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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세 가지 만남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고 있는가?

얼마 전 새내기 학부모를 위한 강의에서 “자녀의 올바른 진로교육을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가?”를 중심으로 강사가 강조한 것은 “삶이 어느 때 변하는가?”라는 소주제가 있었다. 그는 사람과의 만남, 책과의 만남, 세상과의 만남을 알기 쉽게 풀이해 나간 것이다. 세상과의 만남은 사람과 세상과 소통하는 것 이란다. 이와 어울리는 좋은 이야기를 내 주변의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

스코틀랜드의 시골 마을에 가난한 농부가 살았다. 농부에게는 총명한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들은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이 가난하여 꿈을 이룰 수 없었다. 어느 날 농부는 도시에서 캠핑왔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한 소년을 구해 주었다. 며칠 후 그 마을에 마차를 탄 귀족이 나타났다. 물에 빠졌던 소년의 아버지였다. 귀족은 아들의 목숨을 구해준 사례로 농부의 아들을 런던으로 데려가 의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귀족의 아들은 영국의 총리가 되었고, 농부의 아들은 훌륭한 의사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영국 총리는 전선 시찰에 나섰다가 폐렴이 재발하여 쓰러졌다. 이 소식을들은 국왕은 유명한 의사 한 명을 수소문하여 전선으로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사는 단 하루 만에 총리의 병을 고쳤다. 총리의 이름은 윈스턴 처칠, 의사는 알렉산더 플레밍이었다. 처칠을 살려 낸 약은 플레밍이 개발한 폐렴 특효약 페니실린이었다.

그런데 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은 좀 게으른 의사였던 모양이다. 그는 항생제 연구에 몰두하다가 실험실에서 배양중인 포도상 구균접시를 그대로 방치한 채 휴가를 떠났다. 돌아와 보니 배양접시 하나가 푸른 곰팡이에 오염되어 있었다. 접시를 버리려던 순간 ‘ 혹시?’ 하는 생각이 번갯불처럼 스쳐 갔다. 그것이 자신이 그토록 찾던 물질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곰팡이가 핀 접시를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놀랍게도 푸른 곰팡이 주변에는 배양 중이던 포도상 구균이 모두 죽어 있었다. 페니실린이 발견된 순간이었다. 1928년의 일이다. 이 공로로 그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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