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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가장 보람된 경험은 눈물의 졸업식을 접하는 일이다

2월은 헤어짐의 달이다. 초, 중등, 대학의 졸업식이 있어 그동안 배움을 정리하고 증서를 주는 끝맺음의 달이다. 이를 바탕으로 3월의 새로운 입학의 시간이 다가온다. 2월 13일 11시에 두레자연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경기도 화성군 남양만에 있는 두레자연고등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로, 올 해로 14회 졸업생 39명이 졸업을 하였다.

이사장인 김진홍 목사는 설교를 맡았고 2시간이 걸린 졸업식에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졸업식 행사가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은 졸업생들 스스로 만든 영상이 상영되고 졸업을 기념하는 축하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졸업식이 특이하였던 것은 졸업식장이 눈물바다가 되었다. 졸업생들이 먼저 눈물을 흘리며 우니 선생님들이 울고 학부모들이 울고 재학생들까지 따라 울었다. 졸업생들이 우는 이유는 그간에 선생님들을 너무 고생시켰고 부모님들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또 감사하여 흘리는 눈물이라 하였다.

이런 분위기를 접하면서 설립자 목사님은 어렵사리 이 학교를 세워 그간에 지원하여온 일에 대하여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졸업생들이 3년 전 입학할 때의 모습은 가관이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망가진 학생들을 고르고 골라 입학시키니, 그 사정이 어떠하였는지를 가히 짐작할만할 것이다. 그러던 학생들이 3년 만에 어엿한 모습으로 변하여 부모님의 고마움을 알고 선생님들을 괴롭힌 사실들을 반성하며 눈물로 졸업식을 드리는 모습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두레자연중고등학교가 세워진 이후로 지금까지 선생님들이 겪은 고초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짐작조차 못한다. 그런데 3년 동안에 이렇게 변한 것이다. 이미 졸업생 중에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졸업생도 배출되고 지난해는 하버드 대학원에 합격한 졸업생까지 있다.

올 해 졸업생 39명도 1명이 힙합 가수로 나가고 다른 1명이 재수하는 외에는 전원이 대학으로 진학하였다. 그래서 교육은 위대한 것이다. 교육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망가진 학생들을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변화 시키는 교사들이 위대한 것이고, 이런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하는 크리스천 교사들이 위대한 것이다.

김진홍 목사님은 1971년 10월 3일 청계천 빈민촌에서 목회를 시작한지 44년 세월에 이런 경험, 저런 경험 숱한 경험을 하였다고 전한다. 좋은 일도 많았고 그렇지 못한 일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 중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두레자연중고등학교를 세워 눈물의 졸업식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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