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일본의 교육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PTA (학부모교사협의회)이다. 공립 초,중학교의 PTA 조직을 정리하는 사단법인 일본 PTA 전국 협의회에 의하면 PTA 조직은 작년도, 전국에 약 3만 4000개 조직으로, 회원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교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오늘날도 학교교육의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이에 대한 개선의 소리도 높다. 「PTA 개조 강좌」(NHK 출판)의 저자로 프리 져널리스트 오다기리씨는 딸 3명이 초등중학생 다닐 때에, 통산 7년간 PTA 임원을경험하였으며, 회장직도 4년간 맡았다.「10년전에 비교하여, 방범 활동이나 지역의 협의회 참가 등, PTA가 해야 하는 활동은 증가하고 있다. 활동의 주된 담당자였던 전업 주부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옛날 그대로의 회의 운영 방법으로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져 버린게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때문에「전례나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예를 들면 임원을 반년에 교대라든지, 회의 3회 중 출석은 1회만이라도 OK라든지, 다양하게 관계되는 방법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어가기 어렵게 되겠지요?」라는 운영상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초중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에도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원아 30명 이상의 모든 국공사립 유치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개정안을 내달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유치원의 민주적 운영과 사회적 책무성 확보를 위해 운영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초중등학교와 같이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 대표로 구성되는 5~9인의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되 국공립은 심의, 사립은 자문기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설치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원아 30명 이상의 유치원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 전체 국공립 유치원의 67.5%(3007 곳)가 설립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교육부는 소규모 병설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운영위원회에 포함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는 학운위 교사위원 자격이 없다’는 기존의 교육부 해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혜손 국공립유치원연합회장(서울 신천초)은 “유치원의 독립성과 특수성을 고려할 때, 소규모 병설 유치원에도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해 2월,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이
하늘이 매우 높고 파랗다. 아직 장마철인데도 먹구름이 모두 사라졌다. 완전히 쪽빛으로 물든 하늘에 하얀 솜털 같은 뭉게구름이 온갖 그림 그려가며 둥둥 떠 있다. 아직 장마가 가지 않아 어제 밤까지도 비가 왔었는데 아침 대기가 정말 쾌청하고 싱그럽기만 하다. 멀리 모악산 정상이 뚜렷하게 보일만큼 공기가 맑아 가시거리가 멀었다. 내일이 초복,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데도 내 마음은 무척 들떠 더위쯤은 아랑곳없다. 31년 전 3년차 경력 초년교사인 내가 첨으로 담임했던 6학년 제자들이 서울에서 오는 날이다. 요즘같이 어렵고 각박한 시대에 어릴 적 코흘리개 제자들 10여명이 작년에 이어 또 1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니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어릴 때 소풍 가기 전날 밤, 운동회 하기 전날 밤, 생일날의 전날 밤 등 손꼽아 기다리던 좋은 날을 앞둔 밤에는 잠을 이루기조차 어려웠던 것처럼 그런 설렘과 기다림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밤이었다. 이제 40대 중반의 중량감 넘치는 장년이 되어 제자라기보다 친구 같은 모습이다. 밝은 미소와 따뜻한 정감 넘치는 손잡음으로 재회의 기쁨을 가슴 속 깊이깊이 다독거려 채웠다. 마음 같아서는 힘차게 포옹하면서 정 표현을 크게 하고
2007 찾아가는 전남과학싹잔치에 참가한 도우미 선생님들과 함께 과학의 꿈을 키워요. 2007년 7월 14일~15일에 걸쳐 전남강진마량초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전남과학싹잔치행사에 참여한 마량초, 칠량초, 고금초, 약산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40명과 과학을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마량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휴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답니다.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4종목의 과학프로그램이 열렸고 제 2일인 15일에는 각 학년별로 4종목이 선을 보여 시골 학교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싹을 찾고 키워주는 멋진 프로그램을 선사했습니다.
우리 학교 담벼락에 이성범 교장 선생님이 교직원들과 함께 그린 벽화랍니다. 참 예쁘지요? 시멘트 벽이 주는 살벌한 분위기가 동화 책 속의 주인공들이 사는 예쁜 공간으로 변했어요.
오는 9월 1일자, 경기도교육청 중등 교장 인사에 신선한 바람이 불 것인가? 현재로서는 새로운 바람이 일 것 같다. 도교육청의인사 변화 시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이 있다. 인사가 잘 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또, 인사가 그만치 중요하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인사가 잘못되면 모든 일을 그릇친다는 말도 된다. 얼마 전 도교육청의 인사 관련 두 가지 소식이 나왔다. 한 가지는 ‘2007학년도 인사 반영을 위한 교장 학교경영능력 평가 계획’이고 또 하나는 ‘학교장의 임지 지정시 관내 우선 배제’라는 것이다. 무엇이 새로울까? 리포터는 둘 다 새롭다고 본다. 이것을 뒤집어 보면 그 동안 학교장 인사는 학교경영능력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고 임지 지정 시 관내 우선 원칙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는 학교장에 대한 객관적 평가 없이 대강, 두리뭉실하게, 객관적 평가가 아닌 인상적 평가로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다고 혹평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의 교장의 학교경영평가표에 나타난 평가영역 및 평가요소를 보면 학교 교육 계획 수립 추진(기획 및 창의성, 혁신성, 지도 및
나는 고등학교 교사이다. 지난 토요일 학생들을 데리고 충남 천안시에 있는 단국대학교 고교생 백일장에 다녀왔다. 단국대 백일장은 제25회째이지만, 기존의 문예작품현상모집을 개편한, 사실상 첫 번째 대회였다. 그 때문인지 단국대 백일장은 전국의 여느 대학과 다른 모습이었다. 우선 접수단계부터 학교장추천서와 학부모동의서 첨부 등 너무 요란했다. 대회 하루 이틀 전까지 마감을 하는 다른 대학교와 달리 22일 전 접수를 받아놓고도 정작 당일에는 학생증 요구 등 ‘검문검색’이 이루어져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게 백일장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인가? 운문의 경우 시제를 5가지 제시한 다음 그것들이 한 편의 시에 다 섞이도록 요구했다. 산문의 경우 소정의 제시문을 준 채 그것과 연관하여 글을 짓게 했다. 많은 학생들이 당혹스러워 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단국대 문예창작과의 신입생모집 시험과도 같은 해괴한 백일장이었던 셈이다. 문예백일장은 말 그대로 백일장일 뿐 결코 대입 시험이 아니다. 또 하나 의아스러운 것은 시상 규모다. 당일 600여 명이 참가했다는데, 수상자는 고작 10명이다. 그것도 장원만 장학금 50만원이고 나머진 그냥 부상이다. 마치 어느 부
KBS1 TV 대하드라마 ‘대조영’(극복 장영철ㆍ연출 김종선)이 예정을 깨고 연말까지 연장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횟수는 총 130회이다. 연장방송은 MBC ‘주몽’이 그랬듯 높은 시청률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조영’의 시청률은 30%에 육박, 주말 안방극장 1위이다. 나 역시 지난 해 9월 16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대조영’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보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얼마 전엔 내가 맡고 있는 ‘전주공고신문’ 학생기자들을 데리고 강원도 한화리조트 내에 설치된 대조영 촬영장에 다녀오기도 했다. 학교신문에 르포로 싣기 위해서다.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전개라는 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실 ‘대조영’은 KBS가 방송했던 과거 어느 대하드라마보다 재미있다. ‘대조영’같이 기록이 부족한 발해건국사 배경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극적 재미는 ‘대조영’의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조영’은 얼마 전 종영된 SBS ‘연개소문’과 다른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면죄부가 주어질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바로 아버지에 대한 호칭문제가 그것이다. 극중에서 대조영(최수종)은 아버지인 대중상(임혁)에게 연신 ‘아버님’이라 부
한국교육대상·눈높이교육상·올해의 스승상·SBS교육대상. 이미 짐작했겠지만, 앞에 열거한 것들은 교육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교원을 발굴하여 1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시상하는 상의 이름들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대교·조선일보·SBS에서 주관하는 위의 교육상외에도 상금은 적지만, 국민일보·한국일보 등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들이 더 있다. 또 미처 내가 알지 못하는 교육상들도 있을 것이다. 우선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누가 뭐라해도 교육상은 입시지옥에다가 학부모 허리가 휘는 사교육비 지출 천국인 이 땅의 열악하거나 비정상적인 교육현실에서도 묵묵히 사도(師道)의 길을 걷는, 그야말로 ‘참스승’을 발굴· 시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그런 상들에 응모하는 교원의 수가 많다는 점은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음을 말해줘 흐뭇한 마음이다. 각 상마다 응모자 수가 너무 많아 심사기간이 길어지고, 선정에 어려움까지 겪는다니, 이 얼마나 대견하고 흐뭇한 일이겠는가!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이런저런 상들의 선정기준은 너무 엉뚱해 보인다. 수상자들의 프로필을 보면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묵묵히 학생교육에 전념하는 평범한 교원들보다는 ‘기인’이나 슈퍼맨, 지역사회 일꾼이나
십대 아이들은 부모의 보람이고 희망이지만 또한 짐이다.매일 용돈을 줘야 되고 학원비를 대야 하고 입히고 먹여야 된다. 십대 아이들은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가 아니다. 돈 한푼 벌어 제 용돈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제 용돈을 벌거나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것은 궤도에서 조금 벗어난 경우에 해당될 뿐 부모로서 그리 달가운 일도 아니다. 그들의 본분은 학업에 있기 때문이다.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그들의 일과가 되고 사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새벽 일찍 아침밥은 먹는둥 마는둥 학교로 가야한다. 아침 자율학습부터 밤 아홉시 열시까지 공부는 이어진다. 말이 공부지 태반은 잠을 자고 태반은 장난치며 보낸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반복되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파김치가 된다. 흐리멍텅한 기분이 되기도 한다. 효율적인 학습과는 거리가 멀다. 교수학습법 이론은 다 소용없다. 오로지 강행군이다. 더러 효과를 보기도 할 것이다. 부모는 일찍 깨워서 학교에 보내고 학교에선 등교시간을 정하고 빽빽한 일정을 준수할 뿐이다. 놀고 싶은 아이들은 핸드폰으로 수없이 문자를 날리거나 게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