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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바닥에 떨어진 학생 문해력 높이려면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는데, 긍정적인 변화보다는 부정적 변화가 더 많았다. 교사로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집중력이 떨어진 학생들의 문해력이다.

 

혼자 공부할 수준도 못 미쳐

 

심각히 저하된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문해력을 짚은 언론 보도도 많다. 지난해 12월 연합뉴스 보도에서 인용한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약 30%의 학력이 손실됐고, 10명 중 1명만 혼자 교과서를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어휘력을 갖췄다고 한다.

 

현재 학교에 있는 교사라면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 학생들의 문해력은 지금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니 대수롭지 않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괜찮지 않다. 학생들이 학교 다니는 이유는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추고, 자기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전인적 능력을 갖추는 데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가서 살다 보면 집이나 직장을 구할 때, 창업을 위해 지원을 신청하거나 계약을 할 때도 온갖 서류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때 자기 생각과 아이디어를 말뿐 아니라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게임 실력이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 대두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학생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문해력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본 장착 스킬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하다. 초고속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문해력은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다.

 

문제는 아직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일선 학교의 교사 입장에서 권하고 싶은 방법이 하나 있다. 직접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그 방법을 정리해 책으로도 냈다. 바로 ‘청소년을 위한 300 프로젝트’다. 중학교 학생들에게는 자유학년제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고교학점제에 활용하길 추천한다.

 

‘청소년을 위한 300 프로젝트’는 100권의 책을 읽고, 100명의 전문가를 만나서 인터뷰하고, 자신의 진로 또는 관심 분야에 대한 100개의 칼럼을 써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활동이다. 스스로 자기 진로를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학교와 학생의 여건에 따라 333 또는 30프로젝트로 변형해 실천해도 좋다. 도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학생 스스로 자기 생각과 경험을 주도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습관을 형성하기만 해도 이미 반은 성공한 셈이다.

 

읽고, 만나고, 기록하라

 

디지털 세상의 온라인 포트폴리오는 ‘좋아요’, ‘댓글’ 등 상호작용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성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이미 와버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부응하는 방법이고 꿈을 이루는 방법이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면 당장 다음과 같이 실천해 보자. 읽고, 만나고,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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