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존경하는 한 교수가 있다. 나는 일본에 살면서 라디오 방송으로 그분의 '상상하며 창조하라'는 강의를 듣고서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녹음을 하여 지금은 CD로 보관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 그분이 쓴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지식생태학자’라고 소개한다. 지식생태학은 지식이 생명력을 지니고 진화・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그 진화의 조건과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는 최근 ‘브리꼴레르’라는 책을 통해 또 다른 인재상을 제시했다. 브리꼴레르란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의 개념에서 출발한 것으로 ‘손재주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서 실력을 기른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식견과 안목을 갖춘 ‘실전형 전문가’에 가깝다. 자신의 지식과 세상의 지식을 끊임없이 융합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 교수님 역시 ‘브리꼴레르’형 인간이다. 그런 그는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궁금하였는데 그의 자녀교육 철학을 공개하였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의 책과 삶의 자세를 정리하여 보았다. “저도 집에 가면 다른 이들과 똑같이 자녀 교육과 진로에 대해
12월 16일(수) 6, 7교시, 2015학년도 2학기와 2016학년도 1학기 동안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모두 두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른 결과 2번 손상훈 후보가 1번 후보 최영호 군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35표 차이로 손상훈 군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러닝메이트는 신재문(2) 군과 김민성(1) 군으로, 신 군관 김 군은 앞으로 손상훈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손상훈 당선자는 선거 유세에서 “앞으로 학생활동을 활발히 주도할 것이며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가 전달되는 민주적인 학생회가 되도록 이끌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학생복지 공약으로 ”학생 샤워실 개선과 각 건물 화장실에 온수기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한겨울에도 편리하게 양치와 세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상훈 학생회장의 평소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임기 동안에 꼭 실현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손상훈 학생회장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독일에서는 대학 진학이나 직업교육에서 이공계열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공계 진흥을 위한 교육인 민트(Mintbildung)프로젝트의 성공적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청년층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교육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게 되면 과학기술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마침내는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독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독일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나 직업 선택에서의 불이익 때문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학이나 물리 등 기초·응용 과학 과목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독일 청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국가차원의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민트는 미래를 만든다(Mint Zukunft Schaffen)’라는 협회가 기업가들을 주축으로 결성되면서부터다. 이 협회는 독일사회에 이공계 전문 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알리고 ‘민트’ 과목인 수학(Mathematik), 정보통신(Informatik),
뉴질랜드에서는 빈부격차가 학교의 학생 수용 상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이 밀집된 지역의 학교에는 학업 중단 학생이 늘며 학생 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운 반면, 부유층이 많은 지역의 유명 학교에는 학생들이 몰려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오클랜드 남부 외곽인 파파쿠라 지역의 저소득층이 밀집된 한 고등학교는 최근 재학생이 급격히 줄게 됐다. 2011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오클랜드 지역으로 대규모 이주가 진행되면서 주택값이 상승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늘어서다. 이로 인해 이 학교의 많은 선생님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게 됐고 교육 여건이 악화됐다. 이것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하락, 교장 사퇴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결국 학교는 문제 학교로 인식되며 학생 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뉴질랜드에서는 빈곤층 아동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학교를 다니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뉴질랜드 해럴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4년 15%에 그쳤던 아동 빈곤층 비율이 이제는 3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학교에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 557개교 중 77개교에서는 무료 과일 배식을 실시하고 있을
미국에서 최근 대학 진학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높은 학비에 비해 취업 전망이 불투명해 대졸이 더 이상 고졸보다 크게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가지 미 정부는 대학 진학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쉘 오바마가 청소년들의 대학 진학을 독려하는 가사로 랩을 하는 ‘대학에 가라(Go to College)’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을 정도다. ‘범죄와 싸우고 싶다면 대학에 가라’, ‘페인트가 마르는 걸 지켜보는 식으로 인생을 무의미하게 보낼 게 아니라면 대학을 가라’는 등의 내용이다. 2013년 기준 25~29세 청년의 대학졸업률은 백인 40%, 흑인 20%, 히스패닉 15%, 아시아계는 58%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정부는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자료를 인용해 25~32세 대졸자의 평균 연봉이 4만5500달러인데 비해 전문대는 3만 달러, 고졸은 2만8000달러에 불과하다며 반드시 대학을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업율도 대졸자가 3.8%, 전문대 졸업자 8.1%, 고졸자 12.2%로 학력별 격차가 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대학협의회도 지난 40년간 대졸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초·중등 교사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네덜란드 사회보장지원부서인 UWV(uitkeringinstantie)는 내년에 초등학교는 2700명, 중·고등학교는 4000명의 교사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무려 1만5000여명의 교사 일자리가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와 교육재정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사 일자리 확보 대책으로 초·중등 교사간의 벽을 허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사들에게 다양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문호를 넓혀준다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교사 양성 과정부터 초·중등의 차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초등교사는 PABO라는 교육대학에 진학해야 하고 중등교사는 HBO 실무중심대학으로 가야 한다. 초등교사가 중등 교사가 되려면 HBO에서 1~2년의 과정을 추가로 이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추가 교육기간을 소요하지 않고 중등 교사 자격을 비교적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PABO에 HBO에서 개설한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중등교사들이 초등학교에서 수업하는 것을 확대하
최근 전교 정·부회장 선거를 3월 신학기에 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학기 중이나 연말로 조정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부산여중은 지난 24일 내년도 학생회를 이끌 정·부회장 선거를 치렀다. 연말에 구성된 학교 임원진 학생들이 내년에 실시할 학생회 자치 활동을 미리 구상,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인근의 남부민초, 대신중, 부산서여고 등도 지난 16~18일에 학생 임원 선거를 마무리했다. 경기 수원공고는 지난 6월에 학생회 임원 선거를 했다. 2학기가 되면 고3들은 보통 취업 실습 등을 나가기 때문에 임기를 당해 2학기부터 다음해 1학기까지로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 수성고도 6월에 선거를 했다. 특성화고뿐만 아니라 인문계고도 수능 등 입시일정을 고려해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부산여중 성태숙 교사는 “3월에 선거를 하면 이전 임원진들이 모두 졸업을 한 상태라 학생회 운영의 이임 과정이 단절돼 버리는 경향이 있다.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지 않는 시기를 고려해 일정을 조정하면 학생자치활동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법제화 이후 첫 임용된 수석교사의 재임용 심사과정에서 시·도교육청의 자의적이고 과도한 ‘역량평가’로 무더기 탈락하면서 수석교사 폐지 수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4년간의 업적평가와 연수실적평가 결과는 무용지물이 된 채, 평가 영역이 중복된 일회성 면접이나 현장평가가 당락을 결정하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광주시교육청은 재심사를 통해 중등 수석교사 14명 중 9명을 탈락시켰다. 시교육청은 1차 전형으로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평가(400점), 2차로 심층면접을 통한 역량평가(100점)를 실시하며 면접결과 80점 미만은 탈락 처리했다. 이에 대해 수석교사제를 사실상 고사시키기 위해 역량평가가 부당하게 적용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수석교사들은 “역량평가 신설 자체가 교육부령으로 정한 ‘수석교사의 재심사에 관한 규칙’에서 제시된 재심사 기준인 ‘그 밖에 부적격한 사유의 유무’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선발 공문에서나 4년간의 운영과정 중에는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평가 점수를 합산해 280점 이상이 돼야 한다’거나 건강상태, 비위 관련 여부 정도의 기준만 제시하다가 재심사 기간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역량평가를 끼워
윤명선생님을 만난 것은 딱 한 번 강릉사랑문인회에서다. 그러니까 2013년 6월 28일, 동해의 푸른 바람과 상큼한 솔잎 향이 어우러진 허난설헌 생가가 있는 강릉원주대학교 홍보관 뜰에서 열린 ‘강릉 가는 길’ 4집 출판기념회에서였다. 성남에서 출발했을 때는 비가 내려 출판기념회 행사가 잘 될까 걱정하며 내려갔는데 행사장에 도착하니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이 얼굴을 드러냈다. 솔숲 행사장 아래는 많은 회원이 와 있고 몇몇 눈에 익은 얼굴도 보였다. 나는 여성회원들이 준비한 다과를 먹으며 인사를 건넸다. 잠시 후 출판기념회 의식이 진행되었다. 식장에는 내외 귀빈도 있어 식순이 길어졌다. 먼저 장소를 제공한 전방욱 강릉원주대학교 총장님의 환영사, 이어서 강릉 해밀턴합창단의 축가, '강릉 가는 길' 노래 제창(우리 회원인 이광자 선생의 곡, 김완기 작사), 축하 떡 자르기 등의 의식이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잠시 다과를 나눈 뒤 2부 행사가 이어졌다. 홍성암 회장님(소설가, 전 덕성여대 교수)이 연단에 오르더니 온화한 얼굴에 눈빛 맑은 백발의 노인을 소개하였다. 박수가 뜨겁게 들렸다. 맨 앞에 앉아계신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몇몇 회원이 극진히 모시는 윤명 선생님
12월을 마감하는 순천시 CEO 인문학 강좌가 24일 아침 7시부터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있었다. 이번 주제는 김현철(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강사의 ‘저성장 시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였다. 우리의 경제현실과 자신이 체험한 일본의 과거 경험을 비교하면서 강의를 이끌어 불경기를 체감하는 수강자들의 관심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김 교수는 순천을 처음으로 오게 되었다면서 일본의 쿠시로에 가서 느낀 감동을 순천에 와서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김 강사는 유학을 하고 11년간 일본에서 기업을 지도하면서 어려운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왔다면서 일본에서 잃어버린 20년이 있었듯이 우리나라도 현재까지 상상도 못한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구조개혁을 하고 있다면서 핵심사항으로 던지는 질문은 첫째, 한국도 장기 저성장으로 가는가?, 둘째, 장기 저성장이 되면 어떻게 되는가?, 셋째,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이다. 강사가 지역에서 느낀 심각함은 대전과 울산에서 나타났다. 일본의 20년 전과 거의 비슷한 양태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징후는 20년 전 일본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 TV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먹방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