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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한다> 사라지는 동요 문화

얼마 전 아이들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누려 아이들과 어울렸지만 무언지 모를 벽을 느꼈다. 아이들의 언어, 놀이방법, 남녀간의 관계 등이 이유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노래였다.

`과꽃' `등대지기' 등 교과서에 실린 동요나 `노을' `연날리기' 등 보다 서정적이고 친근한 창작 동요제 입상곡은 단 한번도 듣지 못했다. 아이들은 내가 따라 부르기에는 역부족인 최신 가요만 열심히 불러댔다. 학교 음악시간에 대중가요를 가르친 것도 아닌데 학교교육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동요는 대중가요가 결코 줄 수 없는 교육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리듬부터 안정감이 있고 정서적이며 가사에는 아동들의 꿈이 담겨져 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서 이미 동요는 `유치한 노래'로 외면 받고 있다.

요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틀면 동요가 방송되는 것을 보거나 듣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반면 대중가요는 하루 종일 방송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동요보다는 대중가요를 더 많이 부를 수밖에 없다.

여리고 순수한 아이들이 빠른 리듬을 탐닉하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슬픈 사랑의 노래나 퇴폐적인 가사를 흥얼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정신적으로 황폐해질 수밖에 없다. 많은 학교에서는 이 같은 문제 때문에 매년 교내 동요 부르기 대회와 1년에 한번씩 가족 동요자랑 등을 열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

아이들이 동요와 친숙해 지려면 학교와 가정, 매스컴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 매일 교실에서 틈나는 대로 동요를 부르고 매주 한번씩 온 가족이 모여 동요를 부르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매스컴에서도 동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학교의 참여를 유도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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