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산이 사회 문제가 된지 오래입니다. 한 자녀 가정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가 하나뿐이니,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크기만 합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습니다. 하물며 하나 뿐인 자식 사랑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크기만 합니다. 하나뿐이니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내 자식만을 위하게 됩니다.
예의 없는 어린이. ‘엄친아’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과잉보호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자신의 생각은 찾아볼 수가 어렵고 엄마의 치마폭에 쌓여 안주하는 어린이를 말합니다. 다른 사람은 조금도 개의치 아니하고 자신의 욕심만을 앞세우는 어린이를 말합니다. 행동할 때 어린이 스스로의 의지는 없고 엄마의 지시에만 따르는 어린이를 말합니다. 엄친아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예의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상호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는 예의가 필요합니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질서가 잡히지 않고 질서가 잡히지 않은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예의. 예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입니다. 나 자신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대방을 위해서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마음을 말합니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할 수 있는 예의가 지켜질 때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 자녀 가정에서 예의 없이 자란 어린이들을 설 자리는 없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찾을 수가 없고 자신만의 편리성만을 앞세우는 어린이는 아름다운 사회에서는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예의 바른 어린이가 되려면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의 나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의 나를 양심이라고 합니다. 양심에게 말을 건네고 양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내 안의 나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이기심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있고 내 안의 나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면 사려 깊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경거망동하지 않게 되고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한 번 생각해 봄으로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를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행동하기 전에 내 안을 들여다보게 되면 예의 바른 어린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게 됩니다. 내 안을 들여다보는 기쁨을 마음껏 누려서 예의 바른 어린이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