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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감일기] 신규 회원 유치, 이런 방법은 어떨까?

학기 초보다는 학기 중반이 적기
좋은 성품 보이는 것도 중요

무임승차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의 뜻을 보면 차비를 내지 않고 차를 타는 행위를 말하지만 좀 더 의미를 확장해 보면 사회 일반 분야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이익만 누리려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 교직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갈수록 교원단체에 가입을 하지 않는 현상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교원단체 가입률이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들은 교원단체에 적극적으로 가입하여 단체의 힘을 빌려 권리를 주장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단체에 가입하기보다 주변 언저리에 머무르며 멀찍이 지켜보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는 신규 교사 때 선배 교사의 권유로 교원단체에 가입했다. 그리고 지금은 교감으로 분회장 역할을 맡고 있다. 정기적으로 교원단체 신규 회원 유치에 힘써 달라는 각종 안내문을 접수 받는다. 고민이 깊어진다. 학기 중 바쁜 와중에 교사들에게 공람되는 안내문은 그리 효과가 없다.

 

어떻게 하면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대일로 접근하는 방법만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물론 시기도 중요하다. 분주한 일과 중에는 안내문을 건네는 것 조차 미안할 때가 많다. 적당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2021년 분회장으로써 회원 유치를 어떻게 했는지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9명의 교사가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첫째, 학기 초보다 학기 중에 교사들을 1:1로 만나야 한다. 학기 초는 모두가 바쁜 시기다. 3~4월보다는 5~6월이 적기다. 숨을 좀 고를 수 있는 시기다. 분회장인 교감도 교사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교감의 권위(?)로 강제로 가입을 받아낼 수 있는 시절도 아니다. 서로 간에 관계가 형성됐을 때 회원 가입을 요청하는 것이 순리다.

 

둘째, 분회장의 성품(?)이 중요하다.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교원단체에 가입하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분회장의 소개로 교원단체를 알게 된다. 교원단체 가입의 유불리를 떠나 권유하는 분회장을 보고 가입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교감이 교사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듯, 분회장이 회원 가입을 권유할 때도 태도와 성품이 중요하다.

 

셋째, 최고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신규 교사 또는 저경력 교사들은 생활교육으로 몸살을 겪을 때가 많다. 특히 학부모로부터 민원이 발생했을 경우 무척 힘들어한다. 이때가 최고의 타이밍이다. 민원 때문에 힘들어하는 신규 교사들에게 관심을 갖고 힘이 되어 주는 교감(분회장)의 모습을 보일 때 그들은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이때 교원단체를 소개하면 참 좋다.

 

한 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원단체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기에 분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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