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김포 사립 통진중학교가 전교조 소속 교사를 파면하자 해당 교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통진중은 지난 18일 징계위를 열어 최모(40.국어) 교사가 학교측이 업무용 컴퓨터에 설치해 쓰도록 지급한 교원 감시 프로그램인 '넷오피스쿨'을 삭제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복종의무와 성실의무 조항을 위반, 파면 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넷오피스쿨은 관리자가 다수의 컴퓨터를 원격 통제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측은 지난 5월 35명의 전체 교사들에게 지급했다. 이 학교 유일의 전교조 교사인 최 교사는 이에 대해 "단순한 감시프로그램인줄 알았는데 내 컴퓨터 화면이 관리자 화면에 그대로 떠 사생활이 침해되는 등 기분이 나빠 삭제했다"면서 "파면이 부당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최 교사가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삭제했고 이전에도 교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한 적이 있어 징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