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에서 밝혀진 초등학교 교내 집단 성폭력 사태는 인터넷, 케이블TV 등의 음란물을 접한 남학생들이 이 내용을 모방, 동성(同性) 후배를 성폭행한 것이 시발이었다. 이 같이 계속된 관행은 결국 피해 남학생들이 가해자들에 가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일로까지 이어졌다. 학교 안에서 어린이들이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로 뒤엉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구시민 사회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작년 11월20일께 대구 달서구 A초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성행위 흉내를 내는 것을 보고 놀라 상담에 나섰다. 이 교사는 상담 결과 6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한 상급생들이 음란물 내용을 모방, 3∼5학년 남학생들에게 성기를 만지게 하고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이들은 하급생에게 음란 동영상을 억지로 보여주고 동성간 성행위 등을 요구한 뒤 이를 거부하면 폭행하고 집단 따돌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가해 학생들과 함께 다른 남.여학생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는데 가담, 성폭력이 또 다른 성폭력을 부르는 '악순환'을 불러왔다. 이 학교 학생
서울에 이어 경기도교육청이 30일 0교시 수업과 우열반 편성 금지를 골자로 한 학교 자율화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자 학생과 학부모들은 "공교육의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는 기회"라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이들은 특히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와 사설학원 등 영리단체의 방과 후 학교 수업 참여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모(18)양은 "우열반 형태는 아니라고 하지만 수준별 수업도 학생 개개인의 성적이 그대로 드러나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차라리 실력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모여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 소재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김모(35.여) 교사는 "현재 상중하 3개 학급으로 나눠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측면이 많다"면서 "학생의 실력에 따라 학급을 좀 더 세분화 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사는 이어 "현재는 수업만 나눠서 받는다 뿐이지 시험은 똑같아 중.하위 학급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며 "시험과 평가도 학급에 따라 차등을 둬야 교육부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고에 다니는 아들을 둔 신모(42.여)씨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정부의 대입 자율화 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에 대한 예산지원을 늘려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키로 했다. 1일 대교협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회원 대학 총장들로부터 이같은 의견을 모아 교과부에 전달키로 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 자율화가 되는 것은 좋지만 지방대학의 경우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입시에 대한 권한만 넘겨주지 말고 이에 필요한 예산, 인력 등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또 입시업무 이양을 위해 정부가 입법예고한 대교협법 개정안이 입시일정 추진, 자율화 이행 등에 일부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며 수정 의견서를 내기로 했다. 개정안 제18조3은 `협의회가 대학의 대학입학전형계획을 심의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대교협이 각 대학의 입시안을 심의하는 것은 대입 자율화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또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학년 개시일의 1년 6개월 전에 공표하도록 하고 있어 2010학년도 대입 기본계획은 오는 8월 말까지 공표해야 하나 시기적으로 촉박하다고 대교협은 지적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8월에 기본계획을 발표하려면 늦어도 6월까지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현재 정치
에피소드 하나. 오랜만에 고향에 들른 친구를 만나기 위해 네 명의 고등학교 동창이 모였습니다. 10여 년째 서울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의 '서울 예찬'이 이어집니다. "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서울은 환상적인 곳이야. 늘 꿈을 찾아 움직이는 삶의 격렬함이 있다고 할까. 이곳은 문화적 혜택도 떨어지잖아. 훌륭한 공연 한 번 찾아보기 쉽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아이들을 위한 학원도 학교도 서울에 비하면 모두 시원치 않아." 고향에서만 지낸 친구가 대답합니다. "강남역의 번잡함이 꼭 삶의 역동성을 얘기하진 않지. 예술의 전당 공연스케줄은 꿰고 있지만 얼마나 자주 이용할 수 있을까. 요즘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고 훌륭한 대치동의 학원들도 많지만 네 수입에 이를 다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일 년에 한 두 번은 서울에 들르는 친구가 "내가 자주 가봤는데 정말 멋진 곳이야 서울은. 가보지도 않는 네가 그곳의 삶을 얘기할 수 있어?"라며 반격하자 다시 친구가 응수합니다. "가보지 않았지만 나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고 그 곳의 삶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겐 서울서 귀향한 상사와 매달 보는 잡지, 방송과 전화가 있어. 물론
지난해 학교 교육과정 중의 수련활동 행사 책임자로 설악산으로 수련활동을 다녀온 적이 있다. 학년부장으로 480명 정도 학생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2박 3일을 가정과 학교를 잠시 잊을 수 있다는 것으로 설레었다. 학교장에게 신고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니 학생들은 그다지 신이 난 표정들이 아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출발을 했는데 그 이유를 수련회 마지막 날 알게 되었다. 수련회 활동 중에 마지막 날 ‘사제 통감’코너에서 학생은 교사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원하거나 서운했던 것을 목소리 높여 외치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제발 선생님 그것만은 말아 주십시오’라는 타이틀로 외치기 시작했다. 1. 선생님 제발 수업시간 꽉 채워서 수업하지 마세요. 우리가 얼마나 답답한지 아세요? 5분이나 10분 정도 여유시간을 주세요. 선생님들도 꼼짝 않고 50분 수업 들어 보세요. 몸이 얼마나 뒤틀리는지 장난이 아니에요! 2. 선생님 제발 저희가 좀 졸더라도 내버려두세요. 조금만 졸게 해주세요. 밤 12시가 넘어 잠들고 새벽 일찍 일어나서 오잖아요. 피곤해 죽겠어요! 3. 선생님들! 너무 수업내용에 치중한 나머지 재미없게 하셔서 막 졸려요. 제발 졸리게 수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올해에도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대한교육연합회에서는 1983년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을 교육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인 행사를 갖게 된다. 체신부에서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고, 이를 계기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에 대해 온 국민이 공경하는 마음씨를 갖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체신부가 1983년 5월, 스승의 날 기념우표를 발행하면서 함께 발표한 내용입니다.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새교육 1983년 7월호는 제2회 스승의 날 기념화보를 실으며 함께 체신부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발행한 기념우표 사진을 실었네요. 이후 기념우표 발행은 1991년 제10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딱 한 번 이뤄진 뒤 사라집니다. 스승에 대한 마음이 사라진 요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해 씁쓸합니다. 우정사업본부가 다시 기념우표를 발행할 생각은 없는지 조용히 물어봅니다.
동·식물 표본 2천 여점 기부해 국립수목원 감사장 받은 하상교 교사 인천 신광초 하상교(55) 교사는 동·식물학자들에게 ‘신기한 선생님’으로 통한다. 수업이 끝나면 산과 들로 나가 채집하고 밤에는 채집해온 식물과 곤충들을 표본 하는 것이 일상생활인 그는 학자들도 하기 어려운 ‘발견’을 종종 하기 때문이다. 그가 대청도에 근무하면서 4년간 채집한 표본에는 그동안 충청 이남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후박나무를 비롯해 실거리나무, 아기사철란, 대청부채, 생열귀나무 등 좀처럼 보기 어려운 식물들이 포함돼 있다. 또 열대지역에 주로 사는 살며 제주도에서조차 거의 발견하기 어려운 ‘남색남방공작나비’를 대청도에서 5마리나 채집하는 등 곤충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이런 성과에 국내의 유명 곤충학자인 강원대 박규택 교수, 인천대 배양섭 교수도 직접 대청도에 찾아와 하 교사와 함께 채집을 하기도 했다. “주로 울릉도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후박나무를 인천 앞바다 섬, 대청도에서 발견한 것은 대단한 사건이었죠. 국립수목원에서도 한 마리 보유하지 못한 희귀종인 ‘남방남색공작나비’를 인천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1980년대에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