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가 사흘 동안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형 학위수여식을 개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양대는 17일 인문계열 학위수여식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경상·연·예체능 계열, 19일에는 공학·보건·의학 계열 학위수여식을 연다. 건양대의 이 같은 학위수여식은 2008년부터 시작됐는데 가족이나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서둘러 찍느라 졸업생없이 치러지던 학위수여식 풍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학위수여식을 이처럼 바꾸자 졸업생들의 참석률도 85% 정도로 높아졌다. 또 종전에는 대표 학생에게만 수여하던 학위증을 김희수 총장이 직접 졸업생 전원에게 나눠주면서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격려하고 있다. 또 졸업생들이 지난 4년의 대학생활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거리', '포토 존' 등을 설치해 캠퍼스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담아가도록 하고 있으며 학위수여식 전 과정은 영상으로 촬영해 대학 홈페이지에 올려놓도록 했다. 또 4년 동안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지원해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신사임당 상'도 마련해 시상한다. 이번에 안경광학과를 졸업하는 문선아씨는 "총장께서 직접 학위증을 주고 격려해주니까 아무래도 애교심이 커지고 무엇보다도 졸업식장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니까 좋
리처드 니스벳 미국 미시간대 심리학 석좌교수는 화제작 '생각의 지도'에서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방식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면서 그 차이가 유전이 아니라 문화에서 비롯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신작 '인텔리전스'(김영사 펴냄)에서도 여전히 환경과 문화가 사람을 바꾼다는 관점을 지킨다. 연구 주제가 '지능'이므로 이번 책의 주제는 당연히 "지능은 유전되는 게 아니라 교육된다"는 것이다. 니스벳 교수는 인종이나 계층에 따라 지능지수(IQ)가 눈에 띄게 다르다는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끌어다 쓴다. 부잣집 아이들이 가난한 집 아이들보다 IQ가 높고, 오랜 세월 미국의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평균 IQ가 낮았으며 이민이나 유학 온 동양인과 유대인들의 학업 성취도는 뛰어났다. 그는 이런 '통계적 사실'을 외면하지 않되, 그런 차이는 유전적 요소가 아니라 성장 배경과 교육 환경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적극적으로 증명한다. 먼저, IQ 테스트는 근본적으로 교육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도록 설계된 검사법이다. 가령, 요즘 아이들은 100년 전 아이들보다 IQ가 30점 정도 높아졌는데, 그 이유는 요즘 학교에서 IQ 점수를 높일 만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전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조·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7일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경찰은 최근 정 위원장에게 오는 24일까지 경찰에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1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데 이어 18일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뒤 2006∼2009년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당 후원계좌로 23만원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위원장이 출석하면 그를 상대로 당원으로 가입한 경위와 민노당 대의원이나 중앙집행위원 등의 당직을 맡았는지, 조합원에게 당에 가입하도록 독려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측은 "정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경찰이 먼저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내부적으로 일정을 조율한 뒤 조만간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16일 국무회의를 열어 초빙교장제를 폐지하고 교장 공모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하반기부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 법안에 따르면 자율학교를 대상으로 ▲교직 경력 없어도 공모 가능한 개방형 ▲교직경력 20년 이상이면 평교사도 지원 가능한 내부형 ▲일반학교의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공모할 수 있는 초빙교장형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초빙교장제가 공모제로 명칭이 바뀌면서 재직 4년간 전직, 전보, 파견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기존의 초빙교장제에서는 재직 중 여건이 좋은 다른 학교로 전직하는 경우가 많아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교과부는 일반학교 공모 교장의 인력풀을 넓히기 위해 교장 자격 연수 비율을 현행 130%에서 150%로 확대한다. 교장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내부형으로 공모해 소정의 연수를 마치고 교장자격증을 획득한 경우에는 임기 후 다시 교장으로 공모하거나 원직(교사, 교감)으로 복귀해야 한다. 이 경우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사는 일반 학교 교장에 공모할 수 있지만 교감으로서의 근평이 요구되는 승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남은 재임기간 경기교육의 수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고 4월에 들어서 (거취를) 밝히겠다"고 17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사업 정비결과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출마에 대한) 입장을 빨리 정리하는 것이 경기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 출마 여부 발표 시기를 4월로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주어진 임기를 최대한 수행하고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뜻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5월 취임해 6월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관측이다. 김 교육감은 아울러 "(교수출신으로) 초·중등에 있지 않은 사람으로, 밖에서 보다 들어와 보니 상황이 더 어려워 보인다"며 "초·중등 교육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면 우리 교육이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무상급식은 진보·보수의 이념적 접근이 아니라 교육현장의 기초적인 복지개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너무 정치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며 "무상급식을
인천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급별·학교별 학력향상 정도를 공개하고 각 중·고교 우수학생 10∼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우수교사를 대상으로 학습연구년제를 도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지역의 학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력향상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8372억원을 투입해 시행할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은 연간 2∼4차례 실시되는 전국연합모의고사나 학업성취도평가시험 등에서 나타난 학급·학교별 성적 향상 정도를 공개하고, 성적이 오른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에 지원금을 차등 지원한다는 것이다. 각 중·고교의 성적 우수학생 10∼20명에게 장학금(중학생 30만원, 고교생 50만원)을 지급하고 저소득층 중·고교생 4천명을 대상으로 주말이나 방학기간을 이용해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을 별도로 집중교육하기로 했다. 6개교의 자율형 사립고 신설 또는 전환, 특목고와 국제고 2개교 신설, 자율형공립고 8개교 선정 등을 통해 명품 학교를 육성하는 한편 각 학교에 학력전담부서를 설치해 학력 제고방안을 연구하고 기초학력을 달성하도록 한다. 또 학생별 초·중·고교 성적 관리, 교과
정부가 농어촌 초등학교의 영어교육 향상을 위해 2008년부터 시작한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TaLK)이 참여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 영어봉사 장학생 등 총 1만 7079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이 프로그램이 학교 영어교육을 개선하고 있다는 학부모의 응답이 76%로 높게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또 초등학생의 67.3%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어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했고, 60.7%는 '영어능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어봉사 장학생으로 참여한 해외교포·외국인 대학생 역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93.1%),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85.5%)며 좋게 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 관심 있는 교포나 외국인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농어촌 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영어 강사로 활동하게 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 540여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교과부는 매년 만족도 조사를 해 결과를 시도 교육청과 각 학교에 알려주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사업 내용을 개선하는 데 활용
'잘 가르치는 대학' 10곳을 골라 올해부터 4년간 3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총 3천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251억원 늘어난 2900억원을 책정하고 이달부터 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도권 특성화 지원 사업, 누리사업 등 종전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에는 '대학 교육역량 강화'와 '학부교육 선진화' 등 두 분야로 나뉘어 예산이 지원된다. 대학 교육역량 강화에 들어갈 예산은 올해 총 2600억원으로 대학 교육과정 개편, 교육 및 실습활동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는 졸업생 취업률, 외국인 학생 비율, 장학금 지급률 등 각종 성과 지표를 반영하는데, 일부 지표를 교육 현실에 맞게 수정 또는 추가했다. 즉, 취업률은 '부풀리기'를 하는 대학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건강보험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수치만 반영하고 장학금 지급률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것은 제외하고 교내 자체 장학금으로만 계산하기로 했다. 또 무분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따른 중도이탈 등 부작용을 막고자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2층 다산홀에서 교총의 교육·교원 정책 현안 등에 대해 자문 및 협력 활동을 할 전문위원 10명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위촉식에 참석한 '한국교총 2010년 전문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민(전북 익산 전부기계공고 교사), 곽태훈(경기 수원 태장중 교사), 이경호(서울 성일초 교사), 지윤섭(서울 영훈고 교사), 안희정(서울 신정여중 교사), 민부자(서울 신창초 교사), 이원희(교총회장), 신옥주(서울 영서초 교장), 장은조(서울 광영고 교사), 한희섭(인천 부평초 교사). 정찬기(광주 용봉중 교사) 전문위원은 불참.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는 최근 ‘編修의 뒤안길’ 제9집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교육과정과 교과서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편수인들이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연구·개발하고, 편찬·심의·결정하는 과정에서 겪은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상진 회장(전 서울 동작교육장·사진)은 “교육과정과 교과서 정책은 정권에 흔들림 없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 책은 후배 편수인들에게 교육과정과 교과서 정책을 다룰 때 지혜와 결단력을 갖게 하는 텍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편수관리관을 지낸 함수곤 전 한국교원대 교수는 책에서 편수국 직원들이 출·퇴근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한편 담당 교과에 관련된 각종 학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유하는 등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1982년부터 12년간 문교부 인문과학편수관실에서 국어교육과 어문정책 업무를 담당한 정준섭 동숭학술재단 이사는 “제4차~제6차 교육과정 개정의 실무자로, 국립국어원의 전신인 국어연구소의 설립과 한글 맞춤법·표준어 규정고시의 실무자로 보낸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을 느낀 시절이었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