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11월 11일 4주 간 부산·대구·경인교대 3개 교대 학생들이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 해외 실습교육을 받았다.
교대생 재외한국학교 교육실습은 최근 1~2년 사이에 시작되어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인교대 2학년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받았으며, 올해는 대구교대 2학년 17명, 경인교대 1~2학년 10명, 부산교대 3학년 10명 등 3개 교대생들의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본교 재학생들은 한국에서 온 교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무척 즐거워한다. 이곳 교민 자녀들에게 가깝게 자주 만날 사람이라고는 기껏해야 한국인 이웃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교실 안의 작은 변화에도 무척 큰 기대를 갖는다.
교생들은 실습기간 동안 담당 학년 반에서 주로 생활한다. 천진한국국제학교는 한국의 교육과정에 영어, 중국어가 매일 들어있다. 이 두 과목은 학년마다 수준에 따라 5개, 4개의 반이 구성돼 있으며, 교생들도 학생들을 따라 수준별 반으로 가서 수업을 참관한다.
실습생들에게 해외 한국 학교는 한국의 실습학교보다 수업 교재, 교구, 환경에서 부족한 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계는 지구촌 시대이다. 교사라면 어느 나라 어느 곳에 가서 근무할지 모른다. 재외한국학교만해도 이미 30여개에 이른다. 가까운 중국, 일본에서부터 먼 모스크바나 아르헨티나까지 교민자녀들을 위한 학교가 있어 많은 교사들이 재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글학교까지 합치면 재외에서 교민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는 그 수가 정말 많다. 지난달 10일 교과부에서 글로벌교원양성프로그램(GTP·Global Teacher's Program)'을 운영하겠다는 발표도 했다.
한국 또한 이미 다문화사회로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외국인 자녀들이 탄생하고 있다. 결국 이런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재외학교 실습은 거시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교육 방향이다.
여기서 더 멀리 내다본다면 해외에서 생활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어릴 때부터 먼저 접한 많은 교민 자녀들이 교·사대생이 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들은 세계로 뻗어가는 배움터의 안내자가 될 것이며, 한국 내 다문화교육의 또한 탄탄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다.