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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가을에 물들여지는 동심

가을이다!
야! 정녕 가을이다. 시선 닿는 곳마다 묻어나는 가을 빛깔이 선명하다. 가을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 물이 들어가고 있고 가을 하늘에는 파란 하늘이 더 높아져 있다. 어디 그뿐인가? 고추잠자리 군무를 하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억년을 그렇게 지구를 지배해온 위용을 고스란히 볼 수가 있다. 그냥 그렇게 바라만 보아도 가을이란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을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가을 물감이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어디가 먼저 물들여지는지 궁금해 할 필요가 없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가을 물이 진하게 물들여지고 있으니, 말이다. 가을 물은 자연만을 물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을 속에서 익어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도 함께 물들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마음까지 곱게 물들이고 있으니, 꽃보다 더 아름답다. 가을이 곱게 물들여지고 있으니, 어린이들의 마음이 꽃보다 더 찬란하다.

가을 물이 곱게 물들여진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크다. 티 한 점 묻어 있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영혼을 바라보는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아마 교사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교사가 아니고서야 그런 희열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단 말인가? 어린이들을 통해서 삶의 희열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교사이기에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이다.

가을 물이 들여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강한 희망을 가지게 된다. 어린이들의 맑은 눈동자에 지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는 강한 소명 의식을 가지게 된다. 물론 맑은 눈동자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보기에 좋지만 그 것만으로는 내일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밝은 내일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총명함도 함께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좋은 가을에 우리 어린이들이 총명하게 거듭나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이다. 책을 읽음으로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지혜로 무장된 아름다운 어린이로 거듭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이야 말로 가을빛보다 더욱 더 고운 빛깔로 빛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책을 읽혀야 한다.

아! 가을이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 가을에 우리 어린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요에 의해서 읽는 책이 아니라 어린이 스스로 원해서 책을 읽는다면 금상첨화다. 무엇을 더 바란단 말인가? 어린이들이 스스로 원하고 어린이 스스로의 힘에 의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 좋은 계절 가을에 우리 어린이들 모두가 책을 읽었으면 정말 좋겠다.<春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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