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의 혼란 속에서 언택트(Untact·비접촉) 교육 해법을 찾느라 분주하고 어수선했던 한해가 저물고 있다. 전 세계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온라인 개학을 개척한 대한민국 선생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럼에도 기초학력 등 문제가 제기되며 학교와 교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 것도 사실이다.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코로나19 극복과 컨택트의 희망찬 소식이 날아들길 기대한다. 정리 =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1. ‘코로나19’ 끊이지 않는 혼란의 연속 1월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이 그치지 않자 전국 모든 학교의 1학기 개학이 연기됐다. 총 네 차례 연기된 끝에 결국 4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5월에서야 등교 수업이 이뤄졌으나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되면서 한해 내내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됐다. 교사들의 운영 경험과 학생들의 수강 능력, 정보 활용 능력 편차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국가 차원의 세밀한 계획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 사상 처음으로 12월에 치러진 ‘방역수능’ 1학기 등교 연기로 교육부는 11월19일로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 해운대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1심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전국의 자사고가 무더기 지정 취소된 이후 나온 첫 판결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편파·불공정성을 입증한 판결이자, 일방적인 자사고 취소를 바로잡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18일 부산지방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최윤성 부장판사)는 해운대고 학교법인 동해학원이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해운대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은 항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재판부는 부산교육청이 평가 기간 뒤 신설·변경한 평가 기준·지표를 소급 적용시킨 것에 대해 부당하다는 봤다. 재판부는 “해운대고가 2019년 평가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기회를 박탈당해 이 사건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며 “해운대고에 불리하게 변경되거나 신설된 기준 점수와 최대 감점 한도, 평가지표가 소급 적용되지 않았다면 원고는 최소 63.5점을 받아 변경 전 기준점수 60점을 충족해 자사고 지정기간을 연장 받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한 날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완전히 바뀌었다. 6.25 전쟁과 IMF 위기 이후 가장 힘든 시련의 시기였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1년을 어렵게 버텨내고 곧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한다. 세밑 한파 속에 ‘코로나 확진자 역대 최대’라는 우울한 소식도 계속된다. 긴 여정에 국민 모두 심신이 많이 지쳤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힘든 한 해를 돌아보며 “고생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사무친다. 용기와 실천력 돋보여 코로나가 휩쓸고 간 올해는 특히 감염병의 공포에서 자신과 모두의 건강을 챙기며 교육에 임한 학생, 학부모, 교육자 모두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를 박수를 보낸다. 코로나에 당당히 맞선 용기와 실천력을 보여줬다. 우선 배려와 솔선이 돋보였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남 탓을 하기는 쉽다. 그러나 공동의 위기 앞에 미움과 섭섭함보다는 서로 배려하고 솔선수범했다. 무더위 속 수업을 하면서도 모두 마스크를 썼고, 손이 따갑도록 소독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고, ‘혼자 밥 먹기’와 ‘집콕’, 커피 한 잔, 식사할 때도 ‘발열 체크’와 ‘QR코드 체
수원시교육지원청 소속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10월 23일부터 12월 18일까지 4, 6학년을 대상으로 CCAP(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을 진행하였다. 유네스코에서 진행하는 본 프로그램은 본래 각 나라의 외국인 선생님이 학교 방문 수업으로 진행하던 것을 코로나로 인하여 유네스코에서 제작 동영상을 제공하였고, 선생님이 구글 사이트로 수업의 전체 흐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CCAP 수업이 진행된 4학년의 경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주제를 선정, 프랑스에 대한 문화를 다루는 1차시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5번 성평등을 공부하는 2차시로 총 2회분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에 참여한 친구들의 반응은 꽤나 뜨거웠다. “프랑스어를 프랑스 말고 다른 나라도 쓴다는 것이 기억 남아요.”, “아프리카의 나라들도 프랑스어를 쓴다는 것이 신기해요.”, “봉주르 외에 쿠쿠 살룻을 배워서 기분이 좋았어요.”, “원래 프랑스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서 프랑스의 음식에 대해 알게 되었고, 프랑스의 인사법 중 볼을 맞대는 인사(비쥬)를 남녀 모두 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다음 수업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남겨주었다. “구글
역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미래 교육의 유일한 상수(常數)는 변화”임을 강조했다. 그렇다. 한마디로 우리는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젠 삶의 어느 한 영역에서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는 과거의 관점과 현시대의 관점, 그리고 미래의 관점이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십 년이 지나면서 교사의 역할도 변화했다. 표준화를 강조하던 테일러주의(Taylorism), 또는 포드주의(Fordism)가 출연한 이후 교사의 역할은 학생이 인생에서 성공하도록 준비시키기 위해서는 시험에서 성공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매년 신임 교사들이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이 성공하도록 돕는 일을 열심히 하지만 결국 교육이 본질과 시스템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되었다. 현재에도 대부분의 교사는 아이들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이는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요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어있는 교사들은 이러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교육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교사는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시험에서 기적을 전하는 사람으로 바뀌
1760년대 증기자동차의 발명 이후 인류는 보다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교통사고와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 기계적 결함 개선 및 제도적 보완을 통해 오늘날 자동차는 인류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IT 기술을 교실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동차 발명 초기에 사람들이 겪었던 혼란과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 불청객을 맞이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개선·보완 거쳐 대중화한 자동차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미래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교육 현장에 IT 기술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래의 문명을 예상보다 급히 소환해야만 했고,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테면 기초학력 저하, 집중 시간 감소, 사회성 결여, 의사소통 문제 및 기술적‧심리적 요인에 의한 ‘줌 피로감(zoom fatigue)’, 외부인이 접속해 원격수업을 방해하는 ‘줌 바밍(zoom bombing)’,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의 위험,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디지털 양극화(digital divide)’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다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하 안전원)은 4일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교육시설법)’ 시행에 따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를 확대 개편해 법정기관으로 설립됐다. 안전원은 지난 72년간 해오던 교육시설의 재난 피해 복구와 재난 예방 업무에 더해 사전예방 중심의 역할을 확장하면서 교육시설의 안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박구병(사진) 안전원 이사장을 1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안전원에서 만났다. - 안전원 출범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간 근거법령의 부족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시설 중 약 75.4%가 법적 안전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이런 사각지대를 해결하고자 ‘교육시설법’을 지난해 12월 제정해 교육시설의 안전·유지관리 기준체계 정립과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안전원만의 노력이 아닌 교육부와 교육시설 관계자들이 수년의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물이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교육시설법에 따른 법정기관으로서 교육시설의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할 당위성을 갖게 됐다. 우리 안전원의 출범을 통해 교원, 학생, 학부모에게 더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를 선물할 것이다. 법정기관으로 전환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
30개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교육 정치화 타파와 좋은 교육감 선출을 표방하는 국민희망교육연대가 출범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는 17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권과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교육이 실험대상, 포퓰리즘의 수단이 되고 정치적 진영논리에 좌우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육주체들이 떠안아야 할 멍에가 되고 있다”면서 “교육을 바로세우고자 하는 대다수 국민과 함께 교육본질에 기반한 희망교육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교육운동의 주요 내용은 공교육 정상화와 기초학력 보장, 편향교육과 학교 정치장화 타파, 교육정치가가 아닌 교육전문가의 교육감 선출 등이다. 이들은 특히 “교육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는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이 하나 돼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로는 진만성 교육수호연대 대표,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추대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 외에 공동대표 추대, 감사 선출, 정관·사업계획 승인 등이 이뤄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SBS의 악의적이고 편협적인 방송으로 직업계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필 신입생 모집 시기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동안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권영훈 전국상업계고교교장회 회장(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장, 작은 사진)은 15일 직업계고 대표자 중 한명으로서 유감의 뜻을 거듭 표명했다. 이날 경일관광경영고에서 권 회장과 조경희 수석교사, 김영강 특성화교육 부장 등이 배석한 자리는 성토장이나 다름없었다. 권 회장은 “방송 때문에 특성화고 등 신입생 모집 더 힘들어졌다. 방송 이후 신입생 모집 숫자 감소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언론과 방송이 순기능을 잘 살렸어야 했다. 현재 우리가 직업교육 재구조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다각적으로 다룬 뒤, 그럼에도 사고는 날 수 있다고 했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예전보다 예방에 노력해 사고가 많이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취업처를 발굴함에 있어 노무사와 동행해 20개 항목을 점검한 뒤 선도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리고 면접 때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까봐 교사가 동행면접을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교총 제28대 회장에 강재철 동의대 디자인조형학과 교수가 당선됐다. 부산교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대용)는 선거 결과 기호 1번 강재철 후보가 54.22%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16일 공고했다. 강 당선인의 임기는 2021년 3월1일부터 2024년 2월28일까지 3년이다. 함께 출마한 부회장은 이태순 명일초 교장(수석부회장), 이재명 다대초 교사, 윤규식 동수영중 교장, 정효정 부산전자공고 교사, 양종모 부산교대 교수다. 신임 회장단은 선기기간 동안 부산교원권리장전 조례 제정, 에듀테크 매니저 지원단 운영, 캠핑카 차량 지원 등 공약을 앞세웠다. 특히 강 당선인 외 부회장들까지 5인 공약실명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각급마다 3개씩 총 15개 공약이 제시됐다. 각급의 현안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세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 당선인은 2018년 부산교총 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이외에도 부산시 민선 6기 인수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부산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