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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오면 주가는 하락하는 걸까?

 

물가가 오른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예전에 200원 하던 빵은 이제 1,500원을 줘야 한다. 여의도에 있는 국숫집은 1인분에 1만2,000원을 받는다. 필자가 어릴 때는 1억만 있어도 부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2000년대에는 10년에 10억 모으기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10억이면 평생 먹고살 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10억으로는 서울에서 집을 사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30억 있으면 부자일까?’ 라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그럼 계속 물가가 오르고 집값이 오르는 만큼 우리는 부를 맞춰서 키워나가야 한다. 하지만 월급의 상승속도보다 물가·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이를 따라잡지 못한 이들의 절망과 한탄이 가득하다.

 

금리를 왜 올릴까?

금리를 앞으로 얼마나 올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먼저 금리를 왜 올리는지 알아야 한다. 금리인상은 과열된 경기가 과속을 하지 않도록 적절한 브레이크 역할을 해준다. 경기가 과열되지도 않고 침체되지 않는 완만한 상승을 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금리인상의 핵심이다. 경기가 과열되면 소비가 늘어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이 늘면서 임금도 올라간다. 기업의 주가도 오르고 내 월급도 오르니 경기호황이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부작용도 있다. 기업의 이익과 개인의 소득이 늘었으니 물가가 상승한다. 그리고 주가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도 상승한다. 즉 물가, 임금, 자산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조금씩 상승하다가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게 된다. 이를 가만히 내버려두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벌어지고 화폐가치는 급속도로 하락한다. 수레에 돈을 잔뜩 실어야 빵 하나와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물가가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 누가 가장 불리해지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자산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물가상승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 그래서 국가는 물가·자산가격이 빠르게 상승하지 못하도록 이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금리인상을 하는 것이다. 

 

금리인상을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금리인상을 하면 물가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 미국도 한국도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한 줄에 1만 원 하는 김밥을 보고 싶지 않다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 이론적으로 물가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근 20년간 금리인상기에 주택가격도 증시도 같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경기호황이라는 엑셀 페달이 금리 인상이라는 브레이크를 이겼다.

 

또한 금리인상을 하면 은행 예금금리가 상승한다. 저축을 하는 사람은 이자매력이 더 늘어난다.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을 할수록 예금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다. 공제회 저축 이율도 올라갈 것이다. 그동안 저축 비중이 높았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금리인상을 하면 어떤 나쁜 점이 있을까?

금리인상이 좋은 역할도 하지만 나쁜 역할도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이자 부담이 증가한다. 더구나 향후 추가 인상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다. 그럼 빚을 내서 투자를 한 사람들, 기업들은 이자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대출이자가 늘어나면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다. 그럼 기업들은 그만큼 매출에 타격을 받고 기존의 대출이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이 급감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증시 하락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대출이자가 부담스럽다 보니 욕심을 내서 집을 사기도 어렵다. 

 

그럼 금리상승기에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유동성(돈)을 한국은행이 회수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즉, 원화가 귀해진다. 돈이 귀해졌기 때문에 예금이자도 올라가고 대출이자도 올라가는 것이다. 참고로 한국은 선진국 중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했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았다. 그럼 환율은 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환율이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한국에 투자매력이 생긴다. 오히려 한국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면서 달러가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이론과 다르게 금리 인상기마다 대한민국 증시는 고점을 기록했다. 물론 경기호황으로 인한 금리인상이기 때문에 증시만 좋은 것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좋았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은 호황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대기업들은 호황을 누렸지만 자영업자, 프리랜서, 관광업체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채관리, 물가, 자산가격 과열상승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나려고 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은 이런 우려로 아직 금리인상 시기를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선제적 결단이 효과를 볼지 부메랑을 맞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부채가 적은 기업, 부채비율이 낮은 지역의 부동산, 물가 또는 금리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업, 국내 비중보다는 해외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금리인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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