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세월호 침몰사고는 역대 최악의 참사였다. 꽃다운 나이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기에 슬픔은 더욱 컸다. 이 슬픔 속에서 자살한 사람도 있고, 단란했던 가정이 깨지기도 했고,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상 최악의 참사, 뒷수습 지리멸렬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돌봄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인데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그 뒷수습이 지리멸렬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에는 이 같은 참사 후 어떤 대처를 했을까? 죽음교육(death education)의 관점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죽음의 철학자' 알폰스 디켄은 ‘인문학으로서의 죽음교육’에서 외국의 몇 가지 대형 참사 사례를 제시하면서 죽음에 대한 준비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1977년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 파라마타시 근방의 그란비르 역에서 만원 통근열차 위에 갑자기 철근 다리가 낙하해 승객 8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생겼는데, 대부분이 블루마운틴이라는 작은 마을의 지역 주민들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부 유가족과 주민들은 자신들과 동일한 비극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전문가를 초대, 전국 상실 및 비탄협회(National As
요즘 박근혜정부가 청년고용대책에 대한 정책방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직업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크게 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와 NCS 도입 관심집중 직업교육은 전후 국가 재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968년 중앙직업훈련원(현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에서 출발했다. 당시 국민소득 780달러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3만달러를 바라보는 현재 시점에서 과거 직업교육을 통한 인적자원개발이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직업교육에 대해 국민 인식이 다소 낮아져 많은 우려가 따르던 차에, 정부가 이를 창조경제의 핵심 주요정책으로 삼은 점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정부는 새로운 직업교육의 주요정책으로 일·학습병행제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 선진국형 고등직업교육훈련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별로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실 이는 평생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주장해온 사안들이다. 그 보다는 대통령의 결단으로 담금질 효과를 통한 구체적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
경기 여론 수렴없이 강행 부작용 심각 교총 청와대·국회 등에 국민공청회 개최 촉구 교육부·교육청에 9월 중 동시 교섭 요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묻지마’ 식 9시등교가 전북, 광주, 제주 등에서도 교육감 권한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여론과 부작용이 심한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에 한국교총이 “국민공청회를 하루 빨리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대응수위를 높여 총력 저지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9시등교를 강행한 경기도내 학교들은 벌써부터 각종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오로지 ‘이념적 담합’으로 전국 확산이 결정되자 더욱 강력한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교총은 18일 “시행 전부터 예견됐듯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 불법 사교육 오전반 개설, 등교 전 PC방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학부모 민원도 제기되는 등 갖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학생, 학부모 여론조차 확인하지 않고 경기교육감 의지에 따라 시행된 9시등교를 여타 시·도에서 시행하겠다는 것은 ‘이념적 담합정책’으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달 중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동시에 단체교섭을 요구, 추진한다고강조했다. 교육부와 교섭을 통해 9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모호한 기준으로 일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지정 취소한 것에 대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자사고들은 오는 26일부터 예정된 청문절차를 거부하고 학생모집에 차질이 있을 시 손배소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을 내비쳤고, 교육부 역시 조 교육감의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조 교육감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자사고 폐지하고 혁신학교 살리고’ 식의 조 교육감 선거공약 이행에서 출발했다. 교육감 선거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는 점에서 이는 지나친 선거 횡포라 볼 수 있다. 교육행정이 선거공약으로 좌지우지된다면 교육감 성향에 따라 혼란이 가중돼 국가교육의 안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선거공약 이행에 매몰되다 보니 무리한 강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내세운 평가절차는 너무 억지스럽다. 교육평가는 등위를 매겨 기준 미달을 가려내는 선별적 기능보다 성장으로의 기능을 우선으로 여긴다. 선별적 평가를 한다 하더라도 사전에 척도를 예고해 개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는데 조 교육감은 취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서, 그것도 지나치게 자의적인 평가를 들이대 지정취소를 강행하려 한다.
학생 전문상담 1세대 활약…지난달 정년퇴임 40여년 교육현장 떠나기 전 지침서 두 권 출간 “상담은 기술보다 사랑…학생마음 이해가 우선” “40여년 몸담은 교정을 떠나면서 후배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는데, 최근 교사들에게 중요해진 학생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죠.” 한영진(62) 전 서울 화계초 수석교사는 지난 8월 정년퇴임과 함께 책 두 권을 남긴 것에대해이렇게 말했다. 지난 1998년 각 교육대학원에 첫 도입된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이수해 ‘1세대’로 활동하며 지난 10여년 간 학생·학부모 상담 전문가로 성장해온 그는 퇴임 직전, 그리고 퇴임 직후 책 한권씩을 출간했다. 책 제목은 ‘스위치 대화의 힘(에듀니티·6월 출간)’ 과 ‘통통 튀는 학부모와 당황한 교사(학지사·9월 출간)’다. ‘스위치 대화의 힘’은 학생 생활지도와 상담에 대해, ‘통통 튀는 학부모와 당황한 교사’는 요즘 학교현장 최대 갈등요소로 급부상한 학부모 문제에 대한 36가지 대처법을 담았다. 후배 교사들은 더 이상 그에게 지도를 받을 수 없어 안타까워하던 차에, 그만의 상담노하우가 담긴 지침서가 나오자 반기고 있다. 한 교사는“퇴임 전 학교에 있을 때였는데
‘2014 대한민국 교육기부 행복교육박람회’가 18일 경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됐다. 교육부(장관 황우여)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신이섭),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이 공동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박람회는 21일까지 열린다.
한국교총의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 투쟁은 정부의 개정 움직임이 시작된 4월부터 본격화 했다. 안전행정부가 공무원연금제도개선전문위원회를 구성해 6월 이후 개정안 초안은 마련하고 정기국회에서 연금법을 개정할 것이라는 계획이 포착되자마자 바로 규탄성명을 내고 “50만 교육자의 생존권 수호를 위해 강도 높은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보장형태의 국민연금과 달리 공무원연금은 낮은 과거 보수에 대한 후불임금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교총은 ▲연금법개악저지특위 구성 ▲타 교원단체, 사학 및 공무원단체와 연대기구 구성 ▲연금법 개악저지 전국교육자대회 개최 ▲50만 교원 입법청원 서명운동 ▲투쟁기금모금 등 단계적이고 전면적인 투쟁 로드맵을 밝혔다. 이후 4월 1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 방향 대응 탐색을 위한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한데 이어 5월 1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학연금공대위 등과 함께 공적연금개악저지공동투쟁본부(공투본) 구성을 이끌어낸 뒤 같은 달 29일 공투본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무리한 추진이 강행될 경우 투쟁수위를 높여 갈 것을 안행부 항의방문을 통해 밝혔다. 공투본 대표자회의,
당사자 참여 ‘사회적 협의체’ 제안 개악 추진 시 공무원 총궐기 예고 새누리당과 연금학회가 공무원의 연금부담액을 단계적으로 20% 이상 올리고, 수령액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 전국공무원노조, 공노총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공적연금개악저지를위한공동투쟁본부(공투본)’이 총력 저지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공적연금복원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한편 일방적 개악 시도 시 공무원 총궐기 투쟁을 천명했다. 공투본은 18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공무원 연금 개악 밀실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적연금 적자초래 주범 공개 ▲정부, 여당의 악의적 왜곡 선동 중단 및 공적연금 원상회복 ▲공적연금 협의체 구성 및 당사자 참여 등을 요구했다. 공투본은 “정부와 새누리당에 여러 차례 공적연금의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단체와의 논의 없이 밀실에서 일방적인 연금 개악을 추진하는 행태를 경고했음에도 당사자를 배제한 채 정부와 새누리당의 밀실논의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분노한다”며 “연금을 연금답게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참여단체들은 “공무원의 노후 생명줄인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운운하며
2013 교단수기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문자를 받고 감사하면서도 부끄러웠습니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아이들을 위해 훌륭한 교육을 펼치고 있을 텐데, 제가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단에 서면 마음을 늘 한결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자’는 마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인 아이도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서툴렀지만, 동시조 창작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고, 그로 인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 참 기뻤습니다. 며칠 전 작년에 가르쳤던 아이들이 찾아오겠다고 연락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선생님이 조금 먼 곳으로 전근 가는 바람에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였습니다. 아이들이 무척 기특하고 착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 진규(가명)에요. 오늘 찾아뵈려고 하는데, 전근 가신 학교가 어디에요?” 수업이 끝나고 잠시 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낯익은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전해졌다. 아이의 얼굴과 함께 작고 앙증맞은 개망초 꽃이 떠올랐다. 작년 이맘때 즈음이었다. 새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 “선생님, 큰일 났어요. 진규가 현일(가명)이와 화장실에서 치고 박고 싸우고 있어요.” 다급하게 교실로 뛰어온 우리 반 아이를 따라 화장실로 뛰어 갔다. 그곳에 내가 도착했을 때 현일이는 진규에게 맞아서 얼굴이 멍든 상태였고, 주먹을 불끈 쥔 진규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아이를 교실로 데려 와 자초지종을 들었다. 현일이가 진규를 부모도 없는 고아라고 놀리는 바람에 화가 난 진규가 현일이를 주먹으로 쳤던 것이다. 진규는 학기 초부터 말수가 적었다. 그날 처음으로 진규의 가정사를 들었다. 엄마는 집을 나간 지 오래됐고, 아빠는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에는 진규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대화하는 내내 진규는 먼 산만 응시했다. 더 이상 학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무의미하게 느껴져 진규와 함께 가까운 용왕산에 올랐다. “진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