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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김석준 부산교육감, 시민 비하 발언 논란

신년 기자회견 가진 교육감들
‘남 탓’ ‘불성실’ 답변에 빈축

부산, 지지도 최하위권 지적
“경상도 사람 평가 박하다…
오거돈 전 시장 영향 탓”

서울, 연이은 혁신학교 논란
“성공에 따른 위기로 보여”

경기, 엉뚱한 답변에 이어
뜬금없이 직원 질문 소개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새해 첫 주를 신년 기자회견으로 시작한 가운데, 그동안의 실정에 대해 남을 탓하거나 동문서답의 불성실한 답변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이는 김석준 부산교육감이다. 그는 5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한 여론조사 기관의 월별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맴돌았던 것에 대해 “경상도 사람들이 평가에 박하다”고 답했다. 언행에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감이 현실을 부정하면서 자신이 속한 지역 시민까지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해 7~10월 4개월 연속 ‘리얼미터 광역자치단체(교육감) 평가결과’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1년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대한 김 교육감의 ‘남 탓’ 발언은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성추문에 휩싸여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탓에 지지도 하락이 이어졌다고 분석한 것이다. 그는 오 전 시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리얼미터 조사는 광역단체장 평가의 곁가지로 가는 경향이 있어 불리한 측면이 있다. 단체장 질문 여러 개 나오다 마지막에 교육감 질문 하나 포함된다”고 했다.

 

이런 식이라면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최하위권에 머물러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성추행 피소와 함께 스스로 세상을 떠나 전국을 들썩이게 했음에도 이후 조 교육감의 지지도는 최하위권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에서 최하위권(4등급)으로 추락한 것과 관련한 답변도 부적절했다. 김 교육감은 “코로나19 대응에 너무 몰두했다”며 “코로나19 탓에 제한적인 상황에서의 답변도 이유”라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전국적인 상황이었고, 부산이 특별히 더 심하게 번진 것도 아니었음에도 이 같은 답변은 다소 비상식적이라는 시민들의 반응이 나온다. 그 논리대로라면 코로나19로 청렴도가 가장 타격받은 곳은 대구시교육청이었어야 했다. 공교롭게 대구교육청은 최상위권인 2등급을 받았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5일 기자회견에서 연이은 혁신학교 지정취소 논란에 대해 되레 ‘양적 확대 성과’를 들며 “성공에 따른 위기”라고 자화자찬했다. 학업성취도 하락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오해는 과거의 학력관에 기초한 것”이라고 애써 차단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6일 ‘비대면 상황에서 학생 출석 관리의 어려움 해소’에 대한 질문에 “지금 비대면 상황에서 어떻게 출석하느냐”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으면서 버럭 소리를 질러 주위를 당혹케 했다. 기자회견에 느닷없이 직원 등 외부인의 질문을 받아 제멋대로 운영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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