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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원단체 가입, 선택 아닌 필수

교사는 인재 양성이란 국가의 중책을 위임 받은 전문가다. 그러나 오늘날 교사는 교육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되면서 타 직종 수준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심지어 과중한 업무와 사회·경제적 지위 하락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교원 전문성, 교권 보호 인색한 현실

평소 동료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당수가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종종 해결책도 제시한다. 사회 구성원들이 이를 공감하고 그 어디선가 대신 목소리 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학교현장과 교원의 권익 보호에 인색한 분위기 속에서 쉽지 않다는 현실 또한 직면하게 된다. 결국 교사들이 뭉쳐 해소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교원단체의 역할은 절실하다.

현재 많은 교사들이 교사의 교권 및 전문성 신장, 복지 증진 등을 위한 교원단체의 필요성 자체는 공감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교원단체에 가입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기준 한국교총의 회원 수는 약 17만 명, 전교조 등 교원 노조 회원 수는 약 6만 명에 불과한 것이 현실로 전국 교원 수 47만4358명에 비춰보면 교원단체 가입률은 현저히 낮다.

한국교총은 지난 11월9일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을 통해 담임·보직·교감 수당 인상, 학교성과급 폐지, 학폭 가산점 완화 등 총50개 항의 합의를 이뤄냈다. 이처럼 회원 회비로 운영되는 교원단체의 교섭으로 교권과 권익보호, 복지혜택, 불합리한 교육정책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고 그 수혜는 무소속 교사들도 누리게 된다. 이제 당당하게 교원단체의 일원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더욱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고 정당한 권리도 요구할 수 있다.

교원단체 활동을 통해 선생님들끼리 의견을 공유하고 함께 생각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교사는 교실이라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교육을 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교사 간 교류가 쉽지 않다. 교원단체에서 열정적인 선생님들과 함께 참여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관행처럼 굳어졌던 부분을 다잡고 바로 세울 수 있다. 한국교총은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 교육나침반 설문인단, 각종 위원회 등을 모집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지역·학교 중심의 교과연구회, 교원동호회, 학교분회소모임 등의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동료 교사에게 “교원단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당당히 외쳐야 한다.

주인의식과 참여가 중요하다

교원단체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교원단체의 역할과 방향 설정이 중요하므로 교사들이 생각하는 것과 기대하는 바를 잘 파악하고 의사를 결정하는데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교사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자발적 참여도 유도할 수 있다. 만족감이 높은 회원들이 많아야 단체에 대한 충성도는 물론이고, 회원들 간 입소문을 통해 가입 권유가 이어져 자연스럽게 회세 확장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주변의 권유나 교권 보장을 위해 가입한 경우 단체가 추구하는 활동이나 목적에 대해 스스로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인의식을 가진 회원들이 많은 교원단체의 활동 모습은 그 당당한 소속감과 적극적 활동이 무소속 교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스스로 교원단체 분회장을 찾게 만드는 동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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