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실에 있어서 그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학생 또는 청소년들의 내면 생활이나 그의 외형화 된 형태가 하나의 커다란 이슈로 되어 가고 있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국청소년개발원이 한ㆍ중ㆍ일 삼국 청소년들의 의식 구조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는 각국의 중 2학년, 고 2학년, 대학생 등 총 2,939명을 대상으로 2006년 3월초부터 6월말에 걸쳐 실시된 설문조사로 한국은 서울, 중국은 베이찡, 일본은 도쿄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조사 협력기관은 한국의 한국청소년개발원, 중국의 청년정치학원 청소년정책연구소, 일본의 쇼케이대학원대학이다.
이 조사에서 한․중․일 청소년들에게 '만일 국가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설문에서, 일본 청소년의 41.1%가 전쟁이 일어난다면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답한 반면, 중국 청소년은 14.4%, 한국은 10.2%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생각은 한국이 34.4%로 가장 높고, 중국이 24.6%, 일본이 11.0%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중국 청소년의 55.7%가 동의하였으며, 한국은 30.8%인 반면, 일본은 4.4 %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청소년의 60%는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 반면, 한국은 37.7%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일본은 21.5%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학교마다 초․중등학교는 도덕 교과를 기본으로 애국심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한 것에 비추어 본다면 뭔가 우리의 교육이 잘 못되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특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태극기 앞에 얼마나 많이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하였는데도, 결과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10명중 한 명만이 앞장 서 싸우겠다니 어딘가 근본적인 검토를 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일본은 사실상 패전 후 애국이라는 말은 거의 교육에서도 그렇게 강조되지 않아 너무 방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교육법을 개정하여 애국심을 교육에서 강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의 매스컴에 비쳐진 도쿄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데도 그들은 마음 속에 <국가의 존재감>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니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도 강대국의 틈새에서 완전히 전쟁의 위험이 가신 지역은 절대로 아닌 상황이다. 말로만의 애국 교육이 아닌 실천하는 애국 교육을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