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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연관된 특성 탐색

청소년기에 자신만의 특성을 발견한다는 것은 알지 못했던 잠재능력을 깨닫는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자신의 특성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진로와 연관된 개인의 특성 이해하기
나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로란 나의 삶의 방향이고 무엇을 해서 먹고살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진로 안에는 일이 포함되며, 그 일은 자신의 특성을 잘 살릴수록 행복과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성이란 무엇인가? 특성이란 살아가면서 점차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자기만의 특별한 성질을 의미한다. 사람마다 체격, 얼굴 모양, 웃는 모습, 걸음걸이 등이 다양하듯이 흥미, 적성, 가치관 성격 등도 각각 다르게 태어난다.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른 설계가 필요하다.
진로와 연관된 특성의 종류와 내용 중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자.

가. 흥미
흥미란 무엇을 좋아하느냐를 의미한다.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등을 포함해서 어떤 것을 할 때 재미가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부분은 다 달라서 어떤 사람은 정적인 활동을 좋아하고, 또 어떤 이는 격한 활동을 좋아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국어과목을 좋아하고 또 다른 어떤 학생은 수학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마다 좋아하는 흥미 분야는 각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흥미가 있는 분야의 일은 잘 할 수 있는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어떤 분야를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잘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영역에 잘할 수 있는 소질을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그 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계속해야 한다면 행복한 직업생활을 영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진로 선택에 있어 흥미가 있느냐 하는 부분은 행복한 직업인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 적성
적성이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느냐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소질’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적성은 노력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활동, 일, 학과목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적성은 한 사람이 그 영역의 일을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잘할 수 있느냐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성은 그가 일하는 분야에서 성공의 잠재적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적성과 유사한 특성으로 ‘지능’ 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의 경우에 있어서 지능은 ‘적성’과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드너는 지능을 음악적 지능, 신체 운동적 지능, 논리 수학적 지능, 언어적 지능, 공간적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이해 지능, 자연탐구 지능의 8개 지능으로 구분하고, 이러한 각각 영역의 지능은 독립적이지만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드너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마다 잘할 수 있는 지능의 영역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를 적성으로 보는 해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적성 즉, 타고난 소질은 변화하지 않는가? 이에 대해서는 가드너의 다중지능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은 환경과 경험에 의해 발달하며, 강점 지능을 강화해 이를 통해 약점 지능을 보완할 수 있다. 따라서 타고난 적성도 환경과 본인의 경험, 노력에 따라서는 변화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 성격
성격이란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인관계나 상황에 대해 비교적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개인의 심리적, 행동적 특징을 말한다. 성격은 사람의 기분, 태도, 의견 등을 포괄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격은 직업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적응의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직업의 특성에 따라 요구하는 성격의 특성은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서 요구되는 성격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 자신의 성격이 해당 직업 적성에 맞는지를 알아보는 부분이 필요하며, 자신의 성격이 어떤 직업 특성에 맞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직업에 나의 성격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추후 노력에 의해 성격의 변화가 가능한지를 검토해 봐야 한다.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직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성격으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라. 가치관
가치관이란 어떠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하는 부분이다.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하는 원리나 믿음, 신념체계를 말한다. 따라서 사람은 가치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며, 가치관은 일상생활의 모든 선택과 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게 된다.
직업의 선택과 수행에 있어 그가 수행하는 과제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는 업무수행의 방향과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며, 나아가 자신의 직무에 대한 만족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성취감을 갖는 것, 많은 돈을 버는 것,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 다른 사람을 이끌면서 일하는 것,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 창의적 아이디어나 시도를 해보는 것 등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은 직업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 만족감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나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탐색하기
 나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일에 대한 경험과 활동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자신이 어떤 일에 관심이 있고 재미가 있는지, 내가 어떤 부분에 소질이 있고 일을 쉽게 수행하는지, 그 일이 내 성격에는 맞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과정의 교과교육과정 및 교과외교육과정(창의적체험활동, 특별활동, 창의적재량활동)과 방과후학교 활동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보는 것은 자신의 진로 선택을 위한 특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평소 내가 하는 활동에 대해 친구, 선생님, 부모님, 형제 등 주변사람들의 평가를 들어보는 것도 필요한데, 그 이유는 내가 수행한 일이나 역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좀 더 객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 특성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흥미검사, 적성검사, 성격검사, 가치관검사, 성취도검사 등의 표준화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표준화검사란 누가 사용하더라도 평가의 실시, 채점 및 결과의 해석이 동일하도록 만들어 놓은 검사이다. 물론 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자신이 알고 있는 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성을 설명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따라서 자신이 알고자 하는 특성에 대해 표준화검사를 통해 측정해 보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표준화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믿기 어려운 때가 있다. 심지어는 입학사정관에게 제공하는 나에 대한 표준화검사를 대학 측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표준화검사에서 나온 결과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거짓으로 답을 할 확률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특징은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이므로 표준화검사의 결과를 타인이 볼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답변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표준화검사를 시행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하도록 반복해서 권장하는 것이다. 표준화검사의 목적은 다른 사람이 참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자기 특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여기서 나온 결과의 다양한 특성들은 좋고 나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표준화검사 시 주어진 시간의 측정을 중요시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진실된 대답이라는 것이다. 흥미검사에서 중요한 부분은 일정시간 측정이 아니라 흥미를 측정하기 위해 제시된 검사지를 모두 풀어보는 것이다. 다만 지능검사에 있어서는 일정시간을 정확히 준수해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개인의 특성은 선천적인 영향도 있지만 성장해 가면서 교육과 경험에 의해 변화하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자신만의 특성을 발견한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잠재능력을 깨닫는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의 특성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세상 어디에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나와 닮은 사람은 있어도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이 바로 나다.
내 자신이 그걸 선택했기 때문이다.

김신영
교과부 진로진학 교육자문위원, 경기도교육정책종단연구, 경기도교육청 교실수업개선컨설팅위원 등을 역임하고 고등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인정도서 및 워크북, 교사용지도서(2011, 두산동아)와 ‘진로와 직업’(2009, 중앙교육),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서, 교사용지도서(2010, 두산동아)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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