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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졸업식은 인천에서?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첫 졸업생들이 자신이 4년 간 다니던 정든 학교를 놔두고 낯선 교정에서 학사모를 쓰게 됐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졸업식이 인천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경인교육대학교가 올해로 24회째 졸업식을 맞는 가운데, 지난 05년도에 새로 생긴 안양의 경기캠퍼스 또한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으나 졸업식은 인천캠퍼스에서만 열려 학생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학교 측은 올해 첫 경기캠퍼스 졸업생이 나오는 것을 고려, 인천과 경기캠퍼스에서 각각 졸업식을 여는 것, 번갈아 졸업식을 여는 것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 경인교대 허숙 총장의 반대로 졸업식을 인천 캠퍼스에서만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인교대는 하나의 학교이며, 경기캠퍼스에 졸업식을 진행할 만한 시설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따라 경기캠퍼스 학생들은 인천 캠퍼스에서 졸업식이 끝나면 학교 버스를 타고 경기캠퍼스로 돌아오게 된다.

학교로부터 이 같은 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경기캠퍼스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학생들은 경인교대가 한 학교임은 인정하지만 학사 생활의 공간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경기캠퍼스 학생들이 학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게 졸업하기 위해서는 경기캠퍼스가 가진 공간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항의했다. 또한, 졸업식은 체육관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음향문제는 관련 업체로부터 대여하여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학생 측의 의견이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총학생회장 김주현(06학번)학우는 “졸업식의 주인공은 졸업생이다. 이번 졸업식 결정은 학생들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행정 편의주의적인 처사”라며 “학생 개개인에게 인생의 마지막 졸업식이 될 수도 있다. 교직원에게는 매년 스쳐지나가는 행정 업무일지 몰라도 학생에게는 단 한 번뿐인 졸업식이다. 학생 각자에게 의미가 깊은 대학 졸업식을 교직원 입장 중심으로 이렇게 일방적으로 망쳐도 되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그는 “그동안 입학식도 인천캠퍼스에서만 하는 등 학사 행정 자체가 인천캠퍼스 중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경기캠퍼스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설움을 겪는 처지에 있었다. 이제는 졸업식마저 인천으로 가서 해야 하는 것이냐. 경기캠퍼스 학생의 졸업식은 경기캠퍼스에서 하게 해 달라.” 고 말했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총학생회는 인천캠퍼스에서만 졸업식이 시행될 경우 경기캠퍼스 학생들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선언서 양식을 작성, 배포하고 학생들로부터 선언서를 수합했다. 또한 경기캠퍼스 학생들은 졸업식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경기캠퍼스에서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빌려 학생들끼리 자체적으로 졸업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학교 홈페이지에 질문과 항의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으나, 학교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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