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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최고의 책무는?

요즈음 TV 뉴스를 보면 런던 올림픽 소식으로 열기가 달아올라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대선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국가 CEO, 대통령을 뽑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징표일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후보로 나선 숫자가 제법 많아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어려우며, 저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누굴 찍어야 할지 헷갈린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적임자인가를 눈여겨 보면서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하는 것이 국민의 몫이다. 그래서 언론은 올림픽 메달 개수 못지않게 정확한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분발을 해야 한다.

전 세계가 위기다. 마찬가지로 한국도 당면한 고령화, 가계부채, 양극화와 일자리 남북 분단 문제 등을 생각하면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유럽의 위기를 보면서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경제문제는 더욱 그러하다.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하는 바람에 수출의 둔화는 불을 보는 듯 뻔하다. 외환위기 때엔 그래도 선진국 경기가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과 유럽이 함께 주저 앉은데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성장 엔진이 식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빚더미에 숨막힌 가계는 소비의 의욕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래서 차기 대통령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잘 나갈 때라면야 모르겠지만 요즘 같아서는 기교만 부리는 리더는 곤란하다. 그래서 누구를 뽑을지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대권 주자들은 희망에 부풀어 연일 장밋빛 공약을 내 놓지만 한국 경제 열매의 색깔은 밝지가 않아 보인다. 저성장 기조로 흘러가는 한국 경제는 화려한 복지 정책을 뒷받침해 줄 능력이 있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대통령의 눈물겨운 몸부림을 예상해 본다면 체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선진국들이 헤쳐나간 길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공부해야 할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 주목할 나라는 역시 독일이라 아닌가 생각한다. 독일의 성공 배경에는 '왜?'라고 묻는 철학적 통찰이 있었다. 독일은 일찌기 합리성과 논리성에 근거한 과학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키웠다. 이를 모든 학문과 융합시켜가면서 실제 산업 분야에서 열매를 맺게 되었다. 한마디로 반성적 사고가 국민들의 몸에 배어 있다. 이를 배운 나라가 바로 가까운 이웃 일본이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 철저히 배우지 못한 것 같다. 그 한 예가 역사적 반성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증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반성적 사고의 틀을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국가 운영체계에 도입하여 시스템화 하였기에 여기에서 힘이 나온다. 곧 이 힘의 샘물이 독일의 저력이다. 독일 국민이 자랑할 수 있는 근면과 검소함은 저절로 축적된 산물이 아니라 합리적인 사고의 틀에 의하여 생성된 결과임에 틀림없다.

이제 한국이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지도자는 물론 그 주변 대통령의 사람들도 추호의 편법도 용서하지 않고 개인의 관념과 부정부패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 구조 만들기에 앞장 서야 한다. 정직하고 남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 인정받고 대접받는 사회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사회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권력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더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플라톤의 말에 의하면 "시민이 자신의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면 그 댓가로 그들은 자기보다도 못난 사람들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명제를 거울로 삼아 지금부터라도 대선 주자들이 무엇으로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가를 꼼꼼하게 추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큰 최고의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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