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아도 아이들 키우기가 쉽지 않은 데, 미국에서 살다보면 아이들의 생각이나 행동등이 미국화 되어, 그로 인한 어려움이 심각하다. 한국식이 몸에 배어 한국식을 원하는 부모나 자기들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자녀나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아버지가 한국식으로 다정하게 아들의 팔을 잡으면 이상하다는 듯이 올려다보며, '아빠 동성연애자야?' 라고 묻는 다 던지, 미국 부모에 비해 지나치게 다혈질인 부모를 보며 이상하게 생각하는 등, 이중 문화권에 사는 학생이나 부모 힘든 것은 다 마찬가지다. 한 고등학생이 있었다. 학생이 잘못한 일이 있어 야단을 쳤더니 눈을 똑바로 뜨고 아빠를 본다. 아빠는 '야단 맞으면서 어디다 버릇없이 눈을 올려 떠.' 하며 더욱 야단 쳤다. 그런 데도 눈을 내리깔지 않는다. 노발대발한 아빠는 급기야 아이의 뺨을 올려치는 일까지 발전했다. 그래도 아이는 똑 바로 보고 있었다. 좀 자라서 미국에 온 큰아들의 설명으로 이해는 하게 됐지만, 그 아빠의 마음은 영 편치가 않았다. 한국에서는 야단을 맞을 때 다소곳이 눈을 내리 깔아야 하지만, 눈을 피하면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된다. 야단치는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고 있어야 아빠 말을 잘 듣고 있다는 표
데이비드 강군은 고교 2학년이다. 현재 매릴랜드의 고교에서 전교 수석을 한번도 놓치지 않는 수재다. 중학교 때 이민을 왔는데 빠르게 적응해 미국학생들을 가르칠 정도다. 성적과 활동을 보면 아이비리그 입학도 가능한 우수한 학생이다. 미국으로 오기 전, 그는 한국에서 뒤쳐진 학생이었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성적이 잘 나왔지만 데이비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열등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선생님은 걸핏하면 벌을 세웠고 학교에 남아 한문을 쓰게 했다. 부모조차 데이비드의 능력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였다. 뒤쳐지는 성적과 그로 인해 받는 마음의 상처를 채 씻지 못하고 미국으로 왔다. 미국에 온 그는 다양성과 인성을 중시하는 미국 교육제도에서 그 안에 잠재되어 있던 능력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찾아갔고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우등생이 된 것이다. 만약 데이비드가 한국에 계속 있었으면 아마도 십 중 팔구는 열등생이라는 비난 속에서 살아야 했을 것이다. 물론 미국에 온다고 모두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례도 제법 많다. 한국 최대의 실책은 아이들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전혀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는 교육정책이다. 이에 대한 근
교육부의 행정계고로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전북 남원(제2캠퍼스 충남 아산)의 서남대등 3개 대학이 결국 폐교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고등 교육 기관인 대학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설립자의 교비횡령 비리 등으로 재정난을 겪어온 전북 남원의 서남대가 결국 폐교절차에 들어갔다. 서남대는 의대가 설치된 대학이다. 따라서 의대 흡수를 목적으로 몇 개 대학이 낸 인수안도 모두 승인하지 않았다.즉 서울시립대, 삼육대, 한남대 등이 의대 흡수, 시설을 목적으로 제출한 정상화 방안을 반려했다. 교육부가 여타 대학이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반려하면서 이제 서남대는 폐교수순이 명확하다. 이 외에도 대구외대(경북 경산), 한중대(강원 동해) 등도 같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이들 대학은 곧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도 중단시킬 계획이다.이제 서남대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세 차례의 시정요구에도 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예고와 청문절차를 거쳐 학교를 폐쇄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물론 이전에도 이와 같은 교비 횡령, 학사 비리 등으로 10개 대학이 문을 닫은 바 있다.머지 않아 고졸 학생수와 대입 학생수가 역전되는 인구 추이에서 대학이 청정하고 바
처서가 지나고 나니 조금은 시원한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도 주말이면 무더위를 피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즐기는 가족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캠핑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신록의 푸르름과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가족간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더 없이 좋은 레저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자립심이 약한 요즘 아이들에게 캠핑을 통하여 밥짓기, 국 끓이기 등 삶에 필요한 기술들을 실제로 익힐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곳으로 물과 산과 바다가 어울어진 정남진 장흥의 장흥댐 아래에 있는 심천 오토 캠핑장은 맑은 물 속에서 다슬기를 잡아 국물을 만들어 먹는 체험은 가족의 기쁨을 배로 증가시켜 줄 것이다. 주변의 산들이 서서히 가을 옷으로 갈아입으려는 시간 속에서 불빛 대신 별빛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충남 서령고는 24일 오후 세미나실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2017 찾아가는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했다. 초청 강사로는 태안고등학교 수석교사 이경숙 선생님이 '교과 속의 세계시민교육‘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 교사는 강연에서 요즘은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단순히 자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예로 들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아주 작고 경미한 일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어떤 일이 시작될 때의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변화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과 매스컴의 발달로 정보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세계화 시대에 나비효과는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됐다. 그러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물을 예로 들었다. 물은 이제 자연자원을 넘어 각 나라의 재화로 자리잡았으며 이를 차지하기 위해 국제 분쟁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내가 쓰는 물 한 방울이 지구 반대편에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것이므로 아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오늘 자신이 마시는 물 한 컵, 종이 한 봉지를 생각 없이 먹고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일본교육연맹(회장 타네무라 아키요리)은 22일 일본 동경에서 ‘교원의 근무 여건’을 주제로 ‘제32회 한일 교육연구발표회’를 공동 개최했다. 발표회에는 양 단체 대표를 포함해 20여 명의 교사가 참석해 한국, 일본 교원의 근무 환경 실태를 비교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박승란 인천신광초 교장과 야마모토 세이시 도쿄도 도시마구립 지토세바시중 교장이 각각 주제발표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양 측은 현장 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잡무 경감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관련 정책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우리나라와 일본의 급식환경의 차이는 주요 관심사였다. 일본에서 학교급식은 전부 유상으로 운영되며, 각 시·도 교육위원회가 관내 학교에 들어갈 급식업체에 대한 계약 업무 전반을 도맡고 있다. 따라서 교원들은 급식에 대한 행정처리 및 준비과정 등에서 전면 배제, 관련 잡무가 거의 없다. 발표회에 앞서 양 측은 토시마구 메지로 초등학교(Toshima Ward Mejiro elementary school)를 방문하기도 했다. 인성교육, 교권보호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제자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故송경진 교사의 미망인 강하정 씨가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교육센터 등은 수사과정에서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송 교사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강 씨가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지난 18일 전북교육청과 학생인권교육센터가 ‘조사과정에서의 강압 등 문제점은 없었다’고 밝힌 것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상복 차림으로 딸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강 씨는 수척한 얼굴로 12페이지에 달하는 반박자료를 읽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부교육감이 2일간의 자체조사 기간을 갖고 3일째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16일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무 답변이 없다”며 “유족대표를 4회 만나 합의를 했다는데 우리는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고 고인에게 조문, 위로의 말 한 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학생인권교육센터는 5월 2일, 12일 단 두 차례 문답조사만으로 심의하며 당사자 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학생들이 처음 진술한 내용으로 인정하라고 강압했다”며 “고인은 7월 18일 결정문을 받을 때까지 책상 하나 있는 교원연수원 독방에 방치됐다”고 토로했다.그는 “사법기관에서 내사 즉시 종결을 할 만큼 죄가 성
입시·교권 공동연구도 협력 한국교총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대학정책에 대한 교육부와의 교섭과제를 공동으로 발굴, 실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총과 대교협은 24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총 하윤수 회장, 김종식 사무총장, 김동석 정책본부장과 대교협 장호성 회장, 전찬환 사무총장, 강낙원 고등교육연구소장, 정유석 경영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대교협 부회장 시절, 대교협이 정책 요구사항에 대해 교육부 ‘건의’ 외에는 구속력 있는 수단이 없어 아쉬웠다”며 “교총이 앞으로 교원양성대학은 물론 일반대학까지 대학 전반의 문제를 단체교섭으로 실현한다면 교총과 대교협이 서로 윈윈할 수 잇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교협의 연구과제 중 입시제도 등 학교 현장성이 높은 연구에 대해서는 한국교육정책연구소와 공동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이에 장 회장은 “교총과 협력할 사항들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다”며 “업무협약을 다시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밝혔다. 교총과 대교협은 지난 2008년 교육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간담을 통해 교총과 대교협은 우선 교육부와
유성엽 "교육분야 획일적 정규직화 우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기간제 교사·강사 정규직화 논의와 관련해 “교원 임용 절차와 과정을 국가적으로 정하고 있는 것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성엽 위원장(국민의당)이 제기한 획일적 정규직화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워낙 대립구도가 첨예하기 때문에 상당한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유 위원장은 “기간제 교사, 영어회화 전담강사, 스포츠강사, 예술강사 정규직화 문제로 최근 엄청난 문자 폭탄을 받았다”며 “앞으로 임용고사를 볼 사람들, 현재 준비하는 사람들, 임용에 합격해 대기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도 무자격 교사들한테 내 아이의 학습을 맡기는 것은 싫다는 부분들이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처우의 불리한 문제는 풀어가야 할 분명한 과제이지만 교육에서의 일자리는 다른 분야의 일자리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며 “획일적인 정규직화, 그에 따른 형평을 어그러뜨리는 문제, 사회적 불만 등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을 당부했다. 이
학생 : 오늘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3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로 했죠?교사 : 자소서 3번에서 학생들은 추상적인 언어로 자신의 우수한 인성을 강조하는데 그보다는 구체적 사례, 직접 경험한 사건 등을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읽다보면 마치 성인군자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 작위적으로 보여요.학생 : 그래도 인성이 나쁘다고 스스로 평가할 필요는 없잖아요.교사 : 물론이죠. 선생님이 말하는 것은 고교 생활 속에서 갈등, 협력, 나눔, 배려의 상황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일을 부풀리거나 꾸며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거예요.학생 : 그럼 나를 드러내기 위해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요?교사 : 혹시 ‘윈-윈’ 전략을 알아요? 나만 이기는 게 아니라 함께 이기는 전략이에요. 나눔, 갈등 관리 등의 실천 사례를 기술할 때는 ‘남을 깎아내릴수록 내가 부각 된다’는 생각은 피하세요. 예를 들어 조별 프로젝트에서 모둠원 간 갈등 상황을 쓸 때, 사례의 심각성 자체를 쓰기보다 이를 해결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한 지원자의 역량을 강조하는 것이 좋아요.학생 : 예전에 친구들과 보고서 작성 수행평가를 했는데, 실은 그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