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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교육풍경> 인형극 관람하며 성폭력 예방



전남 자은초(교장 안연옥)는 목포에서 뱃길로 30분, 이어서 버스로 30분을 달려야 하는 자은도에 위치한 87년 전통의 소규모 초등학교다. 지리적 여건 때문에 평소 문화체험의 기회가 별로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다양한 공연 문화 및 교내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 강화와 사회성 함양을 위해 인형극단 ‘푸른 고래’를 학교로 초청해 인형극 관람 및 체험활동을 시행했다. ‘소중한 내 몸 내가 지켜요’라는 제목으로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이날 인형극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평소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와 주위 사람이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사례 등을 담고 있어 어린이들이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공연을 끝까지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관람을 통해 학생들은 성폭력의 다양한 위험을 자각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됐으며 올바른 성 개념 확립과 성폭력 예방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김하얀(4학년) 학생은 “성폭력 위험에 처했을 때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를 큰 소리로 외쳐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공연에 이어 진행된 체험활동에서는 시나리오 제작법을 이해하고 음성트레이닝을 받으며 발성법, 발음법, 호흡법, 바른 자세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대본을 읽으며 실감나게 대사 연습도 해보고 양말, 부직포 등을 이용해 생쥐, 고양이 등 동물 손인형을 직접 제작해 보기도 했다. 또 자신이 손수 만든 손인형으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란 공연을 직접 연출해 봤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망설이던 어린이들이 친구들의 연극공연을 보면서 나중에는 앞다퉈 참여했다. 김희준(6학년) 학생은 “내가 직접 만든 손인형으로 인형극을 하니 재미있었고 마치 배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즐거워했다. 자신감 및 다양한 정서 함양은 물론 의사소통 능력,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시간이었다.

안연옥 교장은 “자은초는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연중 돌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문화적 소양 증진을 위해 뮤지컬 관람, 도시체험, 빙상체험, 다문화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테마체험으로 3월에 봄꽃축제를, 4월에 이웃섬나들이 체험학습을 실시했으며 경제교육, 야영수련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캠프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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