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인생이 뜻대로 굴러가지 않을 때가 있다. 나이를 한두 살 더 먹을수록 삶이란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음을, 때론 나의 의지나 노력과 상관없이 제멋대로 흘러가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살면서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마음 한 구석이 참 쓸쓸해진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서 후회만 켜켜이 쌓일 때, 앞으로 걸어갈 길도 뿌옇게 흐린 안개뿐 별다른 희망이나 반전이 기대되지 않을 때…. 그래도 용기를 내어 인생을 정면으로 응시하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거리의 악사와 꽃 파는 소녀 그런데 여기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르는 노래가 그런 나약한 인생에게 눈물 나게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한다. 그들을 보면서,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다시금 삶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조용한 거리에 한 남자의 거친 기타 연주와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진다. 누구 하나 쳐다보는 이 없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난한 악사 ‘그’(글렌 한사드). 한 손엔 꽃바구니를 든 채 그의 앞에 멈추어 서서 노래를 듣던 ‘그녀’(마르케타 이글로바)는 진심어린 박수로 그의 노래에 화답한다.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도 없지만 음악을
“정조와 순조, 천주교를 금압하지 않고 믿고 전도할 수 있게 하다.” 사실은 전혀 달랐다. 천주교는 금지를 넘어 수차례의 가혹한 박해를 받았다. 천주교가 본격적으로 전래된 것은 정조 때의 일이었지만 그때 서양의 과학과 기술 문명을 동반한 천주교를 수용했더라면 조선의 근대화는 일본보다 오히려 앞서지 않았을까. 천주교 전래의 역사적 의의를 개항문제와 관련시켜 살펴보고, 마찬가지로 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조선 후기에 놓쳐버린 근대화의 기회를 더불어 되짚어보고자 한다. 신앙으로 수용되면서 박해받아 우리나라는 보다 일찍이, 적어도 일본에 앞서 근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두 차례의 양요는 물론 그에 앞선 천주교의 전래가 그 기회였다. 만약 천주교가 그처럼 철저하게 금지 받지 않았으면, 적어도 박해만이라도 그처럼 가혹하지 않았으면 서양의 사상은 물론 과학과 기술을 비교적 활발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극심한 박해 탓에 천주교도들이 심산유곡으로 숨어들어야 했던 상황이 아니었을 경우 천주교는 1백여 년 후에 개신교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 등에서 이념적, 현실적으로 담당했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지 않았을까? 천주교는 명나라에 들어와 기독
교사들은 교장, 교감 등 관리자보다는 동료교사의 평가가 자기 개선에 가장 도움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평가가 도움이 된다는 교원은 0.9%에 불과했다. 김갑성 연구위원(한국교육개발원)이3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원능력개발평가 정책 포럼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이다. 교육개발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김갑성 연구위원은 506개 교원평가 선도학교 교원, 학생, 학부모 2만 1359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19일 동안 설문조사한 결과 등을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김도기 교원대 교수도 선도학교 운영 결과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교원평가 시범학교 운영 결과와 비슷했다. ◆동료 교사 평가 신뢰도 높아=평가자로 참여하는 교장, 교감, 동료교사, 학생, 학부모 중 ‘자기 개선에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평가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초중고 교원들은 동료교사(61.4%), 학생(33.7%), 교장, 교감(3.9%), 학부모(0.9%) 순이라고 대답했다. 초, 중, 고교를 막론하고 동료교사의 평가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높았지만, 교장, 교감이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초등(5.4%), 중학(2.8%), 고교(2.1%) 순으로 낮게 나왔다.
2009년 3월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를 받기 위해 전국 41개 대학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로스쿨 인가대학 선정을 위한 신청서를 30일 오후 6시 마감한 결과 총 41개 대학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41개 대학이 희망하는 로스쿨 입학정원은 총 3천960명(서울권역 총 2천360명, 나머지 권역 총 1천600명)으로 교육부가 정한 총정원 2천명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한 41개 대학 중 많게는 절반 가까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권역별 신청대학 현황 =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을 5개 권역별로 보면 서울 권역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경기대, 단국대, 아주대, 인하대, 강원대 등 24개교로 가장 많아 치열한 유치 경쟁을 예고했다. 대전 권역에서는 충남대, 한남대, 선문대, 청주대, 충북대, 서남대 등 6개 대학이, 광주 권역에서는 전남대, 조선대, 원광대, 전북대, 제주대 등 5개 대학이 신청했다. 대구 권역은 경북
급식 실에서 점심을 먹고 식판을 반납하러 오는데 며칠 전부터 저학년 여자아이 한명이 잔반통 네모진 비탈면에 떨어진 잔반을 숟가락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처음엔 담임선생님이 시켜서 선행을 하는 줄 알았다. “ 너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거야?” “아니요.” “그럼 네가 스스로 하는 거야!” “네”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빙그레 웃는다. “너 몇 학년이야?” “1학년 이예요” “이름은?” “장한슬 이예요.” 너무 기특한 어린이라고 생각하여 칭찬을 해주었다. 담임선생님에게 한슬이 이야기를 하고 평소생활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하는 어린이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 식판채로 남은 음식을 잔반통에 쏟다보면 가장자리에 남은 음식물이 보기 싫게 쌓인다. 고학년도 아닌 1학년인 한슬이가 일찍 점심을 먹고 잔반통이 있는 안쪽에 서서 숟가락으로 잔반을 통 안으로 밀어 넣는 작은 봉사를 스스로 실천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학년말에 봉사상이라도 주어 칭찬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은 수도권 지역 24곳을 포함해 모두 41곳에 이른다. 대학들은 신청 마감일인 30일 각자 전문적인 특성화 분야와 구체적인 준비 상황을 내세워 로스쿨 인가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 서울대 = 서울대 로스쿨은 국제화와 공익적 마인드를 갖춘 법률가의 양성, 변호사 자격증보다는 학문성에 중점을 둔 교육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을 보면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들은 '기본과목→심화과목→첨단과목'의 순으로 수업을 듣는다. 기본과목은 공법(헌법ㆍ행정법), 민법, 형법 등 필수 과목을 비롯해 외국법 과목과 기초법 과목에서 1개씩 선택해야 하는 필수 선택과목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심화과목과 첨단과목은 '부동산 금융과 법', '유가증권과 전자거래', '금융구조조정 보험분쟁의 실제와 법' '기업 형법 세미나' '특수범죄 형태론' 등 전문적이고 사회적 상황에 맞춘 과목들이 들어 있다. 로스쿨 등록금은 1천500만원 이하로 책정됐으며 장학금은 등록금 총액 기준으로 25.2%를 지급키로 했다. ◇ 고려대 = 고려대는 '글로벌리걸프랙티스(GLP)' 전문이수 인증 제도를 통해 국제법무 분야 특성화에 나섰다. 외국인 교수 추가 임용
겨울방학을 앞두고 ‘EBS 방학생활’이 출간됐다. 방학생활은 EBS TV와 위성채널인 EBS 플러스2를 통해서 방송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일주일에 2회 강의가 있으며 1~4학년은 20분씩, 5~6학년은 15분씩이다. ‘떡 이야기, 새로 쓰는 동화, 오케스트라의 세계로, 무인도 표류기, 강세가 다른 영어, 내 피부가 왜 이럴까’ 등 다양한 내용이 학년별로 총 16강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8주 동안 ▲1학년=매주 월·화 오후 1:00~1:20 ▲2학년=매주 수·목 1:00~1:20 ▲3학년=매주 월·화 1:20~1:40 ▲4학년=매주 수·목 1:20~1:40 ▲5학년=매주 월·화 1:40~1:55 ▲6학년=매주 수·목 1:40~1:55에 방송된다. 공중파 TV 방영시간을 놓쳤다면 같은 날 4시간 뒤 EBS 위성채널인 플러스2를 시청하면 된다. 플러스2 채널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한 차례 재방송을 하기 때문에 방송강의를 주말에 들을 수도 있다. 또한 EBS 홈페이지(www.ebs.co.kr) VOD 서비스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어 아이들이 복습하기도 매우 편리하다. 방학
한국교총과 금호생명이 개발한 ‘Good Teacher’ 단체보장보험이 출시됐다. 지난달 19일 이원희 교총회장과 최병길 금호생명 사장은 협약을 체결, 한국교총 회원과 배우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Good Teacher’ 보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원들을 위한 맞춤형 보험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다른 개인 가입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크게 저렴하고 연말정산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질병을 보장하는 일반 보험상품을 개별적으로 가입할 경우 성별에 따라, 혹은 연령별로 보험료가 각기 달라진다. 그러나 이번 상품은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보험료율 변동 없이 단일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 10년 만기 10년납 보험료는 46세까지 3만6000원, 47~57세는 6만6000원, 58~65세까지는 9만9000원이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40세는 약 10만원, 50세는 15만원, 60세는 2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해야 이번 상품과 비슷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을 보장해주는 보험은 대부분 보험가입시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60세 미만은 건강진단 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60세가
우리나라 15세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비회원 57개국중 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29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Progrmme for International Assessment) 초록을 공개했다. 30개 회원국을 포함해 모두 57개국의 만 15세 학생 4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PISA 보고서는 내달 4일 그 전문이 공개될 예정이다. 초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평점 522점을 획득했으며 전체 및 과목별 순위에서 OECD 회원국 중에서 5-9위를 기록했다. OECD 비회원국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는 7-13위에 랭크됐다. 2001년 1차연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수학, 읽기과목 성취도는 OECD 회원국 중 상위권에 들었으며, 2004년에는 문제해결력은 1위였으나 과학은 4위로 조사됐었다. 1차연도 평가는 읽기 중심으로 하면서 수학과 과학은 부수적으로 하는 평가였으며 2004년의 2차연도는 수학을 중심으로, 이번 3차연도는 과학 중심의 평가였다고 OECD는 설명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확인해 대처하고 해결하는데 과학적 지식과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