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교 현장이 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정책 당국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학교 현장이 변하려면 무엇보다도 교사의 역할이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의사는 다양한 기법으로 환자를 진단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 연구를 거듭하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좋은 교사는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애정이 다르다. 어린 시절부터 교직을 동경하고 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었으며 학생의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하고 , 특히 교사 스스로의 성장이 학생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성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다. 수업 시간 뿐 아니라 방과후나 방학, 학교 행사를 활용해 학생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려고 노력하며 학생들과의 인격적 상호작용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이해를 위해 가르치고 지도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 개인의 특징 파악하며, 교과 일기 등을 통해 학습자 내면 세계까지 이해하려는 적극적 노력을 하기도 한다. 수업 시간에는 허용적 분위기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학습자와 눈높이를 같이 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이름을 부르며 사랑을 담으면 아이들은 자기 앞에 꽃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들은 수업 준비에 있어서도 철저하다. 그들은 보다 좋은 수업 자료 준비를 위해 방과후는 물론 틈틈이 시간을 내 교재 연구를 하며 교과서에 지시된 대로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교재를 개발, 활용하는 데 정성을 기울인다. 또 이들은 교수학습 과정에서 산출되는 학생들의 작품을 수업자료로 활용, 수업 효과를 높이려고 시간을 투자한다.
이러한 교사들이 교육현장을 가득 채우게 될 때 교육은 변하게 된다. 정책의 중심에 현장교사가 우뚝 서도록 교육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너무 많은 정책으로 매우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교육정책이 아닌가 점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