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교총 종합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현판 제막을 앞두고 있다. • 스마트교육 등 민·관 협력 모델
• 퇴직 등 교직생애별 요구 제공
• 교과연구회· 학회 연수 재구성
• 시․도교총 연계 연수기회 확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24일 개원식을 갖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종각 종합교육연수원장의 비전 선언에 이어진 인사말에서 “민간최초 종합교육연수원 설립인가는 교원연수에서도 민·관이 공동체가 돼 발전하는 시스템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교총은 특히 2011년도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스마트교육 앱 공모전’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살려 교과부와 협력해 스마트교육 교원연수를 추진해 민관협력 연수의 모범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안 회장은 또 “현장 교원들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연수개발부터 운영까지 현장 밀착형 연수원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시·도교육청과 대학 중심으로 이뤄지던 연수가 현장교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교원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종합교육연수원은 연수과정의 자율적인 편성‧운영 권한을 가져 현장 수요에 따른 맞춤형 연수를 탄력적으로 실시하고 별도로 시행되던 온‧오프라인 연수를 병합할 수 있게 된다. 또 시·도교총과 연수협력 체제를 강화해 지방 연수기회를 확대하고 교과연구회나 학회의 연수를 재구성하고 퇴직준비 연수과정도 개설해 지역·전공·교직생애별 맞춤형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원식에 참석한 김영윤 교과부 학교지원국장은 “인성교육 등 새롭게 요구되는 현장 적합성 강한 연수로 교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교원단체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권한대행은 “연수원 개원은 안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굳은 의지의 결과”라며 “교원 전문성 신장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수 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강원교총 회장)도 “풍요로운 수업과 따뜻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에게 ‘선생님에 의한’, ‘선생님을 위한’, ‘선생님’의 연수원을 만들어 다시 받고 싶은, 실질적인, 만족도가 높은 고품격 연수를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현장교원들의 기대도 컸다. 고경만 한국중등교사회 회장은 “다양한 교육수요를 예측해 교육선진화를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맞춤형 연수시스템을 갖추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창준 대학교수회 회장은 “대학교수회를 통해 훌륭한 강사진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김갑철 한국초등교사회장도 축하메시지를 보내 “교육의 생명인 수업과 생활지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개원식에 참석한 오경은 전남 남악중 교사도 “교총만의 특성을 살린 교권침해, 학교폭력 대응방안 등의 연수가 기획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교육유관단체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영숙 한국성품협회 대표는 “교총의 종합교육연수원을 통해 학교의 답답한 부분들이 풀리길 바란다”며 “성품협회도 기회가 된다면 교원들의 인성교육 역량강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대의원회․ 창립 65주년 기념식도 열려
한편 이날 교총은 ‘제97회 정기대의원회’ 및 ‘창립 6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2013년도 기본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했다. 대의원회 참석자들은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대선후보들이 교육현장과 50만 교원의 염원을 담은 ‘유·초·중등 및 대학 핵심 교육정책 실현과제’를 채택, 반드시 공약으로 성사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함께 개최된 창립기념식에는 한국교총 제29대 김학준 회장(단국대 이사장)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김 전 회장은 “1974년 조선교육연합회로 시작한 교총은 우리 교육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쉼 없이 최일선에서 뛰어왔다”며 “앞으로도 교실의 주인인 선생님들이 소신을 지키며 학교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수․이상미 jus@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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