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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잔혹사진 수업…교단 갈등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사건 이후 전교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 한
중학교에서 수업자료로 활용된 잔혹한 사진을 놓고 학교측과 전교조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당시 수업이 비교육적이었다며 해당 교사가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이에 대해 해당 교사를 비롯한 전교조가 교권을 침해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경기도 모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도덕시간에 92년 동두천에서 주한 미군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한 윤금이 씨의 사진을 자료로 활용한 수업을 받았다. 피살 당시 찍은 이 사진은 성인들도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다.

당시 이 학교 1학년 5반 남녀학생 44명은 대형 텔레비전으로 이 사진을 보며 한미 행정협정, 소파 개정과 관련해 수업을 받았다. 이에 수업을 참관하던 교장은 수업을 중지시키려고 했다.

이 학교 교장은 "교장으로서 수업이 비교육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제지했지만 선생님은 계속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수업을 제지당했고 이는 교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사는 "사진에 대한 것은 시각의 다양성으로 돌렸으면 좋겠어요. 그냥 보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양하고 주관적인 입장이고 수업을 위해 선택한 자료도 저의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학부모들은 중학교 1학년이 받아들이고 이해하기엔 수업 자료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한 학부모는 "그 선생님을 거부합니다. 그 선생님에게 배웠다는 게 굉장히 암담합니다. 1년 동안 애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도 궁금하다"며 우려했다.

이후 학교측은 징계차원에서 해당 교사가 올 신학기에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전교조 교사들은 항의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에 비난성 글을 올리면서 교장의 공개 사과와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학교측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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