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외출을 하려고 자동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려는데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한참을 왼쪽으로 돌리고 오른쪽으로 열쇠를 돌리다가 이상해서 열쇠를 다시 빼는 순간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 열쇠가 1/3 지점에서 부러져 없어지고 도막난 열쇠만이 열쇠고리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다시 집으로 들어가 집에 보관하던 보조열쇠를 가지고 운전석 쪽 문을 열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열쇠가 열쇠 구멍으로 들어가질 않았다. 나는 다시 반대쪽 문을 열고서야 운전석에 앉을 수가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비로소 나는 운전석 문이 열리지 않는 원인이 거기에 열쇠 토막이 박혀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20년 가까이 운전을 하면서 별별 경우를 다 겪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누구에게서 들어보지도 못한 일이었다. 백미러가 부서진 경우, 계기판 속도계가 작동을 멈춘 경우, 에어컨을 켜도 더운 바람만 나오는 경우, 엔진 쪽에서 연기가 꾸역꾸역 피어오르는 경우, 출근하려는데 타이어가 펑크 나 있는 경우, 워셔액이 자동차 지붕 꼭대기로만 분사되는 경우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 경우를 접해봤다. 하지만 이렇게 열쇠구멍 속에서 열
처서를 앞두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길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올 것 같다. 벌써 누른 벼가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고 누렇게 물들어가는 황금 알 위에 앉아 있는 메뚜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 주는 전국적 단위로 실시되는 을지연습기간이다. ‘국가안보와 시민안전을 위한 2008 을지연습’이 지난 18(월)일부터 21(목)일까지 실시되고 있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시.군.구급 이상 행정기관과 주요 중점지정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평시 안전기능과 전시 대비기능의 연계된 전,평시 일원화된 ‘국가위기관리종합연습’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울산 강북교육청에서도 첫날 18일(월) 오전 6시에 전직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을지연습에 들어갔다. 첫날 비상소집시에 교육장님께서 말씀 말미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당 백거이(白居易)의 의병책(議兵策)에 나오는 말씀을 인용하셨다. 天下雖興 好戰必亡(천하수흥 호전필망) 天下雖安 忘戰必危(천하수안 망전필위) “나라가 비록 흥성하다 하더라도 전쟁
8월 20일 오후 3시. EBS한국교육방송이 주최한 2009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에서 충남 서산 서령고 3학년 학생들과 담임선생님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EBS를 만나면 합격이 보인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한국교육방송의 2009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가 8월 20일 오후 세 시, 본교 송파수련관 세미나실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번 EBS교육방송의 입시설명회는 수능강의 전용사이트인 www.ebsi.co.kr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5540092@naver.com) 또는 전화(02-554-0092)로 접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EBS는 올해부터 직접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표방한 뒤, 전국 200여 개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강도높은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 내용은 새롭게 바뀐 2009학년도 대학별 지원전략과 영역별 학습전략으로, 이환규(아래 사진 참고)EBS 입시평가위원이 강사로 나섰다. 경청하는 학생들 강의 순서 2009학년도에 새롭게 바뀐 입시전략 손은 떨리고 가슴은 쿵쾅 쿵쾅! 두려움에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 하지만 두려워 말자! 좋다!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 세상아, 나랑 한번 붙어보자. 각오를
일본큐슈 남부에 위치한 미야자키현교육연수센터는 금년도부터 수업 진행 방법을 고민하는 교사들로부터 전화나 이메일로 상담을 받는 사업을 시작했다. 저출산 현상으로 인하여 교사 채용수가 줄어드는 등 상담 상대가 적어지고 있기 때문에 교사들의 고민 상담에는 경험이 풍부한 장학사가 대응한다. 지금까지 상담은 센터에서 하는 연수 때 직접 받아왔는데 전화나 이메일 활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교육센터는 사업 개시에 따라 새롭게 상주하면서 지도하는 장학사 2명을 배치했다. 「수업 진행방법을 모르겠다」.「독서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사례를 가르쳐주기 바란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상담이나 질문에도 응한다. 대응할 수 없을 때는 각 교과에 정통한 센터 내의 전문지도 장학사를 소개하는 것 외에, 교육과정 작성, 교과 연구 등에 필요한 자료는 센터가 소장하는 약 3만 7천 점 가운데서 제공한다. 교육센터에서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서 상담하기 어려운 교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으로 「조금이라도 고민이 해결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전교생 39명인 한 초등학교에 재직하는 후쿠시마선생님(41)은 「선생님의 수가 줄어 들어서 혼자 안고 있는 고민을 전문가에게 상담할 수 있는 것은 효과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원 자격 취득을 지망하는 대학생들이 지식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이해시키는 힘 등 교육자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하여, 종래의 교육실습과는 별도로 학내에서 모의 수업 등을 시켜서 평가하는 “교직실천연습”을 대학, 전문대의 교직 과정에 신설 2009년도까지 필수과목으로 추가할 방침을 확정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안되거나 지도력이 부족한 교원의 증가로 인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사회의 불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를 통하여 2009년부터 있을 교원자격 갱신제와 함께 교원의 질을 높일 수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문부과학성은교직실천연습의 필수화를 제언한 중앙교육심의회의 의견을 다시 들은 다음에 교직과정의 내용을 담은 교육직원 먼허법 시행규칙을 개정한다. 이는 교직실천연습을 교직과정 등의 활동을 통해서 얻은 지식과 체험이 교원으로서 최저한 필요한 자질의 형성에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를 최종확인하는 장으로 자리를 매김으로써 1. 사명감과 책임감 2. 사회성과 대인관계 형성 능력 3. 학생들의 심정, 행동을 이해하는 힘과 학급운영 능력 4. 교과 지도력 등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는가를 평가하겠다고 한다.
방학 때마다 급식업체 사장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닌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해외 골프여행을 다녔던 다른 교장들은 경징계 조치에 그치거나 별다른 조사도 받지않아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중ㆍ고교 교장 6명이 급식업체 사장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민원 내용을 통보해와 조사를 벌여 1명 중징계, 1명 경징계, 4명 무혐의로 처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교장 6명은 친목모임의 구성원들로 종종 해외 골프여행을 함께 다녔고 이 때마다 교장 2명의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업체의 사장이 안내자로 따라다녔다. 서울시내 중학교 A교장의 경우 2006년 8월부터 올 초까지 방학을 이용해 총 5차례에 걸쳐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B사장과 중국, 일본을 다녀왔고 고교 C교장 역시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B사장과 3차례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A교장과 C교장이 지난해 8월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갔을 때도 B사장이 동행해 골프장 회원권으로 18만원을 할인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금품ㆍ향응 수수 법률위반공무원 처분기준'에 따라 급식업체 사장의 해외여행 동반에
1940년대 일본은 식민지 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황국신민화 정책을 추진했다. 창씨개명을 강제하고, 학교에서는 조선어 교육을 폐지했다. 그리고 1942년 당시 ‘조선어사전’을 편찬하고 있던 조선어학회(현 한글학회) 소속 학자를 사상범으로 체포한다.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이다. 당시 체포됐던 33명 중 이윤재, 한징은 고문 후유증으로 형무소에서 숨을 거두고, 이극로, 최현배 등 옥살이를 하던 사람들은 광복 이후 출소한다. 당시 유죄가 선고된 자에게는 “고유 언어는 민족의식을 양성하는 것이므로 조선어학회의 사전편찬은 조선민족정신을 유지하는 민족운동의 형태이다”라는 결정문이 내려졌다. 이처럼 목숨을 걸고 우리말과 글을 지켰던 조선어학회는 1949년 ‘한글학회’로 이름을 바꾸고오늘날까지 한글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민간학술단체로 한글보급, 한글표준안 제정 및 국어교육에 큰 공헌을 미친 한글학회가 오는 31일로 100돌을 맞이한다. 1908년 8월 31일 주시경, 김정진 등이 우리말과 글의 연구를 위해 만든 ‘국어 연구 학회’가 생긴지 100년이 된 것이다. 한글학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년 전 부터 기념사업회를 구성하고, 전시회·기념식·국제학
제 시집을 제가 소개하려고 하니 좀 쑥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제 시집 좀 신문에 소개해달라고 부탁하기는 더 염치없는 노릇 같아 그냥 제가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23년 전에 첫 시집을 상재했으니 문단에서 중견시인 소리를 들어야 마땅한 것인데 아무도 저를 기억하고 있지 않으니 그간 시인으로서 내가 얼마나 나태하고 무성의 했나 금방 알 수 있는 노릇입니다. 인천문단에 적을 두고 그냥 조용하게 문단의 한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항상 문학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적은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오로지 문학에만 매달릴 수 없는 여건이 문학에 소홀한 한 원인이라 하면 금세 어떤 변명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낌새가 저도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학에 대한 신뢰와 애정은 아마 평생 식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그 좋은 문학의 열매를 맺어 독자에게 아니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면 그것은 개인으로서도 큰 영광이겠지만 이제 나이를 먹고 보니 한계가 느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 좋은 시인들을 보면 힘차게 박수라도 치고 싶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고 있는 시인들 멋지지 않습니까? 저는 사실 이번 시집이 일곱 번
군산영광여고 송규상 미술교사가 개인전을 갖는다. 일등은 하고 싶은 일이고, 이등은 해야하는 일이며, 삼등은 지겨운 그림그리는 일이었다는 송선생님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 후배 교사인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모두 다 그림그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이야기 같이 들린다. 자신보다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열심이다 보니 개인전 한번 못했는데 정년이 10년도 남지 않은 어느날 문득 생각난 못한 숙제 하나! 개인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작업에 매달렸고 드디어 8월 29일부터 소림 개인전을 갖는다는 것이다. 군산영광여고는 봉사활동을 1교 1혁신과제로 선정하여 특성화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데 몇 년전 미술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한 학생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계획을 설명하였더니 흔쾌히 응해주어 미술부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해비타트 현장 벽화그리기, 복지시설 치매 어르신들을위한 놀이용 물품 만들기/ 그리기, 사이버범죄예방 활동을 위한 전시용 사이버 범죄예방 포스터그리기, 각종 행사시 페이스페인팅 봉사활동등 다양한 활동을 학생들이 할 수 있도록 항상 지도해주고 계시기도 하다.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