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2013년 한 학기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학생들에게는 남은 기말고사가 부담으로 다가 올 것이다. 한 학기를 마무리 지으며 치르는 기말고사는 후반기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아이의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에겐 더욱 중요한 시험이다. 기말 고사를 통하여 자신감을 회복한 아이들은 방학도 보다 의미있게 보낼 가능성이 크다. 가끔 장난기 있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10점이라도 더 올릴 수 있는가?를 묻기고 한다. 졸업을 앞둔 3학년 한 학생은 내신 성적이 낮아 이제야 걱정이 된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성적을 올리는 것은 단순히 머리만 사용하는 것으로는 불가능 하다. 기본적인 습관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아침밥으로 두뇌에 영양소를 듬뿍 제공하여야 한다. 요즘은 습관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뇌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은 체내에 12시간만 비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침을 먹지 않으면 뇌에서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아침을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보다 수리력, 창의력, 기억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뇌기능은 밥을 먹고 2시간이 지나면 최고치에 오르기 때문에 공부는 식사 후 2시간 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연구 결과이다. 시험당일 아침에도 시험시간 2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식사량은 평소의 3분의 2 정도로 맞춰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깨, 푹 자야 성적이 오른다. 사람이 자는 동안에도 뇌는 활동한다는 것이다. 꿈을 꾸지 않는 깊은 숙면의 지점 즉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단계에 뇌는 낮 동안 학습한 내용과 기억을 열심히 정리 중이다! 따라서 달콤한 숙면은 기억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렘수면이 나타나는 구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잠든 지 5시간 정도 지난 후부터다. 공부에 대한 부담으로 시험당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시험 전 잠은 최소한 6시간 푹 자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똑똑하게 공부하고 똑똑하게 쉬어야 한다. 우리의 뇌는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야 효율성이 좋아진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일반적으로 몰입과 휴식, 긴장과 이완 사이 전환을 자유롭게 조절 한다. 공부를 할 때는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다가도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준다는 이야기다. 책상 앞에 내리 앉아 있기보다는 1시간~1시간 20분 정도 집중했다면 10~15분 휴식하도록 하자. 똑똑한 아이는 공부도 놀기도 잘한다. 방법을 잘 적용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