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의 복수화와 잘못된 교육 개혁 정책으로 인한 최대의 격동기를 겪은 지난 3년간을 인천광역시 교원 단체 연합회장직을 수행했다. 또 지난 2001년은 전국 시·도교련 회장 협의회장직을 맡으면서 절실하게 느낀 교련 회장의 역할에 대해 교직단체의 발전을 기대하는 입장에서 소감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각 시·도 조직은 새로운 각도에서 방향 전환을 해야한다. 우선 교련 회장의 선출 제도는 적어도 각급 학교 기관 분회장 또는 대의원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선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능하면 중임은 피하는 것이 소신껏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변화하는 주변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고 본다.
부회장의 선임은 학교급별 직위별로 회세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덕망과 추진력이 있는 인물로 구성해야하며, 교총이사와 교총 대의원, 각 시·도 교련 이사의 구성도 폭넓은 협의 창구를 거쳐 회원들이 따르는 인물로 구성하고 적극적인 참여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각급 학교 기관 분회장이나 대의원도 교장, 교감 등 관리직이 맡지 말고 평교사들에게 활동 기회를 주어야한다. 한국교총의 각종 특위 구성에나 한국교육신문사 운영 위원 등도 각 시·도 회장이 겸임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한국교총과 각 시·도 교련의 협조체제가 구축되어야한다. 한국교총과 각 시·도 교련이 각각 독립된 법인체이기 때문에 중앙 단위의 한국교총이 지향하는 교원 단체의 발전 방향이 각 시·도의 상황과 다소 다른 경우가 있다할지라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총 회장단과 각 시·도 교련 회장단이 정기 또는 수시 회동으로 유기적인 상호 이해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해나가는 일이 先行되어야한다.
중앙의 조직과 지방 단위 조직의 협조 체제 구축에 방해가 되는 요인은 회장단의 시·도 교련에 대한 편견과 집행부의 시·도 교련 회장단 또는 사무국과의 不協和音, 각 시·도 교련 조직 강화에 대한 지원체제 구축이 잘 안될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 한국교총 노조에서 각시·도 교련 회장들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한 일 등은 우리 조직 강화에 危害 요소일 수밖에 없다.
셋째, 각 시·도 교련 회장의 指導性 확보가 필요하다. 각시·도 교련 회장은 당해 시·도의 실정에 맞는 指導性이 확보되어야 교원 단체의 단결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 리더십은 각종 시·도 교련 자체 행사에 열정을 갖고 회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하며, 중앙 조직과의 유기적인 관계, 정치권, 교육 행정 기관과의 교섭행위, 교권 확보와 각종 교육자대회 등에서 참여도 확대를 위한 노력과 시·도 단위 유관 기관 즉 시장, 교육감, 경찰청장, 법조계, 시·도 단위 기관장들과 유대를 강화하여 교직단체의 조직역량을 높여 회원들에게 신뢰감을 갖도록 해야한다.
끝으로 다른 교원 단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해야한다. 다른 교원단체와 사안별 공조할 것은 상호 협조해야하며,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 갈등 관계를 증폭시키는 일은 교원단체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어차피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올바른 교권 확립과 학부모·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교원 단체의 위상을 바로 세우자면 나눠진 교원 단체간의 大統合만이 實益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아량과 포용력의 우위를 유지해야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발전에 각 시·도 교련 회장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지역 이기주의나 학교 급별 이기주의를 탈피한 전문직주의 교원 단체의 결속과 조직의 활성화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