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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國歌 부정하는 국회의원… 애국심 가르쳐야

호국보훈의 달 유월의 하늘이 유난히 시려 보인다. 그것은 유월의 중심에 6·25전쟁이 서 있기 때문이다. 산 자나 죽은 자 할 것 없이 극심한 고통을 줬던 6·25전쟁이 발발한지 6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불행하게도 이 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지금도 북한에서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굳게 다짐한 삼대세습의 독재자에 의해 전쟁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이 땅에서 6·25전쟁이 끝났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얼마 전 판문점을 방문한 이 어린 독재자는 앞으로 있어야 할 전쟁에서는 휴전서명이 아니라 항복문서를 받고야 말 것이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면서 전쟁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남한 해방은 민족해방을 위한 성스러운 전쟁이며,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반드시 완수해야 할 역사적인 과업이라고 가르쳐 온 사상교육 덕분에 이제 순수한 주민들조차 대남전쟁은 생존을 위한 유일한 선택이자 출구라고 인식하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에서 6·25전쟁은 기억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북한은 전쟁을 벌이겠다고 하루가 멀게 대한민국을 협박하고 실제 무력도발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지만 일부 국민들은 이것을 전쟁이 아니라며 애써 태연해 하거나 ‘북한이 오죽했으면 저렇게 나올까’하는 동정론마저 펴기도 한다. 만약 미국이나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포격을 받았다면 북한에게 선전포고를 불사했을 것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그것은 우리 모두의 무관심과 함께 6·25가 북침이었다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확산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북침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식민지인 남한을 해방시키기 위한 민족해방전쟁으로 미화하는가 하면, 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세계 67개국에서 달려 온 유엔군을 침략군으로 묘사한다. 특히 이들은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있는 태극기를 마다하고 생뚱맞은 한반도기를 내거는가 하면, 애국가를 부정하며 투쟁 성향의 이질적인 노래로 대신해 왔다. 그런 자들이 우리의 교단에도 서 왔고, 이제는 국회에서도 버젓이 이 나라의 국기와 국가를 부정하며 다닌다.

이들은 겉은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마음은 북한에 가 있기에 대한민국 정부를 전면 부정하는 대신 북한을 무조건 지지하는 사상적 편향의 극치를 보인다. 그래서 6·25의 폐허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성공스토리는 애써 부정하면서도 모든 점에서 실패한 북한에 대해서는 민주통일세력과 평화세력으로 선동하고 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이들의 왜곡된 정치사상교육은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편향적이고 독선적이며 투쟁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수행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곧 교육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국가 안보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 전쟁과 평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사람들은 평화를 외쳐대지만 정작 평화를 지키기 위한 대비에는 소홀히 한다. 진정한 평화는 부르짖는다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위협에 철저하게 대비할 때 보장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상대에 비해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우월하더라도 반드시 이기는 것만이 아니다. 숫자로 비교가 되지 않았던 장개석 군대는 모택동 군대에게 패했고,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패했다. 이것은 압도적인 물리력이 곧 승리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전은 국가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애국심으로 뭉친 국민의 의지와 참여 없이는 그 어떤 전쟁도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부터 출발한다.

교육이 국가백년대계의 근본이라는 사실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에서 입증되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대부분의 대한민국 교사는 국가번영의 중심에 서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가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교사의 정치적 중립은 준수돼야만 하지만 그 말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정하는 국가의 가치와 정체성을 위협하는 불순한 정치사상에 대해서까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침묵하거나 회피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권과 무관하게 자유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도 장차 대한민국을 이끌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의식과 안보의식을 구비하게 하는 것은 그 어떤 지식을 전달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학교에서의 나라사랑 교육은 더욱 확대되고 생활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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