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사도장학금은 2002학년도 신입생부터 점차적으로 지급이 중단돼 2005년에 전면 폐지된다. 그러나 신입생 모집요강에 사도장학금 지급 폐지에 관한 내용이 실리지 않아 혼란이 발생할 것을 예상, 교육부는 장학재단의 기금을 2002학년도 신입생에게 사도장학금으로 임시 지급하기로 결정해 폐지는 1년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학교측은 "교육부 장관이 약속했으니 지켜지긴 하겠지만 사도장학금 기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많은 학생들이 수혜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사도장학금이 지급된다 하더라도 그 수혜율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도장학금은 그동안 꾸준히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사도장학금이 시행된 90년에는 40% 안팎이었던 수혜율이 점점 줄어 지난 99년에는 20.4%, 2000년에는 18.4%로, 이번 해에는 약 16%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도장학금은 교대와 사범대 학생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90년 우수교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사범대는 `취업률이 낮아 사도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이 반드시 교직으로 나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 99년 신입생부터 단계적으로 지급을 중단해 2002년에는 사도장학금이 전면 폐지된 바 있다. 교대의 경우에는 `취업률이 매우 높아 사도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우수한 재원들이 대부분 교직으로 나간다'는 사범대와의 정반대의 상황으로 인해 폐지가 결정된 것이다.
허성희(1학년) 학생은 "사범대는 교직으로 잘 못나가서 주지 않는다 하고, 교대는 교직으로 많이 나가서 주지 않는다고 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사도장학금을 준다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순전히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교원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사도장학금 폐지는 예산 편성과정에서 기획예산처의 안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정부의 결정이지 우리가 결정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사도장학금 폐지 결정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사도장학금은 교대 전체 장학금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도장학금 폐지는 학우들의 학비 조달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02학년도 신입생의 사도장학금 중단에 학교측이 "등록금 인상시 기성회비 일부를 사도장학금 대체할 장학금 마련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보면 국가에서 나오던 장학금을 이제는 학생들의 기성회비에서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