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 개관식이 22일 오전 한국교원대 체육관에서 열렸다. ‘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시·도 예선을 거쳐 본선 심사에 오른 422명의 교사가 참여해 14개 분야 18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자료전은 교총과 교육부가 주최하고 충북교육청과 한국교원대가 후원하며 27일까지 한국교원대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개관식에서 “서늘한 가을바람이 부는 계절, 선생님들의 인내와 노력, 땀과 정성의 결과물인 실물교육자료를 만나는 교육자료전은 유난히 반갑다”며 “선생님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올해도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전문성 향상과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구나’ 느끼고 그 열정에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로운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교수법을 연구하고 교육자료를 만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학생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한국교총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축사를 통
최근 대조적인 두 이슈가 눈에 띈다. 하나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원도와 용인시 등이 고교 무상급식과 중·고생 무상교복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기간제교사 및 시간강사 등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사회적으로 큰 홍역을 치른 지 얼마 안 돼 이번에는 이들 비정규직의 처우를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현장은 혼란과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처우와 근로조건이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적정 수준의 개선은 꼭 필요하다. 그럼에도 교육부와 교육청들은 연대회의의 요구에 대해 재정이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근속수당 요구에 맞서 시급산정 월 기준시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충돌을 초래했다.그런데 임금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교육당국의 호소가 무색하게 한쪽에서는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내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고, 성남시와 용인시, 광명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고교 학생들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 편성에 나섰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학교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결국 교사들을 믿고 맡겨 줄 때 질 높은 학교교육이 실현되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각급 학교에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막 시작 됐거나 준비가 한창일 것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위해서는 사전에 평가 실시 및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심의하고 평가와 관련된 의사결정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혼란·갈등 부추기는 규제 지침들 이 평가위원회는 교원, 학부모,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하되 ‘교원이 아닌 위원’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이 있다. 공평하게 33%씩 하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평가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볼 때, 교원 비율을 50% 이하로 강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결국 교원들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씁쓸한 마음이 든다. 올해 초에는 교육청 고시로 ‘의무교육단계 아동·학생 취학이행 및 독려를 위한 시행지침’이 내려왔다. 이 지침에서 초·중학교에는‘의무교육관리위원회’를 두고, 교육지원청과 교육청에는 교육장과 교육감 소속 전담기구를 두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장과 교육감 소속
가을비 그친 다음 날 파란 하늘을 보듬은 하동 평사리 무듬이 들판. 짙은 겨자색 가을이 남해 섬 아이들의 가슴에 동화로 물들기 시작한다. 섬진강변 무듬이 황금 들판엔 말라가는 콩 이파리가 바람에 수런거리고 곳곳엔 바람의 흔적이 실루엣으로 남아있다. 무엇을 새기려고 했을까? 남해는 섬이다. 마늘농사로 인한 빠른 추수로 남해에서 넘실거리는 가을 들판을 보며 걷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햇볕 좋은 가을날 그늘 없는 넉넉함이 아이들의 얼굴에 배어난다. 공부, 학원, 스마트폰에 시달린 몸과 눈이 숨표와 쉼표를 찍는다. 익어가는 가을을 함께 걷는 길 넓은 들길은 엄마의 품 안이다. 형제봉을 바라보며 부부송과 동정호를 지나는 동안 아이들의 걸음은 느려진다. 친구끼리 도란도란 가을 이야기도 나누고 유리알보다 투명한 물길도 보고 앞서가는 친구의 어깨도 건드려 본다. 빠름이 잦아드니 모든 게 여유롭고 행복하다. 오늘 아이들은 무듬이 들 가을 무대에 주연이 된다. 허수아비가 늘어선 들길을 지난다.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며 까르르 웃는 웃음이 옥구슬처럼 메아리친다. 조금 더 거닐고 싶지만 아쉬움을 달래며 박경리문학관으로 향한다. 오르는 길 양옆에는 배꼽부터 붉게 번져가는 대봉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인 적이 있다. 그런데 몇 년 뒤 ‘칭찬의 역효과’가 화제로 떠올랐다. 교육방송에서 칭찬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고 다른 매체에서도 칭찬의 독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간추려보면 칭찬은 내적 동기보다 외적 동기(보상)를 자극해 오히려 아동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칭찬 안에는 칭찬을 통해 상대방을 조종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을 수 있다고 했다. 아들러는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방법으로 ‘격려’를 제안한다. 칭찬과 격려는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른 개념이다. 칭찬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 훌륭히 이뤄낸 결과를 치하하는 것이라면 격려는 한 개인의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호의와 믿음을 표현함으로써 성장을 위한 시도를 부추긴다. 비교를 통해 이뤄지는 칭찬은 칭찬받은 사람에게는 성취감을 줄 수 있지만 칭찬 받지 못한 이들에게는 좌절감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경쟁이 일어난다. 반면 격려는 자기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으며 타인과의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 #초등교 1학년 첫 날의 일이다. 입학식을 치루고 교실로 들어왔
현재 국회의 국정감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결과 사립 학교 교원 채용 비리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사립학교 교원 채용비리로 230명이 적발됐고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각각 72건으로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교육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한 교육 혁신은 요원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특히 교원 채용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하는 경우, 채용 시험문제를 유출하는 비리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사장, 교장, 교감 등 관리자의 친인척 등 지인 및 응시자와 특수(특별) 관계자를 출제자나 평가위원으로 위촉하는가 하는 경우, 최종 선발 낙점에서 이사장ㆍ교장 지시로 1순위자를 제외하고 2ㆍ3순위자를 선발하는 경우 등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교원을 임용하지 않고 허수로 보고하여 보수, 금여 등을 받아 횡령한 경우, 특정지원자를 임의로 채용한 후 공채 절차를 거친 것처럼 허위보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필기시험에 불합격한 지원자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학교도 있었다. 기간제 교사를 정규 교사 정원으로 포함, 보고하여 인건비 등을 부당하게 지원받은 경우도 있다
내부형 교장공모 대부분 혁신학교, 대부분 전교조 임용 교원 임용정책 실패, 특성화고 현장실습 개선방안 요구 자사고 외고 ‘적폐’ 주장에 “앞 뒤 안맞는다” 집중비판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경기·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진보교육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자사고·외고 폐지 문제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현 정부 주요 인사 자녀들이 외고, 특목고, 강남 8학군 고교에 입학한 사실이 질타의 대상이 됐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교육감이 외고·자사고를 사회에서 없애야할 ‘적폐’라고 몰아세우며 폐지를 주장했는데, 그렇다면 외고·자사고를 선택한 학생·학부모도 모두 적폐가 되는 것이냐”며 “정작 본인은 두 자녀를 모두 외고에 입학시켰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외고·자사고를 폐지한다고 고교 서열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갈등과 타도의 대상을 만들어 교육을 선동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본인 아들은 외고에 보내놓고 외고를 귀족학교라고 하면 조 교육감은 귀족인 것이냐”며 “조 교육감의 이중적인 정책을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
하늘은 높고 공기는 투명하다. 산이 울긋불긋해지면 사람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넘친다. 가을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다. 도시는 갖가지 축제로 들썩인다. 세상이 조금 시끄러워진다. 사실, 가을에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은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그런데 나라 밖 세상은 조금 다른 이유로 시끄럽다. 지구에는 많은 나라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살고 있으니 당연한 거지만 요즘 분위기는 쉽게 넘기기 어렵다. 그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고 또 그 내용이 ‘전쟁’이기 때문이다. 방송과 기사는 남북분단 이후 몇 년 만의 위기라고도 한다. 실제 이런 이야기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 외국에는 ‘한반도 전쟁설’이 파다하다고 한다. 사실, 위기는 맞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면-예를 들어 남북한 군사력 차이, 외국의 국내 투자 시설, 한국 거주 외국인 숫자 등- 극복할 수 있는 위기다.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반도의 상황 인식은 크게 다르다. 외국인 상당수는 6‧25전쟁의 결과 3‧8선이 생긴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 3‧8선과 휴전선을 같은 것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더 나은 상황판단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
교원들이 근무 중 수업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행정업무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문위 소속 신동근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교원 1인당 연간 평균 수업일수(192일) 기준 하루 나이스 접속 시간은 약 4.4~4.8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초등교원 1인당 나이스 평균 접속시간은 약 836.7시간이며 중학교는 916.7시간, 고교는 860.2시간이었다. 이를 연간 365일 기준으로 1일 평균 접속시간으로 환산하면 초등은 2.3시간, 중학교는 2.5시간, 고교는 2.4시간이며 초‧중‧고 연간 평균 수업 일수 192일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초등은 4.4시간, 중학교는 4.8시간, 고교는 4.5시간이 된다. 또 신 의원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출받은 ‘나이스 응용 S/W 메뉴 현황’을 보면 학교 현장 교원들의 행정업무가 얼마나 많은 지 확인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나이스 응용 S/W 메뉴는 총 7839 개에 이르며 교원들이 주로 다루는 교무업무 메뉴만 해도 2210개에 달한다. 신동근 의원은 “실제 나이스 접속시간 통계 분석이 최초로 이뤄지다보니 교원과 행정직원의 접속을 분리해 걸러내지 못하는 등 정확하게 교원의 행정업
아침 일찍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은 마음과 몸과 정신을 온통 상쾌하게 만든다. 울긋불긋 단풍을 볼 수가 있고 탐스럽게 익은 감을 볼 수가 있으며 그 옆에는 부지런한 새가 한 작품을 선사하고 있다. 맑은 하늘과 풍요로운 자연을 감상하면서 마음에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면 그게 학교생활에 큰 유익이 될 수가 있다. 좋은 선생님? 탁월한 실력을 갖춘 이다. 실력이 없으면 다른 것 아무리 잘해도 스스로 교단을 지키기가 어렵다. 탁월한 실력만 있으면 겁날 것이 없다. 애들이 있는 교실이 그리워진다. 학생들 앞에서 강의하는 것이 기다려진다. 강의를 하면 자신감이 철철 넘친다. 거기에다 열정까지 더해져서 최고의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탁월한 실력을 갖춘 예비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배움에도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배우는 속도도 늦어지고 시간은 배로 소비하게 되고 마음 먹은 대로 지식을 쌓을 수도 없다. 그러기에 학생시절에 공부를 잘하도록 해야 하고 공부하기 좋은 가을에 열심히 공부하도로고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근실한 이다. 근실하다는 말은 부지런하고 진실하다는 뜻이다. 선생님이 부지런하면 그게 애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부지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