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협동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협동학습 실천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협동학습 수업사례를 살펴보면 비구조화된 조별 학습이거나 조별 경쟁학습인 경우가 많다. 협동학습의 수업모형은 많은 소개되어 있지만 협동학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호에서는 우선 협동학습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협동학습이란? 협동학습이란 ‘공동의 학습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질적인 학생들이 학습 집단을 통하여 함께 학습하는 교수 전략’이다.(Slavin) 학생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 교수 전략이 협동학습이다. 협동학습은 쉽게 말해 ‘또래 가르치기’ 수업이다. 그런데 기존 조별학습이 ‘비구조화된 또래 가르치기’라면 협동학습은 ‘구조화된 또래 가르치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구조화의 의미는 협동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조별 학습은 모둠원 모두가 협동을 해도 과제를 완성할 수 있지만 구태여 협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제 자체는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협동학습에서는 협동을 해야만 비로소 과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 예컨대, 어떤 주제에 대하여 한 모둠에서 토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발표 단계에서는 발표 학생이 모둠 생각이 아니라 개인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잘 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협동학습에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협동학습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기존 조별학습과의 차이점을 좀 더 자세히 비교해보도록 하자. 우선 기존 조별학습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자기 조(모둠) 활동에 별로 관심이 없다 •학습 과정에서 조(모둠)끼리 경쟁이 치열하다 •무임승차자나 일벌레, 방해꾼 학생 등이 나타난다 •조(모둠)별 활동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학습 시간에 비해 학생들의 모둠 과제 내용 수준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조(모둠)별 학습 편차가 많이 벌어진다
이러한 조별 학습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것이 협동학습이다. 조별학습과 협동학습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협동학습의 기본 원리이다. 협동학습 모형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협동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협동학습의 기본원리가 협동학습 수업 가운데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제대로 된 협동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PAGE BREAK] 협동학습의 기본 원리 협동학습의 기본원리는 긍정적인 상호 의존, 개인적인 책임, 동등한 참여, 동시다발적인 상호 작용 등이다.(Kagan, 1994) 긍정적인 상호의존 긍정적인 상호 의존이란 ‘다른 사람의 성과가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의 성과가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게 하여 각자가 서로 의지하는 관계로 만드는 것’이다. 협동학습은 공동의 학습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학습자가 서로 협동하지 않으면 학습 목표나 과제 자체를 이룰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구조화시킨다. 긍정적인 상호의존의 개념을 이해했다는 것은 모둠이 성공하려면 구성원 개인 모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과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엮어서 학습에 있어서 나의 성공이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둠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모둠 구성원 모두가 각각 고유의 역할, 과제, 자료 등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상호의존은 학생들에게 우리는 공동의 운명을 지녔다는 자연스러운 공동체의식을 가지게 하고 나의 일이 남에게 도움이 되면서 남의 일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 준다.
TIP ● ○ 긍정적인 상호의존을 위해서는 학습 목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 과제를 수행했을 때 보상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리고 같은 공동체 일원임을 느낄 수 있도록 공동 과제를 분담하고 개인에게는 의도적으로 불완전한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다.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세부적인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책임(개별적인 책무성) 기존 조별 학습은 학습 활동이 주로 모둠(집단) 단위로 이루어지다 보니 모둠(집단) 속에 개인이 숨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예컨대, ‘무임승차자’나 ‘일벌레’ 내지 ‘방해꾼’ 등이 나타난다. ‘무임승차자’란 자신은 전혀 공동 작업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모둠 점수를 덩달아 받는 사람이다. 반대로 ‘일벌레’란 자신의 분량보다 많은 과제를 하는 사람이다. ‘방해꾼’은 자기가 속한 모둠이나 다른 모둠의 과제를 수행하는 데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학습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평가에 있어서 공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협동학습에서는 구성원 간의 협동을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구성원 개인의 책임을 분명히 한다. 개인적인 책임(책무성)이란 학습과정에 있어서 집단 속에 자신을 감추는 일이 없도록 개인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거나 평가에 있어서 불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즉, 평가할 때 ‘무임승차자’나 ‘방해꾼’은 모둠 전체 점수와 상관없이 감점 처리하고 ‘일벌레’는 반대로 가산점을 주어 개인의 역할 기여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TIP ● ○ 개인적인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상을 할 때 모둠이나 학급 전체 보상과 함께 개인 보상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칭찬 티켓으로 보상을 주는 경우 팀 티켓과 개인 티켓을 나누어 활동 단위에 따라 티켓을 부여하고 나중에 팀 티켓과 개인 티켓을 합해 최종적으로 보상하여 개인의 역할에 따라 그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지우도록 하는 것이다.
동등한 참여 동등한 참여란 학습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일부에 의해 독점되거나 반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존 조별 학습의 경우를 살펴보면 발표력이 뛰어난 학생이나 외향적인 학생들이 모둠 내에서 발언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발표력이 부족하거나 내성적인 학생들은 모둠 활동에서 쉽게 소외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것이 바로 동등한 참여이다. 즉, 누구나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하고 역할과 책임도 각자에게 동등하게 나누자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능력이 다른 상황에서 동등한 기준의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함으로써 공동체 속에서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동등한 참여는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자는 것이다.
TIP ● ○ 1. 동등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대화칩을 사용하는 것이다. 토의하기 전에 대화칩을 각각 학생들에게 2개씩 똑같이 나누어준다. 그리고 모둠 토의시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경우 대화칩을 한 개씩 책상 위에 내려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화칩을 다 사용하면 더 이상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나머지 다른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대화칩을 다 사용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나머지 학생들이 대화칩을 다 사용하였다면 다시 새로운 대화칩을 이용하여 새로운 발언 기회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2. 동등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에게 과제를 일정하게 분담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이끔이, 기록이, 칭찬이, 지킴이 등 모둠 구성원 개인의 역할을 고정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일정기간마다 돌아가면서 역할을 바꾸어 운영할 수 있다. 그리고 교사가 수업하거나 평가할 때 특정 학생만을 중심으로 학습 활동을 운영하고 그에 맞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을 동등한 위치에 놓고 각 학생들의 개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PAGE BREAK]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육적 이상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제한된 수업 시간 안에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습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고 한 것이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이다. 즉, 학습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시다발적인 구조의 반대는 ‘순차적인’ 구조이다. 순차적 구조란 순서대로 한 명씩 나와서 학습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1분씩만 이야기해도 한 학급에 35명이라면 학생들이 움직이거나 자리 이동하는 시간을 빼더라도 35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개 기존 수업에서는 2~3명을 교사가 선정해 발표시킨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으로 발표를 시키면 실제로 발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학생은 2~3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순차적인 구조에서는 동등한 참여를 기대할 수 없다. 만약 순차적인 구조에서 동등한 참여를 이루려고 한다면 시간상 제한이 따르고 수업 자체도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시다발적인 구조는 이러한 순차적인 구조가 갖는 한계를 극복한다. 예컨대, 한 사람당 1분씩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짝 토의 방식은 2분이면 모든 학생들이 발표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4인 1모둠을 구성하면 돌아가며 이야기 구조를 활용해 4분이면 충분하다.
TIP ● ○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동시동작’과 ‘동시멈춤’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학습 시작과 마침을 교사가 동시에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학습자료를 배분할 때 교사가 전체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각 모둠의 자료 담당자가 자기 모둠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다. 주제에 대해 발표시킬 때도 한 번에 한 명씩 발표하는 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둘씩 짝지어 나누게 함으로써 모두가 동시에 발표하는 것이다. 질문이 있을 때에도 손을 들고 선생님이 오시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모둠 동료에게 즉각적으로 질문하고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교사가 질문을 던져 한사람씩 발표하는 것보다 전체가 대답하게 하는 것이다. 토의나 필기를 할 때도 동시에 시작하고 동시에 마치는 것이다. 물론 하던 것을 다 마치지 못했어도 그 상태로 정지시킨다. 부족한 것은 별도의 시간을 주거나 숙제로 부과해서 일부 때문에 전체 진행에 무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계속하여 수업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 스스로 시간에 따라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왜 협동학습인가? 지금까지 협동학습과 관련한 여러 가지 다양한 연구들을 통하여 많은 협동학습의 장점이 밝혀졌다. 그 중에서 학생 입장에서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학생들이 흥미 있게 학습 활동에 참여한다 •학업 성취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잘한다 •대인관계 협동기술인 사회적 기술이 잘 이루어진다 •의사소통능력이 증진된다 •긍정적인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 •신체 활동이 많다 •학생들의 숨어있는 다양한 재능을 개발하고 격려할 수 있다
교사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다양한 교수 전략을 제공한다 •다인수 학급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특별한 교육시설이 필요하지 않고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수준별 수업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협동학습을 바라볼 때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첫째, 인간 사회를 운영하고 있는 원리는 경쟁보다는 협동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경쟁 시대라고 하여 경쟁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생활을 잘 분석해보면 경쟁의 원리보다는 협동의 원리에 따라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연필을 살펴보면 나무를 베고 다듬고 흑연을 캐내 연필심을 만들어 연필로 만들어 여러 유통 과정을 통하여 우리 손에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 간의 협동 과정을 통해 우리 손에 연필이 쥐어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 경쟁 학습은 학습을 두려운 경험으로 만들지만 협동학습은 학습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든다. 경쟁학습에서는 동료 학생을 나의 경쟁상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경쟁 상대가 사라지거나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학습하는데 집중하지 않는다. 하지만 협동학습에서는 학습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학습하는 기쁨을 누리면서 학습을 하기 때문에 학습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평생 학습 시대에 접어든 지금, 학생들이 일생 동안 학습을 즐겁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동학습이다. 셋째, 협동학습은 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들을 기를 수 있다. 경쟁학습이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제학력평가(PISA) 결과 고교 학업성취도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나다. 하지만 대학 경쟁력이나 대학생의 학업성취도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을 고민하는 세계 각국이 경쟁을 강조하는 한국보다 협동을 강조하는 핀란드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핀란드는 작지만 강한 나라로 어려서부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조하면서 협동학습을 강조하는 나라이다. 이러한 핀란드의 교육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협동학습의 단점도 있다.
•일부 학생이 끝까지 학습 활동에 거부하면 나머지 학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준다 •어떤 학생이 학습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잘 소화하지 못하면 다른 학생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고, 오개념을 가르칠 수 있다 •집단학습 분위기에만 빠져 학습 내용을 소홀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면서 협동학습을 현장에서 실천한다면 교육적 성과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AGE BREAK] 학습구조론 수업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이를 일반적으로 교육과정과 교수 • 학습방법이라고 한다. 학습구조론에서는 학습 활동을 내용과 구조의 측면으로 나누어 이해한다.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것이 내용이고 교수 • 학습방법에 해당하는 것이 구조이다. 구조란 원래 ‘학생과 학생 사이의 사회적 상호 작용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습구조는 개별학습, 경쟁학습, 협동학습이 있다. 개별학습 구조 개별학습 구조란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학습하는 것으로 나의 학습활동이 동료들과 어떠한 영향도 주고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개별 학습 구조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학생들이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개인 학습 능력과 발달 단계에 따라 적절한 학습활동을 하는 것을 강조한다. 개별 학습 구조는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존중하고 학생들의 흥미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이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개별 학습 구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교사 대 학생 비율이 최소화되어야 하고 개별 학습에 맞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 과외 지도, 수준별 수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경쟁 학습 구조 경쟁학습 구조란 ‘나의 성공이 너의 실패요, 너의 성공이 나의 실패’인 경우로 일종의 제로섬 게임 상태를 의미한다. 경쟁학습은 학습 집단 내에 모둠이나 개인 간에 경쟁을 유발시키는 구조이다. 교사가 일정 학습 목표를 제시하고 각 모둠이나 개인 간의 경쟁을 부추겨서 학습목표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 경쟁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보상 제도를 적절히 운영하는 것이다. 먼저 학습목표를 이룬 모둠에게 점수나 선물 등 다양한 보상을 하여 적절히 전체 집단을 통제하는 것이다. 예컨대 학습 퍼즐이나 문제를 먼저 푼 모둠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다. 경쟁학습 구조는 수업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만들고 학습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그러나 모둠이나 개인 간의 경쟁이 지나쳐 자칫 전체 수업 분위기가 산만해지거나 모둠이나 개인 간의 격차가 벌어져 학습에 있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하여 일부 뒤처진 모둠이나 개인은 학습 목표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퀴즈식 수업 방법 등이 여기에 속한다. 협동 학습 구조 협동 학습 구조란 ‘나의 성공이 너의 성공이요, 너의 성공이 나의 성공’인 경우로 협동하지 않으면 과제를 완성할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고안된 구조이다. 협동학습 구조는 학습자 상호 간의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습자가 협동을 하여 학습 목표를 이루는 구조이다. 이를 위하여 전체 학습 집단 안에 모둠을 조직하고 모둠 구성원 간, 모둠 집단 간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협동 방식은 모둠 구성원간의 협동을 강조할 수 있고 전체 학습 집단 내에 속한 모둠들끼리 협동하여 학습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수업은 학생 상호 간의 사회적 상호 작용으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사회적 상호 작용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사회적 상호 작용을 고려하면 세 가지 구조 외에 다른 학습 구조도 존재한다. 이를 고려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학습 구조가 일제학습구조이다. 일제 학습 구조 일제학습 구조란 전통적인 수업 방식으로서 교사가 전체 학습 집단을 한꺼번에 관리(통제)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교사(매체)가 지식이나 정보를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구조이다. 일제학습 구조는 많은 학습자를 동시에 교육할 수 있고 어려운 학습 내용도 쉽게 전달할 수 있으나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학생의 입장에서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강의식 수업, 시청각 수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표> 학습 구조의 유형 비교 수업은 어떤 특정 학습 구조로만 진행해서는 어려움이 있다. 각 학습 구조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학습 내용에 따른 적절한 학습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습 내용과 학생들의 학습 수준 등을 고려하여 일제학습, 경쟁학습, 개별학습, 협동학습을 적절하게 선택하여 수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업을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가 그 수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