 과 같은 말이며 그래서 우리민족을 ‘배달민족’‘ 배달겨레’ 로 칭한다. [배달(配達)] 은 ‘물건을 날라다 줌’‘ 물건을 날라다가 나누어 돌림’ 을 뜻한다. [배달의 기수(旗手)]의 기수(旗手)는 '그 분야에서 앞장서서 이끄는 사람' 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로서 ‘배달겨레를 이끌어갈 젊은이의 씩씩한 기상’ 을 나타내려는 상징적인 말이다. 웃지 못 할일은 “우리는 배달민족이므로 배달을 잘하거든” “그래서 우리민족을‘배달의 기수’라고 하잖아” 라는 말을 농담조로 하곤 하는 데 배우는 학생이 이것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중에서) 모 중앙지에서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지난 30일 오전 눈이 내리면서 휴대전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신이 급증했다고 보도하면서 3개 통신사별 통계를 인용해 지난 주 같은 시간대에 비해 음성통화는 14, 16, 30%, 문자메시지는 22, 50, 55% 증가했다는 것이다. 제목도 『"오빠, 첫눈 왔어!" 휴대전화 통화 급증』으로 뽑았다. 그렇다면 나에겐 사랑이 식었단 말인가? 주위에 첫눈 소식을 전할 만한 사랑하는 사람도 없단 말인가? 하기사 생활에 찌들린 50대 초반의 나이에 새삼스레 무슨 사랑타령이란 말인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치 학교생활이 여유가 없고 정서가 메마른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기도 한다.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경우, 첫눈 오는 날의 멋과 낭만, 아름다운 추억도 있겠지만 학생들의 들뜬 행동 때문에 난감한 적도 많이 있을 것이다. 리포터도 모 여자중학교에 근무할 때 첫 눈발이 날릴 때면 그 시간은 아예 수업할 생각은
초등학생이 교사를 폭행했던 사건이 발생한 것이 바로 엊그제의 일이다. 비슷한 시기에 여중생이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되다보니 짧막하게 보도될 뿐이다. 이미 리포터는 이와관련하여 교육부의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교육부에서는 아무 이야기가 없다. 더 늦기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교육부에서 해야 할일은 또 있다. 서울시내 중학교는 요즈음이 학생들의 고등학교 입학원서를 한창 작성하는 시기이다. 여기에 학생 생활기록부를 정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입학원서를 수기로 작성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 작성하고 있다. 업무가 이전보다 간편해 졌다는 것이 교사들의 이야기이다. 문제는 컴퓨터 사정이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기본사양을 갖춘 컴퓨터가 필요하다. 또한 전자결재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도 컴퓨터의 사양이 어느정도 높아야 한다. 그런데, 학교의 컴퓨터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일부가 교체된 이후로 2004년부터는 거의 교체가 없었다. 학교에 따라서는 2000년에 구입한 컴퓨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윈도우XP에서 윈도우 VISTA가 출시되는 시
선생님, 지금은 12월 첫 주일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푸른 하늘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창밖에 보이는 푸른 하늘과 붉게 물들어가는 산이 아침 햇살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평온한 아침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찬란한 한 폭의 그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2월 첫날에는 구름으로 인해, 찬바람으로 인해 마음도 차갑고 몸도 차가웠지만 지금은 구름 뒤의 가려진 태양이 제 모습을 나타냅니다. 햇살은 화려합니다. 찬란합니다. 눈부시도록 환합니다. 온 산을 빛나게 합니다. 온 마을을 환하게 합니다. 어제 오후에는 우리학교에서 수고하시는 기간제 선생님 한 분이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하는 장소가 울산에서 달동네로 알려진 언덕 위의 교회였습니다. 찾느라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친목회장님과 1년 부장선생님과 함께 같은 차를 타고 갔습니다. 몇 번이고 물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겨우 찾아 갔습니다. 차는 막히고 거기에다 공사도 하고... 그래도 저희들보다 먼저 오신 선생님도 계시더군요. 결혼하시는 이 선생님께서는 새 힘을 얻어 새롭게 출발하는 결혼 행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동안 자신을 덮고 있는 그늘진 어두움이 있었다면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